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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발행일 | 2025년 05월 3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544쪽 | 140*200*40mm |
65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20년간 번역 일을 해 왔지만
“계속 나를 단속하지 않으면 별 생각 없이 번역체를 쓰고 넘어가 버린다.”라며
익숙한 문장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으려 애쓰는 그는 같은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본다.
“우리끼리는 좀 더 애정을 쏟아 서로의 원문을 살펴야 하지 않을까.” 하며
내 곁에 있는 가족과 소중한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누굴 욕하든 궁지에 몰든 몰아붙이든 그 사람이 숨이라도 한번 크게 쉬도록
그의 남은 땅은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며
언제부턴가 서로 지적하기에 급급한 사회를 유심히 들여다본다.
우리는 주변만 오역하는 게 아니다. 때로는 나의 진의조차 오역한다.
그래서 그는 세상에 치일 때일수록 자신의 여정을 오역하지 말라는 위로의 말도 잊지 않는다.
드라마 〈파친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을 번역할 때의 비하인드는
번역에 관심 있거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흥미로울 에피소드다.
*
요즘 정신이 없어서 인터넷 서점에 자주 들어가보지 않았는데
#황석희 #번역가 분이 쓰신 에세이 도서가 출간되었다 !
빠르게 받아볼 수 있었는데, 책 제목부터가 뭔가 마음에 들었다…
#오역하는말들 이라니 !!!!!
책 띠지에는 ‘같은 언어 안에서도 번역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라고
써져있는데 확실히 번역가 분이라 그런가 말이나 글에서
의도를 찾아내려고 하는 습관이 있으신거 같았다.
공감가는 글들이 많았는데 일단 가장 공감이 컸던 걸 뽑아보자면
[ 나처럼 자기 의심이 많은 사람은 자괴감에 시달릴 때면 평소보다 나를 더 모질게 괴롭힌다.
“네가 지금껏 한 게 뭐가 있느냐, 네 능력이라 봐야 고작 이 정도다.
네가 해온 일들을 아무 가치도 없다. 주제 넘는 꿈꾸지 말고 관둬라”
그럼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나는 그 얘길 곧이곧대로 믿으려 든다.
아마도 모든 죄를 자진해서 뒤집어쓰는 자기혐오가 내 일이 안 풀리는 까닭을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일 거다.
단순히 내가 못났기 때문이라고 해두면 고민할 것도 괴로워할 것도 없다.
그대로 놓아버리면 그만이니까.
…
내가 쌓아온 것들을 까맣게 잊고 그저 나를 탓한다. 그게 쉬우니까.
나를 때리는 게 가장 만만하니까 -p46]
완전!!!!!공감하는 바이다….
결혼과 부부생활을 희화화하는 농담들이 싫다고 하셨는데 역시…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자분은 좋은 사람이군요 하면서
읽게 되었다는.. ㅋㅋㅋㅋㅋ 그리고 막상 그런 농담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잘 사는 사람들이라고 하심ㅋ
그리고 읽다가 갑자기 비상!!!! 눈물터진 부분이 있는데 198p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아무 생각 없이 읽다가 갑자기 눈물이 ㅠ흐규규규규
다시 태어나면 아버지랑 또 결혼할거냐는 질문에 어머니가 절대 안 한다고 하셔서
그럼 나랑 모자 사이로 못 만난다고 하자 어머니가
“ 너는 더 좋은 집에서 더 좋은 엄마한테서 태어나야지, 내가 너무 못해 줬어. ”
라고 하시는데 흑 이 부분 쓰면서 또 눈물이 그렁그렁
그리고 저자분도 이 말을 듣고 나서 말문이 막혀서 농담이 나오지 않았다고 ㅠ.ㅠ
그리고 에브리씽 에브리웨이 올 앳 원스에서 나오는 대사
“ 다정해야 해, 특히나 뭐가 뭔지 혼란스러울 땐.” 이라는 대사를 좋아하신다고 하는데
’다정한 사람이 훨씬 많다‘ 라고 되뇌이면서
하루종일 가슴 속에 침울하게 쌓인 침전물이 녹아 사라졌다고 하셨다.
근데 나라도 감동받을거 같은데, 가까운 지인도 아니고
아랫집 분들이 대전에 가서 성심당을 들러서 그걸 사오시다니!!!
빵 많이 사오시면 아무래도 부피도 클텐데…정말 따숩다 따수워.
저도 튀소 좋아하거든요. ( 헤헤
아무튼 1시간만에 뚝딱 읽어버린 책!
평소에 황석희 번역가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추천을 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자꾸 dm으로 번역가 하고 싶다고 보내지 말고
이 책을 읽고 답변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바쁘시고 너무 많이 와서 답장 못 하신다고 하네요!!!
#신간도서 #신간에세이 #최신에세이 #황석희책 #황석희도서 #황석희번역가
번역가 황석희씨는 '번역'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사실 우리는 누구나 번역가거든요.
상대의 말은 물론, 표정과 기분을 읽어내 각자의 언어로 이해하는 것도 번역이고
콧속에 들어온 차끈한 아침 공기로 겨울이 오고 있음을 깨닫는 것도 일종의 번역이죠.사람들은 황석희를 영어영화의 번역가로 소개한다. 하지만 황석희는 번역에는 자신의 업인 '영화 번역'의 영역과 '삶에서의 번역' 두 가지를 말한다. 삶의 번역은 무엇인가? 바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대의 기분을 살피고 분위기를 살피는 것.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듣고 이해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과 마음을 직역하기도 하고 오역하기도 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그의 에세이 ?『번역 : 황석희 』에서는 그의 영화 번역 이야기가 빠질 수 없지만 이 책은 에세이인만큼 그의 일상에서의 번역을 다룬다. 그의 가족, 일, 삶 등을 그가 어떤 식으로 번역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황석희. 먼저 그가 수많은 영화 표현을 보면서, 다양한 영어 표현을 옮기면서 보는 세상에 대한 그의 번역이 궁금해진다. 그는 10년 넘게 언어를 다루면서 세상을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있을까?
'언어는 세상을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
수많은 영화를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황석희 번역가는 점점 더 과격해져가는 세상을 보게 된다.
모욕, 부정, 부정적인 표현은 점점 구체적이고 직접인 반면, 긍정, 희망, 사랑의 언어는 제자리인 상태. 부정적인 표현은 넘쳐나는 반면 긍정의 언어는 빈곤하기만 하다.
생각해보면 새롭게 생겨나는 신조어들 또한 온갖 부정적인 언어들 투성이다.
'88세대', '헬조선' '흙수저'. '금수저', '은수저' 등 부정적인 신조어들이 넘쳐난다. 그만큼 어려운 세상을 반영하는 것만큼 우리들의 세상들이 잔인해지고 과격해지고 있음을 알게 해 주어 씁쓸해진다.
그렇다고 그의 해석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그가 지향하는 일상, 혹은 세상의 번역은 어느 것일까?
그가 바라는 일상의 번역은 '윤여정'씨의 오스카 여우조연상 시상식 기사를 그가 지적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들을 통해 이야기한다.
윤여정 배우의 소감 중 'I dont' admire Hollywood.'를 '할리우드를 존경하지 않습니다' 로 번역한 것에 대해 황석희 번역가는 '존경'이 아닌 '동경'으로 밝혀야 한다고 말한다. 언어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지고 인종차별적인 모욕감을 느껴질 수 있는 여러 표현들이 쉽게 벌어질 수 있는 번역에 대해 황석희 번역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문자 언어, 타인, 일상, 세상을 번역하는 것 모두 쉽게 되는 건 없다.
지식만으로 번역이 향상되지 않는다. 지식보다 필요한 건 바로 우리가 타인을 더 넓은 시각으로 읽으려는 노력이다.
한 편의 문장을 읽을 때 언어만 알아야 하는 게 아닌 배경지식과 문화를 알고 있어야 올바른 번역이 가능하듯,
타인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것에도 상대방을 더 넓게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그는 말한다. 우리가 타인과 생기는 오역을 줄이기 위해서 바로 우리가 먼저 타인에게 문을 여는 것이라는 걸 말해준다.
당신과 나 사이엔 적게 잡아도 봄철 황사 먼지 수보다 더 많은 차이점이 있다.
그 많은 차이점을 무시하고 모두가 당신과 같은 경험을 하리라 단정하는 건 오만이다.세상의 오역을 줄이는 건 결국 상대방과 나와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타인의 언어를 넓은 시각으로 읽으려는 노력, 그 첫걸음이 바로 상대방과 나와의 차이점을 인정하는 것이 바로 시작이다. 『번역: 황석희』 , 번역가 황석희가 바라보는 일상의 번역을 통해 나는 과연 어느 식으로 타인을 번역하나를 오히려 돌아보게 한다. 그의 번역이 더욱 풍성해지는 것에는 결국 타인을 더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나의 일상의 번역이 좀 더 풍성해지기 위해 , 타인을 오역하지 않기 위해 나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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