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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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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 EPUB ]
이꽃님 | 문학동네 | 2018년 03월 21일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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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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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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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62.41MB 파일/용량 안내
ISBN13 9788954650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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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로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 소설 『죽이고 싶은 아이』 『죽이고 싶은 아이 2』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B612의 샘』(공저) 『소녀를 위한 페미니즘』(공저)이 있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로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 소설 『죽이고 싶은 아이』 『죽이고 싶은 아이 2』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B612의 샘』(공저) 『소녀를 위한 페미니즘』(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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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10점 | p******y | 2024-10-30 | 신고
처음 이 책의 차례 목록을 보고 살짝 당황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에게, 언니에게, 행운을 잡은 너에게, 과거의 너에게, 은유에게, 과거의 언니에게, 딸에게 등 종잡을 수 없이 많은 편지의 대상들. 대체 이 책의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가는 거지? 내가 과연 이 많은 대상들이 있는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며 동생, 언니, 너, 이모, 딸이 결국 오직 두 사람의 관계를 얘기하고 있는 것임을 알게 되었고, 언니였던 대상이 점점 너, 친구, 동생 그리고 딸로 변하는 전개가 뭉클했습니다.  이야기는 열다섯살의 은유라는 아이가 느리게 가는 우체통에 자신에게 쓴 편지를 넣은 후부터 시작됩니다. 1년 후에 도착하게 된다는 편지가 2주 만에 자신에게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자신이 쓴 편지가 아니라 누군가가 그 편지를 보고 답장을 보낸 것이었고, 그 답편지의 주인은 은유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10살의 또 다른 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은유라는 두 사람은 끊임없이 편지를 주고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면 열다섯살 은유는 계속 열다섯살 나이 그대로인데, 10살이었던 은유는 편지를 받을 때마다 2년, 3년이 지나 있었고 나중에는 열다섯살 은유보다 더 나이가 많아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편지를 주고 받는 동안 그 둘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었고, 삶을 응원해주었고, 인생에 희망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둘 사이에 어떤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독자들은 눈치채게 됩니다. 엄청나게 소중하고 깊은 인연 말입니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시대와 나이를 비교해가며 처음부터 다시 읽어나가니 그 때 상황들의 두 은유가 더 잘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첫 장부터 눈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만약 나도 어린 시절의 엄마와 편지를 나눌 수 있다면? 만나서 대화를 나눠볼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어린 엄마에게 나는 어떤 얘기를 해줄 수 있을까?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사실 한 번쯤 상상해봤던 일이기도 했고요. 그 때의 엄마를 꼭 안아주고 싶어졌습니다.  또한 가까운 사이일수록, 가족일수록 내 마음을 다 알 것이라 혼자 짐작하며 바라지 말고 나의 마음을 오롯이 전하고 표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p137  " 넌 가족이 뭐 엄청 특별한 건 줄 알지? 가족이니까 사랑해야 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믿지? 웃기지 마. 가족이니까 더 어려운 거야. 머리로 이해가 안 돼도 이해해야 하고, 네가 지금처럼 멍청한 짓을 해도 찾으러 다녀야 하는 거야. 불만 좀 생겼다고 집부터 뛰쳐나가지 말고, 너도 엄마가 왜 그랬을까 생각하는 척이라도 해 봐. 최소한 너도 노력이라는 걸 하라고." . . . 어쩌면 가족이라는 존재는 더 많이, 더 자주 이해해야 하는 사람들일지도 모르지. p211 엄마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아빠는 오랫동안 알지 못했다. 조금씩 살이 빠져 말라 가는 네 엄마를 보면서도, 그저 입덧 때문에 그런 줄만 알았다. 아빠는 참 못난 사람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가는 것조차 눈치채지 못했으니 너에게 말할 자격도 없는 죄인이다. . . . 나중에서야 암 치료를 시작하면 아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엄마는 너를 포기할 수 없었기에 고통을 견디고 있었던 거였다. . . . 나는 네 엄마를 설득해야 했다. 몸이 다 나으면, 다시 아기를 낳을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네 엄마는 암 덩어리가 목숨을 갉아먹고 있던 그 순간에도 한 번도 망설이지 않았다. 엄마의 마지막은 네가 태어나는 날이었다. 못난 아빠는 네 탄생을 축하해 주지 못했다. 네 엄마 대신 네가 태어났다는 모진 생각까지 했었다. 네 생일이면 어김없이 네 엄마가 떠올랐다. 때문에 아빠는 네 생일 한번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다. 참 후회되는 일이다. 어린 네가 걸음을 걸으며 내게 다가올 때, 그 작은 손으로 내 손을 잡고 눈을 맞출 때, 아빠는 비로소 엄마의 선택이 옳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너는 그만큼 반짝이고 예쁜 아이였으니까. : 한 없이 눈물이 흐르고 마음이 아팠던 부분이었습니다. 은유의 엄마의 입장도 아빠의 입장도 둘 다 너무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 또한 자식을 낳아 키우는 입장이기에 공감 되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만약 제가 은유 엄마의 상황이었다해도 어떠한 망설임도 없이 아이를 낳았을 것입니다. 또한 아빠의 입장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으니 그 상실감이 너무 커서 아이를 원망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 아빠는 은유를 키우며 은유가 세상에서 무엇보다 소중한 보석임을 느끼고, 자신의 지난 행동을 후회하고 또 은유 엄마의 선택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래도 은유 엄마는 은유의 성장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은 컸겠지만 한편으로는 안심하고 행복하게 눈을 감았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미래의 은유와의 편지를 통해 은유가 가족들에게 얼마나 사랑 받고 있는지, 어떻게 잘 성장하고 있을 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는 가족의 소중함을 한 번 더 느끼게 해주고 사랑한다면 더욱 표현해야 함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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