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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

전지영 | 창비 | 2024년 12월 03일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4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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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20g | 128*188*18mm
ISBN13 9788936439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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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젊은 작가가 선보이는 담대한 시선의 끝
2023년 ‘신춘문예 2관왕’이 된 전지영 소설가의 첫번째 소설집. 학교폭력, 계급, 사회적 불평등 등 현대사회의 매끈한 표면에 숨겨져 있는 누수들을 찾아내는 치열한 시선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소설 속 인물들이 절망과 치욕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견뎌내며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인 소설집.
2024.12.20. 소설/시 PD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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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2023년 한국일보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24년 「언캐니 밸리」로 제15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2023년 한국일보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24년 「언캐니 밸리」로 제15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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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272

출판사 리뷰

추천평

‘가장 두려운 것은 블랙이 레드를 삼켜버리는 거야.’ 전지영의 소설을 읽으면 화가 마크 로스코의 고뇌가 바로 떠오른다. 죄책감과 수치심, 불안함과 두려움에 빠진 인물들은 천둥소리와 태풍을 따라 문제의 근원을 찾아 도시를 배회한다. 불안은 좀처럼 소거되지 않으며 인물들은 불안 속에서 오히려 평안함을 느낀다. 블랙이 레드를 삼켜버리는 악몽을 감당할 수 있을까. 전지영의 작품은 오늘날 가장 첨예한 이슈인 계급적 불안과 그것이 어떻게 공포가 되는지를 보여준다. 전지영은 우리 시대 마크 로스코다.
- 강영숙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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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9.4/ 10.0

AI가 리뷰를 요약했어요!AI리뷰 안내

전지영 작가의 작품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계급 구조와 그로 인한 갈등을 미묘한 도덕적 흠결을 가진 인물들을 통해 섬세하게 그려낸다. 일상 속 사소한 사건들이 얽히며 독특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다양한 '집'을 배경으로 학교폭력, 관사 생활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루어 독자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복잡하고 입체적인 인물들을 통해 현대 사회의 모순과 무지를 드러내며, 독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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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제대로 보고 있는가를 묻는 소설 『타운하우스』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9 | 2025-12-18 | 신고
전지영 작가의 <타운하우스>는  독특하다. 한 마디 느낌으로 한다면 서늘하다고 할 수 있겠다.  먼저 첫 번째 단편 [말의 눈]을 보면 타운하우스에서 살고 있는 수연의 집 지붕에 물이 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인적이 드문 곳, 비는 쏟아지는데 지붕을 고치기 쉽지 않다. 마침 레몬청이 담긴 유리병을 들고 찾아온 지희가 찾아온다.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신고된 지희의 딸.  그리고 그 현장을 목격했지만 나서지 않는 수연의 딸 서아.  지희는 수연에게 서아를 설득해서 말해달라고 매일 찾아온다. 수연은 서아에게 진실에 대해 묻지만 서아는 두리뭉실하게 말한다.  "그냥 보기만 했어."  보기만 했다는 말이 더 의미심장한 것은 서아 역시 학교폭력으로 내쫓기듯 이 곳에 왔기 때문이었다.   말 이 소설집 <타운하우스>에서는 '보기만 했다'는 말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건 두 번째 단편 '쥐'로 옮겨가면서 더 큰 의미로 발전된다.  군인 사택에서 살고 있는  윤진. 군인 사택에서는 남편 계급이 부인들의 계급과 같다. 같은 직종에 근무하기에 이웃과도 친하게 지내는데 쥐를 찾기 위해 찾아다니는 대령급 사모를 만난다.  쥐를 보았느냐고 묻는 윤진에게 사모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며 말한다.  "사고의 진위 말이야.  이렇게 인사이동이 많은 동네인데 그 사람들을 다시 같은 관사에서 만나지 못했다는 것.  그건 소문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지 아니겠어?  여기서는 말이야. 눈에 보이는 건 답이 아니야!"  보이는 것에 집중하게 하고 진실을 은폐하는 사회. 그 사회에서 제대로 보지 못한다. 제대로 보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중요한 진실은 가려져 있다. <말의 눈>에서 서아가 보기만 했다고 하지만 본 것을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그건 제대로 본 것이 아니다. 또한 쥐를 보지 못했다고 해서 쥐가 없는 것이 아니고 어딘가에 있듯 진실은 보지 않았다고 해서 쥐가 없는 게 아니다. 제대로 보지 못하면 쥐는 어디에서나 있다.  안과의사 은애가 제약회사 직원 재복과 연계해 보험을 타는 내용을 그린 이야기 <맹점>도 마찬가지다.  남편의 요양원비를 내기 위해서 힘들게 살아가는 은애. 막상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사람들의 눈을 치료해주지만 정작 자신은 제대로 보지 못하는 맹점을 가지고 있는 은애는 그 맹점으로 인해 재복과 결탁하고 일을 벌린다.  "그런데 선생님. 눈에 뵈는 게 없다는 말 아시죠? 눈 가리고 아웅 한다는 말도 아실 테고요.  눈이 안 보이는 건 생각보다 위험한 일이에요. 주로 자신보다는 남부터 해치거든요. 그래 놓고 몰랐다고 하면  뭐.... 끝이죠."  눈에 안 보이는 것. 그건 <언캐니 밸리>에서 청한동의 부유한 사람들이 그들 밑에 일하는 사람들이 안 보이는 현상과도 일치한다. 거동도 힘든 부유한 노부인들이 젊은 여성을 작품 대여비라고 하며 몇백만원을 주지만 정작 그 사람이 누군지 모르는 자본주의의 사회. 한 사람이 염산테러를 당했지만 그 테러의 피해자가 누군지 보지 못하는 사람들.  또는 자신의 파티를 위해서 하숙생을 소리소문없이 있어 달라는 성박사의 행태 등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제대로 보지 않으려고 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제대로 본다는 건 무엇일까.  나는 <난간에 부딪힌 비가 집 안으로 들이쳤지만>에서 답을 찾는다. 둘째 아들을 잃고 사이가 멀어진 혜경과 윤석. 그들은 그 원망의 대상을 잘못 찾았었다. 그래서 그들은 시간이 가도록 서로 대면하지 못하고 서먹한 관계로 지내야했다. 하지만 막상 원망의 대상인  전 前시장의 실종 후 제대로 된 진실을 보게 된다. 그런 후 비로소 화해의 단추가 시작된다. 이웃과의 관계에서, 또는 부부관계에서, 가족 관계에서 제대로 보지 못함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서늘하게 피쳐주는 듯하다.  이 소설을 읽으며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제대로 보고 있는가?  과연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연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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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보이지 않는 계급, 그 속의 묘한 비도덕.
평점10점 | p*****7 | 2024-12-20 | 신고

문제는 우리 두 사람에게 있었다. 나와 이선은 이 일을 지나치게 사랑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이 일의 주체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일의 운명은 언제나 타인의 손에 달려 있었다. -P. 238 <뼈와 살>


 전지영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건 『2024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실렸던 <언캐니 밸리>를 통해서였다. 글은 어렵지 않은 어휘와 부드러운 문장으로 쓰여 있었고 빠른 속도로 술술 읽을 수 있었으나,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깨닫기 위해서는 그 부드러운 문장 하나하나를 오랫동안 곱씹어 가며 읽어야 했다. 아주 거대하거나 특이한 사건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일상 속의 묘하게 사소한 일들이 짜이고 얽혀 금세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모두가 정의로운 주인공이거나 결백한 피해자가 아닌, 어딘가 난해하고 묘한 불쾌감이 읽는 내내 독자를 쫓아오지만 막상 그 불쾌함의 근원을 찾으려거든 찾을 수가 없어졌다. 그때부터 전지영 작가의 글에 매력을 느꼈다.


 『타운하우스』를 기대한 것도 그런 이유였다. 타운하우스에는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언캐니 밸리>를 포함해 <말의 눈>, <쥐>, <난간에 부딪힌 비가 집 안으로 들이쳤지만>, <맹점>, <소리 소문 없이>, <뼈와 살>, <남은 아이>까지 총 8개의 소설이 실려 있었다.


 딸을 데리고 ‘타운하우스’로 온 수연의 이야기인 <말과 눈>, ‘관사 여자’로 살아가는 윤진을 보여주는 <쥐>… … <언캐니 밸리>를 읽을 때도 했던 생각이지만 전지영 작가는 현대의 ‘계급’을 표현하는 데에 도가 튼 사람이라고 느껴진다. 단순히 사짜 직업이라거나 통장 잔고가 얼마라거나 그런 눈으로 보이는 계급이 아니라, 개인과 개인 사이 미묘한 계급이 나누는 틈과 그 균열에서부터 발생하는 갈등을 미묘한 도덕적 흠결이 있는 주인공들을 통해 그려낸다. 특히 『타운하우스』에서는 제목에 걸맞게 다양한 종류의 '집'이 등장한다. 학교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 관사의 선배와 후배 등 때로는 도덕적이고 때로는 비도덕적이며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입체적인 인물들 사이에서 독자는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찾아내기 위해 몇 번이고 이야기를 다시 파헤친다.


“할 수 없죠, 뭐. 모멸감도 견뎌보세요. 원장님이 망하기도 전에 사람들은 잊을 거예요.” -P.145


 <맹점>에서 의사 ‘은애’에게 ‘재복’이 건네는 말이다. 제약회사 직원 재복이 보험가입이 되어 있는 노인 환자를 데려오면 은애가 수술 필요 여부에 상관없이 수술을 하고, 보험설계사가 그 수술이 필요했다는 서류를 통과시킨다. 그러면 거액의 보험금을 셋이서 나눠가진다. 불법과 합법 사이의 경계에서 보험사에 들키게 될까봐 걱정하는 은애에게 재복은 ‘망하기도 전에 사람들은 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대사는 단지 ‘은애’에게 건네지는 게 아니라 마치 우리 현대사회 그 자체에 던져지는 말로 느껴졌다. 모두가 쉽게 질타하는 동시에 쉽게 잊어버리고, 누군가의 큰 잘못도 길어야 한 달을 가는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어쩌면 <맹점>이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우리가 보지 못하는 틈은 잘못한 사람이 망하기도 전에 잊어버리는 그 모순과 무지에 있지 않을까?


 전지영 작가의 책에는 흔한 소설들처럼 무결하고 정의로운 주인공은 없지만, 복잡하고 입체적인 인물이 있다. 때로는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며 죄책감에 시달리거나 질투에 눈이 멀기도 한다. 모두 ‘명확한 불법’은 아니다.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딸이 방관자라는 새로운 주홍글씨가 붙지 않기를 바라는 것도, 지원금을 받고 상업적 작가로 살아가면서 여전히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는 지인에 대해 질투하거나 수치스러워 하는 것도. 그러나 ‘도덕적’이지는 않다. 그 애매한 선에 작가와 독자는 함께 서서 어디까지가 도덕이고 어디부터가 불법인지, 또 누구에게는 괴로움이고 누구에게는 일상일지 가늠해보게 된다.


 읽으면 읽을수록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전지영 작가의 행보가 굉장히 기대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9 댓글 7 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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