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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267

페스트

알베르 까뮈 저/김화영 | 민음사 | 2011년 03월 25일 | 원제 : La Peste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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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우스트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김인순 역 14,220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98쪽 | 580g | 133*225*30mm
ISBN13 9788937462672
ISBN10 8937462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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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것에 항거하며 인간의 부조리와 자유로운 인생을 깊이 고민한 작가이자 철학자. 1913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몽드비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알사스 출신의 농업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세계대전 중 전사하고, 청각 장애인 어머니와 할머니와 함께 가난 속에서 자란 카뮈는 유년 시절의 기억과 가난, 알제리의 빛나는 자연과 알제 서민가의 일상은 카뮈 작품의 뿌리에 내밀하게 엉기어 있다. ... 그 모든 것에 항거하며 인간의 부조리와 자유로운 인생을 깊이 고민한 작가이자 철학자. 1913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몽드비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알사스 출신의 농업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세계대전 중 전사하고, 청각 장애인 어머니와 할머니와 함께 가난 속에서 자란 카뮈는 유년 시절의 기억과 가난, 알제리의 빛나는 자연과 알제 서민가의 일상은 카뮈 작품의 뿌리에 내밀하게 엉기어 있다. 구역의 공립 학교에서 L. 제르맹이라는 훌륭한 스승을 만났다. “나는 자유를 빈곤 속에서 배웠다.”라고 하기도 했는데, 알제리에서 보낸 유년기는 그가 작가적 양분을 공급받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의 도움으로 장학금을 받고 1923년 프랑스 중등학교 리세에 입학했고, 이후 알제리 대학에 입학했으나 1930년 폐결핵으로 자퇴를 했다. 결핵 발병으로 누구보다 좋아했던 축구를 포기했다.

바칼로레아 준비반에서 철학 교수이자 에세이스트인 장 그르니에를 만나 큰 영향을 받고, 이후 평생 그와 교류를 이어갔다. 어렵게 대학에 진학해 고학으로 다니던 알제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해 철학을 전공하는 동시에 정치 활동과 연극 활동에 집중했다. 1932년 장 그르니에가 주도한 조그만 월간 문예지 [쉬드Sud]를 통해 처음으로 첫 에세이 『새로운 베를렌Un Nouveau Verlaine』을 발표했다. 대학시절에는 연극에 흥미를 가져 직접 배우로서 출연한 적도 있었다. 결핵으로 교수가 될 것을 단념하고 졸업한 뒤에는 진보적 신문에서 신문기자로 일했다. 한때 공산당에 가입했던 그는 비판적인 르포와 논설로 정치적인 추방을 당하기도 했고, 프랑스 사상계와 문학계를 대표했던 말로, 지드, 사르트르, 샤르 등과 교류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몰입했다.

1937년 첫 산문집 『안과 겉』을 발표하고, 이듬해부터 [알제 레퓌블리켕]의 기자로 활동하다가 1940년에 파리로 활동 무대를 옮겨 [파리수아르]의 기자가 된다. 독일에 점령당한 파리에서 검열을 피해 지방으로 옮긴 [파리수아르]를 따라 이동하는 동안에도 집필 활동에 매진한다. 초기의 작품 『표리(表裏)』(1937), 『결혼』(1938)은 아름다운 산문으로, 그의 시인적 자질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1942년 7월, 자신의 첫 소설이자 대표작이 되는 문제작 『이방인(異邦人) L' tranger』을 발표하면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이즈음 레지스탕스에 가담하여 프랑스 해방 운동에 참여한 카뮈는 철학 에세이 『시시포스 신화』(1943), 희곡 작품 「오해」(1944) 등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저항운동에 참가하여 레지스탕스 조직의 기관지였다가 후에 일간지가 된 [콩바]의 편집장으로서, 모든 정치 활동은 확고한 도덕적 기반을 가져야 한다는 신념에 바탕을 둔 좌파적 입장을 견지했다. 또 집단적 폭력의 공포와 악성, 부조리함을 알레고리를 통해 형상화한 소설 『페스트』로 문학계의 대반향을 일으켰고 1951년에는 마르크시즘과 니힐리즘에 반대하며 제3의 부정정신을 옹호하는 평론 『반항적 인간』을 발표하여 지성계에 큰 논쟁을 촉발한 사르트르와 격렬한 논쟁을 벌이다가 10년 가까운 우정에 금이 가기도 했다. 하지만, 1956년 『전락』을 발표하면서 사르트르에게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방인』, 『시지프의 신화』를 발표하며 문학가를 넘어 사상가로도 인정받기 시작했고, 실존주의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가 엄마, 무명인, 그리고 나의 ‘죽음’을 연달아 맞닥뜨리며 삶의 부조리를 고뇌하는 모습은 이후 오랫동안 수많은 독자를 실존주의의 세계로 이끈다. 「오해」와 「칼리굴라」라는 희곡을 쓰며 희곡 작가로도 활동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고, 1957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대문호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알제리 독립을 둘러싼 논쟁에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 가지만, 카뮈는 생전 인터뷰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는 것보다 더 부조리한 죽음은 상상할 수 없다.”라고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1960년 1월 4일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이때 사고 차량에 있던 가방에서 초고 형태로 발견된 『최초의 인간』은 1994년에야 빛을 보게 된다.

이 외에도 『여름』, 『유배지와 왕국』, 『행복한 죽음』, 『정의의 사람들ㆍ계엄령』, 『결혼, 여름』, 『태양의 후예』, 『젊은 시절의 글』, 『스웨덴 연설ㆍ문학 비평』, 『최초의 인간』, 『여행일기』, 『단두대에 대한 성찰ㆍ독일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전락·추방과 왕국』, 『안과 겉』 등의 작품을 썼다.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에서 알베르 카뮈론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십여 년간 고려대 불문학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 같은 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바람을 담는 집』 『시간의 파도로 지은 城』 『문학 상상력의 연구』 『소설의 숲에서 길을 묻다』 『발자크와 플로베르』 『행복의 충격』 『한국 문학의 사생활』 『여름의 묘약』 『김화영의 번역수첩』 등이 있...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에서 알베르 카뮈론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십여 년간 고려대 불문학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 같은 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바람을 담는 집』 『시간의 파도로 지은 城』 『문학 상상력의 연구』 『소설의 숲에서 길을 묻다』 『발자크와 플로베르』 『행복의 충격』 『한국 문학의 사생활』 『여름의 묘약』 『김화영의 번역수첩』 등이 있고, 알베르 카뮈 전집(전20권), 『다다를 수 없는 나라』 『어린 왕자』 『섬』 『마담 보바리』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실비 제르맹의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밤의 책』, 그리고 모디아노의 『잃어버린 거리』 『신혼여행』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추억을 완성하기 위하여』 『청춘 시절』 『팔월의 일요일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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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는 코로나 팬데믹을 배경으로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부조리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주인공들은 전염병 속에서 서로를 경계하면서도 결국 연대와 이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이 작품은 '귀양살이'와 '생이별'이라는 단어를 통해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생생하게 묘사하며, 재난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성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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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페스트』가 지나가고도 변하지 않는 가치
평점10점 | h******7 | 2025-06-04 | 신고
  코로나에 걸렸다. 독서모임이 시작되기 이틀 전이었다. 처음에는 자가진단키트 결과를 믿을 수가 없었다. 코로나가 유행할 때 이미 한 번 걸렸는데, 이제 와서 다시 걸리다니. 하지만 눈을 씻고 봐도 두 줄이었던 결과가 한 줄로 줄어들지는 않았다. 도의적으로 회사에 알리니 걱정하는 사람들 반, 요즘도 코로나가 있냐고 어이없어하는 사람들 반이었다. 사실 요즘은 코로나가 심한 병은 아니다. 격리 규정도 많이 완화되었기 때문에 의사 소견서에 따라 근무를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었다. 그래도 회사에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연차를 쓰게 해주었다. 그 과정이 마치 잡귀처럼 부정한 존재를 내보내는 일종의 의식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겪으면서 대중들의 머릿속에 뿌리깊게 각인된 코로나의 이미지는 여전히 건재했다.   병원에 '코로나 때문에 왔다'고 접수를 하면서도 온갖 생각이 들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하지 않은데다가 영양제를 제대로 챙겨먹지 않아서 벌을 받은걸까. 무거운 짐을 옮기는 일을 며칠동안 계속 했더니 몸이 약해졌나. 너무 자주 아픈 것 아니냐, 면역력이 약해진 것같다는 직장동료들의 충고를 허투루 듣지 말걸 그랬나. 접수데스크에 있던 간호사 선생님이 말씀해주셨다.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고, 심한 열을 앓고난 후에 기관지에 문제가 생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니 조심해야한다고. 그것이 나 혼자의 문제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자 조금 안심이 되었다. 이제는 다 지나간 유행이지만 질병은 언제든, 누구에게든 닥쳐올 수 있는 불행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그래도 내가 누군가에게 '위험한 존재'일 수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마음에 걸렸다. 집안에서도 가족들에게 병을 옮길까봐 신경이 쓰여 최대한 스스로를 격리했다. 나는 어느 새 모두가 나를 경계하고 나조차 타인을 피하게 되는 그 장면,『페스트』의 도시 오랑에서 자주 목격되는 생활상을 재현하고 있었다.    작중에서『페스트』시대를 묘사하기 위해 자주 쓰이는 단어는 '귀양살이'와 '생이별'이다. 폐스트가 유행이 되고 한순간에 도시 '오랑'이 폐쇄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생이별을 겪고 도시에서 본의 아니게 귀양살이를 시작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부를 편지가 아닌 전보 몇 자로 확인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좋았던 추억은 서서히 잊혀지고 감정도 옅어진다. 마침내 사람들은 사태가 해결되고 사랑하는 사람을 언젠가 만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조차도 괴로운 희망고문이라고 여기게 된다. 사랑도 희망도 사라진 사회에서는 사람이 사람다운 대접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일상이 된다. 페스트에 걸린 환자는 강제로 시설에 격리되고, 시체는 장례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한 채로 병에 걸려 매장 당하는 가축처럼 구덩이에 버려진다. 유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은 고인이 죽고난 뒤 그저 몇 가지 서류에 사인을 하는 게 전부다.   이해할 수 없는 부조리가 가득한 이 사회에서도,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깨달음을 통해 나아간다. 처음엔 "이 고장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117p) 자신의 행복을 더 중요시하며 마을을 빠져나가려고 애쓰던 랑베르도,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을 신이 준 고난에서 찾으며 모든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야한다고 주장하던 파늘루 신부도, 나름의 깨달음을 얻으며 성장하게 된다. 바로 '이 재난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연대 의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유처럼 도시의 의사로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타루처럼 도시 안에서 보건대를 조직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도 있다. 두 사람 모두 페스트와 투쟁하기 위해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인물이다. 그들이 통제할 수 없는 재난 속에서 자신보다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은 타의 귀감이 되지만, 그러면서도 점차 마음과 몸이 무너져내리는 장면은 독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러나 이야기의 서술자는 그들의 영웅적인 모습을 '칭찬받을 것은 못 된다'고 과감하게 말한다.(177p) 자신의 신념에 따라 필연적인 결론을 내린 특출난 인물보다는,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애썼던 조용한 개개인이 더욱 주목받기 원한다. 그런 의도에서 서술자가 선택한 인물은 '그랑'이다. 그랑은 시청의 공무원이다. 보건대가 조직되자 그는 환자의 등록과 통계작업을 맡겠다고 기꺼이 나선다. 리유나 타루처럼 주목받는 역할은 아니지만, 그가 맡는 일은 도움이 된다. 특히 그가 책을 쓰기 위해 거듭 첨삭을 반복하는 서두의 '우스꽝스러운' 몇 문장은 리유나 타루가 페스트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분위기를 환기시키도록 돕기도 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깨달음에 도달하는 건 아니다. 이야기는 코타르라는 인물이 자살시도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되어 페스트 사태가 일단락된 이후 그가 경찰에게 체포되는 장면으로 끝난다. 코타르는 자신이 저지른 죄로 인해 언제든 경찰에게 잡혀갈 수도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랬기 때문에 페스트 사태로 공권력이 약해지자 그는 안도하면서도 사사건건 냉소적인 태도를 보인다. 보건대가 조직될 때도 그것은 '내 직업'이 아니라고 말하며(209p), 사람들이 페스트가 엄습해올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속에서 살아갈 때 그것이 자신이 느끼던 공포와 비슷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공포 속에서 가장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셈이다.(259p) 작중에서 그가 이미 저질렀던 범죄가 자세히 묘사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서술자는 그가 저지른 가장 큰 죄악은 “어린아이들 그리고 인간들을 죽이는 것에 대해서 마음 속으로 옳다고 긍정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394p)    서술자는 특출난 누군가가 영웅이 되기를 강요하는 사회를 원하지 않는 듯하다. '조용한 미덕'(180p)을 발휘하는 그랑같은 인물이 많아지는 세상, 코타르 같은 인물에게 영향을 받지 않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고 말하는 것같다. 서술자가 '그랑'이 페스트를 이겨내는 모습과, 코타르가 그의 죄에 마땅한 징벌을 받는 장면을 결말로 채택한 이유는 바로 그것이리라.
그렇다, 인간이 소위 영웅이라는 것의 전례와 본보기를 세워 놓고 싶어 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반드시 이 이야기 속에 한 사람의 영웅이 있어야 한다면, 서술자는 바로 이 보잘 것 없고 존재도 없는 영웅, 가진 것이라고는 약간의 선량한 마음과 아무리 봐도 우스꽝스럽기만 한 이상밖에는 없는 이 영웅을 여기에 제시하고자 한다. 그렇게 하면, 진리에겐 그 진리 본연의 것을, 둘 더하기 둘의 합에는 넷이라는 답을, 그리고 영웅주의에는 부차적이라는 본래의 지위, 즉 행복에 대한 강한 욕구 바로 다음에 놓이되 결코 그 앞에 놓일 수는 없는 그의 지위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렇게 하면 이 연대기에도 그 나름의 성격, 즉 선량한 감정, 말하자면 선동적이지도 않은 감정으로 이루어진 기록의 성격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184p.)
     『페스트』가 막을 내린 뒤, 오랑의 사람들은 기뻐하며 "페스트가 끝났다", "공포의 시기는 지나갔다"고 말한다. 페스트가 앗아갔던 자유와 행복, 그 속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갔던 사람들, 사람이 존엄하게 죽지못했던 그 시절의 일은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오늘날 팬데믹이 지나간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도 매한가지다. 우리 역시 오랑의 사람들처럼 "코로나 때문에 지속되었던 귀양살이도, 생이별도 모두 끝났다"고 손쉽게 말하곤 한다.    그러나 카뮈가 모든 작품을 통틀어 강조하는 '부조리'는 어떠한 형태로든 늘 우리의 가까이에 있다. 『페스트』 에서는 그것이 '병'이었고, 작가인 카뮈 본인의 삶에서는 '전쟁'이었다. 거대한 부조리 앞에서 우리는 인간다움을 잃기 쉽다. 우리가 재난 속에서 타인의 고통을 어떤 태도로 대하는지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조용한 미덕'을 발휘할 때, 우리는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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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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