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나이트 다이버

덴도 아라타 저/송태욱 역|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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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하는 사람』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덴도 아라타의 신작. 우리에게 세월호 참사가 그랬듯 그에겐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가 커다란 `사건`이었던 모양이다. 지진 후에도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채 방치된 바닷속으로 잠수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삶에 대한 중요한 물음을 던진다.

이해 없이 당분간

김금희 등저|걷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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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손보미, 임현 등 젊은작가부터 조해진, 백민석 등 중년작가까지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을 엮은 초단편소설집. 가볍게 가방에 넣고,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생각날 때마다 꺼내볼 수 있는 깜찍한 판형. 짧은 호흡의 소설이지만, 내용은 깊고 웅숭하다. 어서 꺼내드시길.

아내들의 학교

박민정 저|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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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탐구하고 부딪히는 작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소설가 박민정. 몰리에르의 동명 희곡 작품 『아내들의 학교』에서도 변함없이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파묻혔던 목소리를 써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차가운 톤으로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작품들은 현실을 예리하게 비춘다.

그렇게 어른이 된다

가기와다 게이스케 저/나가바 유 그림/황국영 역|나른한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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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맘에 들면 밑줄을 치듯 영화를 볼 때도 그러고 싶을 때가 있다. 영상과 소리가 어우러져 마음 속에 각인되는 영화 속 명장면들을 그림과 명대사로 만날 수 있는 책. 원작소설과 영화가 다르듯이 종이 스크린 위에 그린 명장면은 영화와는 사뭇 다르게, 대단히 매력적이다.

시인, 목소리

김소형,박소란,백은선,유진목,이은규,이혜미 공저|북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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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 박소란, 백은선, 유진목, 이은규, 이혜미. 여섯 명의 여성 시인과 나눈 인터뷰집. 스스로에게 충실·정직하려 애쓴 시인, 희망이 있어서 혹은 없어서 쓰는 시인 등 시인들의 다채로운 감정과 세계관을 담아냈다. 이 시인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인다면, 이 세상 조금은 변하지 않을까?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이다혜 저|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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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익숙한 모든 것들을 떠나 낯설어지기 위한 게 아닐까. 이다혜 기자는 ＂여행이란 예정대로 되지 않는 일들을 평소보다 조금 더 유연하고, 가볍고, 즐겁게 받아들에게 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떠나다 보면 지금, 여기서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웃는 연습

박성우 저|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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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넘치는 말들로 삶의 풍경을 그려온 시인 박성우의 새로운 시집. ＂대지도 알약 하나를 삼키듯 하루해를 넘＂기는(「회사원」) 우리네 일상의 아름다움을 포착해낸다. ＂정겨움을 더하는 여리고 부드러운＂ 언어들과 ＂삶 속에서 우러나는 질박한 입말들＂로 가득한 詩의 향연.

피시본의 노래

게리 폴슨 저/홍한별 역|양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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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여 권 이상의 소설 발표, 뉴베리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거장 게리 폴슨. 역자가 번역의 한계를 느꼈다는 후기처럼 이 책은 문장에 담긴 의미 이상으로 아름답고 슬프기까지 하다. 피시본의 숲에서 삶의 의미와 허무를 깨달아간 노작가의 언어가 애틋하고 따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