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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리, 김신지, 봉현, 서한나, 서해인 저 외 5명 정보 더 보기/감추기 | 유유히 | 2023년 06월 15일 리뷰 총점9.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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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256g | 118*188*20mm
ISBN13 9791198159632
ISBN10 1198159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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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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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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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0명)

세상에 온기와 위로를 전하는 작가. 바다에서 나고 자랐다. 웃음도 울음도 쉽고 다정하게 나누는 여자들 틈에서 자라 작가가 되었다. 어쩔 도리 없이 사람과 사랑에 마음이 기운다. 모쪼록 따뜻하도록, 잠시나마 손바닥에 머무는 볕뉘 같은 이야기를 쓴다. 광고 기획 피디를 거쳐 KBS [인간극장], MBC [TV 특종 놀라운 세상]에서 방송작가로 일했다.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방송으로 만들면서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삶... 세상에 온기와 위로를 전하는 작가. 바다에서 나고 자랐다. 웃음도 울음도 쉽고 다정하게 나누는 여자들 틈에서 자라 작가가 되었다. 어쩔 도리 없이 사람과 사랑에 마음이 기운다. 모쪼록 따뜻하도록, 잠시나마 손바닥에 머무는 볕뉘 같은 이야기를 쓴다. 광고 기획 피디를 거쳐 KBS [인간극장], MBC [TV 특종 놀라운 세상]에서 방송작가로 일했다.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방송으로 만들면서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삶에도 드라마가 있다는 걸 배웠다. 카카오 브런치에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으며 제1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일상을 보듬는 그녀만의 포근한 시선들이 담긴 첫 책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는 독자들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세종도서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됐다. 날마다 부지런히 글 쓰고 밥 지어 쌍둥이 형제와 나눠 먹는 일상을 보낸다. 동아일보 칼럼 「관계의 재발견」을 연재하며, 『마음 쓰는 밤』 『고등어 :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바다처럼 짰다』 『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등을 썼다.
‘내가 쓴 시간이 곧 나’라는 생각으로 걷고 쓰고 마시는 사람. 잡지 에디터로 일을 시작해 [PAPER] [AROUND] [대학내일] 등에 글을 쓰고 트렌드 미디어 ‘캐릿Careet’을 운영하다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중얼거리며 회사 밖으로 나왔다. 이제야 하루가 내 것이 되었다는 안도 속에서 ‘살고 싶은 바로 그 시간’을 사는 연습을 하는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여행지에서 마시는 모닝 맥주. 지은 책으로는 《기록... ‘내가 쓴 시간이 곧 나’라는 생각으로 걷고 쓰고 마시는 사람. 잡지 에디터로 일을 시작해 [PAPER] [AROUND] [대학내일] 등에 글을 쓰고 트렌드 미디어 ‘캐릿Careet’을 운영하다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중얼거리며 회사 밖으로 나왔다. 이제야 하루가 내 것이 되었다는 안도 속에서 ‘살고 싶은 바로 그 시간’을 사는 연습을 하는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여행지에서 마시는 모닝 맥주. 지은 책으로는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평일도 인생이니까》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등이 있다. 삶의 여백을 사랑하는 일에 대해 계속 쓰고 싶다.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사람. 일상에 밑줄을 긋는 마음으로 자주 사진을 찍고 무언가를 적는다. 일상을 사랑하기 위해, 일을 더 잘하기 위해 기록을 다양하게 활용한다. 최선을 덜 하는 삶을 고민하는 사람. 이 정도면 됐지, 그럴 수 있어. 나에게도 남에게도 그런 말을 해 주려 노력한다. 너무 사소해서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좋아하는 게 취미다. 오늘을 잘 기억하면, 내일을 기대하고 싶어진다. 그런 마음으로 순간을 모은다. 언젠가 바닷가 근처 작은 숙소의 주인이 되는 게 꿈.
스무 살에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다 돌연 배낭 하나만 들고 2년간 세계 여행을 떠났다. 그때 쓰고 그린 이야기를 시작으로 프리랜서가 되어 지금까지 혼자서 일하고 있다. 일주일의 절반은 오후부터 새벽까지 작업방 책상에 앉아 다양한 분야에서 의뢰받은 그림을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가까운 카페에서 글을 쓰고 뉴스레터 「봉현읽기」를 발행한다. 집 안을 정리하고 소파에서 뒹굴뒹굴하는 것을 좋아... 스무 살에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다 돌연 배낭 하나만 들고 2년간 세계 여행을 떠났다. 그때 쓰고 그린 이야기를 시작으로 프리랜서가 되어 지금까지 혼자서 일하고 있다. 일주일의 절반은 오후부터 새벽까지 작업방 책상에 앉아 다양한 분야에서 의뢰받은 그림을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가까운 카페에서 글을 쓰고 뉴스레터 「봉현읽기」를 발행한다. 집 안을 정리하고 소파에서 뒹굴뒹굴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배낭을 메고 1년에 한두 달씩 낯선 곳을 꼭 여행해야 하는 사람이다. 자유와 속박 사이, 일과 휴식 사이에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프리랜서의 삶을 사랑한다. 지은 책으로 『베개는 필요 없어, 네가 있으니까』 『오늘 내가 마음에 든다』 『여백이』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가 있다.

인스타그램 @bonghyun_know
트위터 @bonhkr
뉴스레터 bonghyun.com
1992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대전 페미니스트 문화기획자 그룹 보슈BOSHU에서 활동한다. [한겨레]에 ‘서울 말고’ 칼럼을 연재 중이다. 글을 쓰다 보면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친구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글이 잘 써지기도 한다. 엄마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안 써진다. 애인과 엄마, 그리고 친구가 주제이자 숙제다. 여성 전용 요가원에 다니며 거기서 대화 엿듣는 것을 즐긴다. 친구가 별로 없고... 1992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대전 페미니스트 문화기획자 그룹 보슈BOSHU에서 활동한다. [한겨레]에 ‘서울 말고’ 칼럼을 연재 중이다. 글을 쓰다 보면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친구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글이 잘 써지기도 한다. 엄마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안 써진다. 애인과 엄마, 그리고 친구가 주제이자 숙제다. 여성 전용 요가원에 다니며 거기서 대화 엿듣는 것을 즐긴다. 친구가 별로 없고 시간이 많아서 혼자 있을 때는 입술이 세모가 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 동료들과 함께 『피리 부는 여자들』을 썼고 『사랑의 은어』를 혼자 썼다. 『나의 복숭아』에도 글을 썼다.
오랫동안 콘텐츠는 머리로 만든다고 믿었으나 이제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살피는 사람. 출간 예정인 도서, 발매 예정인 케이팝 음반, 스트리밍 예정인 OTT 오리지널 시리즈 목록 챙겨보기를 좋아하는 사람.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알리는 일을 하면서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콘텐츠를 대하는 이 모든 태도는 하나의 콘텐츠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시간과 노력을 존중하는 마음, 새로운 콘텐츠에... 오랫동안 콘텐츠는 머리로 만든다고 믿었으나 이제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살피는 사람. 출간 예정인 도서, 발매 예정인 케이팝 음반, 스트리밍 예정인 OTT 오리지널 시리즈 목록 챙겨보기를 좋아하는 사람.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알리는 일을 하면서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콘텐츠를 대하는 이 모든 태도는 하나의 콘텐츠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시간과 노력을 존중하는 마음, 새로운 콘텐츠에 설레는 마음, 각자가 만들어내는 고유한 ‘콘텐츠 로그’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이 마음으로 2019년부터 대중문화 전반을 다루는 뉴스레터 [콘텐츠 로그]를 보내고 있다.
최현희 선생님의 ‘초등학교 운동장’ 관련 글을 신문에서 읽고, 어릴 때부터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변화하는 세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그러니까 내가 더 잘 살기 위해서라도 페미니즘을 알아야 한다고 믿는다. 대학에서 서양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으며, 글과 그림으로 만들 수 있는 이야기에 관... 최현희 선생님의 ‘초등학교 운동장’ 관련 글을 신문에서 읽고, 어릴 때부터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변화하는 세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그러니까 내가 더 잘 살기 위해서라도 페미니즘을 알아야 한다고 믿는다. 대학에서 서양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으며, 글과 그림으로 만들 수 있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만화책 『3그램』, 『스트리트 페인터』, 『며느라기』를 펴냈으며,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비밀에 싸인 아이』, 『달나라에서 온 아저씨』, 『최고 요리사』, 『숲속 음악회』 등이 있다.

《며느라기》로 ‘2017 오늘의 우리만화’에 선정되었고, 한국만화가협회장상(2017),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부문 청강문화상(2018), 2018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문화체육부장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한겨레] 공채로 입사, 현재 영화전문지 [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 칼럼니스트로 책과 영화에 대해 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코스모폴리탄] [바자] [보그]를 비롯한 라이센스 잡지의 영어 번역 일을 몇 년간 했다. 글 읽기를 좋아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여행의 말들』, 『내일을 위한 내 일』,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출근길의 주문』, 『아무튼 스릴러』,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 [한겨레] 공채로 입사, 현재 영화전문지 [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 칼럼니스트로 책과 영화에 대해 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코스모폴리탄] [바자] [보그]를 비롯한 라이센스 잡지의 영어 번역 일을 몇 년간 했다. 글 읽기를 좋아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여행의 말들』, 『내일을 위한 내 일』,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출근길의 주문』, 『아무튼 스릴러』,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등을 썼다.

“저항으로서의 책 읽기조차 나를 착실하게 세상살이에 길들여오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책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읽기를 즐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아주 좁은 틀 안에서 아무에게도 상처받지 않고, 아무에게도 상처주지 않으며 살아가는 일에 만족해야 한다는 생각을 깨기 위해 노력 중이다.”
펼 연(演) 자를 쓴다. 이름처럼 사는 삶을 꿈꾼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자,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이자, 이야기를 나누는 강연가로 살고 있다. 매일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하고, 사색을 하며, 일기를 쓴다. 87만 유튜브 LEEYEON의 주인으로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과 『매일을 헤엄치는 법』을 쓰고 그렸다. 펼 연(演) 자를 쓴다. 이름처럼 사는 삶을 꿈꾼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자,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이자, 이야기를 나누는 강연가로 살고 있다. 매일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하고, 사색을 하며, 일기를 쓴다. 87만 유튜브 LEEYEON의 주인으로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과 『매일을 헤엄치는 법』을 쓰고 그렸다.
살면서 느끼는 것들을 그리거나 쓴다. 일상의 자잘한 순간을 만화, 글씨, 그림으로 표현한다. 누군가의 어느 날과 닮아 있는 순간을 그리거나 쓴다. 좋아하는 것이 있기에 스스로 감동받는 삶을 살고 있다. 연재한 만화로는 「엊그제」와 「임양의 사소한 일상」이 있고, 개인 작업으로는 〈괜찮씨의 하루〉, 〈이십대 쌀 상회〉, 〈인생 아마추어〉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물에게 배웁니다』,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살면서 느끼는 것들을 그리거나 쓴다. 일상의 자잘한 순간을 만화, 글씨, 그림으로 표현한다. 누군가의 어느 날과 닮아 있는 순간을 그리거나 쓴다. 좋아하는 것이 있기에 스스로 감동받는 삶을 살고 있다. 연재한 만화로는 「엊그제」와 「임양의 사소한 일상」이 있고, 개인 작업으로는 〈괜찮씨의 하루〉, 〈이십대 쌀 상회〉, 〈인생 아마추어〉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물에게 배웁니다』,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아직, 도쿄』가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오늘도 대한민국은 이상 기후입니다!』, 『마음 곁에 두는 마음』 등이 있다. 『지금은 살림력을 키울 시간입니다』, 『나의 복숭아』 등에 글을 썼다.
2013년 교토대학에서 식물 다양성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 돌아와 감귤 농사를 지으며 글을 써 왔다. 아름다운 존재를 담아 고유한 세계를 여는 걸 좋아한다. 제주에서 시를 쓰고, 감귤나무를 돌보고, 꽃을 하고 있다. 시집 『별사탕가게』 『아가풀과 노루별』 등을 냈다. 2013년 교토대학에서 식물 다양성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 돌아와 감귤 농사를 지으며 글을 써 왔다. 아름다운 존재를 담아 고유한 세계를 여는 걸 좋아한다. 제주에서 시를 쓰고, 감귤나무를 돌보고, 꽃을 하고 있다. 시집 『별사탕가게』 『아가풀과 노루별』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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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이다혜, 사라진 감각과 선호에 대하여」중에서

출판사 리뷰

의외의 모험과 우연한 행복을 만나러,
‘나’라는 원래 모양을 찾으러
우리, 떠나볼까요?


어디론가 떠나고 잠시 머무르고 다시 돌아오기. 그토록 그리웠던 여행을 다시 떠날 수 있게 된 시기에 맞춰, 2030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10인의 작가 고수리, 김신지, 봉현, 서한나, 서해인, 수신지, 오하나, 이다혜, 이연, 임진아가 풀어놓은 각자의 여행기를 한데 묶어 『여행의 장면』(유유히 2023)을 출간했다. 탁상 위에 놓인 달력에 빈칸을 만들어둔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만날 어떤 장면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찬다. 여행을 가기 전과 다녀온 후의 나는 여전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품고 사는 사람이 된다. 마음 한구석에 푸르른 이국의 풍경을 품고 그 속에 있던 원래의 ‘나’를 떠올리면, 지금 여기 이 바쁜 하루 속 내가 조금은 괜찮아진다.

『여행의 장면』을 펼치면 10인의 작가들이 그간 다녀온 무수한 여행들 중에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한 장면을 만나게 된다. 『며느라기』를 그린 만화가 수신지는 비행기를 타보기 전에 비행기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미처 몰랐던 시절의 에피소드를, 『매일을 헤엄치는 법』 작가 이연은 늘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 멀미’를 겪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애타게 찾던 자신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 어느 날의 여행을 떠올린다.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작가 김신지는 안식 휴가를 떠나 현지 사람처럼 살아본 치앙마이, 빠이 이야기를, 『사랑의 은어』 작가 서한나는 낯선 도시에서 단골 펍 하나를 만들어둔 끄라비 여행을 이야기하며, 언젠가 그곳을 꼭 가보고 싶게 만든다.

좋아하는 작가 하야시 후미코와 좋아하는 시인 가네코 미스즈를 찾아 각각 떠난 『오늘의 단어』 작가 임진아와 『계절은 노래하듯이』 작가 오하나의 여행기는 서로 다른 지점에서 더욱 흥미로운 감상을 그리게 하고, 『마음 쓰는 밤』 작가 고수리가 매주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숲의 냄새와 풍경을 마음껏 누려온 캠핑기는 읽다 보면 싱그러운 나무 향처럼 가슴 깊은 곳까지 시원해진다.

더불어 구글 지도 덕분에 부모님의 여행을 랜선으로 함께하는 『콘텐츠 만드는 마음』 서해인 작가의 여행기와 구글 지도가 없던 시절처럼 실시간으로 연결된 일상에서 벗어나 모험을 하는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 봉현 작가의 쿠바 여행기, 그리고 구글 지도와 함께 이제는 사라진 감각과 선호에 대해 곱씹으면서도 때가 되면 어김없이 다음 여행을 위해 짐을 싸게 되는 『여행의 말들』 이다혜 작가의 이야기까지 모두 읽고 나면, 더 이상 망설일 이유 없이 자신만의 다음 여행지를 찾아 떠나게 될지도 모른다.

잊고 있던 나를 마주하는 시간,
살고 싶었던 대로 나를 살게 하는 순간에 대하여


처음 비행기를 타는 순간, 깨끗이 정돈된 기내에서부터 방금까지 골치 아프던 일상의 문제는 조금씩 옅어진다. 나의 도시를 박차고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순간, 알 수 없는 후련함으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짜릿하다. 비행 사이에 맛있는 냄새와 함께 내 앞으로 따뜻한 기내식이 놓인다. 기내식과의 첫 만남에 대해 수신지 작가는 깊은 인상을 새겨둔다.

두근두근 은박 뚜껑을 벗기며 하나하나 디지털카메라에 담았다. 튜브 고추장은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 가방에 챙겨 넣고 맥주와 콜라까지 야무지게 먹다 보니 긴 비행시간이 훌쩍 짧아져 있었다.
- 수신지, 「비행기를 타기 전에」

수많은 사람들과 늘 연결이 되어 있고, 만나야 하는 약속들에 시달리던 하루하루. ‘사람 멀미’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시간이 필요할 때면 이연 작가는 훌쩍 혼자 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떠난 여행지에서 어느 날은 자신만의 안락한 세계를 깨는 경험을 한다.

인정하기로 했다. 나는 그저 평범한 인간일 뿐이고, 사랑과 사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고립도 중요하지만 사람도 곁에 둬야 한다. 홀로 여행을 여섯 번쯤 하고 나서야 깨게 된 나의 세계였고, 귀한 깨달음이었다.
- 이연 「태양계 여행」

그토록 기대했던 여행이지만, 낯설기만 한 곳보다 애써 뭘 하지 않아도 되는 익숙한 곳을 찾게 되었을 때, 김신지 작가는 현지인의 삶을 살짝 상상해본다. 뒤늦게 도착하는 반려인을 기다리며 공항에서 마중을 해보는 이벤트도, 평화로운 숙소와 평화로운 작은 마을에서 매일 ‘평화롭다’ 중얼거리면서.

“놀기만 하니까 왜 이렇게 좋을까요?”
“인간이 일하려고 태어난 게 아니니까 그렇죠.”
호스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허공에 작은 무지개를 만들고 있었다. 우문현답이었다.
- 김신지 「잠시 다른 인생을 사는 기분」

일상에서 멀리 떠나온 여행이지만, 숙소 근처에 단골 펍을 만들어두면 매일의 마침표를 느긋하게 찍게 된다. 매일 만나는 직원의 익숙한 일의 리듬도 살피고, 때로는 말도 슬쩍 걸어보면서 이국의 밤을 보내는 서한나 작가의 여행처럼.

나는 그 여행 끝에 일행과 이야기하며 끄라비 다신 안 올 것 같다는 말을 했는데, 아무래도 갈 것 같다. 끄라비에는 내가 아는 술집이 있고, 분위기도 좋고, 거의 매일 다른 여행자들이 오니까.
- 서한나 「카페 사이공」

무언가를 좋아하는 일은, 좋은 일을 불러온다
그 좋음의 세계 안에서 순간의 인연은 어김없이 오래 간직할 추억이 되고


당신은 타국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피하는 쪽일까, 반가워하는 쪽일까. 여행지에서 뜻 모를 이국의 언어 속에서 고요히 있다가 한국말이 들리는 순간, 후다닥 그 자리를 뜨는 쪽을 택할지 모른다. 또는 낯선 행선지에서 갑자기 마주친 한국인이 그저 반가운 말동무가 될 수도 있다. 임진아 작가의 여행기에서는 타국에서 한국인끼리니까 서로에게 솔직한 마음이 오갈 수 있는 그 순간들이 반짝 빛을 낸다. 수많은 타이밍 중에 지금 여기서 만난 것은 어쩌면 누군가가 미리 그려둔 장난스런 콜라주 같기도 하고. 그렇다면 언제든 그 순간을 맘껏 즐기면 더 좋겠다고.

여행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마음껏 그리는 콜라주들이 그냥 제멋대로 그려지며 아무에게도 납작하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각자 그리고 싶은 그림을 시간을 내어 여기에서 붙여 그린 것뿐이라고. 콜라주 감상은 자유, 겪은 사람만이 아는 풍부한 이야기는 비밀!
- 임진아 「혹시, 한국 분이세요?」

한편 누구에게나 운명이 바뀌는 찰나의 순간이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게 인생이라면, 그 순간들을 더 적극적으로 찾는 모험이 여행일 테다. 한 권의 시선집에서 마음을 끄는 시인을 발견하고, 그에 이끌려 마치 햇빛을 향해 뻗어나가는 식물처럼 오하나 작가는 자신의 삶을 그에게로 힘껏 방향을 바꿔본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생의 흔적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애틋하고도 경이로운 순간들을 만끽한다.

시인의 시를 멀리 퍼뜨리려는 씨앗 배달부가 나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지만, 한편으로는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쓸쓸한 마음, 그럼에도 밝은 쪽으로 벋어 나가려는 마음이 우리 모두의 본성일 테니까.
- 오하나 「쓸쓸한 마음, 그럼에도 밝은 쪽으로」

딱딱하고 차갑고 움직이지 않는 일상의 공간을 떠나 온몸으로 뒹굴며 뛰어놀기 좋은 숲으로, 고수리 작가는 와글와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매주 떠나는 캠핑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별빛 같은 반딧불이멍, 일렁이는 불멍, 부풀어오르는 마시멜로멍을 즐기고 숲과 흙, 장작과 설탕이 뒤섞인 달짝지근한 냄새에 코를 박으며 이다지도 사소하고 따스한 행복의 세계를 구체적으로 나누어준다.

어쨌든 긴 밤이 지나면 아침이 찾아올 테니까. 그걸 아니까 고생 끝엔 웃어버리기. 동그란 얼굴들 마주 보고 푸하하 웃어버리고 나면 정말로 다 괜찮아졌다. 고생담이 모험담이 되는 한 끗 차이는 결국 웃음이란 걸. 어쩌면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 고수리 「돌아보면 반딧불이 같은 추억일 거야」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세계 어디든 알아낼 수 있는 지금과,
다만 그 이전에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타인의 호의에 기대었던 여행이 있었음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은 여행의 풍경도 사뭇 다른 차원으로 바꿨다. 서해인 작가는 쏟아지는 리뷰 속에서 진짜 리뷰를 찾아내는 감식안을 탑재하고 이곳을 떠나지 않고도 부모님의 여행에 얼마든지 동행할 수 있는 요즘 여행을 보여준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말이 많은 사람들의 여행담을 보면서 어딜 가면 좋을지 더하고 빼는 시간을 일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점을 좋아한다. 별점과 후기, 비용 정산 내역과 현지인을 통해 알게 된 팁, 메뉴 사진과 메뉴판 사진, 그 모든 것들을 참고하면서 나는 여행하지 않는 시간을 보낸다.
- 서해인 「구글 지도와 어떤 돌봄노동」

24시간 누군가와 항상 연결되어 있는 지금의 일상에는 타인에게 보여지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듯한 기분에 휩싸이기 쉽다. 봉현 작가는 그만큼 자신도 모르게 피로도도 쌓여가는 요즘,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떠나고 싶은 욕망에 쿠바 여행을 떠올린다. 실시간 연결이 없기에 그만큼 자유로운 그곳의 순간들을.

어쩔 수 없이 앞으로도, 매일 매 순간 이렇게 양가감정에 휘둘리며 살아가겠지. 그러다 갑자기 또 어디론가 훌쩍 떠날 것이다. 광고도 타임라인도 없는 곳으로. 낯선 사람들과 이상한 음식, 모르는 문화 속으로. 광활한 평야, 찬란한 노을, 장엄한 산맥, 먹먹한 사막 속으로.
- 봉현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모른다’는 경험을 몸에 익히고 어쩌다 낯선 길을 헤매다 뜻밖의 추억을 만들고 오는 여행은 이제 영영 사라진 걸까. 유튜브만 켜면 넘치는 여행 브이로그에서 발견하는 낯선 도시의 맛집과 명소를 또 하나의 미션처럼 해야만 하는 일로 받아들이는 건 아닐까. 무작정 걸어보고 무작정 주문해보고 무작정 겪어보면서 알아낸 것들을 다시 다음 여행자에게 건네주는 것까지가 이전의 여행법이었다면, 오늘의 우리는 최적의 이동경로와 검증된 맛집 사이에서, 어쩌면 헤매는 법을 잊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영원히 굳건한 마음은 내게 이런 생김새를 하고 있다. 여행하고 싶다는 기분의 모양새. “다른 도시에서 다리가 아플 때까지 걷고 싶다.”
- 이다혜 「사라진 감각과 선호에 대하여」

모쪼록 이번 여행에서는 해보고 싶었던 로망들과 그저 쉬고 싶은 마음까지 소중히 품고 떠나면 좋겠다. 그 여행 속에서 잊지 못할 자신만의 장면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면 좋겠다. 어디로든 떠나기 좋은 이 계절에 한 손에는 『여행의 장면』을 소중히 들고 마음이 개운해지는 그 순간을 기어코 찾아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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