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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6년 04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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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 파일/용량 | EPUB(DRM) | 27.15MB 파일/용량 안내 |
| ISBN13 | 9791194966418 |
80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인간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갈구한다. 물질적 풍요가 채워주지 못하는 공허를 메우기 위해 진리, 신, 혹은 실재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여가며 '시간을 초월한 상태'를 탐닉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매달리는 그 모든 철학과 신학, 이념은 현실로부터의 도피일 뿐이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저작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는 이 지점에서 날카로운 죽비처럼 우리의 의식을 내리친다. 그는 삶의 철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을 '있는 그대로' 보는 자각만이 우리를 해방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1. '안다는 것'의 함정과 권위로부터의 탈피
우리는 흔히 '아는 것이 힘'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크리슈나무르티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과거의 지식, 경험, 결론들이 오히려 현재의 생생한 진실을 가로막는 장벽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나'라는 이미지, 혹은 '내가 되어야만 하는' 이미지를 품고 살아가며, 이 낡은 틀에 살아있는 현재를 끼워 맞춘다.
책은 진정으로 배우기 위해 모든 권위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을 권한다. 여기서 권위란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쌓아온 과거의 성취와 지식까지 포함한다. "어제의 모든 것에 대해 죽는 것", 그것이 정신을 신선하고 활력 있게 유지하는 유일한 길이다. 과거의 데이터로 현재를 해석하는 순간, 우리는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기억의 재방송을 보고 있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 관찰자가 곧 관찰되는 것: 분리의 종말
이 책의 가장 혁신적인 통찰 중 하나는 '관찰자'와 '관찰 대상'의 통합이다. 우리는 흔히 내 안의 두려움이나 슬픔을 '나'와 분리된 어떤 대상으로 보고, 그것을 통제하거나 없애려 노력한다. 그러나 저자는 "관찰자가 곧 두려움"임을 깨닫는 순간, 싸움은 멈춘다고 말한다.
자신이 곧 그 문제 자체임을 깨달을 때, 에너지를 낭비하는 내면의 갈등은 종식된다. '선택 없는 자각'을 통해 판단하거나 정당화하지 않고 그저 지켜볼 때, 비로소 갈등도 시간도 없는 새로운 차원의 문이 열린다. 이는 비뚤어진 생각의 도구가 아닌, 투명한 응시를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는 경지다.
3. 시간의 속박을 넘어선 사랑과 자유
우리는 내일에 대한 두려움과 어제에 대한 후회 속에서 '시간'이라는 감옥에 갇혀 산다. 저자는 시간이 곧 슬픔이라고 단언한다. 생각이 쾌락을 지속시키려 하고 고통을 피하려 할 때 시간의 연속성이 생기며, 그 간격 속에서 공포가 자라난다.
진정한 자유는 '무언가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모든 의존과 예속을 자연스럽게 내던지는 '강렬한 정신의 상태' 그 자체다. 이러한 자유에 도달한 정신만이 시간을 멈추고 사랑에 닿을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탐색하거나 원해서 얻어지는 결과물이 아니다. 어제도 내일도 없는, 생각의 소용돌이 너머에서 피어나는 신선하고 살아있는 상태다.
4. 죽음, 그 완전한 비워냄의 미학
저자에게 죽음은 생물학적 종말을 넘어선 '매 순간의 갱신'을 의미한다. 일상의 갈망과 쾌락, 고통이 완전히 비워진 정신을 갖는 것, 즉 '아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곧 죽음이자 진정한 삶이다. 생각이 전혀 기능하지 않는 그 빈 공간에서만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가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 홀로 서는 자의 위대한 환희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는 우리에게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홀로임'의 미학을 받아들이라고 속삭인다. 수많은 타인의 말과 불행의 기억을 지운 채, 아무것도 영속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때 정신은 비로소 자유롭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사유는 더욱 깊어진다. 관찰자와 관찰 대상이 분리되어 있다는 우리의 믿음이 사실은 착각이라는 점, 생각 자체가 과거의 기억에서 비롯된 물질적 작용이라는 점 등이 이어진다.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핵심은 하나다. 우리는 생각을 통해 삶을 이해하려 하지만, 그 생각 자체가 이미 왜곡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결국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는 지식을 쌓는 책이 아니라, 지식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그 내려놓음의 자리에서 비로소 삶은 새롭게 시작된다. 어제의 나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우리는 비로소 지금을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를 해부하게 만드는 거울과 같다. 기쁨을 쾌락으로 변질시키지 않고, 두려움을 직면하며, 매 순간 어제를 죽이고 오늘을 사는 삶. 그 지독하게 고독하지만 찬란하게 자유로운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아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우리는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진정한 '나'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아는 것을 내려놓을 때, 자유가 시작된다.”
우리는 보통 더 많이 알수록 더 자유로워진다고 믿는다. 더 많은 지식, 더 정교한 이해, 더 깊은 통찰이 우리를 어딘가로 데려다줄 거라고. 그러나,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는 그 믿음 자체를 정면으로 흔들어놓는다.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는 제목부터가 도발이다. 더 많이 알려는 게 아니라, 이미 알고 있다고 믿는 것들을 내려놓으라는 이야기니까.
이 책을 읽는 건 보통의 독서와는 좀 다른 느낌이다. 뭔가를 배우고 정리하는 게 아니라, 내가 당연하게 여겨온 생각의 틀이 하나씩 느슨해지는 경험에 가깝다. 크리슈나무르티는 친절하지 않다. 길을 알려주는 대신 "그 길, 정말 맞아?"라고 되묻는 쪽이다.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느냐'를 중요하게 여겨왔는데, 그는 그 '아는 행위' 자체가 이미 과거의 반복이고, 그게 바로 우리의 한계라고 말한다.
“해석을 멈추면, 지금이 보인다”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슬그머니 불편해진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을 보고 있는 건가, 아니면 기억으로 해석하고 있는 건가?"
이 질문 앞에서 선뜻 대답하기가 어렵다. 우리가 본다고 믿는 것들의 상당수가, 사실은 과거에 쌓인 경험과 신념과 이미지를 통해 걸러진 반응이라는 걸 조금씩 알아차리게 되기 때문이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다. 자유란 무언가를 더 얻어서 닿는 지점이 아니라, 이미 잔뜩 쌓여 있는 것들을 덜어내는 과정이라는 것. 변화에 대한 시각도 인상적이다. 우리는 보통 변화를 점진적인 것으로 이해한다. 계획을 세우고, 습관을 들이고, 꾸준히 나아가는 방식으로. 그런데 그는 그마저도 부정한다. 진짜 변화는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 아니라, 보는 방식이 달라지는 순간 일어난다고. 그리고 그건 오직 지금 이 순간, 판단 없이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때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판단 없이 보는 순간, 자유가 스친다”
이 책에 실천 매뉴얼 같은 건 없다. 단계별 가이드도, 따라 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대신 딱 하나만 남긴다.
"보라."
판단하지 말고, 고치려 하지 말고, 해석하지 말고. 그냥 보라고.
들으면 간단한 것 같지만,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우리는 늘 뭔가를 판단하고 비교하고 의미를 붙이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으니까. 그 모든 작동이 잠깐 멈추는 찰나, 크리슈나무르티가 말하는 자유의 감각이 아주 잠깐 스쳐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알수록 멀어지고, 비울수록 가까워진다”
개인적으로는, 이해하려고 붙잡을수록 더 멀어지고, 그냥 흘러가듯 읽을 때 오히려 더 가까워지는 책이었다. 어떤 문장은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데도 이상하게 마음 어딘가를 건드린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처럼, 이유도 모르게 빠져드는 것처럼.
그래서 이 책은 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에게는 솔직히 불친절하다. 반면 자기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꽤 강력하게 작동한다. 특히 이미 많은 걸 알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이 책이 만들어내는 균열이 더 깊다.
“답이 아니라 질문이 나를 바꾼다”
결국 이 책이 남기는 건 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불편하지만 외면하기 어려운 질문.
"나는 지금, 과거 없이 보고 있는가?"
이 질문이 마음에 걸린다면, 이미 이 책을 읽을 준비가 된 셈이다. 그리고 읽고 나서도 그 질문을 계속 붙들고 있게 된다면, 이건 그냥 책 한 권을 읽은 게 아니라 뭔가 다른 경험을 한 것에 가깝다. 당신이 알던 세계가 아주 미묘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달라져 있는 걸 느끼는 방식으로.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실천 체크리스트>
* 감정이 올라올 때: “이 감정은 지금인가, 과거의 반복인가?”
* 사람을 볼 때: “나는 사실을 보는가, 이미지로 보는가?”
* 목표를 세울 때: “이 목표는 현재를 왜곡하는 ‘되어야 한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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