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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잠든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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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잠든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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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보니것 저/이원열 | 문학동네 | 2018년 03월 22일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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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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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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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21.32MB 파일/용량 안내
글자 수/페이지 수 약 15.8만자, 약 4.8만 단어, A4 약 99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ISBN13 97889546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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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저자 소개 (2명)

1922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독일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인디애나폴리스의 쇼트리지고등학교에 다니며 교지 [데일리 에코] 편집자로 활동했다. 이후 코넬대학교에 진학하며 보니것 자신은 아버지처럼 건축을 공부하거나 인류학을 전공하고 싶어했으나, 집안의 반대로 생화학을 택한 후 전공 공부보다는 대학 신문 [코넬 데일리 선]에서 일하며 글을 쓰는 데 더 열중했다. 제2차세계대전이 발발했고, 좋지 않은 ... 1922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독일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인디애나폴리스의 쇼트리지고등학교에 다니며 교지 [데일리 에코] 편집자로 활동했다. 이후 코넬대학교에 진학하며 보니것 자신은 아버지처럼 건축을 공부하거나 인류학을 전공하고 싶어했으나, 집안의 반대로 생화학을 택한 후 전공 공부보다는 대학 신문 [코넬 데일리 선]에서 일하며 글을 쓰는 데 더 열중했다. 제2차세계대전이 발발했고, 좋지 않은 성적과 평화주의를 옹호하는 신문 기고로 인해 징계를 받은 후 대학을 그만두고 군에 입대한다.

1944년 전쟁이 막바지에 이를 즈음 유럽으로 보내졌고, 전선에서 낙오해 드레스덴 포로수용소에서 지내게 된다. 1945년 미영 연합군의 폭격으로 13만 명의 드레스덴 시민들이 몰살당하는 비극적 사건 한가운데 서게 됐던 이때의 체험은 이후 그의 문학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쟁이 끝나고 미국으로 송환된 후 시카고대학교 대학원 인류학과에 입학했지만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었던 그는 학위를 포기하고 생업에 뛰어들었다.

소방수, 영어교사, 자동차 영업사원 등의 일을 병행하며 글쓰기를 계속했고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콜리어스], [아거시] 같은 잡지에 단편소설을 정기적으로 기고했다. 1952년 『자동 피아노』를 출간하며 등단한 그는 『고양이 요람』(1963) 『제5도살장』(1969) 등을 세상에 선보이며 미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반전反戰 작가로 거듭났다. 이후 소설과 에세이 집필은 물론 대학 졸업식 연사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다 1997년 『타임퀘이크』를 마지막으로 소설가로서 은퇴를 선언했다.

2007년 맨해튼 자택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쳐 몇 주 후 사망했다. 커트 보니것은 블랙유머의 대가 마크 트웨인의 계승자로 평가받으며, 리처드 브라우티건, 무라카미 하루키, 더글러스 애덤스 등 많은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 밖의 대표작으로 『마더 나이트』 『나라 없는 사람』 『세상이 잠든 동안』 『그래, 이 맛에 사는 거지』 『아마겟돈을 회상하며』 등이 있다.
번역가 겸 뮤지션. ‘헝거 게임’ 시리즈, ‘스콧 필그림’ 시리즈,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브리태너> 등의 책을 옮겼다. 로큰롤 밴드 ‘원 트릭 포니스’의 리드싱어 겸 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을 사직 구장에서 직접 지켜보겠다는 꿈을 지니고 있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Some Might Say), 매년 야구 시즌이 끝날 때마다 분노에 차서 한 해를 돌아보지... 번역가 겸 뮤지션. ‘헝거 게임’ 시리즈, ‘스콧 필그림’ 시리즈,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브리태너> 등의 책을 옮겼다. 로큰롤 밴드 ‘원 트릭 포니스’의 리드싱어 겸 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을 사직 구장에서 직접 지켜보겠다는 꿈을 지니고 있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Some Might Say), 매년 야구 시즌이 끝날 때마다 분노에 차서 한 해를 돌아보지 않는(Don’t Look Back in Anger) 법을 아직 배우지 못해 그날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젊음을 유지하며(Stay Young) 영원히 살다 보면(Live Forever) 언젠가는 보게 되리라 믿고 있다. 그것 역시 ‘마스터플랜’의 일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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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10점 | e****s | 2023-12-19 | 신고

정말 오랜만에 보는 보네거트의 소설집이다. 번역본으로는 더더욱 오랜만이다. 그리고, 참 감동적이었다. 여러 작품이. 떠듬떠듬 읽었던 다른 작품들 모두, 언젠가는 완성도 높은 번역본으로 다시 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다. 

 

맨 처음 '제니'라는 작품은 어디 다른 책에서 봤던 것 같다는 생각이 나는데, 다른 단편들은 딱히 기억은 없었다. 여전히 그의 글이란 인상은 매 작품들에서 강력했지만.

 

보네거트는 세상과 인생을 참 정면으로, 그러나 객관적인 관점에서 응시한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이 가지는 다양한 감정과 파토스들을 설명하지 않고, 외부에서 담담하고, 너무 담담하다 보니 냉소적으로 서술하고 묘사하는데, 읽는 이의 관점 혹은 감성에 따라 인물의 갈등과 고민이 잘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설명이 될라나 모르겠는데, 보네거트의 냉소에 대해 짤막하게 정리하고 싶다. 인물이 접하게 되는 다양한 갈등의 상황 - 인생에서의 순간적인 결정에 따른 것일 수도 있고 그 인물의 배경이나 성장 경로에 따른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들이 불가피한 것이었다는 분위기를 기본적인 전제로 써내려가는 듯 하다. 그냥 그러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오래 살았다... 이런 식이다. 그러다 보니 갈등으로 인한 여러 상처와 피해들은 숙명으로 수용되고 역시 이야기 전반에서 그려지는 듯 하다. 덧붙여 인물은 그와 같은 숙명을 대면하여 저항하거나 탈주하려는 노력을 대체로 하지 않는 것으로 그려진다. 숙명을 어떠한 상대로 설정하고, 그것을 의도적으로 공략한다는, 위인전에서나 나올 것 같은 인생의 굴곡을 표현하지 않는다는 나의 느낌을 말하는 거다. 그렇다고 해서 숙명에 그대로 순응한다는 것은 아니다. 뭔가 불만은 있고, 반항은 하는 것 같다. 그러한 감성이 많은 경우 의도하지 않은 우연과 연결되어 일이 더 꼬이거나 상황을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드러내는 스토리텔링이 아닌가 싶다. 즉흥성 혹은 우연의 결과인 것이다. 이 역시 숙명이라는 프레임의 다른 측면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만 말하면, 갈등의 등장과 전개 해소 모두 인물의 의지와는 거리를 두는 아주 재미없는 서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의 글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은 갈등에 대한 혼란도 탈주로 인한 안심과 행복감 모두 숙명론적인 이야기 전개의 한꺼풀 아래에서 인물이 느끼는 막연한 감정과 파토스로 표현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그런 느낌이 좀 더 넓게 확산하고, 다른 주변 감성들을 함께 건드리는 것 같다. 사실, 실제 인생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이렇게 다양한 감성들의 복합이 아닌가 싶다. 정말 객관적으로 쓰여지는 이야기들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대부분의 갈등 해소들이 전면적인 해결이나 완전한 탈주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이 아닐수 밖에 없음을 인물들은 또한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기도 하고. 참 겸손한 인간서술이 아닌가 싶다. 

 

하여간 한편 한편의 작품을 볼 때마다 따뜻함을 느끼게 된 작품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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