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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김화영
국내작가 번역가
출생
1942년 출생
출생지
경상북도 영주
직업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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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에서 알베르 카뮈론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십여 년간 고려대 불문학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 같은 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바람을 담는 집』 『시간의 파도로 지은 城』 『문학 상상력의 연구』 『소설의 숲에서 길을 묻다』 『발자크와 플로베르』 『행복의 충격』 『한국 문학의 사생활』 『여름의 묘약』 『김화영의 번역수첩』 등이 있고, 알베르 카뮈 전집(전20권), 『다다를 수 없는 나라』 『어린 왕자』 『섬』 『마담 보바리』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실비 제르맹의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밤의 책』, 그리고 모디아노의 『잃어버린 거리』 『신혼여행』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추억을 완성하기 위하여』 『청춘 시절』 『팔월의 일요일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작가의 추천

  • 형식과 내용의 조화점을 이렇게 집요하게 추구한 작가도 드물다.
  • 구조가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으며 작품의 전체적인 통일성에 있어서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 90대 노교수의 5년여에 걸친 줄기찬 독서 기록인 이 책은 프루스트의 『잃었던 때를 찾아서』라는 심해의 첩첩산맥을 향하여 열어 보이는 180개의 문이다. 이 문은 동시에 책의 저자 자신, 나아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향하여 열리는 180개의 반성적 회전문이다. 이 책은 기이한 맛집 안내서다. 그 안내는 모퉁이를 돌 때마다 나타나는 맛집의 선택, 그리고 맛집의 구체적 소개, 즉 실내 구조, 식재료, 조리 방식, 음식의 분석, 음미 과정. 권유 혹은 가차 없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보편적 가치들을 향하여 열린다. 이 책은 프루스트의 대하소설에서 마주친 180개의 핵심적 문단, 장면, 단장, 심리묘사에 대한 텍스트 분석인 동시에 그 문단을 출발점 혹은 실마리로 삼아 인문학적 박학과 경험, 비판정신에서 우러난 사색, 자유연상, 사족, 비고 붙이기, 매서운 비판…… 그리고 동시에 자기반성으로 연장된다. 분석은 간결하고 논리는 준엄하고 비판은 냉정하여 독자를 긴장시키지만 또한 예기치 않은 지점에서 팽팽하게 조인 끈을 탁 풀어놓아 넓은 사색과 상상의 공간을 열어준다. 90이 넘도록 두 발로 지표를 딛고 꼿꼿이 서 있다면 축복이다. 90이 넘도록 장기간에 걸친 고산준령이나 심해의 탐험을 마다하지 않으며 거기서 매 순간 명철한 의식과 균형을 잃지 않는 비판정신을 유지하며 삶을 부감한다는 것은 실존적 은총이다.

작품 밑줄긋기

달**러 2026.08.17.
p.254
어느 것 하나도 마다하지 않고 살려는 의지가 있으니 이는 바로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존중하는 미덕이다. 적어도 이따 금씩 내가 그 미덕을 실천에 옮겼다고 여기고 싶은 때가 있는 사실이다. 우리 시대만큼 최선과 최악을 똑같이 대하기를 요구하는 시대는 없으므로 나는 바로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은 채 이중의 기억을 정확히 간직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 아름다움이 존재하는가 하면 모멸당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 내기가 아무리 어렵다 할지라도 나는 절대로 그 어느 한쪽에도 불충실하고 싶지는 않다.
달**러 2026.08.17.
p.253
고대극 속에서 그들의 운명과 마주 선 모든 등장인물들이 내지르는 외침이다. 이 마지막 호소는 또한 우리의 것이기도 하니, 나는 이제 그걸 잘 알고 있었다.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나는 마침내 내 속에 억누를 길 없는 여름이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달**러 2026.08.17.
p.247
나는 우선 충만함으로 시작했더랬다. 그 다음에 철조망이, 즉 압제, 전쟁, 경찰, 반항의 시대가 왔다. 밤과의 한바탕 결판을 내야 했다. 대낮의 아름다움은 이제 한갓 추억에 불과했다. 그리하여 그 진창의 티파자에서는 그 자체가 희미해졌다. 분명 아름다움, 충만감, 혹은 젊음을 찾아 이곳에 왔건만! 화재의 불빛 속에서 세계가 돌연 묵은 것과 새것 가리지 않고 주름살들과 상처들을 다 드러내 보였 다. 세계가 단번에 늙어 버렸고 또 그와 함께 우리도 늙어 버렸다. 내가 이곳에 와서 찾고자 한 그 충동, 그것은 자신이 이제 앞으로 달려 나간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만 유효한 것이어서 그때 비로소 그를 솟아오르게 한다.
달**러 2026.08.17.
p.243
그러나 예술가의 집요한 탐구를 도와줄 수 있는 쪽은 오로지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 또 그들 자신을 사랑하고 창조하면서 자신의 정열 속에서 모든 정열의 척도를 찾아내고 그리하여 판단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그렇다. 이 모든 소음들...... 평화는 침묵 속에서 사랑하고 창조하는 것인데! 그러나 인내할 줄 알아야 한다. 잠시 뒤면 태양이 입들을 봉해 버린다.
달**러 2026.08.17.
p.242
우리가 실제로 어떤 존재이며 마땅히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의 문제만으로도 우리의 삶을 가득 채우고 있는 힘을 다 바치기에 충분하다.
달**러 2026.08.17.
p.232
이번에도 또 현대 도시의 끔찍한 성벽들이 무너지며 '바다의 고요함처럼 잔잔한 영혼 헬레네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넘겨 주리라
달**러 2026.08.17.
p.230
그들처럼 우리에게 없는 것은 단지 인간으로서의 자궁심이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한계를 충실하게 따르고 자신의 조건을 뚜렷이 의식하면서 그 조건을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
달**러 2026.08.17.
p.230
우리 시대는, 뭐라고 떠들건 이 세계를 저버린다. 오디세우스는 칼립소의 섬에서 불멸과 고향땅들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었다. 그는 땅을, 그리고 그것 과 함께 죽음을 택했다. 이토록 단순한 위대함은 오늘의 우리에게 낯설다.
달**러 2026.08.17.
p.227
마침내 홀로 남게 된 우리는 사막에 우리의 제국을 완성한다. 그렇게 되고 보니, 우리는 자연과 역사가, 미(美)와 선 (촘)의 균형이 서로 조화로운 저 높은 균형, 피 흐르는 비극 속에까지 수의 음악을 도입했던 그 균형을 어떻게 상상 들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자연에 등을 돌리고 있고 아름다움을 수치스럽게 여긴다. 우리의 초라한 비극에는 사무실 냄새가 나고 그 비극에서 흐르는 피는 끈적한 잉크색이다.
달**러 2026.08.17.
p.222
그러나 적어도 나는 알제리가 나의 진정한 고향이라고, 이 세상 어디서든 그들 앞에만 서면 저절로 얼굴에 우정의 웃음이 떠오르는 것만 보아도 그들이 알제리의 아들들이며 나의 형제들임을 알아본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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