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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그리는 삽화가, 생활하며 쓰는 에세이스트. 노래 일지로 쓰기를 시작했다. 내게 좋은 시간을 선사한 것들에 대한 후기를 쓴다. 《빵 고르듯 살고 싶다》를 시작으로 에세이집을 선보였다. 지은 책으로는 《아직, 도쿄》, 《읽는 생활》, 《듣기 좋은 말 하기 싫은 말》, 《진아의 희망곡》 등이 있고, 《2026 다 읽을 거야 일력》 등의 일력 작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올리브색이 없으면 민트색도 괜찮아》, 《어린이라는 세계》 등에 삽화와 표지를 그렸다.
@imjina_paper

작가의 추천

  • 《단지의 두 사람》은 단지에서 붙어 다니며 자라난, 단지를 떠났다가도 다시 돌아온, 나이 든 부모처럼 빛바랜 단지의 풍경에 이내 스며드는 두 사람의 이야기다. 같은 단지 내에 산다고 해서 현관문 안의 사정까지 알 수 있을까. 구조는 같을지라도 사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집이 되는 것처럼, 문을 닫고 들어가면 저마다 다른 하루가 저문다. 후치노 치야는 단지 내에 드리우는 매일의 저녁노을처럼 단지 속 사람들의 하루에 다가간다. 나쓰코와 노에치 두 사람의 걸음걸이로 오래된 단지를 느리게 걸으면서 말을 건다. 스쳐간 모습만으로, 대화만으로, 한 사람의 하루를 단정 지을 순 없다고.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본다면 하루치의 웃음을 나눌 수 있다고. 후지노 치야는 이제는 이웃이라는 관계가 희미해진 지금의 우리에게 부드럽게 일러준다. 생활 반경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이웃이 되는 방법을.
  • “막 끓여낸 뜨거운 음식이 먹기 좋게 따뜻해지고 이내 차가워지기까지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이 소설은 함께 먹는 음식이 식어가는 틈에 깃드는 짧은 평온의 표정을 고유하게 선사한다. 뜨거우니까 조심해, 식기 전에 먹어, 금방 치우니까 쉬고 있어, 잠시 눈이라도 붙여 같은 말로 꽁꽁 언 마음을 서서히 녹인다. 발을 뻗을 만큼만 조금씩 정리해보는 마음으로, 차가워진 음식을 다시 한번 데워보는 마음으로, 찬찬히 오늘을 함께 바라보자고 한다. 말줄임표를 달고 조심히 내뱉던 맛있다는 한마디들은, 내일도 살고 싶다는 말처럼 다가왔다. 카프네라는 반경. 아베 아키코가 그린 세계처럼 안팎으로 식구가 되어 살아가는 삶을 꿈꿔본다.”
  • “번잡해서 싫은 동네에도 좋아하는 킷사텐 자리 하나쯤은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은 제가 멋대로 지은 말인데요. 그만큼 여행자에게 밥, 커피, 빵 모두를 파는 킷사텐은 반갑고 고마운 장소입니다. 하나의 종이 위에 과거와 오늘이 만나 지금의 색을 만들어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엔야 호나미가 그린 킷사텐 구석구석은 그런 색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사진을 찾아보고 메뉴를 알아보는 사람은 공상의 시간마저 여행으로 바꿀 줄 아는 사람이지요. 이 책은 킷사텐에서의 고요한 시간을 꿈꾸는 여행자에게 더욱 유용할 거예요. 일정 사이에 미리 쉬는 시간을 마련해 둘 테고 그것이 여행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될 테지요. 『목욕탕 도감』에서 느꼈던 시원한 기억이 이번에는 커피 향과 함께 그윽하게 다가옵니다. 아직 가본 적 없는 킷사텐 그림이 말을 건네는 듯합니다. “어느 자리에 앉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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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읽다
임진아 작가의 작업실 - 『진아의 희망곡』
일상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순간을 포착하는 임진아 작가의 노래 에세이, 『진아의 희망곡』 작업 이야기.
2025.07.10.
읽다
[책읽아웃] 호빵, 호두과자, 붕어빵, 양갱, 시루떡, 그리고 임진아 (G. 임진아 작가)
팥이 들어간 간식의 좋은 점은, 그 음식 이름에 팥이 안 들어간다는 점이에요. 이 책도 이름이 숨겨져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쓰기도 했고, 찐빵의 빵 부분과 팥을 같이 먹어야 맛있는 것처럼 제 글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제 이야기를 팥의 비율과 비슷하게 썼어요.
2024.02.08.

작가의 동영상

[책읽아웃] 오은의 옹기종기 - 임진아 편
2019.06.20.

관련상품

작품 밑줄긋기

z******0 2026.03.28.
p.203
내 일을 나부터 존중하려면 일을 사랑하는 상식이 무엇인지 알아 두는 것이 필요하다.
i***u 2026.01.14.
p.226
무슨 빵을 가장 좋아하는지 궁금해진다는 건, 잘 알던 사람을 더 알고 싶어야 가능한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혹시 이미 물어본 적이 있다면 가능한 한 많은 것들을 알고 싶을 정도로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는 것 아닐까.#리딩스타트 #사락2026 1월 첫 책《빵 고르듯 살고 싶다》 완독
i***u 2026.01.13.
p.215
기록은 쉽다. 하지만 기록하지 않는 건 더 쉽기에 언제든 이미 지나쳐버린 마음으로 살게 된다.#리딩스타트
i***u 2026.01.13.
p.210
같은 공간이어도 어느 시간에, 누구와, 어떤 마음을 갖고 방문하느냐에 따라 다르니까.#리딩스타트
i***u 2026.01.11.
p.197
(...) 엄마 생각을 하며 딱 카푸치노만큼 울었다. 눈가에 눈물이 잔뜩 맺혔지만 옷으로 떨어지지는 않게. 넘치기 직전까지 동그란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도록 뜨거운 우유를 붓는 것처럼, 머금을 수 있을 만큼만 슬퍼했다.#리딩스타트
i***u 2026.01.11.
p.196
슬픈 일로 어른이 된 사람이 아닌, 매일이 슬퍼서 우는 어른이 되었다. 나는 언제나 카푸치노처럼 울고 있었다.#리딩스타트
i***u 2026.01.11.
p.182
계절에 신경을 쓴다는 건 매일의 다름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반복되는 날을 살며 늘 같은 길로만 다니고 결국 같은 자리에 고여 있다가 어제와 똑같이 어둠 속에서 사라지며 끝나는 하루라 할지라도, 절대적으로 분명한 건 어제와 오늘은 다르다는 사실이다. 다르다는 건 새롭다는 뜻이기도 하다.#리딩스타트
i***u 2026.01.10.
p.167
책은 사야 읽고, 있어야 읽는다. 책은 가격을 보고 사지 않는다.#리딩스타트
i***u 2026.01.09.
p.160
더 시간이 필요 하지만, 오늘도 끝을 내지 못했지만, 겉으로는 부끄러운 표정을 짓지만, 지속 중인 나를 대단하게 여기며 안에서는 꽤나 자신 있는 마음이 여럿 자라나는 중이다.#리딩스타트
i***u 2026.01.08.
p.142
무리하면서까지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편한 상대 단 몇 명이 확실히 있다는 게 풍요롭다.#리딩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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