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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신이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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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신이 내려온다

[ 양장 ]
장자샹 저/김태성 | 민음사 | 2025년 06월 10일 | 원제 : 夜官巡場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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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10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62g | 120*190*30mm
ISBN13 9788937428708
ISBN10 8937428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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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뮤지션이자 작가. 1993년생으로 소설 『밤의 신이 내려온다』의 무대인 타이완 자이(嘉義)현 민슝(民雄)에서 태어났다. 타이완 고유언인 타이완어로 노래하는 인디밴드 ‘좡커런(裝?人, 촌사람)’의 리더이다. 수많은 타이완 작가들을 배출한 국립 둥화대학교(東華大學) 타이완어 어문학과에 재학 중일 때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보면서 ‘음악이 문학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향토색이 진하고 음악으로 사회... 뮤지션이자 작가. 1993년생으로 소설 『밤의 신이 내려온다』의 무대인 타이완 자이(嘉義)현 민슝(民雄)에서 태어났다. 타이완 고유언인 타이완어로 노래하는 인디밴드 ‘좡커런(裝?人, 촌사람)’의 리더이다.

수많은 타이완 작가들을 배출한 국립 둥화대학교(東華大學) 타이완어 어문학과에 재학 중일 때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보면서 ‘음악이 문학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향토색이 진하고 음악으로 사회 운동을 해 온 ‘성샹 밴드(生祥樂隊)’의 공연을 본 후에 네 명의 친구 들과 함께 밴드 좡커런을 결성했다. 밴드의 보컬, 작사 및 작곡을 맡은 그는 고향 자이 민슝 지역의 괴담 및 역사적 사건에 기초한 앨범 「야관순장(夜官巡場)」을 제작하고, 동명 소설을 창작하기 시작했다. 앨범은 2022년 타이완 최고 음악상인 금곡장(金曲?) 최우수 신인상 후보에 올랐고, 1년 후 그는 동명 소설인 『밤의 신이 내려온다』로 『귀신들의 땅』의 작가 천쓰홍이 수상한 대만 문학상인 금전상을 수상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타이완 문화부 청년 창작 지원 프로그램, 문화부 청년 예술 발전 지원 프로그램, 언어 우선(友善) 환경 지원 프로그램에 동시에 선정된, 현재 타이완 문단이 가장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인 그는 좡웨이 음성 작업실 대표이자 팟캐스트 프로그램 ‘타이완 음식점(台灣熱炒店)’의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에서 출생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漢聲文化硏究所)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문화번역 관련 사이트인 CCTSS 고문, 《인민문학》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고전의 배후... 서울에서 출생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漢聲文化硏究所)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문화번역 관련 사이트인 CCTSS 고문, 《인민문학》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고전의 배후』,『방관시대의 사람들』,『마르케스의 서재에서』등 140여 권의 중국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2016년 중국 신문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중화도서특수공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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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p.152-153

출판사 리뷰

추천평

좋은 독서를 하고 나면 꼭 몸이 덥다.

나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창문을 열어 얼굴을 식혔다. 먼 여행에서 막 돌아온 사람처럼 내 동네의 밤냄새를 꼼꼼히 맡으며 방금까지 머물렀던 대만 자이시의 작은 마을 훠샤오좡을 생각한다.

훠샤오좡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회고적이면서도 전위적인 이야기는 환상과 리얼리즘,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다. 그 형식적 낯섦 속에서 - 더군다나 대만의 지명이나 역사에 무지한 외국인인 나는 - 마음껏 기쁘게 어지러울 수 있었다.

훠샤오좡에서 태어나고 자란 화자 ‘나’의 삶에는 가족으로부터, 고향으로부터 멀어지고 싶다는 지속적인 도망의 욕구가 있다. 그러나 ‘나’는 그 끝에서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만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한 개인적 비감은 훠샤오좡의 곳곳을 떠도는 ‘야신’, ‘고혼’, ‘야관’ 같은 귀신이나 ‘선녀’, ‘나한’처럼 어딘가 정상의 경계 밖에 선 인물들을 통해 타인에 대한 비감으로 확장되고, 2·28 사건 같은 대만의 비극적 역사와 겹쳐지며 더 거대한 슬픔의 서사로 이어진다. 심지어 들개나 벌레들, 자전거와 절벽, 용안나무와 허수아비 같은 사소하기 그지 없는 것들에게까지 슬픔은 샅샅이 닿아 있다.

나는 산 자와 죽은 자, 생물과 무생물을 아우르는 이 슬픈 공평함에서 동시에 묘한 활기를 느꼈다. 어쩌면 이 역동적인 에너지는 독서 내내 함께했던, 음악가이기도 한 장자샹의 동명의 앨범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었기에 그저 타이완의 전통 악기와 록 사운드가 어우러지며 전달되는 느낌과 장자샹의 목소리에 깃든 정서에 의지해 직관적으로 다가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아마도 나는 이 책과 음악을 분명 내멋대로 오해하고 있을 터이지만,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들의 환상성에 아주 충실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귀신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무섭다. 하지만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겐 귀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더 무섭다. 어디서든 조심스레 귀신 이야기가 시작되면, 나는 오싹하면서도 이상한 안도를 느낀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내 동생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 귀신이 되어 이 세상을 떠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나도 어서 귀신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함께 망고 나무 터널을 통과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런 생각을 도무지 멈출 수가 없었다.

이 작품의 원제는 ‘야관순장’이다.
밤의 신이자, 낮은 자들을 위한 신인 야관이 어둠 속을 순찰하는 의미라고 한다.

나는 창문에 기댄 채로 봄밤의 미풍에 몸을 식히며 어둠이 내려앉은 나의 동네를 순찰하듯 둘러본다. 고양이 한 마리가 느긋하게 어디론가 향하고 있고, 멀리서 누군가 재채기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분명 보이지 않는 것들이 저 어둠 속에서 숨을 죽이고 있을 것이다.
- 요조 (가수, 뮤지션, 작가)
장자샹이 그려내는 인물들은 자질구레하고 주변적이다. 간단히 말해 ‘하층 사회’에 속한다. 타이완 도시 변두리나 외진 농촌 구석에 존재하는 이 인물들은 외지에 나가 성공할 능력이 없다. 공간적, 사회적 탈출이 불가능하다.

이런 인간들과 함께 사는 떠돌이 귀신들과 버려진 혼귀들도 이 공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시골 들판을 배회한다. 이들은 신(神)은 신인데 신령이 아니고, 귀(鬼)는 귀인데 흉악하지 않다. 결핍을 떠안은 신세에 슬픔과 원망을 품고, 그들보다 더 무서운 거대 구조에 의해 통제당하고 있는 것이다.

귀와 신과 인간의 운명은 다르지 않다. 예로부터 타이완 대도시와 작은 시골에 존재해 온 귀신들은 이곳 민슝 지역뿐 아니라 타이완 전역에 두루 분포해 왔다.

장자샹은 담담하고 애수 어린 문체와 다큐멘터리 같은 기법으로 안개 자욱한 망고 나무 터널을 통과하여 독자와 청중들을 훠샤오좡이라는 마술적이고 환상적인 공간으로 안내한다. 이는 일종의 신비한 소환이다. 장자샹이라는 이름의 집 나간 떠돌이를 고향으로 불러 들여, 그로 하여금 기억 속에 번뜩이는 기이한 존재들과 요괴들을 소환하게 함으로써, 현대 과학과 분류의 스펙트럼이 귀납하지 못하는 진실을 응시하게 하는 작업이다.
- 정순총(鄭順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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