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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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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

[ 양장 ]
김영하 | 복복서가 | 2025년 04월 06일 리뷰 총점9.1 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17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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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4월 06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00g | 128*188*15mm
ISBN13 9791191114768
ISBN10 1191114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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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오직 한 번뿐인, 나의 삶의 대하여
6년만의 신작 산문으로 돌아온 김영하. 그는 작가에서 벗어나 한 번뿐인 삶을 사는 사람으로 사적이고 내밀한 열 네편의 글을 전한다. 어머니 빈소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그간 지나온 삶의 사건들에 자기만의 답을 구해나간다. 우리의 ‘단 한 번의 삶’에도 질문을 던지는, 담백하지만 깊은 사유를 담은 책.
2025.04.04. 에세이 PD 이주은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1968년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나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성장했다. 잠실의 신천중학교와 잠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다. 한 번도 자신이 작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90년대 초에 PC통신 하이텔에 올린 짤막한 콩트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는 것을 보고 자신의 작가적 재능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서울에서 아내와 함께 살며 여행,... 1968년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나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성장했다. 잠실의 신천중학교와 잠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다. 한 번도 자신이 작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90년대 초에 PC통신 하이텔에 올린 짤막한 콩트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는 것을 보고 자신의 작가적 재능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서울에서 아내와 함께 살며 여행, 요리, 그림 그리기와 정원 일을 좋아한다.

1995년 계간 [리뷰]에 「거울에 대한 명상」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퀴즈쇼』, 『빛의 제국』, 『검은 꽃』, 『아랑은 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소설집 『오직 두 사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호출』, 여행에 관한 산문 『여행의 이유』와 『오래 준비해온 대답』을 냈고, 산문집 삼부작 『보다』, 『말하다』, 『읽다』 삼부작과 『랄랄라 하우스』 등이 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번역했다. 문학동네작가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만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들은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터키 등 해외 각국에서 활발하게 번역 출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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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9.4/ 10.0

AI가 리뷰를 요약했어요!AI리뷰 안내

김영하 작가의 에세이는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작가의 삶과 가족, 정체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생의 본질과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력 있는 문장들이 인상적이며, 특히 "인생은 일회용으로 주어진다"라는 첫 문장부터 시작해 인간의 실존적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작가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삶의 의미를 탐구하며, 독자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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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김영하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책 - 단 한 번의 삶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v*******a | 2025-06-24 | 신고
 지난 번 독서모임에서 김영하 작가의 '작별인사' 소설을 읽고 토론하면서 작가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 즈음 그의 신간인 '단 한 번의 삶'이 출간되었고, 그의 책을 한번 더 독서모임에서 이야기해보자고 이야기가 나왔었다. 인기작가답게 도서관에서 대출하기가 힘들었다. 예약은 꽉 차있고 해서 결국 구매해서 보게 되었다. 돈을 지불하고 봤음에도 그의 다른 책에 대한 흥미가 느껴질 정도로 재밌게 읽었다.  그는 경영학과 출신의 소설가이다. 나도 복수전공이긴 하지만 경영학과를 졸업했기에 그가 어떻게 소설가가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 그 내용이 언급된다. 아버지의 바람에 의해 글씨를 잘 쓰는 회계사가 되려고 하였으나 회계를 배우면서 경영의 언어인 회계보다 문학의 언어에 더 이끌리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20대에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계속 밀고 나간 점에서 참으로 부러웠다. 나는 대학생 때도 이것저것 손을 많이 대본 것 같은데 결국 아직도 방황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쓰기를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할 때 제자들이 그에게 본인이 좋은 소설가가 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경우 대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나도 그 제자들처럼 '하고 싶음'보다 '할 수 있음'에 더 관심이 많지 않은가 싶다. 그 부분은 최근까지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하고 싶은 부분을 찾을 수 있는 약간의 여유가 생긴 듯도 하다.   작가와 나와의 공통점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건 바로 요가다. 나도 둘째를 임신하기 전까지는 머리서기를 너무나 하고 싶어서 요가를 다녔었다. 결국 무중력 상태를 선생님의 도움으로 1번 성공해보았기에 작가가 언급한 느낌은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요리, 정원 가꾸기, 그림 등등 여러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시작하지만 잘 하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30대 중후반인 나에게 희망을 주는 듯한 메시지 였는데 나도 이것저것 손을 대지만 결국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오래도록 관심을 가지면 한 두개 분야는 잘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부모님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온다.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해 담백하게 써 놓은 것 같으면서도 자녀로서 상처받았던 부분을 솔직하게 써내려간 부분에서 '인간실격'에서도 느꼈던 작가의 담담함을 엿볼 수 있었다. 최근에 나는 엄마의 환갑을 기념하여 스페인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결혼하고 아이 둘을 낳고 엄마가 되어 보니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릴 기회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엄마에 대한 원망과 아쉬움도 있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그런 나의 마음을 좀 내비쳤더니 엄마는 몰랐다며 그랬구나 하고 내 마음을 알아주셨다. 사실 나도 알고 있는 것이 엄마도 그 상황에선 그것이 최선이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말을 안 했던 것 같다. 현실이 바쁘다는 핑계로 내 마음은 뒷전인 채 살다가 2주동안 엄마와 해외에서 (남편, 아이들의 방해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런 저런 생각과 말을 하게 된 듯 하다. 서로의 오해를 어느 정도 풀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고 또 그와 동시에 부모님께 감사함을 느끼는 기회이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나는 참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무래도 나보다 나이가 많은 작가의 생각을 풀어낸 에세이라서 배울 점도 있었다. 나 자신을 너무 뽐내려고 하기 보다는 묵묵히 내 인생을 살아가라는 내용이었는데 최근에 나도 이런 점에서 내 자신을 많이 내려놨다고 느낀다. 예전엔 내가 어떤 존재였는지 이야기하면서 (심지어 과거의 나를 미화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초라함을 감추려고 했던 듯 하다. 최악의 나를 최선의 내가 덮고 지내온 그간의 세월이 느껴진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들이 공허하다는 생각을 한다. 알차게 기억할 수 있는 나의 인생을 텅 비게 내버려둔 느낌. 남의 생각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한번 더 실감하게 되었다. 어떻게 내 인생이 채워지고 있는지 계획은 하지 않더라도 순간을 충만하게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신혼여행 이후로 해외여행을 가도 5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던 터라 이번 여행을 다녀온 후 시차적응에 애를 먹었다. 어제는 12시간을 잤다. 자는 동안 꿈을 3~4개를 꾼 듯 하다. 내 꿈은 정말 스펙타클하게 재밌어서 나는 가끔 꿈을 잊기 전에 바로 휴대폰 메모장으로 기록을 해두기도 한다. 그렇게 꿈꾸는 것을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것에 비유한 작가의 표현이 신박했다. 내가 가끔 꿈이 너무 재밌어서 신랑하게 이야기해주면 신랑을 이야기로 써보라는 말을 종종 건넬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재주가 좋은 작가 같은 글쟁이들은 꿈을 꾸면 그 소재로 재미있게 소설을 짓겠지? 글쓰는 작가에 대한 선망이 있는 나로서도 한 번쯤은 내 꿈을 재미있게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다. 이젠 작가가 되겠어요 라는 장래희망으로 글쓰기를 시작하겠다는 나이는 지난 것 같다. 그러나 내 인생을 더 재미있게 충실하게 보내기 위해 글쓰기를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일기라도) 써봐야겠다.  *기억에 남은 문장 - p.61 나이가 들어 좋은 점은 (부모를 포함해 그 누구라도) 그 사람이 나에게 해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분리해서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 p.77 인간은 평생에 걸쳐 테세우스의 배보다도 더 큰 변화를 겪는다. 이십대의 나는 길에서 마주쳐도 지금의 나를 알아보지 못랄 것이다. 지금의 나 역시 십대의 나를 그냥 지나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그 사람이 과거의 그 사람과 같은 존재라고 애써 믿으며 살아간다. 변하지 않은 어떤 것들을 애써 찾아내, 사람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 p.141 그 학생들은 '하고 싶음'이 아니라 '할 수 있음'에 더 관심이 많았다. '하면 된다'가 아니라 '되면 한다'의 마음. 나는 누구에게도 답을 주지 않았다. 답을 몰랐고, 알아도 줄 수 없었다. - p.151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크고 우람한 나무처럼 도드라지는 이가 있다. 그런 사람은 그늘도 크다. 그 그늘 속에 존재감 없이 묵묵히 앉아 있는 이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 p.152 액정화면 밖 진짜 세상은 다르다고. 거기에는 조용히, 그러나 치열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남아 어떻게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싸우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 p.172 사람의 참된 모습을 보려면 충분한 시간과 적절한 계기가 필요하다. 그러니 첫인상은 전부가 아니며 모든 인간의 내면에는 최선과 최악이 공존하고 있을 것이다. 셀카가 남이 찍은 사진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자기도 모르게 자기가 가장 괜찮게 보이는 각도로 찍기 때문이라고 한다. - p.179  그러므로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본다는 것은 작심하고 꿈을 꾸겠다는 의미다. 현실이 여기 있지만 나는 문을 열고 다른 세계로 잠시 넘어갔다가 안전하게 돌아올 것이다, 라고 결심하는 것이고, 실제로도 독자를 안전하게 제자리로 돌려보내준다.  - p.189 삶을 사유하다보면 문득 이상하게 느껴진다. 이토록 소중한 것의 시작 부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시작은 모르는데 어느새 내가 거기 들어가 있었고, 어느새 살아가고 있고, 어느새 끝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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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단 한 번의 삶ㅣ김영하의 인생 사용법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c******1 | 2025-05-03 | 신고

지극히 사적인 삶의 이야기.

하지만 그 안에 담긴

통찰의 깊이가

깊고도 아름다워

빠져들수밖에 없는 이야기.

김영하 작가님의 신작 산문집

단 한 번의 삶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총 열 네편.

읽을 분량이 줄어드는게 아까워

매일 아껴 읽었던

단 한 번의 삶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감영하 작가님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인생이란 무엇인지,

예측불가능하고 무질서한 

삶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대한

사유가 담겨있다.

나는 김영하 작가님의

초기 작품도 좋아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농익어

변화되는 글은 더 좋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단 한 번의 삶

그 깊이가 더해져 울림이 크다.

오늘은 내가 느낀 그 울림을

공유하고자 한다.


생일축하

구세주의 탄생은 그렇다고 쳐도 평범한 인간의 생일은 왜 축하하는 것일까? 그것은 고통으로 가득찬 삶을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서로에게 보내는 환대의 의미일 것이다.

단 한 번의 삶

생일은 태어난 날이니까

축하해준다고 심플하게 생각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뭔가 2% 모자란 느낌이다.

그런데 김영하 작가님이 경험한

생일 축하, 그것에 대한 사유는

꽤 근사했다.

원치 않았지만 오게 된 곳,

막막하고 두려운 곳에 도착한 

이들에게 보내는 환대야말로 

값진 것이라 말하는

문장에 콧잔등이 시큰하다.

서로 같은 어려움과 상황에 

직면한 이들의 끈끈한 연대.

생일 축하는, 홀로라는 인생에

홀로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n개의 인생 중 하나

지금 이 생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것과 스스로 결정한 것들이 뒤섞여 만들어진 유일무이한 칵테일이며 내가 바로 이 인생 칵테일의 제조자다. 그리고 나에게는 이 삶을 잘 완성할 책임이 있다.

단 한 번의 삶

나는 종종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살아봤을 수도 있음직한 삶을 상상하며

후회하고 괴로워한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우리는 다양한 삶을 살 수 있었을

여러 가능성들 중 선택과 선택을 통해

지금의 삶에 도달했다.

내 삶이 어쩌면 가능했을지도 모를 무한한 삶들 중 하나일 뿐이라면, 이 삶의 값은 0이며(1/∞=0) 아무 무게도 지니지 않을 것이니, 존재의 이 한없는 가벼움을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더는 단 한 번의 삶이 두렵지 않을 것 같다.

단 한 번의 삶

나는 늘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삶이

가능했을지도 모를 무한한 

삶들 중 하나일 뿐이라면

우리는 좀 더 가벼워진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단 한 번의 삶을

마무리하며

단 한 번의 삶에는

뻔한 위로나 파이팅 넘치는

응원도 없다.

하지만 삶을 살아낸 

한 소설가의 깊이있는 문장은

충분히 위로를 주고 응원을 선물한다.

지리멸렬한 삶,

그 삶에서 내가 지녀야 

할 마음과 태도를 스스로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게 바로

김영하 작가님의 글이다.

글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되,

작가님의 삶을 담백하고도 

진하게 보여주었던

단 한 번의 삶.

덕분에 같이 웃고, 울고, 생각하며

'영'며들었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어요, 작가님.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13 댓글 10 접어보기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단 한 번의 삶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7 | 2025-04-14 | 신고
 단 한 번의 삶이고 그 무대의 주인공이 바로 '나'인 것을 종종 잊는다.  마치 주변인처럼 ,크게 휘몰아치는 물결 위를 둥둥 떠다닌다. 그저 숨은 쉴 수 있을 정도로만 헤쳐가면서 산다. 큰 파도가 나한테는 몰아치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말이다. 이 번 에세이는 작정하고 작가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겠다고 결심한 듯 싶다.  작가의 뿌리가 되는 부모님 이야기, 작가님의 정체성, 방향성, 가치관, 지금까지의 여정들이 잘 묻어나오는 이야기여서 굉장히 친밀하게 다가왔다.  속 깊은 일기장을 들여다 본 듯한 짜릿한 느낌마저 들었다.  "인생은 일회용으로 주어진다" 첫 문장부터 와 닿는데 이런 문장을 이전까지 아무한테도 들어 본적이 없었나? 신선하다. "인생이 일회용인 것도 힘든데, 그 인생은 애초에 공평치 않게, 아니 최소한의 공평의 시늉조차 없이 주어졌다. " 어떻게 이렇게 맞는 말씀을 잘 찾아 쓰시는지 속이 다 시원해진다.  시니컬한 이런 문장들이 마음을 두드린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어서 환대보다 적대를, 다정함보다 공격성을 더 오래 마음에 두고 기억한다. 어떤 환대는 무뚝뚝하고, 어떤 적대는 상냥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게 환대였는지 적대였는지 누구나 알게 된다. "(29쪽) 성당 지하에서 열여덟 살에 처음 경험해 본 생일 축하 케이크와 초에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생일 축하는 고난의 삶을 살아온 인류가 고안해낸, 생의 실존적 부조리를 잠시 잊고, 네 주변에 너와 같은 문제를 겪는 이들이 있음을 잊지 말 것을 부드럽게 환기하는 의식이 아닌가 싶다. 괴로움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동료들이 주는 이런 의례마저 없다면 삶이 내 의지와 무관하게 강제로 시작된 사건이라는 우울한 진실을 외면하기 어렵다.(31쪽) 생일 축하 의식에서 이렇게 인간의 실존적인 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나로서는 존경스럽다.  작가의 주변 인물과 사건, 삶의 여정 가운데에서 느꼈던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문장들이 어찌나 절묘한지 여기저기 포스트잇을 붙이고 인용하고 싶어진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는 기대와 실망이 뱅글뱅글 돌며 함께 추는 왈츠와 닮았다. 기대가 한 발 앞으로 나오면 실망이 한 발 뒤로 물러나고 실망이 오른쪽으로 돌면 기대도 함깨 돈다." (61쪽) "우주의 만물이 그러하고, 내가 그러했듯, 그럴듯한 이유 없이도 인간은 얼마든지 변하고 ,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 오히려 변화보다 더 어려운 것은 변화하지 않는 것이니 이 자연스러운 결과에 굳이 '도발적 사건'을 갖다붙여 설명할 필요는 없다."(80쪽) 생물학적으로도 우리의 세포들은 꾸준히 소멸과 생성의 과정을 거친다고 하니, 예전의 내가 온전한 예전의 나라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예전의 나일 필요도 없다. 은근히 위로가 된다.  책을 읽다가 화들짝 놀라게 할 만큼 짜릿한 문장을 만나게 되면 너무 기쁘다.  바로 이런 문장처럼 말이다.  " 천 개의 강에 비치는 천 개의 달처럼 , 나라고 하는 것은 수 많은 타인의 마음에 비친 감각들의 총합이었고, 스스로에 대해 안다고 믿었던 많은 것들은 말 그대로 믿음에 불과했다. "(102쪽)  이런 문장은 어떤 생각들이 모이면 지을 수 있는 실체가 되는 걸까요? 너무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문장들의 나열로 끝을 맺어야 겠다.  # 이렇게 스스로 부과하는 고통은 성장과 변화의 동력이 된다. (107쪽) #어렸을 때 나의 꿈은 어떤 직업이 아니었다. 나는 두 가지의 '상태'에 이르고 싶었다. 유능과 교양. (129쪽)   (지금 생각해보니 내 꿈도 바로 유능과 교양이었던 듯 싶다.그래서 책을 많이 읽어 내려가고 있는 듯) #스크린을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은밀히 믿고 있다. 액정화면 밖 진짜 세상은 다르다고, 거기에는 조용히, 그러나 치열하게 ,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남아 어떻게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싸우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152쪽) #몸은 충동적인 내 정신의 순종적인 노예로서 모든 부당한 처사를 묵묵히 감당했다. (157쪽) 한 10년 정도 더 지나서 혹은 20년 정도 지나서 [단 한 번의 삶 2]를 써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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