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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가트너 (애나 일러스트 리커버)

[ 양장 ]
폴 오스터 저/정영목 | 열린책들 | 2026년 01월 25일 | 원제 : Baumgartner 리뷰 총점9.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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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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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년 01월 25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36g | 120*188*22mm
ISBN13 9788932925554
ISBN10 893292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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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소외된 주변 인물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감정에 몰입되지 않고 그 의식 세계를 심오한 지성으로 그려 내는 폴 오스터는 그 마법과도 같은 문학적 기교로 <떠오르는 미국의 별>이라는 칭호를 부여 받은 바 있는 유대계 미국 작가로 미국에서 보기 드문 순문학 작가이다.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에 팽팽한 긴장이 느껴지는 현장감과 은은한 감동을 가미시키는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는 그는 현대 작가로서는 보기 드... 소외된 주변 인물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감정에 몰입되지 않고 그 의식 세계를 심오한 지성으로 그려 내는 폴 오스터는 그 마법과도 같은 문학적 기교로 <떠오르는 미국의 별>이라는 칭호를 부여 받은 바 있는 유대계 미국 작가로 미국에서 보기 드문 순문학 작가이다.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에 팽팽한 긴장이 느껴지는 현장감과 은은한 감동을 가미시키는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는 그는 현대 작가로서는 보기 드문 재능과 문학적 깊이, 문학의 기인이라 불릴 만큼 개성 있는 독창성과 담대함을 소유한 작가이기도 하다.

1947년 뉴저지의 중산층 가족에게서 태어났다. 콜럼비아 대학에 입학한 후 4년 동안 프랑스에서 살았으며, 1974년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1970년대에는 주로 시와 번역을 통해 활동하다가 1980년대에 『스퀴즈 플레이』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미국 문학에서의 사실주의적인 경향과 신비주의적인 전통이 혼합되고, 동시에 멜로드라마적 요소와 명상적 요소가 한데 뒤섞여 있어, 문학 장르의 모든 특징적 요소들이 혼성된 "아름답게 디자인된 예술품"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그의 작품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문단, 특히 프랑스에서 주목 받고 있으며, 현재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다.

작품 내부를 살펴보면 기적과 상실, 고독과 열광의 이야기를 전광석화 같은 언어로 종횡 무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한 운명적인 만남과 그리고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탄탄한 문장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결합시켜 독자들을 있을 법하지 않게 뒤얽힌 우연의 연속으로 이끌어 간다.

특히 폴 오스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뉴욕 3부작』은 탐정 소설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는 3편의 단편을 묶은 책으로, '묻는다'는 것이 직업상의 주 활동인 탐정이라는 배치를 통해 폴 오스터의 변치 않는 주제 - 실제와 환상, 정체성 탐구, 몰두와 강박관념, 여기에 특별히 작가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여러 함의-를 들여다 보게 하는 작품이다. 각 작품에 등장하는 탐정들은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계속 사건을 추적하지만 사건은 점점 더 미궁에 빠지고, 탐정들은 정체성의 위기를 겪거나 짓궂은 우연의 장난에 휘말리던 끝에 결국 '자아'라는 거대한 괴물과 맞닥들이게 된다.

『뉴욕 3부작』의 또 다른 재미 중의 하나는 원문을 구성하는 난외주기 형식의 일화들에 있다. '자연언어'의 발견을 둘러싼 여러 제왕들의 실험과 늑대소년의 등장이 다니엘 디포우와 조나선 스위프트의 작품에 끼친 영향, 다리 설계자인 아버지가 미처 완성 못하고 사고로 죽자 그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완성한 뉴욕의 브루클린 다리에 관한 일화, 어려서 잃은 아버지의 모습을 알프스의 얼음에 갇힌 채로 목격한 아들의 이야기, 창세기 신화와 바벨탑 신화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돈키호테』의 진짜 저자에 대해 저자인 폴 오스터가 작중 인물과 벌이는 논란... 이외에도 고금의 무수한 일화들이 글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자칫 건조해지기 쉬운 자아 탐색의 여행에 즐거운 동반자가 되어 준다. 카프카나 베케트의 주제 의식인 부조리의 현대적 변주이기도 하며 세르반테스의 『동키호테』처럼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로도 해석될 수 있는 작품이다.

뉴욕의 한 담배가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흔한 뉴요커들의 일상을 너무도 현실적으로 체감케 한 <스모크>의 시나리오를 담당하기도 했고, <블루 인 더 페이스>에서는 직접 연출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 밖의 다른 작품으로는 『달의 궁전』, 『공중 곡예사』, 『거대한 괴물』, 『우연의 음악』, 『오기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동행』, 『굶기의 예술』, 『빵굽는 타자기』, 『고독의 발명』, 『기록실로의 여행』, 『브루클린 풍자극』¸『빨간 공책』, 『마틴 프로스트의 내면의 삶』, 『어둠 속의 남자』, 『보이지 않는』 등이 있으며, 2024년 4월 30일 77세를 일기로 별세하였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이 있고, 옮긴 책으로 『클레이의 다리』 『바르도의 링컨』 『로드』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새버스의 극장』 『미국의 목가』 『에브리맨』 『울분』 『포트노이의 불평』 『바다』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이 있고, 옮긴 책으로 『클레이의 다리』 『바르도의 링컨』 『로드』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새버스의 극장』 『미국의 목가』 『에브리맨』 『울분』 『포트노이의 불평』 『바다』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달려라, 토끼』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을, 『유럽 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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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42

출판사 리뷰

추천평

당신이 지금 손에 든 이 책은 폴 오스터의 마지막 소설이다. 이제 나의 신작 대기 리스트에서 그의 이름은 빠져 있다. 지금까지 내가 한 말을 영어로 간단히 표현하면 〈I miss Paul Auster〉가 되리라. (……) 굿바이, 폴. 지구를 응시하며 글을 써온 평생이 경이로웠기를.
- 김연수 (소설가, 시인)
폴 오스터의 소설을 읽는 경험은 친숙한 미로를 헤매는 일을 닮았다. 매일 지나던 골목의 코너를 도는 순간 잊었던 기억이 현재로 새어 나오고, 가장 믿기 어려운 우연이 필연적으로 일어난다. 친숙한 길이 어느새 미로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끝을 예감하며 써 내려간 유작을 통해 우리는 바움가트너와 함께 이 미로를 헤맨다. 노교수의 일상과 회상 사이를 오가는 동안, 죽은 아내에게서 걸려 온 전화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고, 문학은 사라진 것들을 붙들어 두는 마지막 수단이 된다.

이것은 삶을 가득 채우는 부재와 지속되는 상실의 기록이다. 당연한 슬픔이 있지만, 단지 슬픔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상실 속에서도 바움가트너는, 그리고 오스터는 상상력의 힘, 〈아니, 그냥 간단하게, 꿈의 힘〉을 발견한다. 허구이지만 진실보다 더 강력한 그 무엇을.

오스터의 처음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완벽한 마무리가, 오스터를 아직 모르는 운 좋은 독자들에게는 완벽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
- 금정연 (소설가)
폴 오스터는 이토록 짧은 책 한 권에 수많은 것을 담았다.
- 커커스 리뷰
자신만의 장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독창적인 문학가.
- 월 스트리트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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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폴 오스터, 생애 마지막 우연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7 | 2026-01-22 | 신고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사이 바움가트너, 그의 이름이다.
그는 모나지 않기 위해 애쓰며 살아온 사람이다. 큰 욕망 없이, 그러나 성실하게, 타인에게 가능한 한 친절하려 노력하며 살아왔다. 그런 그에게 10년 전, 바닷가에서 아내가 사고로 사라진다. 40년을 함께 해온 사람을 잃는 일은 한순간이었고, 그 이후의 삶은 상실을 안은 채 계속된다.

다르고도 닮았던 두 사람은 모두 글쓰기를 사랑했다. 바움가트너에게 아내는 삶의 동반자이자 가장 친밀한 타자였다. 그녀가 사라졌을 때 곁에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일은 고통스러웠지만, 그렇다고 삶이 멈추지는 않았다.

노년기에 접어든 그의 일상은 단조롭다. 그러나 그 단조로움 속에서 기억은 뜻밖의 방식으로 되살아난다. 타버린 냄비에서 시작된 사소하고 무심한 장면들 속에서, 이미 사라졌다고 여겼던 기억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왜 하필 지금일까. 어쩌면 그동안 기억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불러올 수 없었을 뿐인지도 모른다. 이제서야 감당할 수 있게 되었기에, 기억은 다시 그에게 도착한다.

한 사람의 삶은 수많은 우연으로 이루어진다. 바움가트너와 그의 아내의 만남 또한 그러했다. 단 한 번의 우연이 아니라, 그 우연을 다시 확인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우연들. 만약 그 순간들이 어긋났다면 그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 그 우연은, 다른 어떤 삶의 가능성보다도 압도적인 의미를 지녔다. 아내와 함께한 생애는, 가질 수 없었을 수많은 삶의 가능성을 단번에 넘어설 만큼 충분히 가치 있었다.

폴 오스터는 이 소설에서 바움가트너의 2년 남짓한 시간을 따라가지만, 그 안에는 그의 전 생애가 응축되어 있다. 바움가트너 개인의 기억을 따라가다 보면 부모와 형제, 아내의 삶까지 자연스레 마주하게 된다. 단편적인 이야기들의 연결은 오히려 한 사람의 생을 더 온전하게 드러낸다.

이 소설은 한 인간의 삶이 얼마나 많은 타인의 삶과 얽혀 있는지, 얼마나 많은 우연의 층위에서 비로소 하나의 생으로 완성되는지를 보여준다.

가장 인상적인 지점은 결말이다. 바움가트너의 끝은 또 하나의 시작처럼 열려 있다. 기억의 미로를 통과한 끝에서, 예기치 못한 우연은 다시 한 번 그를 삶의 다른 방향 앞에 세운다. 상실 이후에도 삶은 여전히 무언가를 건네며, 그는 그 앞에서 새로운 삶의 긴장을 느낀다.

폴 오스터의 소설에서 신은 늘 주사위 놀이를 한다. 우주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우연을 준비해 둔다. 『바움가트너』는 그가 평생 써온 우연과 기억, 허구와 상상력에 대한 사유가 가장 친절하고 애틋한 형태로 응축된 마지막 인사처럼 느껴진다. 죽음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자리에서, 그는 삶이 여전히 연결 속에 있으며, 그 연결이 끝내 우리를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그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삶이 가진 수많은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리 앞에는 언제나 여러 선택지가 놓여 있고,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한 미래는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 바로 그 가능성과 불확실성이 삶을 의미 있게 한다.

그의 소설 속 인물들처럼, 우리에게도 당장 내일 삶을 송두리째 흔들 우연의 법칙이 작동할지 누가 알겠는가.

그렇다면 기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삶은 여전히 수많은 우연의 층위 위에 놓여 있고, 우리는 그 안에서 아직 완결되지 않은 가능성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바움가트너 #폴오스터 #소설추천 #북스타그램 #paulauster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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