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 카테고리 리스트

YES24 유틸메뉴

Global YES24안내보기

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English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

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

검색

어깨배너

이달의 혜택 모음
슈퍼특가
1/6

빠른분야찾기


신용카드 (54x86mm)
신용카드 (54x86mm)
A4용지 (210x297mm)
A4용지 (210x297mm)
dummy
모순
미리보기 사이즈비교 공유하기
소득공제

모순

양귀자 장편소설

[ 양장, 개정판 ]
양귀자 | 쓰다 | 2013년 04월 01일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720건)
  •  eBook 리뷰 (0건)
  •  종이책 한줄평 (1,057건)
  •  eBook 한줄평 (0건)
회원리뷰(1,777건) | 판매지수 497,904 판매지수란?
상품 가격정보
정가 13,000원
판매가 11,700 (10% 할인)
크레마머니
최대혜택가
10,200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구매 시 참고사항
  • 표지의 색상은 매 쇄마다 바뀝니다.

판매중

수량
1/4

이 분야 베스트셀러

더보기이동

이 분야 신상품

더보기이동

이 책이 담긴 리스트

더보기이동
x******7님의 리스트
  • 긴긴밤 긴긴밤 루리 글,그림 11,250
  • 연년세세 年年歲歲 연년세세 年年歲歲 황정은 저 14,400
  • 학교로 간 스파이 학교로 간 스파이 이은소 저 15,120
l******3님의 리스트
  •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8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8 설민석,스토리박스 글/정현희 그림/강석화 감수 10,800
  • 이 책을 주식투자 시작 전에 봤더라면 이 책을 주식투자 시작 전에 봤더라면 달팽이 주식 저 14,400
  • 트렌드 코리아 2022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전미영 등저 16,200
p*****9님의 리스트
  • 스칼렛 핌퍼넬 스칼렛 핌퍼넬 엠마 오르치 저/이나경 역 11,700
  • 살인자의 기억법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저 9,000
  • 그리고 산이 울렸다 그리고 산이 울렸다 할레드 호세이니 저/왕은철 역 13,320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01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398g | 128*188*30mm
ISBN13 9788998441012
ISBN10 8998441012

관련분류

이 상품의 태그

  •  검색 페이지에서 선택된 태그에 등록된 더 많은 상품을 확인해 보세요. 전체보기

책소개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관련 동영상

저자 소개 (1명)

195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고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에 『다시 시작하는 아침』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장한 후, 창작집 『귀머거리새』와 『원미동 사람들』을 출간, “단편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1990년대 들어서 양귀자는 장편소설에 주력했다. 한때 출판계에 퍼져있던 ‘양귀자 3년 주기설’이 말해주듯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 195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고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에 『다시 시작하는 아침』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장한 후, 창작집 『귀머거리새』와 『원미동 사람들』을 출간, “단편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1990년대 들어서 양귀자는 장편소설에 주력했다. 한때 출판계에 퍼져있던 ‘양귀자 3년 주기설’이 말해주듯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모순』 등을 3년 간격으로 펴내며 동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상했다. 탁월한 문장력과 놀라울 만큼 정교한 소설적 구성으로 문학성을 담보해내는 양귀자의 소설적 재능은 단편과 장편을 포함, 가장 잘 읽히는 작가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소설집으로, 『귀머거리새』 『원미동 사람들』 『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공』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 『슬픔도 힘이 된다』를, 장편소설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모순』을, 산문집 『내 집 창밖에서 누군가 울고 있다』 『삶의 묘약』 『양귀자의 엄마노릇 마흔일곱 가지』 『부엌신』 등이 있으며 장편동화 『누리야 누리야』가 있다. 1987년 『원미동 사람들』로 [유주현문학상]을, 1992년 『숨은 꽃』으로 [이상문학상]을, 1996년 『곰 이야기』로 [현대문학상]을, 1999년 『늪』으로 [21세기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만든 이 코멘트

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 쓰기
접수된 글은 확인을 거쳐 이 곳에 게재됩니다.
독자 분들의 리뷰는 리뷰 쓰기를, 책에 대한 문의는 1:1 문의를 이용해 주세요.

책 속으로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회원리뷰 (720건)

매주 10건의 우수리뷰를 선정하여 YES포인트 3만원을 드립니다.
3,000원 이상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일반회원 300원, 마니아회원 6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eBook은 다운로드 후 작성한 리뷰만 YES포인트 지급됩니다.
클래스는 첫번째 회차 주문확정 시점부터 마지막 회차 주문확정 후 30일 이내 작성한 리뷰만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됩니다. 리뷰/한줄평 정책 자세히 보기
리뷰쓰기

710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리뷰 총점9.6/ 10.0

AI가 리뷰를 요약했어요!AI리뷰 안내

양귀자 작가의 "모순"은 인생의 복잡성과 인간 내면의 이중성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주인공 안진진의 삶을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보여주며, 그녀의 가족은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며 결혼과 사랑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이 작품은 가족, 사랑, 가치관, 사회적 기준 등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독자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AI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좋아요0 아쉬워요0
연령대별 평균 점수는?
  • 10대 9.5
  • 20대 9.0
  • 30대 9.0
  • 40대 9.0
  • 50대 9.0
예스24에서 우수작으로 선정한 리뷰가 (10건) 있습니다.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모순
평점10점 | k*****1 | 2025-10-21 | 신고

사랑은 왜 늘 모순일까.

삶은 언제나 사랑의 모순으로 흔들린다.


양귀자의 장편소설 『모순』은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모순적인가를 정면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제목부터가 이미 이 소설의 핵심을 말해준다. 모순이란 서로 어긋나 있는 두 진실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다. 이 작품은 바로 그 어긋남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외롭고도 아름다운 존재인지 보여준다.


주인공 안진진은 겉으로는 강하고 이성적인 인물이지만, 내면에는 깊은 상처와 연민이 흐른다. 그녀의 삶은 한마디로 모순 그 자체다. 사랑하면서도 상처받고, 떠나야 하는 걸 알면서도 붙잡는다. 진진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주변 인물들. 어머니, 연인, 친구, 이모 역시 모두 각자의 모순을 품고 있다.


누군가는 사랑을 원하면서도 두려워하고, 누군가는 미움을 말하면서도 그 안에서 사랑을 찾는다.


양귀자의 문장은 간결하지만, 그 여백이 길다. 독자는 그 여백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비춰보게 된다. 작가는 인물들의 고통을 장식하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더 아프다. 행복은 늘 불행의 그늘에 있다는 말처럼, 『모순』은 인간의 삶이 얼마나 얇은 균형 위에 서 있는지를 보여준다.


진진의 어머니는 인생을 단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견딘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모순이란 결국 완벽하지 않은 인간의 증거이며, 그것이 곧 인간다움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진진 역시 끝내 인생의 해답을 찾지 못하지만, 대신 수용을 배운다. 모순을 없애려 하지 않고, 그 모순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힌다.


양귀자의 『모순』은 사랑의 상처를 피하지 않고, 그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사랑하면서도 미워하고, 함께 있으면서도 외로운 인간의 모순된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소설속 주인공, 안진진은 생의 외침으로 소설을 시작했다.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다. 그것이 인생이다.


마지막 모순 장에서 안진진은 내가 한 말을 수정한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라고 마무리한다.


작가는 말한다.

우리들 삶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모든 것이 모순투성이었다. 이론상의 진실과 마음속 진실은 언제나 한 방향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었다. <모순>은 무엇을 따라도 모순의 벽과 맞닥뜨려지는 인간과 삶에 관한 진술이었다. 세상의 일들이란 모순으로 짜여있으며 그 모순을 이해할 때 조금 더 삶의 본질 가까이로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을 덮고 나면 마음 한켠이 조용해진다.

양귀자는 거대한 사건 대신 일상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인간의 내면을 미세하게 확대해 보여준다.


사랑은 늘 옳으면서도 틀리고, 사람은 늘 다정하면서도 잔인하다. 그 모순을 견디며 살아가는 것이 결국 인생의 전부라는 사실을, 작가는 조용히 일깨운다.


『모순』은 우리에게 말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이해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사랑과 미움, 용서와 후회의 모순이 얽힌 그 모든 감정이 결국 ‘살아 있음’의 증거라고.


그래서 이 소설은 절대 어둡지 않다.

오히려 모순 속에서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잔잔하지만, 깊은 위로의 책이다.


삶은 늘 모순이지만, 그 모순을 품을 때 비로소 우리는 단단해진다. 따라서 모순은 인생의 상처가 아니라, 살아 있다는 증거였다.


다정함과 냉정함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들의 고백은 곧 우리 자신의 이야기다.

결국 이 소설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오늘, 어떤 모순 속에서 사랑하고 있나요?”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10 댓글 9 접어보기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모순
평점10점 | k*****2 | 2025-07-03 | 신고
??
리뷰다운(?) 리뷰를 쓰고 싶었지만 곱씹고 싶은 감정만 앞서는 리뷰라는점을 감안하고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모순'을 쓰면서 이 소설을 읽는 모든 사람이 첫 독자이길 바란다고 하시던 작가님의 말씀 대로 저는 모순의 첫 독자가 되었습니다.


사실 모순은 2024년 개인적으로 "인간은 모순 덩어리"라는 생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 때에 이 책을 읽고 나면 조금은 그 모순적인 사람(나를포함)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을까 하고 구매했어요. 하지만 모셔만 놓고는 이제서야 아~주 천천히 완독하게 되었어요.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것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를 되풀이하면서...(p.296)라는 마지막 안진진의 독백을 읽을땐 무릎을 '탁'치고 말았지 뭐에요. 그녀가 감성적인 선택을 하지 않고 처음 제가 생각했던 이와 결혼을 선택했다는 안도감도 있었어요.

맹랑한 에피소드가 많았던 안진진의 청소년기는 명량한 것이었고 그녀의 삶을 이야기 하려면 쌍둥이 자매였던 엄마와 이모를 말하지 않고는 안될 일이었습니다. 거짓말 같이 만우절에 태우난 쌍둥이 자매의 인생은 거짓말처럼 다른 상대를 만나 달라졌습니다. 삶을 살아내야만 했던 안진진의 엄마와 삶을 살고 있었던 이모. 살아내야 했기에 누구보다도 강했던 엄마와 살아가고 있어서 많이 외로웠던 이모.

인간은 행복만큼 불행도 필수적인 것이닺 할수 있다면 늘 같은 분량의 행복과 불행을 누려야 사는것처럼 사는 것이라고 이모는 죽음으로 내게 가르쳐 주었다.(p.295)

마지막 이모의 선택은 '아'하는 한숨이 나오긴 했지만 그것 조차도 그녀의 선택이라고 생각해보면 그저 좋은곳에서 아름답게 외롭지않게 다이나믹하게 불행과 싸워 이기면서 빛나고 있길 바랄 뿐이에요.

이모의 딸인 동갑내기 주리와의 대화 중
불행이나 고난을 전혀 모르고 무탈하게 자라온 주리의 "그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야" 말에서 진진과 같은 마음을 느끼기도 했네요.
(저의 삶이 진진이와 더 닮아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소설을 읽으면서 허구란걸 알면서도 모순에 몰입했던 이유는 인물들이 어디서 한번쯤은 만났던것 같이 생생하게 그려져서 일지도 몰라요.

"안진진. 환한 낮이 가고 어둔 밤이 오는 그 중간 시간에 하늘을 떠도는 쌉싸름한 냄새를 혹시 맡아본 적 있니?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그 시간, 주위는 푸른 어둠에 물들고, 쌉싸름한 집 냄새는 어디선가 풍겨 오고, 그러면 그만 견딜 수 없을 만큼 돌아오고 싶어지거든, 거기가 어디든 달리고 달려서 마구 돌아오고 싶어지거든, 나는 끝내 지고 마는거야..."(p.94~95)

아직도 이렇게 말하고 집을 나가는 진진의 아버지가 이해 되진 않지만 최소한 이들 가족에게 아버지는 불쌍하고 또 안쓰러운 사람이었고 어찌되어던 지켜야 하는 가족이었어요.
이런 생각 때문인지 진진의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은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모순은 저에게 기억하고 싶은 문장도 많았고 인물 한명한명에 대한 더 깊은 이야기 하고 싶어 美칠 지경이에요.

엄마의 불행하고도 행복한 삶...
살아 있기에 그래서 불행도 극복해 나갈수 있는 힘이 자신안에 있기에 엄마는 행복한거 맞겠죠?
2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25 댓글 21 접어보기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모순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t*****d | 2025-06-07 | 신고
   

요즘 책이 도무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예전엔 책을 통해 위로받고, 성장했고, 스스로를 해결하곤 했던 나였는데 말이다. 그 익숙한 루틴이 끊긴 시간 속에서 나는 자꾸만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소설을 읽어보면 어떨까?”

나는 평소 자기계발서, 철학, 인문학 계열의 책만 읽어왔다. 이성적이고 분석적인 책들. 그런데 그런 책들은 지금의 지친 내게 채찍질처럼 다가왔다. 더 나은 내가 되라고, 더 깊이 생각하라고, 더 노력하라고…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있었던 나에게는 그조차 고역이었다.

그래서 평소 좋다고만 들었지 “소설이니까”라는 이유 하나로 외면했던 책들 중에서, 나의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모순』(양귀자)*이다.

요즘 따라 인생이,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나의 삶이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부쩍 많아졌기 때문이다. 내가 바라는 대로, 계획하는 대로 되는 일이 거의 없고, 오히려 정반대로 흘러가는 듯한 느낌. 그래서, 정반대의 삶을 사는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자꾸만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과연 누구의 삶이 행복이고, 누구의 삶이 불행일까?”

나 역시 다사다난하고 굴곡진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끝없이 반복되는 시련 덕분에 아주 작은 일상에도 큰 행복을 느끼는 지금의 내가, 생각보다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인생은 한 번에 두 개의 길을 걸어볼 수 없으니, 비교가 어렵고, 그래서 더 어려운 것 같다

책 속에서 나의 마음을 붙잡은 문장들을 기억해두고 싶었다. 그중 하나는 이 문장이다.

“단조로운 삶은 역시 단조로운 행복만을 약속한다. 인생의 부피를 늘려주는 것은 행복이 아니고 오히려 우리가 그토록 피하려 애쓰는 불행이다.”

만약 이 말이 진실이라면, 나는 지금 얼마나 부피 있고 깊은 인생을 살아온 걸까.

버거웠던 날들, 외면하고 싶었던 감정들, 다 지나고 나니 내 안을 단단하게 채우고 있었다.

또 다른 문장.

“나는 그날 아침 마침내 알게 되었다. 우리 모두를 한없이 사랑했으므로, 그러므로 내 아버지는 세 겹의 쇠창살문에 갇힌 것이었다. 아버지가 탈출을 꿈꾸며 길고 긴 투쟁을 벌인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지금의 내 삶이 어쩌면 세 겹이 아닌 네 겹, 다섯 겹, 아니 수십 겹의 쇠창살문에 갇힌 상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벗어나려 해도 쉽지 않고, 참고 견뎌내려 해도 지치기 일쑤였지만, 그럼에도 다시 힘을 내는 이유는 하나였다.

내가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

그리고 곧 깨달았다. 그들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이었구나.

사랑하기 때문에 버티는 것이고, 그 사랑 덕분에 오늘도 살아내고 있는 거라는 걸.

또 이런 문장도 오래도록 내 마음을 떠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만약 이 문장이 사실이라면, 내 인생의 장부는 참 두꺼울 거다.

나는 작은 상처도 오래 간직하고, 받은 은혜도 크든 작든 모조리 마음에 적어두는 사람이니까.

받아야 할 빚도 많고, 돌려줘야 할 빚도 많다.

그런데 이상하게 받은 건 기억에서 자꾸만 사라지고, 준 것만 마음에 남아 자꾸 지치고 힘들어진다.

그래서 나도 이젠, 사람들처럼 장부를 ‘덜 정직하게’ 써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마지막. 이 책에서 가장 나를 멈춰 세운 문장.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인생은 바로 이런 것이다. 나의 인생에 있어 ‘나’는 당연히 행복해야 할 존재였다. 나라는 개체는 이다지도 나에게 소중한 것이었다.”

이 문장을 만났을 때, 정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 멍해졌다.

“그래, 왜 나는 내가 불행한 건 도무지 납득을 못하고 있었던 걸까?”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내 기준들, 내 기대들, 내가 ‘행복해야 한다’고 믿었던 신념이, 사실은 꽤나 모순적이고 이기적인 시선이었는지도 모른다.

이 문장을 통해 나는 내 ‘소중함’을 되짚어보게 되었다.

나는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니까, 그러니 더더욱 행복하지 않아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작가가 원했던 대로, 천천히 읽을 수밖에 없었다.

절대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매 장이 나를 생각하게 만들었고, 그 생각이 멈추지 않아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다다랐을 땐… 아쉬웠다.

앞으로 펼쳐질 주인공의 삶이, 마치 내 인생의 다음 장면처럼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모순』을 통해 나는 지금의 나를 다시 들여다보았고, 이 삶이 어쩌면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조심스러운 위안을 얻었다.

누구의 삶이 행복이고 불행인지는 쉽게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나도 나를 아주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것만으로도 이 책은, 내게 충분히 따뜻했다.

1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19 댓글 14 접어보기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모순>
평점10점 | a****n | 2025-04-11 | 신고

 “그래,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

 

 자신의 인생을 방기(放棄)하고 있다는 자괴감에 대한 반작용으로, 자기의 전 존재를 걸어보겠다는 다짐. 안진진은 눈물까지 흘린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그의 맹세와는 상관없이, 안진진의 삶에 정말 그가 전 존재를 걸 수밖에 없는, 그런 일들이 1년 동안 밀려오게 된다. 그런 다짐을 할 필요 없이, 어차피 스물다섯 안진진은 자기를 다 걸어야만 했던 것이다.

 

 첫 번째 일은 결혼이었다(1998년에 나온 소설이라 결혼적령기가 스물다섯으로 묘사된다). 안진진은 두 사람 사이에서 마음을 저울질 하고 있었다. 나영규과 김장우가 그 둘이었다. 김장우는 MBTI로 보면 확신의 ‘P’였고, 나영규는 ‘J'였다. 나영규는 늘 다정하고 한결같다. 데이트 코스는 미리 완벽하게 짜여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고, 그와 결혼하면 삶이 마냥 편안할 것 같다. 문제라면 그와 함께 있으면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것. 예측 가능한 삶이 이어진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치명적인 결함이 없다는 그것이 문제”라고 안진진은 생각한다. 나영규는 둥근 눈을 가졌다. 반면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김장우는 안진진을 설레게 했다. 소설 속 묘사를 빌리자면 김장우는 “희미한 선”이었다. 사진작가 일을 하는 김장우는 야생화를 보며 눈물 흘리는 사람이었지만 걸핏하면 지방으로 출사 나가기 일쑤였다. 

 

 안진진은 자신의 마음이 김장우에게 있음을 짐작하고 나영규와는 조금씩 거리를 벌리고, 김장우와 가까워진다. 나영규는 이를 짐작하면서도 안진진을 결코 놓지 않으려 한다.

 

 두 번째 일은 집안 문제였다. 술주정을 부리던 아버지가 집을 나선 지도 몇 해가 되었는데, 어느 순간 중풍에 치매까지 걸리고 피골이 상접해 곧 죽을 사람처럼 되돌아온 것이다. 때마침 안진모(진진의 남동생)까지도 건달 행세를 하다 살인 미수로 감옥에 들어가고. 쓰나미처럼 몰려 오는 이 모든 일들을 홀로 묵묵히 제 등으로 버텨내는 자가 안진진의 어머니였다. 안진진은 이 과정에서 너무나도 닮았던 쌍둥이 이모의 삶과 어머니의 삶을 번갈아 바라보며 삶에 대해, 인생에 대해 고민한다.

 

 그러나 결국 안진진은 나영규를 선택한다. 그러나 결국 이모는 스스로 삶을 포기한다.

 이 모순적인 선택들이 소설을 읽는 중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모순(矛盾)은 알려진 것처럼 무엇이든 뚫어버릴 수 있다는 창과 무엇이든 막아낼 수 있다는 방패의 공존(共存)이다. 이 이야기에서 창은 무엇이든 굴복시킬 것 같은 삶의 우연성이다. 어떻게 머리를 굴려도 도무지 합리화할 수 없는 사건들 앞에서 정신은 무너지기 마련이다. 안진진에게 찾아오는 이 불운들을 기어코 막아내는 방패는 그의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의지'다. 우습게도 안진진이 굳은 의지로 삶을 살아내겠다고 결심하자마자 1년 동안 각종 우연을 가장한 불운이 찾아오고, 안진진은 끝끝내 자신의 의지로, 그 방패로 해석될 수 없는 일들을 견뎌내고야 만다.

 그 결과 이 모순적인 선택들에 대해서, 내가 안진진이었어도, 내가 이모였어도, 그럴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생애를 걸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모순을 안고 살아가겠다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즉 어떤 선택이 모순적으로 느껴진다 하더라도 그러한 모순의 삶을 끝까지 살아내어 보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충실하게 살아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결말을 접한 뒤에 들었다.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13 댓글 17 접어보기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인생책
평점10점 | k*******1 | 2025-04-02 | 신고

양귀자의 『모순』은 삶의 복잡성과 인간 내면의 이중성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소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모순적인 상황과 감정의 충돌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단순한 성장 소설을 넘어, 가족, 사랑, 가치관, 사회적 기준 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야기는 주인공 안진진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키워온 어머니의 가치관과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시각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을 겪는다. 어머니는 현실적인 사고방식을 강조하며 살아왔고, 진진은 그런 어머니를 보며 반발심을 가지지만, 결국 자신 역시 어머니와 닮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과연 부모와 자식은 얼마나 닮아갈 수밖에 없는가?’, ‘나는 정말 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매우 섬세하다는 점이다. 진진뿐만 아니라 그녀를 둘러싼 모든 인물들이 현실적이며, 각자의 사연과 입장이 존재한다. 단순한 선악의 구도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각 인물의 선택과 행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가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는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보여준다.

또한, 담담하면서도 힘 있는 문체는 독자에게 강한 울림을 준다. 이 소설은 극적인 사건이나 자극적인 전개 없이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통해 모순이라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이를 통해 독자가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한다. 책을 읽고 나면 문장 하나하나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아 곱씹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이 모든 독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전반적으로 철학적인 사색과 감정의 흐름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빠른 전개나 강렬한 사건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강력히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모순』은 결국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삶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하고,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모순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모순 속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때로는 타협하며, 때로는 깨달음을 얻는다. 이 책은 그런 삶의 과정이 비단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며, 우리의 고민과 갈등이 모두 의미 있는 것임을 일깨워준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모순』은 큰 위로와 깊은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

2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26 댓글 20 접어보기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북클러버] 모순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9 | 2025-03-29 | 신고

어느 순간 베스트셀러 목록에 보이던 <모순>. 많이 들어봤지만 읽어본 적은 없는 책이었는데, 궁금했어요. 1998년에 쓰인 소설이 왜 지금 사람들에게 많이 읽히는 것인지요. 줄거리를 보면 어떤 책인지 힌트를 얻을 수 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이 책을 온전히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어느 날 아침 문득, "그래,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라고 결심한 안진진. 스물다섯 해를 살았건만 인생의 부피가 너무 얇다는 것을 깨닫고 난 다짐이었어요. 안진진에게는 두 명의 남자가 있어요. 아직 사랑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둘 중 한 사람과 결혼해서 빈약했던 삶의 부피를 늘려보려 해요. 

 

일란성 쌍둥이인 안진진의 어머니와 이모. 둘의 삶은 비슷했어요. 결혼하기 전까지는요. 하지만 결혼과 함께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생겨요. 안진진의 아버지는 집과 어머니를 감옥과 간수로 여기며 술꾼에 성격파탄자가 되어버려요. 하지만 해질 녘이 되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쏟아져서 낯선 길에서 길을 헤매면 안 된다며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것도 5년 전쯤 마지막이 되었지만요. 행방불명 상태거든요. 하지만 언젠가 다시 아버지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 가족. 어머니는 마음고생에, 생계까지 책임지면서 억척스러운 아줌마가 되어버렸죠. 

 

그에 비해 이모의 삶은 고고해요. 결핍이라고는 경험하지 못하게 철저히 가로막힌 삶이거든요. 이모부는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모든 것에 계획적인 사람이에요. 불발이나 연착 따윈 죽어도 용납하지 않는, 그래서 이모의 인생을 심심하게 만들지만, 본인은 몰라요. 한날한시에 태어나고 결혼식도 같은 날에 한 일란성 쌍둥이지만 엄마와 이모의 삶은 이렇게나 달라요. 안진진은 예쁘고 친절한 이모가 좋아요. 이모도 안진진을 좋아해요. 유학 간 딸과 아들만큼 사랑하지는 못한다고 미안해하면서요.

 

안진진의 두 남자. 김장우와 나영규. 둘은 너무 달라요. 김장우가 결핍이 있는,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삶이라면, 나영규는 부유하고 밝고 계획적인 삶이에요. 안진진은 나영규에게는 솔직하게 모든 것을 말했지만, 김장우에게는 그러지 못해요. 지금보다 더 나은 나를 보여주고 싶어서예요. 그제야 김장우를 사랑하고 있음을, 이 남자와 결혼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안진진. 하지만 안진진의 삶에 폭풍우가 휘몰아쳐요. 그럴 줄 알았던, 예감하고 있었지만, 그게 지금일 줄은 몰랐던 일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닥쳐요. 


삶의 부피를 늘려보겠다고 결혼을 결심한 지 1년이 되던 해, 안진진은 누구와 결혼하게 될까요? 안진진의 아버지는 어떻게 됐을까요? 어머니와 이모의 삶은 또 어떻게 흘러갈까요?

 

"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우이독경. 사람들은 모두 소의 귀를 가졌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일 년쯤 전, 내가 한 말을 수정한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P. 296)

 

최근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훌륭한 글을 쓰고 싶다면 훌륭하게 쓰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못난 글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라는 문장이 나와요. 그 이후 책을 읽을 때 잘 읽히는지 등 저만의 잣대로 좋은 글인지 판단하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모순>은 좋은 글이더라고요. 잘 읽히고, 군더더기 없고, 표현력이 뛰어나고, 상상하게 하고,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어서요. 1998년 출간된 책이 왜 요즘 다시 주목받는지 이해가 가더라고요.

 

삶은 어찌 보면 모순투성이인 것 같아요. 행복의 이면에 불행이 숨어 있고, 불행의 이면에 행복이 숨어 있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삶. <모순> 속에 등장한 인물들이 선택한 삶의 모습을 보면서 이해되면서 이해되지 않기도 했어요. 솔직히 저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데 타인을 어떻게 이해하겠어요. 그러려고 노력하는 것뿐이죠. 작가 노트에 이런 말이 나와요. '인간이란 누구나 각자 해석한 만큼의 생을 살아낸다. 해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사전적 정의에 만족하지 말고, 그 반대어도 함께 들여다볼 일이다.' 저는 지금까지 반대어는 잘 들여다보지 않은, 부피가 조금은 얇은 삶을 살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혼을 통해 조금은 늘어났지만요. 책을 덮으면서 '타인의 인생은 알 수 없다. 다들 각자 짊어지고 있는 삶을 사느라 바쁘다. 누군가에게 피해주지 않는다면 함부로 말하지 말고 판단하지 말자. 내 삶이나 잘 살자. 그것만으로도 벅차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1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14 댓글 30 접어보기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모순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t****s | 2024-09-22 | 신고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책. 고등학교 때 양귀자 작가님의 책을 꽤나 많이 읽었다. <천년의 사랑>,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책들. 그 당시 알았던 이 책이 여전히 스테디 셀러에 올라있다는 것을 보았다. 오호라…꽤나 오랫동안 묵혔다 이제서야 읽었다.
<모순> 이토록 피상적인 책 제목이라니. 인생은 모순 투성이라는 말은 정말 사는 동안 수도없이 들어왔다. 근데 뭐가..? 싶다가 맞어.. 싶었던 말.
이 책을 읽으면서는 왜 모순일까…싶었는데, 마지막을 읽고서야, 아…. 싶었다.
 
주인공 안진진은 타인이 보기엔 불우하지만, 스스로를 보기엔 그닥 불우하진 않아보이는(?) 사람이다. 알콜중독의 아버지와 억척스러운 어머니. 
어머니와 쌍둥이 자매인 이모는 모든 것을 계획대로 사는 이모부를 만나 풍족한 삶을 누리며 산다. 같은 날 태어나, 같은 날 결혼한 두 자매의 타인의 눈으로 보기엔 정 반대의 삶.
 진진의 아버지가 술을 먹고 패악을 부릴때면 어머니는 진진과 진우를 이모네 맡겼고, 아버지가 잠들면 새벽에 진진과 진우를 데려와 학교를 보내고 시장에서 양말을 팔았다. 
그런 진진은 대학을 가고 학비를 늘 걱정해야했고, 그래서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직업전선으로 나갔다. 그런 진진은 현재 직장을 다니면서 김장우와 나영규를 두고 결혼을 저울질이다. 가난하고, 계획도 없지만 그런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장우,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모든 것을 계획대로 사는 영규.
책을 읽어갈 수록 장우는 진진의 아버지를, 영규는 이모부를 닮았다. (개인적으로 둘다 전혀 다른 의미로 숨막히게 한다..)
 
 이모네 딸 주리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공부중이다. 그런 주리는 진진에게 결혼은 사랑이라 말하지만, 진진은 결혼은 상호 이해관계라 말한다. 주리의 말을 듣고 있지만, 악의는 없지만 말하는 상대에 대한 몰이해로 점쳐지는 폭력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98년도의 책인만큼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결혼 적령기. 당시의 결혼이라는 개념에 대한 사회적 이해 등. 양귀자 작가님이 이 책을 2024년에 쓰셨다면 어떤 모습일까 싶은 생각드는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점등을 차치하고서라도 분명 그때도 지금도 변하지 않는 생각은 있다.
누구나 동경할 것같은 이모의 삶과 그 반대의 진진 엄마의 삶이 그랬다. 
하지만 작가님은 누군가의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 이것이 정답처럼 보이지만, 때로 그 정답을 맞춘이는 이것이 오답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 삶이다 라고.
 
그래서 책 제목이 모순이였음을.
책을 덮으며 알았다.
하지만 누군가 너에게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이냐 묻는다면, 중년의 나는 청년의 나와 다른 선택을 할 것 같아서. 나의 인생 안에서 조차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답이 바뀔 수 있으니까. 
정답은 한 개인에게 조차 정답일 수도 오답일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이 그토록 오랫동안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나부다. 이런 생각을 하게하니까.
25살 진진은 엄마의 나이가 되었을때, 어떤 생각을 할까. 
”진모의 행동을 꾸짖는 천사의 얼굴은 엄격했다. 그건 옳은 말이었다. 졸개들과 더불어 연적의 뒤통수를 몽둥이로 갈겨대는 짓 따위는 해서는 안 될 일임이 분명했다. 그렇지만 나라면 주리처럼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삶은 그렇게 간단히 말해지는 것이 아님을 정녕 주리는 모르고 있는 것일까.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주리는 정말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p.173
4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47 댓글 36 접어보기
종이책 주간우수작 모순 - 양귀자 장편소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i******u | 2024-06-30 | 신고
창과 방패를 파는 상인의 일화에서 나온 단어 '모순'을 제목으로 한 1990년대 말에 쓰여진 소설을 읽었습니다. 비로소 그때와 지금의 '모순'을 발견합니다. 아니, 어쩌면 소설의 마지막을 장식한 문장에서 소설을 통해 무엇인가를 정말로 알아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사실을 발견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 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우이독경, 사람들은 모두 소의 귀를 가졌다. (296쪽)' 소설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안진진'은 이름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내뿜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름이 주어지기까지 과정을 알고 나면 안쓰럽기만 합니다. 부모가 처음 합의했던 딸의 외자 이름은 '진'이었습니다. 동사무소에 출생신고하러 간 아버지가 진지함을 나타내는 한자를 한 번 쓰는 것은 무거우니 두 번으로 하자고 즉흥적으로 말을 바꿔 출생신고서의 이름란에 '진진(眞眞)'으로 기록 되기 전까지는. 다만 아버지는 자신의 성을 그 이름에 붙여 '안진진'이 된 딸 아이의 삶에 대해선 고민을 덜 했던 것 같습니다. 둘째 딸은 선선, 셋째는 미미라는 이름을 계획까지 했으니. 다행히 남동생 '진모' 이외에는 형제가 없다는 것에 안도를 하며. 일란성 쌍둥이로 4월 1일에 태어난 어머니와  이모가 똑같은 4월 1일에 동시에 결혼식을 하고 서로 사는 곳 만큼이나 다른 삶을 살며 내 어머니를 대신해 이모를 '어머니'라고 반 아이들에게 소개했던 안진진의 스물다섯 살에서 여섯으로 넘어가는 그 해의 일들이 소설  <모순> 안에 박혀 있습니다.  슬픈 일몰에 대해 말하고, 콩 한쪽도 나누며 공범이 되길 바라던 아버지가 사라졌다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하다 벌써 5년이란 세월 동안 부재하는 가운데 어머니는 일탈의 일탈을 감행하다 감옥에 간 아들 뒷바라지를 하며 출구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책을 읽고, 또 읽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혹한이 찾아와 사랑의 감정으로 다가오는 한 남자와 모든 것이 계획적이고 부족함이 없는 또다른 남자 사이에서 너무나 완벽해 보이고, 불행이란 모를 것 같은 이모가 오히려 불행 속에 살고 있는 엄마의 삶을 부러워했다는 사실을 편지를 통해 읽으며 그녀도 '모순'에 가까운 결정을 내립니다.  소설을 읽는 내내 시간을 거슬러 1990년대 말로 회귀를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공중전화가 거리 곳곳에 있고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 앨범이 나오던 그 시간속으로. 지금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그 땐 다른 의미였다는 걸, 삶의 어디에도 정답은 없고, 남들의 입을 통해 듣는 교훈은 결코 내 삶의 체험처럼 다가 올 수 없다는 걸.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그런데도 이 모순 덕분에 또 살아간다는 걸.  오래 된 소설을 읽으며, 그리 오래 되지 않는 몇십년 전을 떠올리며, 또 먼 미래의 삶 어딘가에서 오늘을 떠올릴 '나'를 상상하며 보름 간의 책 읽기를 끝내고, 작가 노트에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주었으면'하는 바람을 적은 작가님의 바람을 접하고 나니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읽어 볼 책의 목록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책들에는 어떤 이유가 분명 존재한다는 걸 알겠습니다.  지난 보름 동안 낯설고 흥미진진한 여행을 한 기분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이 벅차다면 이런 소설 한 번 읽어보시길.  #모순 #양귀자 #장편소설 #쓰다 #책추천 #책스타그램  #1일1독서챌린지 #실수는_되풀이된다 #그것이_인생이다 
1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15 댓글 20 접어보기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북클러버] 인생은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d********1 | 2023-09-12 | 신고
안진진의 인생은 참 고난의 연속이다.
알코올 중독으로 폭력을 일삼는 아빠, 양말과 속옷을 팔며 근근히 먹고 사는 엄마, 조폭의 보스가 되겠다는 철없는 남동생까지..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가까스로 사무직을 얻으며 가난하지만 그저 그런 삶을 살아가던 안진진은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라며 처절하게 외친다.

자신의 삶의 부피를 늘려나가기 위해 사랑에 사로잡혀야 겠다고 생각한 안진진에겐 결혼할 수도 있는 두 명의 남자, 나영규와 김장우가 있었다.

인생 계획서에 프로포즈 날짜와 시간까지 있을 것만 같은 나영규는 짜여진 계획에 맞춰 삶을 완성시켜 나가고자 하지만,

발길 닿는 대로 여행하며 야생화를 찍는 김장우는 당장 한시간 뒤의 일도 모르는 것처럼 즉흥적인 삶을 살아간다.

인생 계획표를 짜두고 철저하게 계획대로 움직이는 나영규와 그저 흘러가는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진작가 김장우

자신의 감정을 몰라 헤메던 안진진은 2박 3일간의 즉흥 여행을 통해 자신이 김장우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여기까지 읽었을 땐 사랑하는 김장우와 결혼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안진진은 나영규와 결혼을 했다. 김장우를 사랑하지만 그에게서 아빠의 얼굴을 읽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너무 사랑한 나머지 감당하지 못해 달아나버린 아빠처럼, 김장우에 대한 사랑이 넘쳐 모자란 것보다 못한 일이 일어날까 겁이 났던 것이다.


삶은 모순 덩어리다. 아니 인간이 모순 덩어리인 것 같다.
사랑을 시작했던 이유가 미워지는 이유가 되고, 모순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은 이렇게 인생을 살아간다.

김장우의 자유로운 모습에 사랑하기 시작했지만, 자유로운 모습 때문에 결혼할 수 없었던 안진진의 모순적인 선택이 너무나도 인간적이다.

겉으로 보기에 행복하고 남부러울 것 없는 삶도 결국 살아보지 않고서는 그 속을 알 수 없는 것처럼,

보잘것 없어 보이는 나의 삶도 하나쯤 특별한 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실수를 되풀이하는 게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감으로써 나의 삶은 양감이 생긴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라는 마지막 문장처럼,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그 또한 내 인생이 되리라.


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15p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21p
한없이 달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달리기만 할 줄 알고 멈출 줄은 모르는 자동차는 아무 쓸모도 없는 물건이듯이, 인생도 그런 것이었다. 언젠가는 멈추기도 해야 하는 것이었다. -200p
나는 나인 것이다. 모든 인간이 똑같이 살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똑같이 살지 않기 위해 억지로 발버둥 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이제 나는 더 이상 나를 학대하지 않기로 했다. -217p



2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23 댓글 8 접어보기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모순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k******5 | 2023-08-22 | 신고
속눈썹에 이슬처럼 달려있는 마지막 눈물 한 방울, 젖어있는 휴지 조각, 맵싸한 기운이 아직 남은 먹먹한 가슴(P.10)에서 저는 그만, 이 책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처음 만난 양귀자 작가님. 이렇게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들로 가득 찬 글을 쓰시는 작가님이라니, 읽는 내내 은희경 작가님의 #새의선물 이 떠오른 것은 두 작가님 모두 한 인물을 둘러싼 다양한 주변 인물들의 삶을 소개하며 우리네 살아가는 인생에 대해 탐구하는 글을 쓰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당신이 접시를 가져오라고, 그것도 쟁반에 담아오라고 말했을 때, 갑자기 무언가가 내 몸을 쇠사슬로 칭칭 동여매는 것 같았어. 정말이야. 참을 수가 없더라구.” _p.86

아버지의 생일날, 무려 2팀의 지인들을 불러 생일상을 차리게 한 진진의 아버지
건하게 취한 밤, 모두가 돌아간 그곳에서 어머니를 향해 날아온 잡채접시.

누구나 똑같이 살 필요는 없다는 아버지의 말은 인정하지만, 그렇지만 하필 아버지처럼 살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참 궁금하다고. p.92

진진의 아버지를 그렇게 고통스럽게 한 것은 무엇인지 진실로 궁금했습니다.
자신으로 인해 나머지 가족들이 겪어야 할 불행에 대해서,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사랑한다고 다 결혼하니? 결혼은 많은 것을 고려해봐야 하는 인생의 중요한 사업이잖아.”
“그건 옳지 않아. 진정 옳지 못한 생각이야. 결혼은 사업이 아니야. 그것은 순결힌 사랑과 사랑이 만나는 너무나 아름다운 축복이야.”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난 쌍둥이 자매
그녀들은 또 같은 날 같은 시에 결혼을 합니다.
진진의 엄마는 건달이자 떠돌이 술주정뱅이와
진진의 이모는 번듯한 사업가와 그러했죠.
그로인해 360도 다른 삶을 살아가는 그녀들
그리고 그녀들의 삶은 닮은 듯한 그녀들의 자식들.

다른 삶을 산다는 것은 다른 생각, 가치관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
결혼에 대한 진진과 주리의 생각을 들으며 그 사실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머리로는 진진의 말이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주리 같은 마음으로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요.
주리가 이야기하는 ‘옳고 그름’은 상대방이 되어보지 못한 데서 오는 오류가 아닐까요?
그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서로 다름. 또는 생존의 방법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나의 삶은 언제나 고달프지만, 상대방의 삶은 언제나 내가 바라는 이상향,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인생을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일지,
지루하지만 평탄하고 평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행복일지.
그러나 우리는 그 누구도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갈지 선택할 수 없습니다.
살아가면서 만들어지는 게 인생이라 그렇겠죠. 죽을 힘을 다해 내가 만들어가는 것. 삶이자 인생.
그러나 이미 나에게 주어진 환경과 주변인들이 있기에 굉장한 의지와 열정이 없으면
내 삶의 주어진 방향을 틀어버리는 것은 어렵기만 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안진진의 선택으로 인해
그녀의 앞으로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상상해 봅니다.
그녀의 용기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과연, 나는 안진진과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지에 대해서 말이죠.


아껴서 좋은 것은 돈만이 아니었다. 어쩌면 돈보다 더 아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무생각 없이 내밷는 말들이었다. _p.75

인생이란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습과 손잡으면 살아갸야 한다는 사실을 주리는 정말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_p.173

사랑이라고 여겨지지 않는 자에게는 스스럼없이 누추한 현실을 보일 수 있다.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사랑 앞에서는 그 일이 쉽지 않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이름의 자존심이었다. _p.219

그러나 내 어머니보다 이모를 더 사랑하는 이유도 바로 그 낭만성에 있음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사랑을 시작했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미워하게 된다는, 인간이란 존재의 한없는 모순...._p.232




4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46 댓글 21 접어보기

한줄평 (1,057건)

1,000원 이상 구매 후 한줄평 작성 시 일반회원 50원, 마니아회원 1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eBook은 다운로드 후 작성한 리뷰만 YES포인트 지급됩니다.
클래스는 첫번째 회차 주문확정 시점부터 마지막 회차 주문확정 후 30일 이내 작성한 한줄평만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됩니다. 리뷰/한줄평 정책 자세히 보기
0/5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배송 안내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반품/교환 방법
  •  마이페이지 > 반품/교환 신청 및 조회, 1:1 문의,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예스이십사(주)
대표 : 김석환, 최세라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 11, 5층~6층(여의도동,일신빌딩) 사업자등록번호 : 229-81-37000   통신판매업신고 : 제 2005-02682호 사업자 정보확인 이메일 : yes24help@yes24.com   호스팅 서비스사업자 : 예스이십사(주)
YES24 수상내역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인증획득
EQUUS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