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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을 하면서 세상이 거기 있다는 걸 확인한다. 『흩어짐』 『구불구불 빙빙 팡 터지며 전진하는 서사』 『형식과 영향력』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벌집과 꿀』 『조지 오웰 뒤에서』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노마드랜드』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별들이 우리를 발견하기를』 『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목구멍 속의 유령』, ‘코펜하겐 삼부작’ 등을 옮겼다.

작가의 추천

  • 길고 짧은 작품 속에서 인생의 허무와 아이러니를 은근슬쩍 툭툭 던져온 그의 목소리에 우리가 서글픔을 느끼기보다는 씩 웃게 되는 건, 이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그가 글쓰기를 유희로 여기면서도 또한 너무도 꼼꼼하게, 때로는 ‘지나칠 정도로 몰두해가며’ 작가로서 지켜야 할 습관들을 지켜온 성실한 작가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 단지 주위의 누구도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타적 행위를 망설이는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다. 선의를 베풀다 ‘호구’라는 비웃음을 당해본 사람에게도 조용히 건네주고 싶다. 이타는 자기파괴도 자기 삶의 주도권을 빼앗기는 행위도 아니라고 이 책은 또렷이 말해준다. 그것은 오히려 도덕이라는 낡은 각본과 규범에서 벗어나는 주도적인 자기변화의 행위이며, 부인할 수 없는 자유의 감각을 선사해준다고. 누군가를 돌보며 마음고생을 해본 사람, 이타적으로 살면서도 자신보다 남을 우선시하는 ‘어리석음’의 가치를 스스로 충분히 긍정하지는 못했던 모든 사람과 함께 읽고픈 책이다.

작품 밑줄긋기

C***l 2026.01.31.
p.532
맨 위에는 우리의 사전이 있었다._여성들의 단어와 그 의미. #리딩스타트
C***l 2026.01.31.
p.520
"단어는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고 아가씨가 항상 말했잖아요. 그러니 여자 노예는 저 쪽지들을 적혀 있는 걸 넘어서는 무언가를 의미할 수 있을 거예요. 나는 아가씨가 어릴 때부터 아가씨와 연결돼 있는 여자였어요, 에시메이. 그리고 난 그 매일매일이 기뻤어요."_단어의 정의,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 #리딩스타트
C***l 2026.01.31.
p.491
"나 역시 이 책의 모든 페이지에 있어요, 에스, 당신과 똑같이요. 이게 우리예요. 그리고 이건 우리가 사라지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여기 있을 거예요."_영속적인. 영원한. #리딩스타트
C***l 2026.01.31.
p.316
중요한 건 용서 받는게 아니에요, 에시메이. 우리가 언제나 원하는 선택을 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들을 가지고 최대한 잘 꾸려 나가면 돼요._삶이 나아가는 방식. #리딩스타트
C***l 2026.01.31.
p.287
돌보다. 진통하다. 낳았다. 쉬지 못하는. 애송이/스콜 /악을 쓰다._오직 짧은 단어들의 나열만으로도 그려지는 장면.#리딩스타트
C***l 2026.01.31.
p.229
'자매들'에는 쪽지가 많이 딸려 있었다. 그것들은 이미 분류되어 각각 다른 의미에 맞게 작성된 대표 쪽지들을 달고 있었다. 하지만 그 중 어느 것에도 '동지들'이라는 의미는 없었다._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내린 단어의 정의.#리딩스타트
C***l 2026.01.31.
p.169
이게 첫 단어야, 나는 생각했다. 책에서 온 것이 아니라서 그 단어는 특별했다._기록되지 않아 무시당했던 여자들의 단어. #리딩스타트
C***l 2026.01.31.
p.107
상자에 봉투들을 되돌려 놓았을 때 그 안에는 어떤 말도 들어 있지 않았다. 그것이야말로 그 어떤 것보다 의미를 담고 있었다._때때로 침묵이 가지는 의미. #리딩스타트
C***l 2026.01.31.
p.47
"하지만 릴리 얘기를 할 때면 릴리는 살아나요.""잊지 마,에즈미. 단어들은 부활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란다."_사람을 살아나게 하는 단어. #리딩스타트
C***l 2026.01.31.
p.25
그것은 내게 왔기 때문에 특별했다. 거의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아주 아무것도 아닌 것도 아니었다._에즈미가 가진 첫 단어, 첫 의미. #리딩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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