그의 옛 연인

윌리엄 트레버 저/민은영 역|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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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트레버의 어느 작품들처럼 이번 소설집에서도 주인공들은 평범하다. 다만 저마다의 속죄를 숨기고 있을 뿐. 삶의 빛과 어둠을 동시에 그려내는 작가의 재능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열두 편의 단편소설들. 그의 유려한 문장과 은유, 어느 하나 빠질 것이 없다.

사랑을 멈추지 말아요

이종산,김금희,박상영,임솔아,강화길,김봉곤 공저|큐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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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문학 전문 출판사에서 발간한 퀴어문학 단편선. 한국 문단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는 6명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고전을 퀴어 서사로 풀어낸 이번 소설집에는 다양한 사람과 사랑이 나온다. 이제 미처 우리가 몰랐던, 발견하지 못했던 다채로운 사랑의 폭을 발견할 때다.

아무튼, 트위터

정유민 저|코난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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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믿고 읽는` 시리즈로 자리잡은 〈아무튼 시리즈〉 신작. ＂트위터를 하다 하다 트위터 에세이를 썼＂다는 그는, 충분히 비관할 상황 속에서도 삶을 애호하고 가꾸는 태도를 닮아가고 싶다고 고백한다. ＂함께 기뻐하고 울고 서로 걱정하는 마음의 대도시＂인 트위터 속에서.

내 집은 아니지만 내가 사는 집입니다

박윤선 저|빌리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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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두 해 동안 열다섯 번 이사를 경험한 어느 세입자의 솔직담백한 이야기. 그는 2년에 한 번 짐을 싸고 풀면서 비로소 집과 삶의 균형을 c찾았노라고 고백한다. ＂내 집은 임대일지라도 내 삶은 임시가 아니＂라고. 내 집 마련에 애쓰기보다 삶을 가꾸겠노라는 다짐은 큰 울림을 전한다.

목성에서의 하루

김선재 저|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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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 내가 조금씩 빠져나갔다＂ 좋은 시집을 만나는 기쁨은 올해도 계속된다. 한 장 한 장 책을 넘길 때마다 그 기쁨을 만끽하게 하는 책! 신철규 시인의 추천의 말대로, ＂타인의 상처 그리고 자신의 상처를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시집＂이다.

사랑하는 습관

도리스 레싱 저/김승욱 역|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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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의 1950년대 초기 단편소설집. 총 9편의 소설은 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들이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황폐화된 도시와 사람들, 그리고 정신. 그것들의 풍경을 페허 속에 살아남은 생존자의 시선으로 예리하게 그려냈다.

이번 달만 버텨봅시다

정안나 저/안희원 역|마음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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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 두고 예약제 밥집을 운영하며 살고 있는 어떤 사람의 이야기. 손님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기 가족이라 여기는 훈훈한 풍경 속에서 지친 마음이 푹 삶아 풀어진다. 읽고 있노라면 저 식당에 가서 소울푸드를 주문하는 나 자신을 상상해보게 된다.

이제 고양이와 살기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

가쿠다 미쓰요 저/권남희 역|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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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다 미쓰요를 작가로서 원래도 좋아했지만, 이 에세이를 읽고 나는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다. 고양이 토토를 처음 만나고, 점점 변화되는 일상을 천천히 풀어냈다. 작가 미쓰요가 아니라 고양이 집사 미쓰요로 그녀를 만나는 처음. 놀랍도록 따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