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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균이 만드는 지구 생태계의 경이로움

멀린 셸드레이크 저/김은영 역/홍승범 감수 | 아날로그(글담) | 2021년 04월 23일 | 원제 : Entangled Life 리뷰 총점9.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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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554g | 145*205*25mm
ISBN13 9791187147725
ISBN10 1187147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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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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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식물학, 미생물학, 생태학, 과학사 및 과학철학 분야에 다양한 지식을 갖춘 생물학자이자 작가. 스미소니언 열대 연구소의 전임 연구원으로 파나마 열대 우림의 지하 균류 네트워크를 연구했으며, 이 연구로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열대 생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간과 인간 외 유기체 사이의 관계에 매료되어 균류생물학, 아마존 민족식물학의 역사 등을 연구한다. 식물학, 미생물학, 생태학, 과학사 및 과학철학 분야에 다양한 지식을 갖춘 생물학자이자 작가. 스미소니언 열대 연구소의 전임 연구원으로 파나마 열대 우림의 지하 균류 네트워크를 연구했으며, 이 연구로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열대 생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간과 인간 외 유기체 사이의 관계에 매료되어 균류생물학, 아마존 민족식물학의 역사 등을 연구한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선생님이 되고 싶었으나 우연히 번역의 세계에 입문한 후, 재미있는 어린이 책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과학교양도서를 주로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1%의 희망』, 『대지의 아이들 I, II, III』, 『우주비행, 골드핀을 향한 도전』, 『헬스 거짓말』, 『희망의 밥상』, 『테크놀로지의 걸작들』, 『만물해독』, 『지구, 그 후』, 『먹지마세요, GMO』, 『작은 것들이 ...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선생님이 되고 싶었으나 우연히 번역의 세계에 입문한 후, 재미있는 어린이 책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과학교양도서를 주로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1%의 희망』, 『대지의 아이들 I, II, III』, 『우주비행, 골드핀을 향한 도전』, 『헬스 거짓말』, 『희망의 밥상』, 『테크놀로지의 걸작들』, 『만물해독』, 『지구, 그 후』, 『먹지마세요, GMO』,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등이 있고,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는 『과학탐구대회 우승작전』, 『4원소로 보는 자연이야기』, 『소인족 페루인의 모험』, 『흰 기러기』, 『버드맨과 비밀의 샘슨섬』, 『공룡배틀』, 『숙제보다 어려운 일』 등이 있다.
세계 최대 곰팡이 자원센터인 네덜란드 베스테르딕Westerdijk 곰팡이다양성센터를 비롯하여 일본의 NBRC 등에서 곰팡이 자원관리와 분류를 배웠으며, 현재 농업미생물은행(KACC)에서 1만 3,000여 점의 곰팡이를 모으고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균학용어심의위원회와 식물병명심의위원회에서 곰팡이의 우리말 이름을 짓고 널리 알리는 일도 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막걸리, 소주,... 세계 최대 곰팡이 자원센터인 네덜란드 베스테르딕Westerdijk 곰팡이다양성센터를 비롯하여 일본의 NBRC 등에서 곰팡이 자원관리와 분류를 배웠으며, 현재 농업미생물은행(KACC)에서 1만 3,000여 점의 곰팡이를 모으고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균학용어심의위원회와 식물병명심의위원회에서 곰팡이의 우리말 이름을 짓고 널리 알리는 일도 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막걸리, 소주, 보이차를 만드는 데 널리 사용되는 검은누룩곰팡이의 분류체계를 확립하여 한국 균학계의 위상을 높였다.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를 감수했다.

만든 이 코멘트

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 쓰기
안녕하세요. 이 책의 편집자 입니다.
yunamx@naver.cocm | 2021-05-06
그 어느 때보다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 세상입니다. 인간의 행동이 불러온 여파는 이제 우리의 생활권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남극에서는 빙하가 녹고, 도시에서는 한 계절 내내 비가 내리기도 하며, 지구상의 한 지역에서 시작된 질병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인간과 자연은, 그리고 지구상 모든 곳이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마치 생태계 곳곳에 뻗어 있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의 네트워크처럼 말이지요. 곰팡이, 균이라고 하면 어딘가 꺼림칙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곰팡이가 없었더라면 지구에 생명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물속의 녹조류와 곰팡이가 공생을 시작한 덕분에 육지에 식물이 등장할 수 있었으니까요. 우리 같은 생명체도 등장하지 못했겠지요. 그로부터 수십억 년이 지난 지금도 곰팡이는 식물의 뿌리를 지탱하고, 곤충을 조종하며, 인간을 포함한 거대한 생태계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상상을 뛰어넘는 흥미진진한 곰팡이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곰팡이가 얽혀 만든 네트워크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사는 이 세계가 얼마나 복잡하고 경이로우며 놀라운 일들로 가득 차 있는지, 어떻게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었는지를 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출판사 리뷰

균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지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흙 속의 뿌리부터 우리가 숨 쉬는 대기까지, 균이 만들어낸 세계를 조명하다


살아가는 방식이 너무나 이상하고 경이로워서 과연 이 생물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생명체가 있다. 이 생물은 식물도 아니고 동물도 아니며, 지구 전체는 물론 우리의 몸과 공기 중에서도 발견되는 생명체다. 대체로 아주 미세한 존재이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유기체 중 가장 큰 몸집을 가진 개체도 있고, 이 지구상에서 수억 년 동안 살아왔다. 단단한 암석까지 거뜬히 소화시킬 수 있는 놀라운 능력 덕분에 이 생물은 지구상 그 어떤 생명체보다도 가장 먼저 육지에 정착할 수 있었다. 심지어 이 생물은 생명체가 맨몸으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알려진 우주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으며, 모든 생명체들을 말살시켜버리는 핵 방사선 속에서도 문제없이 무한히 번성할 수 있다.
이 놀라운 생명체는 바로 곰팡이, 즉 균이다. 곰팡이는 어디에나 있는 흔한 존재이지만 우리 시야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곰팡이는 주위 환경부터 우리 몸속까지 세상 어디에나 존재한다. 곰팡이는 지난 10억 년 동안 그래왔듯이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우리의 삶의 방식을 지탱하면서 동시에 변화시키고 있다. 곰팡이가 없었더라면 6억 년 전 녹조류는 민물에서 벗어나 육지로 올라올 수 없었을 것이다. 식물이 육지로 올라오지 못했더라면 동물 역시 물속에서 살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지구의 생태계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었을 것이다.
균, 다시 말해 곰팡이는 우리 생활에서 빵이나 술, 또는 약의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곰팡이가 인간의 체내에 흡수될 경우, 환각 증상이나 정신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뿐만 아니라 곰팡이가 플라스틱, 폭발물, 살충제, 심지어는 원유까지 소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획기적인 기술 개발에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곰팡이가 땅 아래에서 식물과 식물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는 기존의 생태계 연구 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스미소니언 열대 연구소의 전임 연구원으로 파나마 열대 우림의 지하 균류 네트워크를 연구한 젊은 균학자 멀린 셸드레이크가 식물학, 미생물학, 생태학, 과학사 및 과학철학에 대한 지식을 엮어, 독자들을 곰팡이의 놀라운 세계로 인도한다. 시적인 문체와 과학적 사실들을 통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곰팡이들의 놀라운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태초의 지구를 만든 곰팡이
균과 조류의 공생이 지구의 생태계를 만들다


약 45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해 식물이 육지로 올라오기 전인 6억 년 전까지 지구의 환경은 극단을 오갔다. 초기 지구는 암석과 물로 이루어진 극한 행성으로, 이 시기 동물과 식물은 비교적 안온한 환경의 물속에서 자라고 진화했다. 즉 지구 역사의 초기에 물속은 생명이 살 수 있는 공간, 물 밖은 생명이 살 수 없는 공간이었다. 그렇다면 지구는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될 수 있었을까?
지구의 대기가 지금처럼 생물이 살 수 있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육상 식물의 등장이다. 안온한 물속 환경에서 벗어나 식물이 처음으로 육지로 올라왔다. 육지로 올라온 식물들이 활발히 광합성을 하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줄고 산소가 늘어 지금의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초기 지구 역사를 설명하며 학계의 컨센서스를 인용해 지금 식물의 조상인 조류가 당시 육지에 떠돌고 있던 곰팡이와 결합함으로써 뿌리를 얻었다고 설명한다. 식물은 본래 뿌리가 없었으나 곰팡이와 손을 잡고 뿌리를 얻어 육지로 올라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즉 곰팡이가 없었다면 조류는 육지로 올라올 수 없었을 것이며, 따라서 육지가 동물이 살기에 쾌적한 환경이 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곰팡이, 즉 균은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라고도 할 수 있다.

-- 최초의 식물은 뿌리도 없고 특별한 구조도 갖추지 못한 초록색 조직 덩어리에 불과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초록색 덩어리가 응축되어 기관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 조직이 곰팡이 동지를 수용했으며, 곰팡이는 흙 속에서 영양분과 물을 끌어다 주었다. 진화의 결과 첫 뿌리가 나타났을 즈음, 균근은 조류와 곰팡이가 지상으로 올라온 후에 생겨난 모든 생명의 뿌리를 이루었다. 균근mycorrhiza 이라는 이름이 정확하게 말해주고 있다. “균mykes에 이어 뿌리rhiza 가 생겨났다.”
그로부터 수억 년이 흐른 오늘날, 식물은 더 가늘어지고 더 빨리 성장하며 식물이라기보다 곰팡이처럼 행동하는 기회주의적인 뿌리를 갖도록 진화했다. 그러나 그렇게 진화한 뿌리도 땅속을 탐색하는 데에는 곰팡이를 넘어설 수 없다. (중략) 균사는 뿌리보다 먼저 생겼고, 뿌리보다 더 멀리 나아간다. 몇몇 연구자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간다. “식물은 뿌리가 없습니다.” 학부 시절, 은밀한 비밀을 털어놓듯 말하는 교수의 말에 강의실 안의 학생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 “식물이 가진 것은 균뿌리, 즉 균근입니다.” _220~221p

생태계를 조율하는 균의 비밀
흙 속에 넓게 펼쳐진 곰팡이가 만들어내는 “우드와이드웹”


곰팡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인식을 갖기 쉽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물건이나 어둡고 습한 곳에서 자라며 물건을 망가트리고 부패시키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곰팡이는 생태계 전체에 거미줄처럼 균사를 뻗고 모든 자연의 요소들을 긴밀하게 연결해주는 존재다. 저자는 풍부한 최근 연구 자료와 연구자에 대한 인터뷰를 곁들여, 숲은 각각의 나무와 풀의 단순한 집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숲에 존재하는 나무와 풀은 흙 속에서 서로를 연결해주는 곰팡이 네트워크에 의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따라서 이 곰팡이 네트워크를 이용해 영양분과 각종 물질이 이동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곰팡이 네트워크의 존재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존재로 저자는 수정란풀을 소개한다. “하얀 찰흙을 담배 파이프 모양으로 빚어 거꾸로 땅에 박아 놓은 듯한 모습”(255p)을 하고 있는 수정란풀은 생긴 그대로 하얗기 때문에 엽록소가 없다. 대부분의 식물이 그러는 것처럼 광합성으로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식물은 도대체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수정란풀은 곰팡이의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식물이 합성한 영양분을 공급받아 성장한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 등장한 신조어가 바로 우드와이드웹Wood Wide Web”이다. 식물을 긴밀히 연결해주는 곰팡이, 즉 균의 네트워크를 인터넷 연결망인 월드와이드웹에 빗대어 만든 단어다. 저자는 이 신조어와 걸맞은, 우리 세계를 그물처럼 빈틈없이 연결하는 곰팡이의 역할을 소개한다.

-- 수정란풀은 오래전에 광합성 능력을 포기했다. 그와 함께 잎과 초록색도 잃었다.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광합성은 애초에 식물이 식물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능력이다. 식물이라면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본질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수정란풀은 광합성을 버렸다. 먹이를 먹지 않고, 대신 털 속에 품고 있는 광합성 박테리아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원숭이를 상상해보라. 얼마나 황당한 상상인가!
수정란풀은 곰팡이에서 해답을 찾았다. 대부분의 녹색식물처럼, 수정란풀도 균근 곰팡이에게 생명을 의지한다. 그러나 이들의 공생 관계는 좀 다르다. ‘정상적인’ 녹색식물은 곰팡이에게 에너지가 풍부한 탄소화합물을 당이나 지질의 형태로 내주고 그 대신 곰팡이를 통해 토양 속의 무기영양소를 얻어간다. 수정란풀은 이 거래를 살짝 변형했다. 수정란풀은 균근 곰팡이로부터 탄소와 무기영양소를 모두 받아간다. _ 255~256p

균이 동물을 조종한다?
동물의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좀비 곰팡이


곰팡이의 영향력은 식물들을 서로 연결해주거나 무생물을 부패시키는 정도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어떤 곰팡이는 심지어 동물의 행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스스로의 번식을 이용해 곤충을 이용한다. 영화 〈연가시〉에서 기생충이 인간의 행동을 조종하여 물에 빠져 죽게 만들듯이, 어떤 곰팡이는 곤충에 기생하면서 곤충의 행동을 직접 제어하기도 한다. 이런 종류의 ‘좀비 곰팡이’에 감염된 곤충은 자아를 잃고 죽을 때까지 곰팡이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
저자는 이렇게 곰팡이에 감염된 곤충을 두고 ‘곤충의 옷을 입은 곰팡이’라고 말한다. 마치 영혼이 인간에게 빙의하듯이 곰팡이가 곤충에 씌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곰팡이, 다시 말해 균으로부터 만들어지는 환각제인 LSD 같은 약물을 복용하면 우리도 ‘인간의 옷을 입은 곰팡이’가 되는 것일까? 저자는 곰팡이가 동물에게 미치는 약리적 영향과 더불어 우리 인류의 농경과 문화에 미친 영향까지 폭넓게 살펴보면서, 우리가 평소 쉽게 간과하던 곰팡이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준다.

-- 좀비 곰팡이는 숙주 곤충의 행동을 대단히 정밀하게 제어한다. 오피오코르디셉스는 자실체를 생성하기 좋은 온도와 습도를 갖춘 곳에서 개미가 식물을 물고 버티게 만든다. 대개 숲의 바닥으로부터 25센티미터 정도 높이다. 이 곰팡이는 개미가 태양의 방향에 맞추어 행동하게 만드는데, 이 곰팡이에 감염된 개미는 정오에 맞춰서 식물을 문다. 나뭇잎 아랫면은 물지 않고, 감염된 개미의 98퍼센트가 주요 잎맥을 문다. _172~173p

-- 카슨은 마소스포라Massospora를 연구하는데, 이 곰팡이에 감염된 매미는 몸의 3분의 1이 부서지면서 꽁지 부분에서 곰팡이의 포자를 퍼뜨린다. 이 곰팡이에 감염된 수컷 매미 ― 카슨의 말을 빌리자면 ‘날아다니는 죽음의 후추통’ ― 는 곰팡이에 감염되어 이미 오래전에 생식기가 다 부서지고 흩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으로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성욕이 넘치는 상태가 된다. 이 곰팡이가 숙주의 몸을 파괴하고도 그 몸을 얼마나 교활하게 이용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몸은 다 망가져 가는데도 이 매미의 중추신경계는 멀쩡하게 작용한다. _184p

우리의 미래에 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곰팡이의 비법


곰팡이가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자연적인 영역에서 그치지 않는다. 곰팡이는 현대 소비사회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저자는 누구에게나 친숙한 느타리버섯으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연구 사례를 소개한다. 담배꽁초, 내버리는 기저귀 등에서 버섯을 기르면, 버섯이 매우 잘 자랄 뿐만 아니라 기존보다 무게가 85퍼센트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태우거나 묻어버리는 수밖에 없는 폐기물을 다시 생태계로 편입시킬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곰팡이를 이용해 환경 친화적인 가구를 ‘길러낸다’는 놀라운 발상을 한 기업도 있다. 곰팡이로 가구를 만들면 비용도 적게 들고, 폐기할 때도 쉽게 분해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구를 만드는 데서 더 나아가 곰팡이로 건축물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도 있다. 저자는 곰팡이를 이용해 가구, 건축물, 부표 등 온갖 물건들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해결할 방안의 하나로 곰팡이 기술을 제시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곰팡이 기술의 사례를 살펴보면,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풀어내는 놀랍고도 새로운 방식을 볼 수 있다.

-- 곰팡이를 분해할 때뿐만 아니라 아니라 무언가를 만드는 데에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세계 곳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포타벨로portabello버섯의 바깥층으로 만든 물질은 리튬 배터리 속의 흑연을 대체할 물질로 꼽힌다. 몇몇 곰팡이의 균사체는 흉터를 제거하는 데 쓰이는 이식용 인공 피부로 효과가 높다. (중략)
“델Dell 은 이런 포장재로 서버를 포장해서 배송합니다. 델에서 주문받는 물량이 매년 50만 개가량 됩니다.” 그가 의자를 가리켰다. “안전하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길러서 쓰는 가구grown furniture’죠.” 의자의 안장은 균사 가죽이 씌워져 있고, 안에는 균사 스폰지로 충전되어 있다. 이 의자를 주문하면 균사 포장재로 포장되어 배송된다. _324~325p

-- 연구자들은 가장 소비량이 많은 버섯 중 하나인 느타리버섯도 쓰고 버린 기저귀를 먹이로 잘 길러낼 수 있음을 발견했다. 기저귀를 먹이로 두 달 동안 느타리버섯을 기른 후 플라스틱 커버를 벗기면 처음 공급했던 기저귀 무게에서 85퍼센트가 줄어들었다. 폐기된 기저귀를 두 달 동안 그대로 둘 때에는 고작 5퍼센트의 무게가 줄어들 뿐이었다. 게다가 이렇게 기른 버섯은 사람이 먹어도 질병의 위험이 없고 건강에 문제가 없을 만큼 품질이 좋았다.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가 인도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농업 폐기물로 ― 효소로 물질을 연소함으로써 ― 느타리버섯을 재배하면 열로 연소시켜야 할 생물자원이 줄어들고 따라서 공기의 질이 개선된다. _305~306p

-- 곰팡이는 먹이를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때로는 꼭 분해해야 할 필요가 없으면 분해하지 않는다. 맥코이는 한 워크숍에서, 세상에서 가장 흔한 쓰레기 중 하나인 담배꽁초를 느타리버섯 균사체가 소화시킬 수 있도록 훈련시킨 사례를 들려주었다. 인간이 내버리는 담배꽁초는 매년 75만 톤이 넘는다. 피우지 않은 담배는 시간이 흐르면 분해되지만,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는 독성 잔류물에 찌들어 있기 때문에 분해과정이 더디다. 맥코이는 처음에는 다른 먹이로 느타리버섯을 기르다가 조금씩 담배꽁초로 바꾸는 방법으로 느타리버섯을 훈련시켰다. 시간이 흐르자 느타리버섯은 담배꽁초만을 먹이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했다. 저속촬영 동영상을 보면, 타르로 얼룩진 담배꽁초가 가득한 병에서 균사체가 천천히 위로 뻗어 오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병 주둥이 부근에서 통통한 느타리버섯이 터져 나올 듯이 자란다. _ 307~308p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자연이 크고 광대하며, 창조적이고 또한 파괴적이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한다. 이 책을 통해 곰팡이, 효모, 버섯처럼 작은 균의 세계가 우주 전체와 마찬가지로 숭고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 《사이언스》

“미시 세계에 대한 야심찬 탐사를 담아낸 책. 이 책은 우리 사회와 생태계 전체를 통틀어 균이 수행하는 역할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감동마저 느끼게 한다.” - 《뉴욕 타임스》

“균의 세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문학적으로 풀어낸 책. 영혼의 양식이라 할 만하다.” - 《월스트리트저널》

“신비롭고 매혹적이다. 셸드레이크는 풍부한 지식과 열정적인 태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균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 《가디언》

“놀라운 데뷔작. 멀린 셸드레이크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빵과 술에서부터 유기체들이 만들어내는 생태 네트워크까지, 균의 세계를 면밀히 탐구한다. 균이 만들어내는 세계에 대한 최고의 안내서.” - 《커커스 리뷰》

“단순히 빵을 굽거나 술을 빚을 때 사용되는 효모 외에도 균이 인간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 알게 되면 누구나 놀랄 것이다. 이 책은 완전히 다른 생명체들이 만들어내는 세계에 대한 찬가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 추천평 (2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2
가까이 있지만 몰랐던 균류의 세계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굉장히 흥미롭고 신기하다
soy***** | 2022.10.25
2021
곰팡이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내 주변의 자연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경험을 하게 만든 책
god***** |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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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곰팡이가 만든 세상을 읽는 방법 -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초*공 | 2021-05-17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 균이 만드는 지구 생태계의 경이로움

멀린 셸드레이크(Merlin Sheldrake) | 김은영 옮김 | [아날로그]

 

 

곰팡이가 만든 세상을 읽는 방법 -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이번에 만난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는 아마 상반기에 읽은 과학서적 중에 가장 흥미로운 책이 아닐까 싶다. 책의 저자는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다. 그는 10대 시절에 이미 자신의 방에서 버섯을 길렀던 인물이다. 그리고 지칠 때까지 부모님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고, 가을과 낙엽 냄새를 좋아했던 사람이었다. 흐드러지게 핀 꽃송이에 얼굴을 파묻기도 했던 추억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세상을 향해 곤두박질치듯 달려들라’(375)고 격려하던 아버지의 관심과 보살핌을 격려 삼아 흐드러지게 핀 꽃송이에 얼굴을 파묻기도 했던 추억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경험이 기반이 되어, 그는 한 줌의 흙 속에서 우주를 발견하고, 이 세상의 비밀을 밝혀내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 멀린 셸드레이크는 균류를 연구하는 생물학자이자 생태학자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탐구하게 되었을까. 책 속에서 띄엄띄엄 보이는 저자에 관한 정보들은 결코 예사롭지 않았다. 우리의 교육 시스템에서 이런 사람이 탄생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 책은 곰팡이와 같은 균류가 만드는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식물을 비롯한 생태계의 놀라운 네트워크를 통해 바라보는 과정이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지식을 다시 검토하게 하는 것이다. 저자의 전문적인 지식과 소양, 문학적 상상력, 그리고 튼튼한 필력은 생명을 이루는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를 보다 생생하게 이끌어주고 있다.

 

미생물이 인간 사회 전체에 그토록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는 점은 이미 우리가 경험하는 바다. 인간은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 간주해왔지만, 사실 우리는 수많은 생명의 가지 중에서 우연히 성공하여 살아남은 곁가지 하나에 불과하다. 이 책에는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놀라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지만, 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공생, 균사체 네트워크, 그리고 수평적 유전자 전이와 같은 것들이 아닐까 싶다. 나는 식물이 단지 줄기와 잎, 뿌리로 명확하게 구분된다고만 알고 있었지만, 저자는 식물의 정의, 혹은 식물이라는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명확히 할 수 없다고 알려준다. 그 주된 이유는 미생물이 생명활동에 단순히 개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매우 중요한 역할도 담당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식물의 뿌리 중심에 균류가 자리 잡고 있고, 균사체 네트워크가 뿌리 사이뿐만 아니라 식물과 식물 사이를 이어주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은 나에게 놀라운 사건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세계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해석하는 곰팡이라니!

 

여기에서 나는 지인이 몇 년 전에 경험하고 내게 말해준 한 가지 사건을 떠올려 보았다. 그는 언젠가 출장을 가게 되어 세면도구를 챙기다가 몇 달 동안 아내와 칫솔을 공유하고 있었던 것을 발견했다. 이후 이 충격적인(?) 사건이 잊혀 지는가 싶었는데, 그의 체질에 조금의 변화가 생겨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과거에 그는 매운 음식이나 피자를 먹으면 배탈이 나지 않았는데, 이제 그가 이런 체질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건 이 체질이 그의 아내가 결혼 전에 지니고 있던 특징이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그 전에는 부부가 같이 있으면 모기가 지인의 아내에게만 몰려들어 지인은 모기에 물리는 적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가 아내보다 모기에 더 잘 물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분명히 몇 년 사이에 지인과 부인의 체질이 변해있었는데, 상대방이 갖고 있던 체질을 어느 정도 서로 공유하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처음에 나는 이 변화가 단순히 노화(?)로 인한 개인적인 신체상의 변화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니면 같은 공간에서 부부가 함께 지내며 서로가 닮아가는 것일까 하고 막연히 생각하기만 했었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인의 체질 변화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한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동물의 장 속에 사는 박테리아가 동물의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학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186)고 한다. 이 분야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분야인 신경미생물학에 속한 영역으로, 장내 미생물이 뇌와 상호작용을 하고, 나아가 심리적 상태, 인지 및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415, 주석10)이었다. 그러므로 지인 부부가 인지하지 못한 채 몇 달간 칫솔을 공유했던 경험을 통해 각자 지니고 있던 미생물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나아가 저자는 주석에서 서로 다른 기질의 쥐에 대한 언급을 한다. 여기에는 이 쥐들 사이에서 미소생물상을 교환하는 사례가 나온다. ‘정상적인기질을 가진 쥐에게 소심한쥐의 장내 미생물을 이식하자 과도한 경계심을 보이고 우유부단해졌다는 대목이다(415). 이 현상이 부부가 칫솔 공유를 했던 지인의 경험 및 이후의 체질 변화와 무관하지 않음을 짐작하게 한다. 저자는 진화의 새로운 공동저자로 공생과 수평적 유전자 전이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 두 개념으로 지인의 체질 변화에 대한 설명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한국인들은 가족이 식사할 때 반찬과 찌개 등을 공유하곤 하므로, 가족들이 비슷한 체질을 갖게 되는 실마리를 이 대목에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울러 흥미로운 점은 지인의 아내가 과거에 찬 음식과 매운 음식, 그리고 피자와 같은 음식을 먹고 배탈이 잘 났지만, 이제는 이 현상이 상당히 사라졌다는 점이었다. 나는 이 변화가 부부의 몸 속 미생물이 상대방의 몸, 특히 장 내부에 침투했고, ‘수평 유전자 전이를 통해 빠르게 상대방의 체질적인 특성을 공유하여, 장 내부에서 새로운 공생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증거로 이해하게 되었다.

 

저자에 따르면 이런 주제를 연구할 수 있는 분야가 신경미생물학인데, ‘장 내부의 세계를 통제하거나 조종하는 것’(416, 주석10)이 상당히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장 내부에는 변수가 너무나 많기에 이 미생물의 활동과 특정 행동 사이의 인과 관계를 밝힌 연구가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우리의 몸과 가족 사이의 관계 등에 대한 이해를 넓혀줄 수 있는 실마리를 이 작은 존재들이 쥐고 있었다.

 

그밖에 균사체 네트워크가 식물에 필요한 물질의 수송 네트워크 역할을 하는 이야기,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빛을 내는 발광 곰팡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지의류에 대한 이야기 역시 무척 흥미로웠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런 모든 현상들은 식물과 곰팡이가 각각 독립적으로 진화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공생을 통해 가능했다. 여기에는 배경으로서의 지구 환경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나아가 이런 현상의 이면에 그토록 많은 우연과 필연의 요소를 포함한 채 지금에 이르렀다는 점을 생각하면 생명과 지구의 역사가 경이롭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렇게 형성된 식물과 균류 혹은 곰팡이 연합은 다시금 지구 대기의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미칠 수 있었다는 인식이 새로웠다. 이것은 균근 관계가 생명의 진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한 줌의 흙은 그 속에 생명이 가득 차 있는 우주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단순히 생산성만을 높이기 위해 사용해온 화학비료가 땅 속의 균사체 네트워크를 얼마나 파괴할 수 있는지 안다면, 우리의 삶과 미래를 위해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일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도 여전히 생소한 개념들, 낯선 개념들이 많이 남지만, 나는 누구든지 이 책을 읽음으로써 생태계 전체를 조망하는 새로운 눈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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