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즈데이북

코니 윌리스 저/최용준 역|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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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 윌리스의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 두 번째 작품. 그녀답지 않게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다. 2054년과 1300년대 사이에서 과학소설과 역사소설의 장점만 모아 맛깔나게 보여주는 작품.

단 하나의 눈송이

사이토 마리코 저|봄날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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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이 시집의 주인공이자 시인은 일본인이다. 수록시들 대부분 한국어로 생각하고 한국어로 썼다. 한국어가 모국어인 내가 부끄러울 만큼 잘 쓴 이번 시집은 하얀 표지처럼 정갈하지만 뜨겁다. 열기와 상처, 부끄러움이 뒤엉켜 만든 시어들의 격동이 `쿵쿵` 진동처럼 느껴진다.

혼자서 본 영화

정희진 저|교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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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은, 책을 쓴 사람의 이름만으로도 집어들게 하는 작가들 중 하나다. ＂이 영화들이 있어 삶을 견딜 수 있었다＂는 고백으로 써내려간 영화 이야기는, 정희진의 글이라 믿고 읽는다. 그만의 시선으로 영화를 글로 다시 보는 특별한 경험은, 그를 향한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한다.

차의 기분

김인 저|웨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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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하나의 정갈한 태도로서, 차를 마시는 일에 대한 이야기. 다른 무엇이 아니라, 차를 마셔야 할 때가 있단다. 외로울 때, 심심할 때, 편치 않을 때 불쑥, 차를 마시면 어지러운 일들이 찻잔 안으로 가라앉는다고. 따뜻한 차 한 잔이 선사하는 고요한 시간을 충분히 누려보길.

노견 만세

진 웨인가튼 저/마이클 윌리엄슨 사진|책공장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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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건 슬픈 일이지만 함께 보낸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과도 같다. 이 책에 가득 실린 노견과 가족들의 이야기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글과 사진이라 더욱 큰 울림을 전한다. ＂그들은 모두 살아 있다. 노견은 영원히 산다.＂

B급 며느리

선호빈 저|믹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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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에서 다하지 못한 고부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빠 부모님한테는 오빠가 효도해＂ ＂시댁 가면 저는 손님입니다. 손님 대접을 해주세요＂ 등 주옥 같은 어록을 남긴 당당한 며느리는, `시월드`라는 가부장제 문화를 향해 통쾌한 하이킥을 날린다.

인생 참 재밌는데 또 살고 싶진 않음

고연주 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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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자신의 인생이 더 소설 같다는 한 작가의 세번째 에세이. 제목부터 확 세게 부딪친다. 마음대로 될리 없는 인생을 겪고 있지만, 익살로 오늘 하루를 또 견뎌내는 그녀의 모습은 우리를 꼭 닮았다. ＂인생 재밌지만, 한번이면 족해.＂ 주먹을 쥐며 파이팅 넘치게 읽는 에세이.

질문 있습니다

김현 저|서랍의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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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단을 넘어 한국 사회를 흔들었던 김현 시인의 글 「질문 있습니다」. 그 대담한 글을 포함한 34편의 산문을 묶은 산문집이 나왔다. 사회를 향한 뜨거운 발언과 시인의 다정한 시선이 느껴지는 이야기가 함께 실려 있다. 하나 하나 다 지금의 우리에게 중요한 발언과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