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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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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지수, 이어령 | 열림원 | 2021년 10월 26일 리뷰 총점9.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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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10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80g | 135*210*30mm
ISBN13 9791170400523
ISBN10 11704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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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2019년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이후, 김지수 기자는 진짜 '최종' 인터뷰를 진행했다. 1년 동안 열여섯 번에 걸쳐 깊은 대화를 나눴다. 사랑, 용서, 행복, 과학, 종교, 돈 등 석학 이어령이 평생 고민해온 주제를 책에 담았다. - 손민규 인문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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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2명)

1971년 서울 출생. 질문하고 경청하고 기록하며 23년째 기자라는 ‘업’을 이어 오고 있다. 패션지 [마리끌레르], [보그] 에디터를 거쳐 현재 조선일보 디지털 편집국에서 문화부장을 맡고 있다. 패션지의 에디터일 때나 매일의 뉴스를 다루는 지금이나, 그가 쓰는 글의 핵심은 하나다. 바로 휴머니즘이다. 글을 쓰며 그는 옳고 그름의 선명함보다 틈새의 아름다움과 존재 안의 광야를 들여다보고자 안간힘을 쓴다. ... 1971년 서울 출생. 질문하고 경청하고 기록하며 23년째 기자라는 ‘업’을 이어 오고 있다. 패션지 [마리끌레르], [보그] 에디터를 거쳐 현재 조선일보 디지털 편집국에서 문화부장을 맡고 있다.

패션지의 에디터일 때나 매일의 뉴스를 다루는 지금이나, 그가 쓰는 글의 핵심은 하나다. 바로 휴머니즘이다. 글을 쓰며 그는 옳고 그름의 선명함보다 틈새의 아름다움과 존재 안의 광야를 들여다보고자 안간힘을 쓴다. 그에게는 오래도록 따라다닌 수식어가 있다. ‘문장의 배우’라는 타이틀이다.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 그리고 여배우들과의 인터뷰에 쏟은 특별한 애정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재용 감독의 영화 [여배우들]에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을 인터뷰하는 패션지 기자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나를 힘껏 끌어안았다』, 『도시의 사생활』, 『나는 왜 이 도시에 남겨졌을까』, 『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괜찮아, 내가 시 읽어줄게』 등이 있다.
저 : 이어령 (李御寧, 호:凌宵)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문리대학보]의 창간을 주도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한국일보]에 당시 문단의 거장들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를 발표, 새로운 ‘개성의 탄생’을 알렸다.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의 논설위원을 두루 맡...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문리대학보]의 창간을 주도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한국일보]에 당시 문단의 거장들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를 발표, 새로운 ‘개성의 탄생’을 알렸다.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의 논설위원을 두루 맡으면서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논객으로 활약했다. [새벽] 주간으로 최인훈의 『광장』 전작을 게재했고,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아 ‘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의 신바람’을 역설했다. 1966년 이화여자대학교 강단에 선 후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여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 총괄 기획자로 ‘벽을 넘어서’라는 슬로건과 ‘굴렁쇠 소년’ ‘천지인’ 등의 행사로 전 세계에 한국인의 문화적 역량을 각인시켰다. 1990년 초대 문화부장관으로 취임하여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과 국립국어원 발족의 굳건한 터를 닦았다. 2021년 금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에세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지성의 오솔길』 『젊음의 탄생』 『한국인 이야기』, 문학평론 『저항의 문학』 『전후문학의 새물결』 『통금시대의 문학』, 문명론 『축소지향의 일본인』 『디지로그』 『가위바위보 문명론』 『생명이 자본이다』 등 160권이 넘는 방대한 저작물을 남겼다. 마르지 않는 지적 호기심과 창조적 상상력, 쉼 없는 말과 글의 노동으로 분열과 이분법의 낡은 벽을 넘어 통합의 문화와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끝없이 열어 보인 ‘시대의 지성’ 이어령은 2022년 2월 향년 89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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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91

출판사 리뷰

죽음을 옆에 둔 스승과 마주 앉은 열여섯 번의 화요일,
이어령과 김지수의 ‘라스트 인터뷰’


지난 2019년 가을, “이번이 내 마지막 인터뷰가 될 거예요”라는 말이 담긴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기사가 나가고, 많은 사람들이 “이어령 선생님의 메시지에 반응했다.” “마이 라이프는 기프트였다”라고 밝히며 탄생의 신비로부터 죽음을 돌아보던 스승의 메시지는 7천여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큰 화제를 모았고,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김지수 기자는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더 깊은 라스트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다. (책의 마지막 챕터로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전문이 수록되었다.)

“가을 단풍, 겨울 산, 봄의 매화, 그리고 여름 신록의 시간에 이르기까지” 1년에 걸쳐 진행된 열여섯 번의 인터뷰에서 스승은 새로 사귄 ‘죽음’이란 벗을 소개하며, “남아 있는 세대를 위해” “각혈하듯” 자신이 가진 모든 지혜를 쏟아낸다. “때때로 선생의 몸은 불시에 안 좋아져” 인터뷰를 취소해야 할 때도 있었지만, 그는 “매주 화요일” “죽어가는 스승 곁에서 삶의 진실을 듣고 싶어 하는 독자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가장 귀한 것”을 아낌없이 내놓는다. 스승은 이 책을 읽을 제자들에게 자신의 지혜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여러 번에 걸친 첨삭과 수정을 거치며 자신의 “유언”처럼 남을 이 책을 완성했다.

“나는 이제부터 자네와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하네. 이 모든 것은 내가 죽음과 죽기 살기로 팔씨름을 하며 깨달은 것들이야. 이해하겠나? 어둠의 팔뚝을 넘어뜨리고 받은 전리품 같은 것이지.”
_「다시, 라스트 인터뷰」에서

“이 책은 죽음 혹은 삶을 묻는
애잔한 질문에 대한 아름다운 답이다.”


삶과 죽음 속 사랑, 용서, 종교, 과학, 꿈, 돈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어령과 김지수의 대화는 오랜 시간 죽음을 마주한 채 살아온 스승이기에 전할 수 있는 지혜들로 가득하다. 그는 “재앙이 아닌 삶의 수용으로서 아름답고 불가피한 죽음에 대해 배우고 싶어” 하는 제자의 물음에 은유와 비유로 가득한 답을 내놓으며, “죽음이 생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무엇보다 스승은 내게 죽음이 생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어 했다. 정오의 분수 속에, 한낮의 정적 속에, 시끄러운 운동장과 텅 빈 교실 사이, 매미 떼의 울음이 끊긴 그 순간…… 우리는 제각자의 예민한 살갗으로 생과 사의 엷은 막을 통과하고 있다고. 그는 음습하고 쾌쾌한 죽음을 한여름의 태양 아래로 가져와 빛으로 일광욕을 시켜주었다.”
_「프롤로그」에서

또한, 스승은 “유언의 레토릭”으로 가득한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왜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 진실이 있는지, 왜 인생은 파노라마가 아닌 한 커트인지, 왜 인간은 타인에 의해 바뀔 수 없는지” 등을 설명하며, 한평생 “평화롭기보다 지혜롭기를 선택”했던 자신이 발견한 삶의 진리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나 절대로 안 죽는다.
언제나 네가 필요할 때 네 곁에서 글 쓰고 말할 거야.”

자기만의 길을 찾아 떠난 이들에게
스승이 전하는 담담한 위로


스승 이어령은 우리에게 자신의 죽음이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내 육체가 사라져도 내 말과 생각이 남아” 있으니 “그만큼 더 오래 사는 셈”이라고……. 글을 쓰고 말하는 것이 자신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그는 “보통 사람은 죽음이 끝이지만” 작가에게는 “죽음에 대해 쓰는” 다음이 있다며, 현재 자신에게 벌어진 “모든 일을 아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털어놓는다.

스승은 “죽음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해” “생사를 건네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모리 교수’가 그랬듯, 스승 이어령은 “자기만의 무늬”를 찾아 헤매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마지막 지혜 부스러기”까지 이 책에 담는다. 제자들이 “길을 헤맬”지라도 “너만의 이야기로 존재”하길 바라는 이런 스승과 함께라면 어쩌면 우리는 “이 불가해한 생을 좀 덜 외롭게 건널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을 써내려가는 지금까지 나는 이 책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다만 이 책이 아름답고 고독한 생애를 살았던 스승이 당신의 가슴에 안기는 마지막 꽃 한 송이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_「작별인사」에서

올해의 책 추천평 (6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김지수 기자님의 인터스텔라에 이어 제게 가장 큰 배움을 준 올해의 책이라 추천합니다!
ksg***** | 2021.11.03
2021
너무 좋아요
cro***** | 2021.11.02
2021
최고의 지성인, 그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지성의 끝에 서서 눈먼 현대인들에게 외치고 있다
jdh***** | 2021.11.02
2021
이어령교수님!
k2y***** | 2021.11.01
2021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Dar***** | 2021.10.30
2021
읽어보시면 달라요
rla***** | 2021.10.27

회원리뷰 (14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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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리뷰]이어령의 마지막수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m*****y | 2022-04-08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김지수 지음 / 열림원

 

암을 앓으면서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순간에 깨달음을 마지막까지 전해준 선생의 대화에 감탄과 뭉클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선생은 단순히 이런 감정만 느끼라고 마지막 대화를 남긴 것이 아니었다.

   

나는 이제부터 자네와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하네. 이 모든 것은 내가 죽음과 죽기 살기로 팔씨름을 하며 깨달은 것들이야. 어둠의 팔목을 넘어뜨리고 받은 전리품 같은 것이지.”23

그가 받아낸 전리품을 아낌없이 독자에게 더 전해주었다.

 

 

그의 전리품은 철학적이고 문학적이며 과학적이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신적인 이야기를 건드려 주었다.

선생이 말하는 이야기는 단순히 하루아침에 알게 된 이야기가 아니었다.

평생에 걸쳐 자기 삶에서 알게 된 깨달음이었다.

 

 

여섯 살 때 일이야. 애들은 개구리 잡으러 가고 참새 잡으러 가는데 나는 혼자서 대낮에 굴렁쇠를 굴리며 놀았다네. 보리밭 오솔길에서 굴렁쇠를 굴리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어. 여섯 살짜리 아이가 죽음을 느낀 거야. 그늘도 다 사라진 정오였네. 한낮이 되면 그림자가 싹 사라지잖아.”

존재의 정상이잖아. 뭐든지 절정은 슬픈 거야.

정오가 지나면 모든 사물에 그림자가 생긴다네. 상승과 하락의 숨 막히는 리미트지. 나는 알았던 거야. 생의 절정이 죽음이라는 걸. 그게 대낮이라는 걸.” 57

 

절정의 순간이 죽음이라는 것을 어린 여섯 살에 깨닫고 당신의 죽음이 싹터서 평생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하는 선생의 말은 감탄을 연발하게 했다. 모든 것이 끝나서 암울하고 바닥으로 떨어져 버려 두려움이 죽음이라 생각했는데 최고의 순간이 죽음이라고 하니 놀라웠다.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떨어지기 직전의 상태가 죽이라고 하니 경이로운 것 같으면서도 죽음이 결코 두려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죽음에 관한 생각을 달리 가지게 했다.

 

우리가 감쪽같이 덮어둔 것, 그건 죽음이라네. 모두가 죽네. 나도 자네도.”

우리가 진짜 살고자 한다면 죽음을 다시 우리 곁으로 불러와야 한다네. 옛날엔 묘지도 집 가까이 있었어. 역설적으로 죽음이 우리 일상속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 있었던 거야. 신기하지 않나? 죽음의 흔적을 없애면 생명의 감각도 희미해져.”

현대는 죽음이 죽어버린 시대라네. 그래서 코로나가 대단한 일을 했다는 거야. 팬데믹 앞에서 깨달은 거지. 죽음이 코앞에 있다는 걸.” 70~71

 

삶은 자체가 죽음이다. 모두가 죽으니까. 그 옛날에는 삶 속에서 죽음이 늘 존재한다는 것을 늘 인지하고 살았다. 노상 보니까. 하지만 현대는 죽음을 지워버리고 죽음을 잊고 살아간다. 우리는 죽음만 잊고 산다 생각하지만 죽음을 잊으므로 생명의 감각까지 잊어버리게 된다고 한다. 죽음이 우리 곁에, 우리 일상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우리의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코로나로 전 세계인이 외면했던 죽음을 가까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우리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고 우리도 죽을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언제나 죽을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임을 스스로 인정하게 되었다.

 

마스크 한 장, 그게 생명이었어. 전 인류가 죽음을 잊고 돈, 놀이, 관능적인 감각에만 빠져 있다가, 퍼뜩 정신이 든 거야. 자기 호주머니 속에 덮여 있던 유리그릇 같던 주검을 발견한 거야.” 72

  죽음은 신나게 놀고 있는데 엄마가 애야, 밥 먹어라.’하는 것과 같은 거라고, .(중략). 이쪽으로, 엄마의 세계로 건너오라는 명령이지. 어릴 때 엄마는 밥이고 품이고 생명이잖아. 인제 그만 놀고 생명으로 오라는 부름이야. 그렇게 보면 죽음이 또 하나의 생명이지. 어머니 곁, 원래 있던 모태로의 귀환이니까.” 156

“5월의 핀 장미처럼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대낮이지. 장미밭 한복판에 죽음이 있어. 세계의 한복판에. 생의 가장 화려한 한가운데. 죽음의 자리는 낭떠러지가 아니야. 고향이지.”157

 

선생이 말하는 죽음은 참 아름답다. 엄마의 품, 장미밭 한복판, 생의 가장 화려한 가운데, 고향. 어둠이 아니라 빛.

그동안 가졌던 죽음에 대한 어두운 생각을 뒤집어 놓는 말들이었다. 진정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이로써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생각이 당당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름다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아름답게 받아드리는 모습이 정말 귀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죽음이 아름다우니 죽음에게로 당장 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언젠가 우리 모두 죽음에 갈 테니.

그가 죽음을 절정, 아름다움이라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지금 살고 있는 생명, 삶을 귀하게 얘기라고 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넌 존재했어?

너답게 세상에 존재했어?

너만의 이야기로 존재했어?” 167

 

인터뷰한 저자도 선생의 질문에 뜨끔 했다고 한다.

스스로에게도 물어본다. 난 존재했나? 나답게 세상에 존재했나? 나만의 이야기로 존재했나?

나의 마지막에 나는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당당하게 답할 수 있을까?

망각했던 죽음에 들켜 불안해하다 정오의 태양 아래 사라져버리는 그림자가 되지 않을까?

결국 죽음은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존재시키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남의 신념대로 살지 마라.

방황하라.

잃은 양이 돼라.” 177

 

세상은 생존하기 위해서 살면 고역이야. 의식주만을 위해서 노동하고 산다면 평생이 고된 인생이지만, 고생까지도 자기만의 무늬를 만든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해내면, 가난해도 행복한 거라네.”178~179

 

한순간을 살아도 자기 무늬로 살게” 180

 

죽음에 대한 깨달음으로 지금 나의 삶을 의미 있게 살아야 함을 깨닫게 해주었다.

의식주에 얽매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살아도 자기 무늬로 즐겁게 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세상이 하라는 대로 공부하고, 일하고, 돈을 벌고, 살아가는 것은 내가 즐겁게 하는 삶은 분명 아니다. 내가 즐거워서 하는 삶은 무엇일까? 가난해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회가 시키는 대로 살아야 가다 보니. 어린 시절 내가 좋아서 했던 것이 무엇인지 망각해버렸다. 우리가 잊고 있던 속에 진실이 있다(72)고 했다. 잊어버린 기억을 떠올려 그 진실을 찾아야 한다. 아직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너무 오랜 시간 잊고 있다 보니 진실을 기억해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분명 떠올릴 것이다. 찾아낼 것이다. 그래야 내가 죽음 앞에서 나는 존재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책을 읽는 내내 이어령 선생님이 다독다독 달래주기도 하다, 어떤 때는 따끔하게 혼내주는 것 같았다. 은유와 비유로 설명하는 그의 철학을 다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가는 길에 조금이라도 알려주려고 애쓰는 마음은 그대로 느껴졌다.

 우리에게 이런 참 스승이 있는 것에 자부심을 갖게 했다.

비록 이제는 영의 세계로 스승은 떠났지만, 마지막 그의 말은 글이 되어 오래도록 우리가 스스로 진실, 보물을 찾도록 안내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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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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