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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5년 11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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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 파일/용량 | EPUB(DRM) | 50.82MB 파일/용량 안내 |
| ISBN13 | 97911945307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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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를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은 수많은 학자와 사상가 가운데 왜 괴테의 문장은 유독 오랫동안, 그리고 널리 회자되는가였다. 어쩌면 많은 철학자와 학자들이 이미 세상의 중요한 진리를 대부분 말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말이 책 속에만 머물거나 우리가 단순히 따라 말하는 데 그친다면, 그것은 여전히 죽은 언어일 수 있다. 누가 처음 말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깊이 사유하고, 자신의 경험과 맥락을 거쳐 진실되게 다시 말한다면 비로소 나의 언어가 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좋은 문장을 쉽게 만들고 빌려 쓸 수 있는 AI의 시대, 오히려 ‘자신의 말을 한다’는 것이 더 어려워진 지금 시의적절한 책인 것 같다.
“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이 문장의 의미는 도이치와 도이치의 가족을 통해 너무나 적확하게 보여졌다고 느꼈다. 처음에는 아키코가 정원을 가꾸는 자신의 세계에만 관심이 있고 남편의 학문에는 무심해 보였으며, 딸 역시 비밀이 많고 부모와 거리를 두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도이치가 괴테의 말이 맞는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들은 표현하지 않았을 뿐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고, 각자의 방식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사랑은 서로를 하나로 만들거나 모든 것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세계를 유지하면서도 서로의 삶에 자연스럽게 섞여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거리처럼 보였던 것이 오히려 서로의 영역에 대한 존중이었을 것 같았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 가족에 대한 사랑은 짙게 깔려 있었다.
작품 자체도 인상적이었다. 책 속에는 수많은 책과 인물, 사상과 문장이 등장해 그야말로 지식의 향연이었다. 소설임에도 주석이 참 많았고, 모르는 인물들도 많이 나와 집중력이 흐트러지기도 했다. 하지만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요소들은 각자의 의미로 흩어져 있다가 마지막에는 하나의 모여드는 등 마치 작품 속의 대표적인 문장처럼 서로 다른 것들이 섞이며 전체를 완성한다. 01년생 작가가 썼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치밀하고 훌륭하다고 느꼈다.
어쩌면 훗날 세계문학전집에 이 작가의 책이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 시카리 교수의 바람처럼(작가의 바람일지도) 이 책은 학계 안에서만 인정받고 회자되는 학자들에게도 하나의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훌륭한 생각이라도 그것이 특정한 세계 안에만 머문다면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괴테의 문장이 지금까지 살아 있는 이유도 단순히 그의 말이 위대해서라기보다, 사람들이 그 문장을 자신의 삶과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다시 읽고 생각해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좋은 문장을 쓴 사람이 삶이 그렇지 않은 경우 거북하게 생각하는 나인데, 그 문장은 그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들었던 생각이었던 것 같다. 이번 책을 통해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어 더 의미있는 것 같다.
결국 이 책을 읽고 남은 것은 위대한 문장의 출처, 많이 아는 일이 아니었다. 이미 존재하는 문장을 그대로 되풀이하기보다, 그 의미를 충분히 사유하고 내 삶의 생명을 불어넣어 나의 언어로 다시, 진실을 말하는 것. 그것이 괴테의 말을 읽는 의미이자, 이 책이 지금 나에게 던진 가장 큰 질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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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생 천재 작가 스즈키 유이가 쓴 고전문학 소설이라고 해서 어려울 것 같아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책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술술 읽혔다. 주인공의 직업 때문에 문학과 각종 명언이 나오지만, 배경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소설은 괴테 전공자인 히로바 도이치가 우연히 발견한 괴테 명언의 출처 찾기에 대한 여정을 그린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줄거리
독문학자인 히로바 도이치는 서른여덟살의 나이에 스승인 윤테이 마나부의 딸 아키코와 결혼한다. 그 이후 괴테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도이치는 괴테의 세계관을 ‘잼적’세계와 ‘샐러드적 세계’로 해석했다. 잼적 세계는 모든 것이 하나로 녹아든 상태이며, 샐러드적 세계는 사물이 개별적 구체성을 유지한 채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는 것으로 보았다. 도이치는 그가 인간이 그 한계로 인해 세계를 샐러드적으로 이해하고, 구성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잼적 세계의 이해를 신에게 맡겼다고 주장하면서, 샐러드적인 다양성을 말했다.
예순세 살인 도이치와 아키코의 결혼 25주년 은혼식 날, 딸 노리카는 레스토랑에 초대했고, 후식으로 나온 홍차 티백 꼬리표에서 괴테의 문장을 발견한다.
“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 Goethe”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바꿔서 말하면 “모든 사물은 잼처럼 혼동시키지 않고 샐러드처럼 혼연일체로 만든다.”
자신의 주장해온 잼적 세계관과 샐러드적 세계관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증거를 찾게 된 것이다. 이후 도이치는 명언의 출처를 찾기 위해 Goethe의 관련 서적을 찾았으며, 주변의 연구자에게 수소문했으나 결국 출처를 찾지 못하게 된다. 그러던 중 출처가 불분명한 자료를 언급하는 것은 문학가로서 위기를 초래할 수 있음에도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괴테가 말한 것처럼 문구를 인용하게 되는데.....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명언
“독일 사람은 말이야.” 요한이 말했다. 명언을 인용할 때 그게 누구의 말인지 모르거나 실은 본인이 생각해 낸 말일 때도 일단 ‘괴테가 말하기를’이라고 덧붙여 둬. 왜냐하면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거든.”
p023.
도이치는 구글 북스처럼 변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상상했다. 하지만 그처럼 모든 것을 망라하고 공유하는(듯이 보이는) 공간이 완성된다 한들 사람들이 하는 일이란 결국 자기 나름의 전집을 펴내는 것에 불과하리라고, 도이치는 밤바람에 머리를 식히며 생각했다.
p057.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후기
1. 출처가 명확해야 진실일까?
우리가 명언이라고 하는 것들은 이미 오래전 누군가가 했던 말이다. 성경 역시 구전된 것을 적은 것이다. 그럼에도 성경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믿는다.
“모든 것은 이미 말해졌고, 우리는 기껏해야 그것을 다른 형식이나 표현으로 되풀이 할 뿐이야.”
p116.
괴테라는 한 인물이 모든 것을 말할 수 없지만, 인류의 오랜 역사속에서 무명의 누군가가 했던 말을 유명한 사람의 말로 탈바꿈하여 명언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저명 인사가 순수하게 창작한 명언도 있겠지만, 누군가가 했던 말을 따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앞선 사람들이 말했기 때문에 더 이상 명언을 연구하거나 해석할 필요가 없는 것일까?
꿈에서 만난 괴테는 어디서 인용했는지, 출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인용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즉, 명언에 대한 진실을 담은 해석은 새로운 명언이 되기도 한다. 잼적 세계관과 샐러드적 세계관은 괴테의 말이 아니라 이를 제대로 해석한 도이치의 명언인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고전을 연구하고 해석하고자 하는 이유다.
도이치는 자신의 말을 결코 끝까지 믿지 못하는 남자가 하는 말을 들으며, 그 말을 믿어줄 수 있었다. 그 말은 진짜였기 때문이다. 설령 좋은 말은 모두 연기라 해도 그 안에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여러 차례 연습하며 입에 붙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움을 획득하면 마침내 그 의미가 드러날 것이다. 그렇게 믿는다면, 말은 전부 미래로 던져진 기도서다.
p239.
2. 사랑스러운 마나부 가문
일본의 저명한 독문학자 윤테이 마나부와 그의 사위 히로바 도이치, 그리고 손녀딸 노리카와 손주 사위 쓰즈키까지. 삼대에 걸친 독문학자 집안이다. 그들은 평소에는 따로 국밥처럼 자신만의 공간에서 지내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의기투합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가족들끼리 고전문학에 대해서 대화를 나눌때에도 권위적이거나 독단적인 태도가 아니라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소 엉뚱한 부분도 있는 마나부 가문의 사람들은 사랑스럽다.
3. 연구자의 길
도이치가 독일 문학자로서 고전과의 싸움이라면, 나는 과거의 것을 유추해내어 의미를 찾아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도이치는 반평생 연구해왔음에도 자신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며 겸손하다. 그리고 명언 한 줄의 출처를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는 인상 깊은 모습에 스스로를 반성하게 한다. 정성은 사람을 배신하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겠다.
괴테, 니체, 성경 구절, 보르헤스, 말라르메까지 방대한 인문학 지식이 소설 곳곳에 녹아 있지만, 이 사람들이 누군인지 몰라도, 사전 지식이 없어도 괜찮다.
어렵지 않게 도이치의 명언 출처 찾기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고전문학의 감수성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쉽지 않다.
일단 괴테라는 철학자는 많이 들어본 이름이긴 하지만, 그의 사상은 익숙하지가 않다.
일단 글을 나름대로 요약해보자면, 도이치라는 교수가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라는 명제로 중심으로 우연히 홍차 티백에 적혀있는 명언의 기원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를 중심으로
그의 명언의 "정확한" 기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배경을 바탕으로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언어"로 재해석하여 탄생시킬 때 명언은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된다.
내가 진실인 것으로 믿고 자신감을 갖고 말하면 진실이 되는 것이 아닐까.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라는 제목과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다른 것이 아닐까. 제목을 도대체 무슨 의도로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명언을 군데군데 배치하는 것은 참신한 느낌이 들었고
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위 명언의 기원도 마지막에 유튜버의 할머니, 즉 괴테의 연인이었다는 사람의 편지까지 찾아가보지만, 그 말은 정확히 그 편지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 명언은, 결국 해석하기 나름이다.
결론을 주는 책이 아니라 "그게 인생이야!"라는 느낌의 소설이었다. 홍차 티백의 꼬리표에 있는 메모에서 시작되는 글 명언의 기원을 찾는 중에 왠일인지 어색했던 딸과 다시 이어지고 딸의 남자친구(스즈키)와 이어지고 그 존재감이 옅었던 아내와 또 이어지게 된다. 내는 원예만 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내가 보던 유튜버를 찾아 독일을 가게 되는 대목이 나온다.
모든 것은 "다 연결이 되어 있다." 사랑이란 것은 샐러드다. 각자의 조화를 이루는 것.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 표현하지 않으면 말이 되지 않는다. 명언을 전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다듬고 다듬었을까 이 작가가 왜 스무살에 이런 글을 썼을까 주인공도 나이가 꽤 들은 교수로 선정했고 중간에 나오는 학생들의 반박이 20대의 자신을 대변하는 것은 아닐까 기존의 문학에 대해서 반박하는 모습을 느끼기도 했고 자신의 충돌되는 모습(기존 문학에서는 이래야해, 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반발)을 많이 보여주지 않았을까 명언을 확인하기 위해서 독일도 가고, 하지만 누구하나 핀잔을 주거나 하는 사람도 없고 모범적이고 완벽한 가정의 모습. 이런 가정이 실제로 있을까 싶고 다 연결되어 있고 샐러드처럼 섞이고 서로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어울리고 있고. 중견 교수가 결혼기념일 식사 후 홍차 티백을 보았는데 괴테의 명언이라고 적혀있었다. 과연 이 글의 기원이 어디일까를 찾아가는 모험기라고 할 수 있다. 도이치는, 결국에는 이 명언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가는 것을 확인하고는 오히려 자신의 말에 자신감을 갖고 방송에서 이야기하게 된다. 명언의 기원을 정확하게 파헤치고 그에 따르기보다는, 자신만의 해석이 중요함을 깨달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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