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에는 19가지의 질문이 있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누구를 살려야 할까’ 라는 질문이었다.

시속 100km로 빠르게 달리는 기차. 기차길 위에는 다섯 명의 사람이 일을 하고 있지만 기차는 멈출 수 없는 상황이다. 옆의 비상 철로에는 단 한사람이 일하고 있다.

두 가지 곤란한 상황 중에서 한 가지는 꼭 선택해야만 하는 기차 기관사의 입장인데 한 사람을 희생시키고 여러 명을 구할 것이냐, 여러 명을 구하기 위해 죄 없는 한사람을 죽일 것이냐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책에서는 정의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행복극대화, 자유존중, 미덕추구 이렇게 세 가지를 얘기한다.

지금까지 나는 이 중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 중요한 ‘행복극대화’의 입장이었다. 요즘 무서운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그것으로 인해 죄 없고 관련도 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보면서 다수의 행복을 위해 당연히 사형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아무리 큰 죄를 지었어도 생명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중요한데 사형까지 하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정의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느 쪽이 옳은 것인지는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므로 우리는 중요하고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여러 가지 방식을 생각해보면서 가장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정의'란 정의로운, 공평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정의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 다른 사람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 그리고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3번째가 제일 끌리는데 나의 " 정의"처럼 나의 도덕을 키우고 누구나 평등하게 대하는 방법을 고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나는 정의를 생각했을 때, 링컨을 떠올릴 수 있었다. 링컨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으로 미국을 바꾸었다. 링컨은 우리 모두가 평등하다고 말했고, 정의와 평등을 실천하여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바꾸었다.

 지금 당장 내가 법을 바꾸거나 정의로운 '정치'는 하지는 못하겠지만 내 주변 사람들에게 평등하고 공평하게 행동하고 나의 미덕을 키우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도 정의와 평등을 늘 마음 속에 두어서 다른 사람을 도와야겠다. 

 이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를 알려주기 위하여 여러가지 질문을 던진다. 사실상 이 책에서 제시되는 논쟁거리, 문제들은 사람에 따라 난이도가 바뀐다. 진지하고 어렵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순하고 바로 답이 나올 수 있는 그런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정의란 무엇일까. 정의란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국어사전에는 정의란,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 또는, ‘개인 간의 올바른 도리 또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 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계속 반복하는 단어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냐”,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냐?” 고 말이다. 그런데 또 은근 신기했던 건 이 질문들을 보면서 한 번도 ‘모르겠다’는 대답이 나온 적은 없었다. 난 깊게 생각해 보진 않았지만, 나름 다수가 고른 답을 선택한 듯 하다.

  이 책의 내용은 제목부터가 골 때리기 때문에 철학적 요소를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많아 상당히 지루할 거 같다는 느낌으로 읽었었는데, 글을 읽고 보니 어쩌면 우리 주변, 더 나아가

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라서 결코 지루한 책이 되지 않았다. 내가 책에 제시된 문제들을 읽고 답하며 판단했던 결론들을 보다가, 또 다른 주장을 들으니 “어? 이럴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정의에 결코 정답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왠지 정답을 말 해야 할 것 같은, 단지 생각만 하다가 끝을 낼 수는 없는, 나의 생각에 대한 행동력이 필요한 이야기 인 것 같다. 쉬운 듯 어려운 주제들 이면서도 끊임없이 생각을 하게끔 하는 주제들이라 개인적으로 빽빽한 글은 읽고 싶지 않은 거부감이 들고 부담 스러운데, 전체적으로 편한 느낌이고 접근은 가볍게 하면서도 생각은 깊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 좋았다. 명확히 구분하기도, 결론 내리기도 정말 어려운 정의라는 개념, 누구나 끊임없이 고민하고 추구해야 할 가치임은 분명한 듯한데, 이런 고민을 어른들만이 아닌 10대들을 위해 내어 줬다는 게 뜻 깊었다.

  <정의란 무엇인가> 이런 제목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정의에 대한 답을 내려주는 책으로 오해를 심어줬을 거 같다. 나 또한 그랬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다보면 마이클 센델의 문답을 따

라가며 스스로 정의에 대해 생각 해보게 되는 책이란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정답을 알려주는 게 아닌, 질문만 던져 답을 생각하고, 또한 생각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생에서 한 번 쯤은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한 번에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같다.

로즈부인의 화장실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는 어떤 부인이 2만5천달러라는 거금을 인출해 달라는것에서 시작한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직원이 그 부인에게 돈을 어디에 쓸것이냐고 물어보았고 그에 대한대답으로 부인은 당연하다는 듯이 변기 고치는 비용을 낸다고 말했다. 그뒤 수리업자는 사기죄로 체포가 되었다.

 그런데 위 사건에 대하여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고 바로 이러면서 사람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기 시작한다. 이러한 갈등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한테는 기준이 필요하다.

그 기준이 바로 '정의'이다. 하지만 정의는 시간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변화에 따라 바뀔수 있다. 그래도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옳다, 정의롭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세가지가 있다.

 첫번째, 공리주의자이다.

공리주의자에게 있어 정의란 공리나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즉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만약에 우리가 기차 기관사라고 생각해보자.  기차를 운행하는 도중에 선로앞에 서있는 다섯명의 사람들을 보았다. 하지만 이 기차는 멈출수 없고 오직 선로만을 변경할수 있었다. 그런데 그 바꾼 선로에도 사람 한명이 있다고 하였을때 공리주의자의 선택은 여러명을 살리기 위해 선로를 바꾼다고 할것이다. 왜냐하면 공리주의자들은 한명을 희생하더라도 다섯명이 사는게 맞다고 생각을 할것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자유지상주의자이다. 자유지상주의자는 정의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자기를 대신하여 전쟁에 나가면 돈을 주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그가 돈때문에 어쩔수없이 대신 전쟁에 나갔다고 생각할것이다. 이일에 대하여 자유지상주의자는 당사자들이 자유롭게 합의한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 자신의 자유를 중요시여기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공동체주의자이다. 공동체주의자에게 있어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우리가족중에 범죄자가 있다. 그러면 우리는 신고를 해야할지말지를 정해야한다. 여기에서 공동체주의자들은 가족일지라도 신고를 해야한다고 생각할 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기준을 어기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한테 이 셋중에 누가 더 정의로운지 묻는다면, 나는 공동체주의자라고 대답할것이다.

왜냐하면 다른이에게 본받을만한 행동을 하고, 공동선을 고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의로움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의견이 100% 일치할수 없기에 앞으로 나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태도를 갖도록 노력할것이다.

세상엔 하나의 답으론 풀 수 없는 문제가 많다.  그래서 서로 대화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들어보며 합의를 이루어 나가는게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문제를 생각하는 것, 내가 가진 생각의 한계를 깨닫는게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은 사회와 공동체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즉 정의에 대한 여러가지 선택과 고민이 담겨져 있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이 책에서 생각나는 부분은 기관사의 선로 변경에 대해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었는데, 나라면 제레미벤담의 이론처럼 다수의 생명을 구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이것도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할때의 예이다.  왜냐하면 한사람을 살리는 것보다 대여섯명을 살리는 것이 생명의 양적인 부분에서는 좀 더 나을 수 있는것 같다.  하지만 존 튜어트 밀의 의견도 존중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생명은 양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이클 조던의 세금증세, 조난당한 배에서 자신의 목숨을 위해 살아있던 동료의 죽음으로 목숨을 건진 선원들 이야기, 그리고 대리모이야기에서 누가 부모가 되어야 하는가? 는 수 많은 선택과 결정의 상황에서 얼마나 도덕적이고 양심적이게, 그리고 법적 테두리 안에서 공평하게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나는 이책이 주어진 답을 결정해 주지 않아 일단 마음에 들었다.  마이클 센들 교수가 하버드 대학에서 실제로 수업한 내용이라고 해서 흥미로웠다.  유튜브에 검색해 보니 학생들의 열딘 토론과 교수님의 날카로운 질문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교육도 이러한 철학과 정의 토론에 관한 수업이 진행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우리 사회에는 성공, 출세만 강요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간답게 살아가고 제대로 판단하여 모두가 행복한 선택을 하는 사회가 되는것 그것이 정의가 바로 선 나라가 아닐까 싶다.  꼭 그런 사회가 되도록 나와 우리들은 노력해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