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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16년 07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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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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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 파일/용량 | EPUB(DRM) | 19.56MB 파일/용량 안내 |
| ISBN13 | 9791158881337 |
2026년 08월 07일 ~ 2026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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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05일 ~ 2026년 08월 18일
2026년 08월 01일 ~ 2026년 08월 17일
2026년 07월 22일 ~ 2026년 08월 17일
2026년 07월 13일 ~ 2026년 08월 12일
상시
69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1953년 작가는 어마무시한 문명의 발달이 초래할 인간의 위기를 예견하며 이 책을 썼다. 화재에 약한 다양한 재화와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직업이었던 Fireman은 문명발달로 더이상 화재에 약하지 않은 물질들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더 이상 태울 것이 없다. 소방사라는 직업이 불필요해지자 사회의 지배계급들은 피지배계급의 정신을 소멸하기 위해 소방사를 불을 지르는 방화사로 탈바꿈시킨다. 책을 태우며 인간이 사유할 기회를 같이 '소멸'시켜버리는 것이다. 모든 집에 책 대신 말초적인 쾌락을 위한 커다란 벽걸이TV가 등장하고 사람들은 즐거운 엔터테인먼트와 듣고싶은 뉴스에 길들여져 버렸다. 겉보기에 행복해 보이지만, 누군가는 신경안정제를 들이붓지 않으면 잠이 안 오고, 누군가는 아무 고민 없는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느끼고, 그것의 이유를 책에서 찾으려고 했던 누군가는 불타죽는 괴이한 상황들이 펼쳐진다.몬테그가 특이한 소녀 클라리세를 만나 처음으로 책을 방화하는 일에 의구심을 갖게 되고, 그가 잊고 있던 행복을 찾는 행위는 숨긴 책을 '보호'하는 일로 다시 변화한다. 책을 읽고 사유하고 보존하는 것은 반사회적인 행위지만, 그에게는 행복하기 위한 시도였고, 불행한 미래를 바꾸기 위한 행동의 첫걸음으로 묘사된다.
왜 책이었을까. 그 이유는 어떻게든 책을 숨기고 보존하고 싶어했던 교수 파버의 '책이 중요한 세가지 가치'에 설명되어 있다. 좋은 질과 짜임새로 사람마다 알맞게 좋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 충분한 시간과 멈춤(pause)를 통해 사유할 여가를 주는 것, 그리고 이 두 가지가 갖춰졌을 때 기인하는 행동력의 권리를 일깨우는 것이 바로 책이 세 가지 기능이다. 번역의 오류인지 작가의 은유 때문인지 이 부분을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웠다. 담화를 위해 재독을 하고, 작가후기 및 리뷰를 보며 이 부분을 겨우 정리할 수 있었는데, 지배권력이 책을 방화하려는 이유=피지배층이 사유하고 행동하지 못하게 만들려는 이유임을 알게 되었다. 작금의 세태와 맞아 떨어지는 부분을 느끼고 순간 소름이 돋았다. 70년이나 이전인 과거에 이렇게 미래의 문제를 생생히 예견하다니.
요즘 우리는 더욱 가속화된 문명의 발달로 편리한 생활을 누린다. 로봇이 사람일을 대신하는 정도로 기대했던 과거는 우습고, 이제 로봇에게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정신줄을 잡아야하는 미래를 마주한다. 생각하지 않게 해주는 지나친 편의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애쓴다. 단순히 아날로그적 감성을 찾는데 그치지 않고, 편의에 물들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잊거나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능력을 잊지 않으려고 버둥거려야하는 시대가 되었다. 책이 유일한 대안인 것은 아니지만, 가장 쉬운 대안 중 하나인 것이 사실이다. 책(글)을 읽는 행위로 우리의 두뇌는 장면을 그리고, 옳고그름을 판단하기도 하며 책이 주는 메시지의 감정을 느끼고 기록하거나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들이 축적되면 경험이나 스킬이 되기도 하고, 또는 신념이나 감정의 소화가 되기도 한다. 내가 책을 읽고 담화하는 모임에서 얻는 것이 많다고 느끼는 이유다. "심지어 책으로 힐링도 된다고! " 외치는 나는 책모임 예찬론자가 되어가는 중이다.
숙제처럼 책을 읽고 아는 척을 하고자 공부하듯 참여했던 지난 책모임과 달리, 지금은 책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비추어보고 경험을 공유하며 지식이 아닌 지혜를 배워가고 있다. 그래서 책모임은 어렵지 않고 이롭고 할 얘기가 많아 재밌다. 지인이나 아이가 독서가 버겁다고 한다면, 나는 네가 가장 읽고 싶었던 책으로-그것이 소설이든 만화이든 수필이든 상관없다-골라 읽고 싶을 때 읽고, 덮고 싶을 때 덮고, 또 이어 읽어 완독하는 것으로 시작하라고 알려주고 싶다. 그렇게 해서 정말 재밌었고 소개해주고 싶은 책을 만나면, 거기서 인상적이었던 경험을 네가 대화하고 싶은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시간을 보내라고 권하고 싶다. 독서가 주는 힐링과 대화의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기를. 나의 아이들이 그렇게 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책을 퍼뜨리는 사회, 그런 유토피아가 화씨451의 디스토피아를 유머로 기억하는 세상이 오길 진심으로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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