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나를 부를 때, 사실은 나를 부르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참새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필연 그렇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사실이 좋다.
내가 참새에게서 이름을 빌렸듯이, 에이미는 자신의 뒷마당을 찾아오는 모든 날개 달린 것에게서 마음을 빌리고 있다. 새를 통하여 다른 생명을 바라보는 마음, 죽음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마음, 서로가 서로의 삶에 지는 필연적인 짐을 이해하는 마음. 새를 통해 마음의 외연을 넓히는 기록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무언가를 오래 응시하는 일에는 마음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나아가 그 마음을 받아 적고, 상세히 그려내고, 이 모두를 이야기로 다시 엮어 내는 것은 아마 여러 겹의 운명이 쌓여도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얼굴을 기억하지 못해도 그는 그 자리에서 늘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너희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어?”
그걸 알지 못해도 계속해 날아 올 새들. 그들을 위해 에이미는 매일매일 물통을 갈아 주고 모이를 채워 둔다. 이 사랑으로 다시 아침이 밝아 온다. 우리를 깨우는 새소리와 함께.
- 박참새 (시인)
새를 기다리는 시간, 마주치는 순간, 그리고 그들을 기록하며 조금씩 알아 가는 시간들.
에이미의 글과 그림들은 그 고요하고도 다채로운 시간을 삶의 한 부분으로 초대할 때, 어떤 변화가 찾아오는지를 조용히 들려준다.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마음속에 쌓여 가는 찬란한 순간들, 일상의 감각이 이렇게나 깊고 넓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그녀의 탐조 기록은 관찰의 기쁨에 더해, 한 대상을 향한 꾸준한 애정이 어떻게 세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새를 향한 시선은 곧 삶을 향한 태도가 되고, 그 정열은 독자에게도 새로운 감각을 일깨운다.
쌍안경 너머의 생명들을 바라보다, 문득 세상이 얼마나 다정한 곳인지 깨닫는다. 개입하지 않고도 사랑할 수 있는 감각, 그 조용한 기쁨이 오래도록 마음에 머문다.
- 윤예지 (일러스트레이터)
우리 집 창가에도 물을 담은 작은 접시를 내놓아 볼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물을 마시러 찾아오는 새들을 놓치지 않고 스케치북에 담고 싶다. 나도 작가가 쓴 것처럼 흥미진진한 새들의 드라마를 경험할 수 있을까?
탐조는 꼭 멀리 가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작가는 직접 새들을 뒷마당으로 끌어들인다. 훌륭한 식단과 맞춤 관리로 새들이 머물고 싶은 장소를 만든다. 그곳에선 매일 다른 일이 일어난다. 새들은 지저분하고, 많이 먹고, 입맛도 까다롭다. 멀리 하늘을 날거나, 까마득한 가지 위에 앉아 있을 때는 알 수 없는 사연들이 잔뜩 실려 있는 책이다.
자칭 ‘새 중독자’인 작가의 유머도 웃음을 더한다. 작가의 작업노트를 그대로 살려, 그의 경험과 기록을 통째로 소장하는 기쁨을 준다. 새를 좋아하지만 탐조는 멀게 느껴진다면 꼭 읽어 보기 바란다.
- 이다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우리가 아는 에이미 탄은 미국의 초대박 베스트셀러 『조이 럭 클럽』의 작가다. 어머니 세대와 딸 세대가 함께 겪는 이민자의 삶,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떠도는 기억과 정체성의 이야기를 섬세하고 강렬하게 풀어낸 소설가다. 에이미 탄이 이번에는 조용한 뒷마당에서 쌍안경을 들고 날개를 퍼덕이는 생명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고 스케치북에 기록하는 열정적인 관찰자가 되었다. 『뒷마당 탐조 클럽』은 단지 새에 관한 책이 아니다. 인간과 자연, 관찰과 치유, 고통과 회복에 관한 책이다.
몸과 마음에 조용한 병을 앓고 있을 때 에이미 탄은 자신의 뒷마당에서 새 한 마리와 눈이 마주쳤다. 그 새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그 순간부터 그녀는 소설가가 아닌 관찰자와 자연화가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 세 종의 새밖에 구별하지 못했다. 그러나 몇 년이 흐른 지금 그녀는 63종이 넘는 새의 이름을 알고 특징을 구별하며 행동 양식을 기록한다. 작가라는 직업이 익숙한 그녀는 이번엔 스케치북을 펼치고 이야기보다 기록으로 접근한다. 6년에 걸친 이 일지는 에이미 탄의 예술적 감성과 과학적 호기심이 아름답게 교차하는 공간이다.
이 책에는 특별한 줄거리도 없고 누군가가 죽거나 사랑에 빠지지도 않는다. 그러나 어떤 소설보다도 극적이고 무엇보다도 진실하다. 모이통에 내려앉은 덤불어치의 푸르스름한 깃털, 그 새가 또다시 날아오르기까지의 짧은 망설임, 알을 품고 있는 까마귀의 무표정한 눈빛. 탄은 이 작은 생명들을 그저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자신의 내면과 마주한다. 때로는 새의 조심스러운 움직임에서 상실을 읽고, 때로는 깃털 하나의 방향에서 삶의 방향을 되돌아본다.
“새를 느껴 봐요. 새가 되어 보는 겁니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다. 자연을 사랑한다는 말은 쉬워도 자연을 존중하며 바라보는 일은 어렵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보았다’는 감각을 붙잡기 위해선 속도를 늦추고 시선을 낮추어야 한다. 에이미 탄은 이 느린 시간 속에서 병든 몸을 돌보고, 산만했던 마음을 가라앉히며, 스스로를 다시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
에이미 탄이 그려 낸 수많은 새의 얼굴에는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살았던 존재들의 얼굴이 겹쳐 보인다. 도시의 소음 속에서 들리지 않던 울음소리, 스마트폰 화면 뒤로 사라진 깃털의 떨림, 우리가 스쳐 지나간 어떤 생명의 흔적들…. 탄은 그 모든 것들에게 눈과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유난히 빠르게 움직이고 쉬지 않고 계획하며 자연과는 점점 멀어지는 사회 속에 살아가는 한국 독자들에게 이 책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리 하늘에도 여전히 새는 날고 있고 마당의 나무엔 이름 모를 새가 날아온다. 『뒷마당 탐조 클럽』은 그 새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무엇일까?’ 하고 궁금해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삶의 방식, 즉 관찰자의 삶을 제안한다.
책장을 덮은 뒤 독자는 다시금 주위를 둘러보게 될 것이다. 이 계절의 풀꽃은 어떤 색인지, 하늘의 새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리고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관찰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새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 있는 존재를 다시 바라보는 법에 관한 이야기다.
-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
매혹적이고 빛나는 책! 에이미 탄이 그녀의 천재성, 깊은 공감 능력과 통찰력, 그 예리한 시선을 새에게로 돌린 것은 우리에게 큰 행운이다. 이 책의 모든 페이지에서 따뜻한 호기심과 경이로움, 기쁨을 느낄 수 있다.
- 제니퍼 애커먼 (『새들의 천재성』 저자)
이 책은 내가 읽은 자연에 관한 책 중 가장 전염성이 강하고 설득력 있는 책이다. 탐조가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큰 기쁨과 예상치 못한 흥미를 선사한다. 탄의 황홀한 눈을 통해 조류에 관한 논문이 될 수도 있었던 책이 훨씬 재미있고 심오한 책이 되었다. 이 책은 진정으로 보는 행위에 관한 책이다.
- 데이브 에거스 (『눈과 보이지 않는』 저자)
새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거나 관심을 갖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에이미 탄의 시선과 주의를 기울이는 모범적인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서가에 꽂아 두고 싶을 것이다. 정말로 보물 같은 책이다.
- 로버트 하스 (퓰리처상 수상작 『여름 눈』 저자)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자연 세계와 정서적, 언어적, 예술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즉 가장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야생 그 자체인, 우리 곁으로 날아와서 때로는 함께 살기로 선택하는 희귀하고 아름다운 새들에 대해 즐겁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보여 준다.
- 베른트 하인리히 (생물학 교수, 『까마귀의 마음』 저자)
이 책은 에이미가 수년에 걸쳐 새와 새의 행동에 대해 알게 된 친밀한 관점, 일종의 애정 어린 시선이다. 그녀는 자신의 뒷마당에 있는 잎이 무성한 우주에서 조용히 새를 바라보고 인내를 갖고 관찰하며 다양한 새를 심도 있게 기록해 왔다. 그녀는 다양한 새의 행동을 다채롭고 세밀하게 묘사하는 동시에 정교한 그림으로 그 아름다움을 포착한다. 에이미는 작가이자 예술가로서의 독특한 통찰력과 재능을 통해 우리가 이 세상을 함께 공유하는 새들에 대한 호기심과 아름다움, 심지어 유머스럽기까지 한 세계를 보여 준다.
- 키스 한센 (『한센의 시에라 네바다 새 필드 가이드』 저자)
훌륭한 글쓰기의 대부분은 커다란 관심에서 비롯된다. 『뒷마당 탐조 클럽』은 에이미 탄이 바깥세상, 특히 새에게 얼마나 매료되었는지를 잘 보여 준다. 그 결과는 눈부시다.
- 앤 패칫 (『더치 하우스』 저자)
에이미 탄의 『뒷마당 탐조 클럽』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 시간을 들여 주의를 기울이면 우리 주변 세상에 이야기와 신비, 유머와 아름다움이 가득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녀의 책은 우리가 배움과 성장을 멈추지 않으며 노력하면 새로운 기술을 얼마든지 배우고 익힐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이 책은 새로운 눈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경이로움을 느끼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 존 뮤어 로스 (『새를 그리는 법 가이드』 저자)
무언가를 정말로 이해하고 싶다면 그림을 그려 보라. 에이미 탄이 자신의 뒷마당에서 새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지 지켜보면서 내가 내린 결론이다. 이 매력적인 그림과 창의적인 책에서 누구든 놀랍고도 영감을 주는 무언가를 배울 것이다.
- 마이클 J. 파 (미국조류보존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