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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 저/박성창 | 민음사 | 2000년 12월 31일 리뷰 총점7.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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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363g | 128*188*20mm
ISBN13 9788937403637
ISBN10 893740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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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명)

저 : 밀란 쿤데라 (Milan Kundera,ミラン.クンデラ)
1929년 체코의 브륀에서 태어났다. 야나체크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프라하의 예술아카데미 AMU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감독 수업을 받았다. 1963년 이래 「프라하의 봄」이 외부의 억압으로 좌절될 때까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운동’을 주도했으며, 1968년 모든 공직에서 해직당하고 저서가 압수되는 수모를 겪었다. 고국 체코에서 발표한 작품은 『농담』과 『우스운 사랑』 두 권뿐이었다. 『농담』이 불역되... 1929년 체코의 브륀에서 태어났다. 야나체크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프라하의 예술아카데미 AMU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감독 수업을 받았다. 1963년 이래 「프라하의 봄」이 외부의 억압으로 좌절될 때까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운동’을 주도했으며, 1968년 모든 공직에서 해직당하고 저서가 압수되는 수모를 겪었다. 고국 체코에서 발표한 작품은 『농담』과 『우스운 사랑』 두 권뿐이었다. 『농담』이 불역되는 즉시 프랑스에서도 명성을 얻어 소련 침공과 ‘프라하의 봄’ 이후 역경을 겪고 1975년 체코를 떠나 프랑스로 이주했다. 이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생은 다른 곳에』, 『불멸』, 『이별』, 『느림』, 『정체성』, 『향수』 등의 작품을 썼으며, 메디치 상, 클레멘트 루케 상, 유로파 상, 체코 작가 상, 컴먼웰스 상, LA타임스 소설상 등 전 세계 유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미국 미시건 대학은 그의 문학적 공로를 높이 평가하면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2023년 7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94세.
역 : 박성창 (Park,Sung Chang,朴性昌)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3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비교문학과 문학 이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 1999년부터 계간 《세계의 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 『수사학』, 『수사학과 현대 프랑스 문화 이론』, 『우리 문학의 새로운 좌표를 찾아서』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 근대 문학과 번역...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3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비교문학과 문학 이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 1999년부터 계간 《세계의 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 『수사학』, 『수사학과 현대 프랑스 문화 이론』, 『우리 문학의 새로운 좌표를 찾아서』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 근대 문학과 번역의 문제」, 「말을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인가: 이태준과 김기림의 문장론 비교」, 「1930년대 후반 한국 근대 문학 비평에 나타난 묘사론 연구」 왜 다수의 논문이 있다. 번역서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밀란 쿤데라의 『커튼』, 이브 슈브렐의 『비교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이 있고, 2008년 프랑스의 문학 잡지《NRF(La Nouvelle Revue Franaise)》에 한국 현대 문학을 소개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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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

김정희 candy@yes24.com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느림』 등으로 유명한 체코 출신의 프랑스 망명 작가 밀란 쿤데라가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98년 『정체성』이후 늘 새로운 작품을 기다려 왔는지라 그의 팬들에겐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번 작품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뒤를 잇는 완결편이라 볼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테레사, 토마스, 사비나를 통해 체코의 68사태를 배경으로 정치적 격변과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부유하다가 결국 망명을 택하는 개인을 그렸다면, 『향수』는 그로부터 20년 후 사회주의가 몰락한 프라하로 귀환한 망명객 이레나와 조제프를 통해 향수와 기억 그리고 존재에 대한 삶의 근원적 고뇌를 말하고 있다. 어원상으로 분석해 볼 때 저자가 말하는 '향수'는 무지의 상태 즉,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비롯된 고통을 말한다.

'너는 멀리 떨어져 있고 나는 네가 어찌 되었는가를 알지 못하는 데서 생겨난 고통', '내 나라는 멀리 떨어져 있고 나는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하는 고통'을 뜻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향수병을 앓는 사람들은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결국은 '위대한 귀환'을 하게 된다. 그들로 하여금 귀환을 하게 만드는 힘은 다름아니라 바로 과거, 잃어버린 유년기 그리고 첫사랑에 대한 욕망에서 나온다.

쿤데라는 향수라는 카테고리에 넣을 수 있는 최초의 서사시로 『오딧세이』를 인용하며 인간이 찾고자 하는 것은 결국 기억과 망각 속에 존재한다는 삶의 조건에 대해 말한다. 『오딧세이』의 주인공 율리시즈(그리스식 표기로는 오딧세우스)는 20년 간의 모험에서 안식처였던 칼립소 여신을 떠나 결국 그의 고향 아티카로 귀환한다.

하지만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율리시즈는 그가 잃어버린 것은 오직 그의 기억과 망각기제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율리시즈처럼 『향수』의 이레나와 조제프는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프라하의 사람들, 자신이 살던 집, 프라하에서 파는 옷, 그들의 언어... 이 모든 것에 낯설음을 느낀다.

쿤데라 소설이 주는 매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같은 경험을 했던 인물들이 그 경험을 다르게 기억하는 현실을 리얼하게 드러냄에 있다. 조세프와 이레나는 소련이 침공하기 전의 프라하에서 잠시 사랑을 나눈다. 이 둘은 프랑스의 공항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이레나는 그를 기억한다. 하지만 조세프는 그녀를 기억하지 못한다.

어찌됐든 이들은 만남을 약속하게 되고 이레나는 유년시절의 조세프를 기억하며 행복해한다. 그러나 그 기억은 역시 개인의 기억일 뿐, 세월이라는 흐름 속에 기억은 망각이 되어 또는 자신의 존재를 규정하는 일면이 되어 따로 부유할 뿐이다. 이러한 삶의 조건 때문에 사람들은 율리시즈처럼 기억이라는 보물을 찾아 귀환하려하지만 결국 절망하게 되고 결국은 그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비극이 되는 것이다.

「나는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재회한 두 존재들의 감동을 상상해 본다. 예전에 그들은 자주 만났고 그래서 똑같은 경험, 똑같은 추억으로 맺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추억이라고? 바로 거기서 오해가 시작된다. 그들은 똑같은 추억을 갖고 있지 않다. 두 사람 모두 과거의 사소한 상황 두 세 개를 간직하고 있지만 그것들은 제각기 다르다. 그들의 추억은 서로 비슷하지도 않다. 양적으로도 그것들은 비교될 수 없다.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기억하는 것보다 더 많이 그를 기억한다. 기억력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는 두 사람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설명일텐데) 그들이 상대방에 대해 동일한 애착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설명은 수긍하기가 보다 힘들다). 이레나가 조제프를 공항에서 보았을 때 그녀는 그들의 지나간 연애의 모든 사소한 것들까지 기억했다. 조제프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첫 순간부터 그들의 만남은 언어도단의 부당한 불평등에 놓여 있었다.」

쿤데라의 소설은 일종의 서사일 뿐만 아니라 삶과 현실에 대한 그의 철학을 드러내는 에세이이기도 하다. 망각이 주는 비극을 면하기 위해 사람은 자신과 관계를 맺은 사람과 끊임없이 교류하고 연락한다. 『향수』에서 보여준 자신만이 홀로 가지고 있는 기억과 망각에 의해 잉태된 비극을 면하기 위해 사람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쿤데라는 이미 그의 다른 소설 『정체성』을 통해 역설적으로 보여준 바 있다.

「나는 오늘날 사람들이 맺고 있는 우정의 유일한 의미를 깨달았어. 우정이란 기억력의 원활한 작용을 위해 인간에게 필요불가결한 것이야. 과거를 기억하고 그것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은 아마도 흔히 말하듯 자아 총체성을 보존하기 위한 필수조건일 거야. 자아가 위축되지 않고 그 부피를 간직하기 위해서는 화초에 물을 주듯 추억에도 물을 주어야만 하며 이 물줄기가 과거의 증인, 말하자면 친구들과 규칙적인 접촉을 요구하는 거야. 그들은 우리의 거울이야. 우리의 기억인 셈이지. 우리가 그들에게 요구하는 것이란 우리가 자아를 비춰볼 수 있도록 그들이 이따금 거울의 윤을 내주는 것일 뿐이야.」

책 속으로

--- p. 14 -15
--- p.173
--- pp.10-11
--- p.
--- p.127
--- p.148
--- p.127
--- p.
--- p.131
--- p.128
--- pp.10-12
--- p.143
--- p.99

출판사 리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는 보헤미아 연인들의 랩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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