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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19년 09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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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용량 | PDF(DRM) | 22.91MB 파일/용량 안내 |
| 페이지 수 | 약 348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 ISBN13 | 9791187150619 |
24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표지와 카피가 매력적인 책
요리사이면서 작가인 저자의 마초적인 모습으로 꾸며진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았고, '플레이버 보이'라는 도서 제목은 보타이를 맨 토끼 이미지로 강렬한 미국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잡지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당신의 혀를 매혹시키는 바람난 맛을 소개한다는 문구는 표지를 디자인하신 강선욱님과 어바웃어북 출판사에 기립박수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적어도 나에게는 마케팅 성공했다고..ㅎㅎ) 또한, 요리사로 변신했지만 기자였었기에 맛깔스런 표현이 독자를 자극한다.
내용이 정성스러운 책
강렬한 표지와 반대로 음식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썼다. 호기심을 채워주는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과 정보가 다채롭다. 방대한 전문지식을 평범한 동화책 읽어주듯 풀어주는 편안함이 있다. 먼 나라 음식과 문화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채워진다. 도서에 대한 정성이 느껴진다. 도서 종이 질까지 신경 썼다. 내용도 풍부한데 디자인과 질감까지 잘 어울린다.
Flavor는 외식 용어로 향, 풍미, 맛 등을 뜻하는 단어다. 도서 속에 음식의 풍미와 맛, 문화를 잘 녹여내어 눈으로 맛보고 빠져들 수 있는 도서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는 물론 스칸디나비아반도까지 유럽 대륙을 아우르는 지적인 기행문이다.

목차는 사진과 함께 '님아 그 지방을 떼지 마오', '버릴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가져온 언어유희와 함께 시작된다.




세고비아가 자랑하는 전통요리 코치니요.
세계의 먹거리가 다양하게 소개되는 부분 역시 음식 문화에 관련된 지적 호기심을 채워준다. 음식뿐만 아니라, 엔쵸비 멸치, 올리브, 소스에 관해 한정되지 않은 맛을 책임지는 재료들도 빠지지 않고 소개된다.


돼지의 뒷다리로 생햄을 훌륭하게 만들어 낸다. 소금에 절여 장시간 건조한 하몽은 군침 돈다.
돼지고기 부위에서 계륵(鷄肋) 같은 존재인 뒷다리. 이유는 삼겹살이나 목살에 비해 가격이 절반에서 3분의 1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른 부위에 비해 지방이 적고 근육이 많아 구우면 질기고 삶으면 퍽퍽해져... (중략)... 생산자에게도 요리사에게도, 그리고 먹는 사람에게도 썩 유쾌하지 않은 부위. 이렇게 한국에서 계륵 취급 당하는 뒷다리는 산 넘고 바다를 건너면 유럽에서는 음식 이상의 예술에 경지로 끌어올린 나라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이다.
추운 날씨 싱싱한 먹거리인 '굴'도 소개된다. 책에서는 기괴한 생명체라고 표현했다. 한국은 굴에 관해 선입견이 없지만 일부 나라에선 굴에 대해 조심스러운 편이다.
《삼총사 The Three Musketeers》를 쓴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Alexandre Dumas는 굴을 두고 "연체동물 가운데 자연의 혜택을 가장 받지 못했다"라고 했다. 《걸리버 여행기 Guliver's Travels》를 쓴 아일랜드의 소설가 조너선 스위프트 Jonathan Swift는 "굴을 가장 먼저 먹은 사람은 용기 있는 사람이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굴은 '자웅동체'다.
식재료에 소개된 굴을 보니 기억나는 자료가 있다. 조개류는 한 번 성별이 정해지면 평생 그 성별로 살아가는 '자웅이체'다. 달팽이, 지렁이처럼 굴도 자웅동체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굴이 태어나 1년간은 수컷으로 살다가 암컷으로 성전환을 한다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유럽 대륙에서 찾은 다양한 음식은 독자의 다른 기억도 소환하고 있다. '식사의 목적'에 관한 이야기도 눈여겨 보게 된다.
추억을 소환하는 책
우리가 흔히 하는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은 단순히 혼자 먹기 싫으니 같이 먹자는 게 아니라 관계를 지속하자는 뜻이다.
함께 식사하는 곳이 고급 레스토랑이건 노상 카페이건 장소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세계의 여러 음식과 그들의 문화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니 여행하는 기분도 든다. 그 와중에도 이탈리아 요리학교 이야기나, 문어를 유럽식으로 요리해 한국인에게 대접하는 등 저자가 겪은 개인적인 에피소드들도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음식이 주는 기쁨과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더불어 언제나 식사를 정성스럽게 준비하던 어머니 모습도 생각나게 한다. 추억을 소환하는 기분 좋은 도서다.
음식을 소개하는 여행 기행문인 도서인데 사람, 인생, 감정에 관한 감칠맛도 빼놓지 않았다. 제대로 소장하고 싶은 도서를 만드신 어바웃어북, 표지 디자인 강선욱 디자이너, 글을 쓴 장준우 저자, 도서를 만나게 해 준 담당자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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