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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케 호모

제1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오수완 저 | 다산책방 | 2026년 09월 14일 평균 별점9.7 (3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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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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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년 09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36g | 130*194*20mm
ISBN13 9791130683096
ISBN10 1130683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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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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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1970년 철원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자랐다.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부속 한방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다. 한방내과 전문의. 2010년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로 중앙장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로 세계문학상을, 2026년 『에케 호모』로 혼불문학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탐정은 어디에』 『족구의 풍경』 『켄』 『지구인을 위한 축구 교실』 ... 1970년 철원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자랐다.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부속 한방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다. 한방내과 전문의. 2010년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로 중앙장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로 세계문학상을, 2026년 『에케 호모』로 혼불문학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탐정은 어디에』 『족구의 풍경』 『켄』 『지구인을 위한 축구 교실』 『아찰란 피크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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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추천평

이 소설의 구도에서 구약 속 분노와 파괴의 신, 그리고 신약 속 구원을 상징하는 인간적인 메시아의 존재를 연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니체를 떠올리게 하는 제목과 철학적 논제에 대답을 찾아가는 구성 역시 묵시록의 분위기를 풍긴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무겁지 않고 속도감 있게 읽힌다. 목적지까지의 여정이 흥미롭게 전개되며, 간명하고 세련된 문장에다 생각의 여백이 많은 소설이다. 무엇보다 인간 본성과 문명의 폭력성을 그리고 있지만 휴머니즘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인류의 구원이 사랑에 있다는 메시지는 다소 진부할 수 있지만 적절한 설득력을 가질 때 잔잔한위로를 준다.
- 은희경 (소설가)
“오직 너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했다.” 더없이 다정하고 더없이 비정하구나. 소설은 경전의 큰 말씀 같은 이 모순을 이해해 가는 수고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에케 호모』는 이인(異人)의 탄생 서사이다. 독자는 전혀 새로운 생물종인 인류를 가정하지 않으면 안 되고, 이 서사가 이인의 시선으로 쓰이고 있다는 가능성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포스트 아포칼립스 서사의 새로움은 이 시선의 구상에 있다. 사피엔스 문명에 대한 유구한 질문을 새로이 되돌리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이 구가하는 일상이 갈증처럼 그리워진다. 요리하고 먹고, 듣고 보고, 책장을 갖는, 그리고 사랑하는 일상이 사라진다는 게 인류의 대멸종보다 훨씬 절박하게 다가온다.
- 전성태 (소설가)
이 작품은 한 편의 시 같다. 문장은 짧고 단정하며, 장면은 반복되고, 같은 말과 행동이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그 반복과 변주가 이 소설만의 이상한 운율을 만들었다. 목소리 또한 예사롭지 않다. 인간을 바라보는 비인간의 목소리, 아직 오지 않은 ‘너’를 향해 건네는 노먼의 목소리, 그리고 다시 노먼을 되돌아보는 ‘나’의 목소리가 서로 겹치고 어긋나면서 처음과 끝을 길쭉한 원처럼 이어놓는다. 그래서 우리는 이야기를 따라 앞으로 나아가는 동시에 지나온 것들을 자꾸만 되돌아보게 된다. 처음에는 알 수 없었던 말이 뒤에 가서 다른 뜻을 얻고, 무심하게 지나쳤던 행동 하나가 마지막에 이르러 전혀 다른 표정을 갖는다. 이것은 서사의 반전이 아닌, 시의 반복과 환기에 가깝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존재를 위해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멈춰야 하는가? 질문 역시 반복되고 변주되면서 마침내 독자의 몫이 된다. 『에케 호모』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인 동시에 하나의 질문을 오래 되풀이하는 시다. 이 낯선 형식과 운율이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제이다. 이 소설을 반복해서 보라.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라. 나는 이 작품을 그렇게 읽었다.
- 이기호 (소설가)
인간은 무엇으로 인간다워지는가. 『에케 호모』는 폐허가 된 세계를 자전거 한 대로 가로지르는 두 사람의 여정을 통해 이 낡은 질문을 새롭게 되묻는다. 초인의 등장으로 인류의 99퍼센트가 사라진 세계에서 한 중년 남자 노먼과 소녀 서브는 파괴된 세상을 유랑한다. 파괴자이자 구원자이며 수리공이고 동시에 아무것도 아닌 사람(No Man)인 ‘노먼’은 오직 눈앞의 아이를 지켜내기 위해 묵묵히 길을 걷는다.

아포칼립스라는 익숙한 장르적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이 작품은 폐허 너머의 세계를 응시한다. 신성함과 폭력이 교차하는 세계에서 인간은 무엇으로써 인간으로 남는지, 사람은 어떻게 다른 사람을 구원하는지에 답하기 위해서. 서브가 끝내 간직하려는 ‘책’은 사라진 문명의 흔적이자 한 사람을 기억하는 행위이며, 세계가 무너진 뒤에도 인간에게 남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이 된다. 그리하여 폐허에서 비롯된 이야기는 어느새 인간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로 묵직하게 넓어진다.
- 편혜영 (소설가)
『에케 호모』는 디스토피아적 서사의 새로운 모델이다. 암울하고 부정한 현실의 미래에 대한 예언자적 충고가 이 소설의 모티프이며 인간이 한계적 상황에서도 지켜내야 할 휴머니티에 대한 상고가 이 소설의 주제적 산물이다. 뛰어난 가독성과 긴장감 넘치는 서사가 이 소설의 가장 큰 미덕이다.
- 백가흠 (소설가)
『에케 호모』는 읽을수록 근원적인 질문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귀하고 뜻깊은 작품이다. 이 소설을 읽은 후 내게 남은 질문은 다음과 같다.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지속하고 멈추어야 하는가. 종말은 과연 비극인가. 선과 악의 절대 기준이 있는가. 사랑은 무엇을 얼마나 가능하게 하는가. 작가는 최선을 다해 최소한만 서술하면서 섣불리 말할 수 없는 것은 여백으로 둔다. 각자의 해답으로 그 여백을 채워달라는 듯. 많은 사람이 이 소설을 읽고 저마다의 질문을 간직하길 바란다.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 분명히 살아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해.
- 최진영 (소설가)
『에케 호모』의 이야기는 아주 멀리까지 나아갔다가 읽는 이의 내면으로 되돌아온다. 여정에 함께하는 동안 우리는 시간과 공간이 얼마나, 또 어디로 흐르든 변하지 않을 현실의 지리멸렬과 폭력의 견고함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되뇌게 되는 질문. 인간은 왜 끊임없이 인간이고자 하는 것일까? 어떤 답을 구하든 아무래도 상관없다. 분명 오답일 것이므로. 오답의 힘으로 우리는 다시 눈을 씻고 그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을 찾아낼 것이므로. 가까스로 찾아낸 진실 하나만을 품고 현실과 세계를 향해 새로운 물음을 던질 것이므로.
- 박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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