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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

코맥 매카시 저/김시현 | 민음사 | 2009년 07월 24일 | 원제 : The Crossing : The Border Trilogy Volume Two (1994) 리뷰 총점8.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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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7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565쪽 | 67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7482748
ISBN10 893748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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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코맥 매카시 (Cormac McCarthy,Charles McCarthy)
윌리엄 포크너, 허먼 멜빌,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비견되는, 미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은 그를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 필립 로스와 함께 이 시대를 대표하는 4대 미국 소설가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1933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에서 태어났고, 1951년 테네시 대학교에 입학해서 인문학을 전공으로 삼았고 공군에서 4년 동안 복무를 했다. 시카고에서 자동차 정... 윌리엄 포크너, 허먼 멜빌,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비견되는, 미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은 그를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 필립 로스와 함께 이 시대를 대표하는 4대 미국 소설가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1933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에서 태어났고, 1951년 테네시 대학교에 입학해서 인문학을 전공으로 삼았고 공군에서 4년 동안 복무를 했다. 시카고에서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며 『과수원지기(The Orchard Keeper)』(1965)를 썼고 이 작품으로 포크너상을 받았다. 『바깥의 어둠(Outer Dark)』(1968)과 『신의 아들(Child of God)』(1974)로 평단의 주목을 받다가 『서트리(Suttree)』(1978)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1976년 텍사스 주 엘패소로 이주했다.

1985년에 발표한 『피의 자오선(Blood Meridian)』은, 남부를 배경으로 한 초기의 고딕풍 소설에서 묵시록적 분위기가 배어 있는 서부 장르 소설로의 전환점에 해당하는 수작이자 매카시에게 본격적으로 문학적 명성을 안겨 준 작품이다. 이 작품은 ‘[타임]이 뽑은 100대 영문소설’로도 선정되었다.

국경 삼부작으로 잘 알려진 『모두 다 예쁜 말들(All the Pretty Horses)』(1992)과 『국경을 넘어(The Crossing)』(1994), 『평원의 도시들(Cities of the Plain)』(1998)은 서부 장르 소설을 대중 오락물에서 고급 문학으로 승격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매카시를 대중에게 널리 알린 『모든 다 예쁜 말들』은 미국 도서상(National Book Award)과 미국 비평가협회상(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을 받았다.

대재앙 이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길을 떠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드(The Road)』(2006)는 그에게 퓰리쳐상을 안겼다.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혹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존재의 물음에 대한 대답과도 같은 이 책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카운슬러』는 매카시가 쓴 첫 번째 시나리오로, 리들리 스콧 감독이 2012년 영화화했다.

미국 현대문학의 4대 작가로 꼽히는 거장 코맥 매카시는 2023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다.
국제난독증협회 등 캐나다의 비영리단체와 이스라엘의 키부츠에서 자원봉사를 했으며,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핏빛 자오선』, 『모두 다 예쁜 말들』, 『국경을 넘어』, 『평원의 도시들』, 『그레인지 코플랜드의 세 번째 인생』, 『리시 이야기』, 『약탈자들』, 『이중구속』, 『비밀의 계곡』등이 있다. 국제난독증협회 등 캐나다의 비영리단체와 이스라엘의 키부츠에서 자원봉사를 했으며,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핏빛 자오선』, 『모두 다 예쁜 말들』, 『국경을 넘어』, 『평원의 도시들』, 『그레인지 코플랜드의 세 번째 인생』, 『리시 이야기』, 『약탈자들』, 『이중구속』, 『비밀의 계곡』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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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추천평

절대 음감으로 빚은 듯한 완벽하고 열정적인 문장. 빛나는 상상력으로 가득한 이 책을 집어 드는 순간 페이지를 열렬히 넘기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단 한 문장도 허투루 읽어 넘길 수는 없을 것이다.
『시카고 트리뷴』
『국경을 넘어』는 최초의 위대한 서부 소설이다. 매카시의 초기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한편, 경이로운 묘사를 넘어선 보다 깊은 무엇인가를 그려낸 첫 번째 작품이다.
『빌리지 보이스』
한 줄 한 줄 마음을 사로잡는 문장으로 독자 앞에 새로운 땅과 새로운 하늘을 펼쳐 보인다. 매카시는 우리 시대의 특성인 조급함, 산만함, 도덕적 방만함을 전적으로 거부한다. 광대한 옛 세계를 통해 인간 운명의 필연성을 더욱 생생히 실감케 한다.
『뉴 리퍼블릭』
여느 동시대 소설이 감히 견줄 수 없는 걸작이다. 매카시는 멜빌, 헤밍웨이, 잭 런던과 같은 대가들의 뒤를 잇는 동시에 현대의 어느 소설과도 다른 독창성을 드러낸다. 결코 잊지 못할 명장면들이 내 마음에 영원히 새겨졌다.
『아이리시 타임스』
점증적 효과가 뛰어난 문장은 독특한 매혹을 선사하고, 대화는 늘 그렇듯 간결하면서도 유쾌하게 뒤틀린다. 카우보이들이 침을 뱉기만 해도 묵직한 의미를 자아낸다.
『선데이 타임스』
미국 남부 문화에 뿌리를 둔 『국경을 넘어』는 광대한 공간 속에서 서사시적 규모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미국의 고전에 올라야 마땅한 작품이다.
『스코틀랜드 온 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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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찰
평점9점 | a******e | 2009-09-16 | 신고
 

 

죽음과 삶은 결국은 같은 말이다. 산다는 것은 죽어간다는 것을 곧 의미하기도 하며 죽어간다는 것은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삶에 대한 깨달음은 살아 있음에 대한 존재감마저 허무하게 퇴색시키는지 모른다. 과거가 현재를 만들고 현재가 미래를 만든다면 미래는 불가해적인 요소라고 하기에는 뭣하다. 차라리 인간은 자신이 새긴 시간의 역사에 오롯이 운명의 방향 추를 힘겹게 부여잡고 끝없이 나아가는 예정된 숙명인지 모르겠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이 책 <국경을 넘어>는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전작인 <모두 다 예쁜 말들>의 후속 작으로 코맥 맥카시의 관념과 철학이 짙게 묻어 있다. 마치 파올료 코엘류의 <연금술사>에서 익히 보았던 삶의 실존적 해답과 그의 다른 작품 <포르토벨로의 마녀>의 영혼의 빛을 찾아 떠나던 신비주의를 교차해서 펼쳐지는 놀라움을 엿보게 한다. 또한 코맥 맥카시의 작품을 번역한 김시현의 탁월한 어휘 및 문장력이 이 책의 느낌과 감정을 더욱 돋보이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의 번역폐인생활의 수고가 아니었다면 다른 뉘앙스를 풍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미치니 그의 번뜩이는 작업이 고맙기 그지없다.


이 책의 모티브는 늑대를 따라 운명의 우듬지로 빠르게 흘러가는 카우보이 소년 빌리 파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전작 <모두 다 예쁜 말들>과 후속작 <평원의 도시들>과의 유기적인 알고리즘을 통해 작가가 담고자 한 인간에 대한 질문을 버무렸다.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지대에 카우보이로 척박한 소년시절을 보내던 빌리에게 늑대의 습격은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단초를 제공한다. 늑대는 인디언적인 요소다. 또한 토테미즘적인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 문명과 비문명이 공존하던 당시의 시대상황을 감안한다면 늑대에 담긴 언어는 자연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책에의 시선은 미국식 영웅주의가 아닌 인간이 가진 본성에 빗댄 프리즘을 통해 고찰했다고 볼 수 있다.


기실 작가는 늑대를 통해 공존의 삶을 통찰했는지 모른다. 문명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고 소통을 차단한 인간의 파괴적인 행위를 분연히 수면위로 끌어 올렸다. 의례 작가는 인간의 언어를 회피하고 자연의 가르침을 깨닫고자 하였다. 코맥 맥카시는 자연의 시계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현재의 명제는 관점의 차이로 이해한다. 빌리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그가 걸어 간 길에서 만난 모든 것들에게서 의미를 부여하며 깨달음으로 가는 의미를 재촉했다.


분명 난데없고 진지한 구원의 반영은 혼란스러운 대목이다. 길에서 사는 집시들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은둔자를 통해, 점쟁이를 통해, 전쟁 중 처참하게 눈을 잃은 늙은 군인을 통해, 어느 촌로들의 친절함을 통해 빌리는 자신의 삶을 걸어간다. 빌리는 고뇌, 번민, 방황, 슬픔의 감정을 통해 삶의 진실을 찾고자 하였다. 빌리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동화되어 내가 걷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받는다. 황량함의 뜨거운 광야에서 전해 오는 대기의 기운과 온도를 고스란히 전달받는 느낌이다. 바람이 달려가듯 시냇물이 나릿나릿 흘러가듯 삶을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계속된다는 불변의 진리를 어느새 전율처럼 촉촉이 적셔오니 말이다.


이처럼 작가는 빌리를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모순과 편견을 걷어내고자 하였다.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는 삶의 보편적 믿음과 인간의 역사에 기록된 삶의 일방성에 대한 일종의 비틀기인 셈이다. 더불어 보이드를 통해 바람처럼 머물다 간 삶의 부질없음을 그에 따른 고통 또한 인간의 기억 속으로 사라짐을 되새겼다. 광분의 악취를 뿜어대는 탐욕에 사로잡힌 무법자임을 알면서도 기계적으로 복종하는 감독관의 삶을 통해 인간의 보잘 것 없음을 보여주고 하였다.


코맥 맥카시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포괄적으로 통찰하였다. 상당한 노력과 고뇌의 시간 없이는 불가능한 해석이다. 참된 자아를 찾기 위해 인생의 대장정을 걸어 간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생각의 잉태다. 어떤 변수가 기다리고 있는 지 알 수 없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존재론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한층 사고의 범위를 확장시켰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생각의 경계와 영혼을 흔드는 그의 문체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없다. 은밀하게 창백히 쏟아지는 달빛처럼 삶의 의미를 반추하게 만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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