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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오늘의책 2021 올해의 책 보름달문고-83

긴긴밤

루리 글그림 | 문학동네 | 2021년 02월 03일 리뷰 총점9.8 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457건)
  •  eBook 리뷰 (3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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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376g | 153*220*13mm
ISBN13 9788954677158
ISBN10 8954677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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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가족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행복하게 살았지만 무분별한 남획으로 세상에 혼자 남게 된 흰바위코뿔소 ‘노든’, 태어나자마자 코뿔소의 손에 남겨진 어린 펭귄. 어린 펭귄을 바다에 데려다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떠난 동물들의 여정 속에서 어둡게만 보이는 현실 속 희망을 발견한다. - 어린이MD 김수연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저자 소개 (1명)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로 비룡소 황금도깨비 그림책 부문 대상, 『긴긴밤』으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받았다. 『도시 악어』에 그림을 그렸다.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로 비룡소 황금도깨비 그림책 부문 대상, 『긴긴밤』으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받았다. 『도시 악어』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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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올해의 책 추천평 (595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2
많은 위로가 된 책
n******5 | 2022.11.02
2022
짧지만 긴감동을주는 책이었어요...아이들 책이지만 어른이제 읽었을때는 자녀를 어찌키우고 대해야 할 지를 다시금 생각하게하는 책이었습니다.
a******2 | 2022.11.02
2022
가슴 먹먹하지만 아름다운 동화같은 이야기
y*****2 | 2022.11.02
2022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한 생명의 처절하고 꽃같이 아름다운 우리네 인생이야기 같아 다 읽고난후에도 쉽사리 책을 덮을수가 없었습니다. 당신은 너무도 가치있는 존재입니다
s****4 | 2022.11.02
2022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감동을 주는 책
c******0 | 2022.11.02
2022
잔잔한 감동이 있는책 추천해요
c****p | 2022.11.02
2022
다름과 인정. 연합.유대 좋아요
n*****i | 2022.11.02
2022
동물들의 이야기지만 사실 우리의 이야기죠.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일깨워줍니다.
h*****e | 2022.11.02

어린이 독후감 대회 참여작 (237개)

예스24 어린이 독후감 대회에 응모된 이 책의 독후감입니다.
긴긴밤
서울서울동신초등학교2-* 김*준 | 2024-09-01 | 제21회 YES24 어린이 독후감 대회
흰꼬뿔소 노든은 코끼리고아원에서 자라서 세상에 코끼리만 사는줄 안다 코끼리할머니의 조언으로 노든은 고아원에서 나가게 되고 자연에서 아내를 만나고 딸을 낳아서 행복하게 살게되지만 밀렵꾼에게 가족을 잃게 되면서 동물원에 가게 된다 어느날 전쟁이 나서 동물원를 탈출하면서 치쿠와 알과 떠난다 둘은 알을 지키기위해 바다를 향해 여행을 가게되지만 치쿠는 죽게되고 노든이 알을 지켜준다 알에서 깨어난 어린 펭귄은 바다를 향해 떠나고 지친 노든은 착한인간들에게 구조를 받게 된다 인간에게 상처를 받아서 복수를 하고 싶었지만 펭귄과의 여정을 통해 복수만이 전부가 아닌걸 깨달았다 책에 그림도 예뻤고 노든의 가족이 밀렵꾼땜에 죽었을땐 슬펐지만 노든이 잉가부때문에 마음에 문을 열어가고 치쿠와 떠나면서 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건 감동이었다
긴긴밤
경기산의초등학교6-** 조*결 | 2024-08-30 | 제21회 YES24 어린이 독후감 대회

코뿔소 노든은 코끼리들 사이에서 자랐다. 노든은 처음엔 자기가 코끼리 인줄 알았다. 당연하겠지만 시간이 지나 자신이 코끼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코끼리들은 그런 노든을 격려해주었다. 그렇게 노든은 코끼리들의 격려를 받으며 야생으로 돌아갔다. 노든은 그곳에서 다른 코뿔소들을 만나 가족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인간들이 노든의 가족을 죽이고 노든을 다치게 했다. 얼마 후, 착한 사람들이 노든을 치료하고 동물원으로 보냈다. 역시 나쁜 사람이 있으면 착한 사람도 있는 법이다. 그곳에는 '앙가부' 라는 다른 코뿔소도 있었다. 그러다 동물원에 화재가 발생해 앙가부가 죽고 노든은 다시 슬픔에 잠겼다. 그리고 펭귄 우리에는 치쿠와 윔보라는 단짝이 있었다. 치쿠는 오른쪽 눈이 다쳐서 잘 안보여 윔보가 항상 치쿠의 오른쪽에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동물원에 또 화재가 발생했지만 노든은 이미 화재 경험이 있기에 노든과 치쿠는 무사히 탈출했다. 치쿠는 자신의 알을 양동이에 가지고 나왔고 알을 지키기에 필사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치쿠가 쓰려졌다. 알을 지키느라 너무 피곤한 탓인지 영영 일어나지 못했다. 노든은 필사적으로 알을 따뜻하게 했고, 그렇게 '나' 가 태어났다. 노든은 '나'에게 바다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던 중 인간들을 만났고 노든은 자신의 가족을 죽인 복수심에 불타 인간들에게 돌진했다. 하지만 노든은 무기를 든 인간들을 이길 수 없었고 부상을 입고 도망쳤다. 그러던 중 인간들은 노든을 초원으로 데려갔다. '나' 도 몰래 따라갔다. 노든은 '나'를 격려해주며 바다로 가라고 했다. 마치 노든을 격려해주었던 코끼리들처럼. 그러고 '나'는 바다를 찾아 떠난다.

이러고 이야기가 끝을 맺는다. 이 이야기는 뭔가 설명하기 복잡하다. 마음이 뭉클해지는 그런 이야기랄까. 한 번도 동물원에 있던 마음이 어떤지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동물도 사람과 똑같은 자아를 가진 존재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러기에 동물들을 함부로 대하거나 죽이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될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무척이나 다르기에 매우 슬프다. 이나저나 참 감동적인 이야기다. 모든 동물들에게 평화가 찾아오길
지구상 마지막 남은 흰바위코뿔소
경기옥천초등학교6-* 유*찬 | 2024-08-29 | 제21회 YES24 어린이 독후감 대회
내가 이책을 고른게된 게기는 이책 겊표지,책자들의 서술평을보고 이책고르게도니 계기이다 이책의 줄거리:이책내용은 흰바위코뿔소인 노든이 코끼리고아원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노든은코끼리 고아원에서 극진대우를받으면서 자란다 그러던어느날 노든은 세상밖이궁금하여 세밖으로 나가게된 노든은 코끼리고아원에서 나와 한동안은 혼자 이곳저곳돌아다녀보게된다 그러다 어느날노든은 아주까가이에서 다른코뿔소를 만나게된다 노든의 아내는 노든에게 먹을 것이 많은 방향을 찾는방법도 마실물을 찾는방법도 위험을 감지하는방법도 알려준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않아 노든에게 딸이 생기된다 그러나얼마지나지 노든은 사람들에게 사랑스러운아내 와딸을잃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노든은 사람들에게 복수심을 가지게 되고 노든은 사람들의 의해 동물원으로 가게된다 그러고는 도물원가서 새로운 친구 앙가부를 만나게된다 노든은 앙가부와 함께동물원을 탈출하자는 목표를 같게되지만 얼마지나지않아 앙가부 마저잃게되고 그러던 어느날 전쟁나게되어 동물원을 탈출하며 만난치쿠와 함께 바다를 찾아가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치쿠만저 잃어버린 노든은 치쿠가품고있던 알을품으면 치쿠소원이었던 바다를찿아가던 어느날 알깨지면서 새로운 펭귄과함께 바다를 찿던도중 인간들과 마주치게된다 그인간들은 노든을 초원에 대려주었다 혼자 남은 펭귄은 바다를 찾아떠나되다 그러던어느날펭귄은 넓게펴져있는 바다를보면 끝이난다 이책의 대한총평:나는꿈을포기하지않고끝가지 자신의꿈을 이어나가려는 치쿠의 모습을 본받고싶다 왜냐하면꿈을 끝가지도전해보지도 끝내는 나에게 치쿠가 포기하지말고 끝가지해봐 라는 매세지를 보내주는 느낌이 내마음에 와다았던것 같다
긴긴밤을 떠나는 우리
대구대구대성초등학교6-* 최*주 | 2024-08-29 | 제21회 YES24 어린이 독후감 대회

긴긴밤을 떠나는 우리

대구대성초 6학년 1반 최효주

 “두려웠다. 하지만 나는 내가 저 바닷물 속으로 곧 들어갈 것을, 모험을 떠나게 될 것을, 홀로 수많은 긴긴밤을 견뎌 내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무언가를 찾을 것이다.”

 언젠가 나도 길고 긴, 어둡고 험난한 나만의 긴긴밤을 보낼 날이 오겠지. ‘긴긴밤’이라는 제목을 둔 이 책은 긴긴밤을 보내는 코뿔소 노든, 그리고 작은 알 하나에 모든 것을 걸었던 치쿠와 윔보, 그리고 펭귄의 긴 여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람들이 지켜주어서 안전하고, 먹이까지 친절하게 갖다 바치는 코끼리 고아원을 떠나는 노든의 모습을 보면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해 보았다. ‘안전하고 풍성한 먹이, 배고플 일도 없고 위험과 마주칠 일도 없었으며 언제나 코끼리들이 함께 해준 곳을 떠날 수 있을까?’ 나는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노든은 자신만의 여정을 떠났다. 그렇게 코끼리 고아원을 떠난 노든, 그리고 아름다운 뿔을 가진 코뿔소를 만나 가족이 되었고 딸이 태어났다. 아내와 딸은 노든의 삶에서 가장 반짝이는 것이었다는 부분에서 참 우리 가족과 닮아서 내 마음이 뭉클해지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노든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기를 마음으로 간절하게 빌었다. 하지만 소중한 아내와 예쁜 딸을 잃고 인간에게 복수하고 싶어 하는 코뿔소 노든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몹시 아프고 저려왔다. 나를 지켜주기 위해서 사랑하는 아빠와 엄마가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죽는다고 상상을 해보니 어느새 내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사랑하고 의지하던 사람이 인간에 의해 사라지면 나 같아도 인간에게 복수하고 싶었을 것이다. 노든의 마음이 이해가 됐다.

치쿠와 윔보가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펭귄. 모두가 의심스러워 품지 않았던 알을 정성껏 돌보았던 치쿠와 윔보가 부화한 펭귄, 그리고 바다를 향해 긴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는 나도 나만의 여정을 떠날 수 있을까? 그 여정에 누가 나와 함께할까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도 노든, 치쿠, 윔보와 같은 소중한 인연이 생기기를, 그리고 내가 먼저 사람들에게 노든, 치쿠, 윔보 같은 사람이 되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노든이 펭귄에게 “이름 있어봐야 좋을 것 없어.” 라고 말한 장면이었다. 나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생각이어서 조금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나는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불러주면, 나를 기억해 주는 것 같아 몹시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내게 이름이 없더라도 나의 냄새, 느낌, 얼굴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사람은 절대로 나를 잊어버리지 않겠구나. 긴긴밤을 함께한 노든과 펭귄도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나도 어릴 적에 나와 항상 같이 껌딱지처럼 딱 붙어 다니던 친구 한 명이 있었다. 어느 날 친구는 전학을 갔다. 그렇지만 그 친구의 행동, 냄새, 느낌은 기억하고 있지만 몇 년이 지났는지 이제는 이름조차도 잘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이렇듯 이름은 굳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난 이 책을 쓴 작가님은 ‘힘든 세월(긴긴밤)을 함께 보내고 견딘 사람의 추억, 그리고 여정을 함께해준 사람들의 고마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해 보았다.

 긴긴밤을 보내며 바다로 달려가는 노든과 펭귄처럼 나도 꿈을 위해 나만의 바다, 우리의 바다를 찾아 떠나는 과정이 긴긴밤 이라고 생각된다. 긴긴밤을 향한 여정에 비 오고 바람 불고, 태풍도 만나고 구름이 낄 수도 있을 것이다. 바다를 가다 모래바람이 불어 넘어질까 봐, 비를 맞아 홀딱 젖을까 봐 라는 핑계로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섰던 날이 있었다. 하지만 긴긴밤 여정에 함께해 준 고마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조금만 더 힘내 버티면, 펭귄이 자신의 바다를 만난 것처럼 나도 나만의 바다를 만날 것이다. 나에게도 노든처럼 긴긴밤을 함께해 줄 소중한 노든, 그리고 치쿠와 윔부처럼 소중한 인연을 만날 수 있기를, 그리고 나도 친구들에게, 또 사람들에게 이름 없는 코뿔소로 기억되어 긴긴밤을 함께해 줄 수 있겠지. 나도 펭귄처럼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이 되어 빛나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희망을 가져본다.

나의 긴긴밤
대전대전도안초등학교5-* 안*셉 | 2024-08-29 | 제21회 YES24 어린이 독후감 대회

해가 쨍쨍한 어느 아침이였다. 오늘은 숙제도 없는 일요일이라 실컷 놀겠다고 다짐했는데 엄마께서 책을 추천해주셨다. 쉬고 싶었지만 긴긴밤이라는 책 제목과 표지에 코뿔소가 그려져 있어 어떤 책일지 알고 싶은 호기심에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첫 장면은 코끼리 고아원에서 깨어나는 장면이다. 주인공 노든은 코끼리가 아니라 코뿔소인데 그곳에서 태어나 살게 된다. 노든은 자신만 생김새가 다르고 코에 뿔이 있었지만 그런 건 상관없던 코끼리들 사이에서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간다. 많은 코끼리들 사이에 코뿔소.. 꼭 나의 어린 시절을 보는 거 같았다.

나는 유치원에서 수업을 방해하고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자주 주곤 했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다가와 주는 친구는 없었다. 그 친구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 친구의 이름은 민서였다. 꼭 똑같은 동물이라고 여겨주는 코끼리들처럼 민서는 나에게 다가와 이해해주고 나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주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 첫 번째 빛이 반짝였다. 코끼리들 사이에서 빛난 노든처럼..

노든은 코끼리들과 행복하게 살았지만 자신과 같은 코뿔소를 만나고 싶은 마음속의 작은 궁금증이 생겨났다. 하지만 노든은 가족같이 지낸 코끼리들과 떨어지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때 한 코끼리가 노든에게 이야기한다.

“훌륭한 코끼리가 되었으니, 이제 훌륭한 코뿔소가 되는 일만 남았군그래” 노든은 이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어 자연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것이 노든에게 행복이자 불행이 되는 길의 시작이였다.

노든처럼 용기를 내야하는 순간이 있다. 나도 처음 회장선거를 나갔을 때 용기가 없었다.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되새겨 꺼져가는 용기 속에 불을 피워 손을 들었다. 누구나 선택의 순간이 있는 거 같다. 앞으로 나에게도 더 많은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때마다 나는 코끼리들의 응원을 받은 노든처럼 내 마음속의 궁금증에 귀 기울일 것이다.

자연으로 돌아간 노든은 사랑하는 진정한 가정을 이룬다. 노든의 부인과, 귀여운 코뿔소 아기.. 노든에겐 가장 행복한 순간이였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에 찾아온 사냥꾼들로 인해 노든은 모든 가족을 잃게 된다. 그 사건으로 불타던 노든의 용기들이 모두 분노로 바뀌게 되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구조된 동물원에서 노든과 같은 코뿔소 앙가부를 만나게 된다. 앙가부는 노든의 마음속에 희미해져 가는 빛을 되새겨 준다. 마치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무렵 나와 민서를 보는 거 같았다.

초등학교 생활은 나에겐 동물원 같았다. 자연에서보다 지켜 될 규칙이 많았고 그 규칙을 잘 지키기가 너무 힘이 들었다. 유치원과는 전혀 달랐다. 그때 나의 앙가부가 내 곁에 남아있었다. 유치원에서 나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민서였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말하는 것을 좋아했다. 민서는 내 이야기를 잘 들어 주었고 존중해 주었다. 나와 민서가 하는 이야기를 선생님께서 지나가며 들으셨던 적이 있다. 선생님은 이해가 안되는 나의 이야기를 민서만 불러서 물어봤다. 요셉이가 하는 이야기가 혹시 불편하거나 힘들진않냐고.. 그때 걱정하던 선생님께 민서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선생님 요셉이는 원래 그런 친구에요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이상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이상하지 않은 친구에요 그게 요셉이의 모습이고 나는 요셉이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이해한다고..” 그 이야기를 들은 선생님은 안심하면서도 놀라셨다고 했다. 그때는 몰랐지만 한참이 지나고 나서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이해해주는 민서가 고마웠다. 그리고 민서의 마음이 내 마음에 와 닿은 것만 같았다.

노든의 불행은 긴긴밤으로 이어졌는데 그 긴긴밤을 앙가부가 점점 희미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연기처럼 허무하게 사라진 앙가부의 죽음으로 인해 또 다른 긴긴밤이 찾아오게 된다.

그때 펭귄 치쿠와 알을 만나게 된다.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알이 든 양동이를 놓지 않았던 치쿠,

마지막까지 알을 지키던 치쿠는 노든에게 마지막 부탁을 하고 잠들어 영원히 깨지 않았다. 노든은 치쿠의 마지막 부탁을 지키려고 치쿠가 가고자했던 바다로 향한다. 어떠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이 알을 위해 사막을 가로질러 바다로 나아간다.

그렇게 긴 여정이 끝나고 새끼펭귄은 치쿠와 노든이 바라던대로 결국 바다에 도착하게 된다.

아기 펭귄이 바다에 가기 까지 도와준 이들.. 그 아기 펭귄을 보면 꼭 내 모습을 보는 거 같았다. 나는 9살 때 ADHD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 때문인지 우리 엄마는 나를 키우느라 온 힘을 다 썼다고 하셨다. 유치원때부터 어디서든 가만히 앉아 있지 못했고 친구들의 수업을 방해하기 일쑤였다. 장난꾸러기가 되어 교실을 기어다니기도 하고 이리저리 돌아 다녔다. 엄마는 항상 사정을 해야 했고 다른 사람을 보면 미안해했다. 다행히 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이 합심해서 나의 문제 행동을 고쳐주고 지켜야할 일들을 하나하나 알려주셨다. 긴 시간동안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원 선생님들이 나의 치쿠 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양동이를 놓지 않은 치쿠처럼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와주셔서 무사히 졸업까지 할 수 있었다.

학교에 입학해서는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고 책상을 마구 쳤다. 가위를 돌리는 위험한 행동도 종종 했다. 1학년 선생님은 이런 행동을 하는 나의 생각을 궁금해하셨고 들어봐주려고 하셨다. 알에서 태어난 펭귄에게 사막에서 먹이를 구하는 법과 똥을 싸서 전갈을 피하는 방법 등 살아남는 법을 알려준 노든처럼 학교에서 지켜야할 규칙과 친구들과 잘 지내는 법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내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해 주셨다. 생각해보면 1학년 2학년부터 지금 5학년에 될 때까지 나를 문제아로 여기던 선생님은 단 한분도 없으셨다. 5학년이 된 지금은 학교생활을 어려움 없이 잘 해내고 있다. 내가 이렇게 되기까지 나의 곁에서 도와준 분들이 계셨다. 이 책에 나오는 코끼리들과 앙가부, 노든과 치쿠처럼 말이다. 그들은 다른 아이들과 모습이 달랐던 나를 받아주었고, 친구가 되어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며 사막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고 바다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나의 친구 민서와 선생님들과 엄마같이 말이다. 아무리 꺼지지 않는 반짝이는 빛도 언젠가 꺼질 수 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던 노든처럼 다시 또 되세우고 되세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언제가는 누군가의 코끼리와 앙가부, 노든과 치쿠같은 존재가 되어 줄 것이다.

나는 지금 사막 어디쯤 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노든의 악몽의 긴긴밤처럼 앞으로 나에게도 어떤 긴긴밤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기 펭귄처럼 바다를 향해 끊임없이 갈 것이다. 선생님들도 엄마도 민서도 내가 바다에 도착할때까지 응원해 줄 것이다. 그러니 나는 언젠가 바다에 도착할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아기 펭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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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주간우수작 [북클러버] 이름 없는 널 기억할게
평점8점 | f********7 | 2024-08-13 | 신고
제대로 된 독서모임을 개최하면서 정한 첫 번째 도서는 바로 '긴긴밤'이었다. 길지 않은 작품이라 술술 읽을 수 있지만, 가볍지 않은 책을 선택하고 싶었고, 마음에 담아두던 책을 꺼내들었다.  '긴긴밤'의 서두는 이렇게 시작한다. 나에게는 이름이 없다. 하지만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이 책은 이름 없는 펭귄의 시점에서 써 내려간 '치쿠'와 '윔보', '노든'의 이야기이다. '노든'이 코끼리 고아원에서 눈을 떠서 그 안에서 코끼리도 코뿔소도 아닌 정체성을 가지고 지내다가 바깥 세상을 궁금해하며 주저할 때 "여기, 우리 앞에 훌륭한 한 마리의 코끼리가 있네. 하지만 그는 코뿔소이기도 하지. 훌륭한 코끼리가 되었으니 이제 훌륭한 코뿔소가 되는 일만 남았군그래." 라고 말해주던 코끼리들 덕분에 바깥 세상으로 도전할 수 있었고, 그런 가르침을 배운 '노든'은 후에 자신을 떠나지 못하는 아기 펭귄에게 "너는 이미 훌륭한 코뿔소야. 그러니 이제 훌륭한 펭귄이 되는 일만 남았네."라고 말해준다. '노든'의 인생은 평탄치 않았다. 사랑하던 아내와 딸을 인간으로부터 잃게 되고, 혼자 살아남아 동물원으로 왔다. 동물원에서 만난 '앙가부'와 함께 도망치려 했지만 아팠던 다리의 통증으로 치료실로 이동했던 밤 동물원에 나타난 밀렵꾼으로부터 운 좋게 살아남을 수 있었고, '앙가부'는 그렇게 떠나갔다. 전쟁이 일어나 동물원을 벗어나던 중 만난 알을 든 펭귄 '치쿠'와 함께 바다를 향해 갔지만 중간에 '치쿠'는 알을 품어가며 죽었다. '노든'은 어쩌면 항상 남겨지는 쪽이었다. 그래서 악착같이 살아남았다. 그들을 위해서. 그렇기에 '노든'은 그렇게 알에서 태어날 수 있었던 아기 펭귄도 그렇게 살아가길 바랐다. 긴긴밤을 노든의 가족, 코끼리들, '앙가부', '치쿠'와 '윔보'의 이야기를 들으며 견뎠고, 어떤 꽃과 열매를 먹을 수 있는 지, 위험한 벌레나 동물을 만났을 때 어떻게 도망가는 지 배웠다. 처음 펭귄이 수영을 하기 위해 호수로 '노든'과 함께 들어갔을 때, '노든'과 펭귄이 물 속에서 느낀 감각이 달랐을 때 펭귄이 느낀 감정은 서운함이었다. 둘에게는 서로 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덧붙여진다. "이제 와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기적이었다. '윔보'와 '치쿠'가 버려진 알을 품어 준 것부터, 전쟁 속에서 '윔보'가 온몸으로 알을 지켜 내 준 것. '치쿠'가 '노든'을 만나 동물원에서 도망 나온 것. 마지막 순간까지 '치쿠'가 알을 품어 준 것. 그리고 그 마지막 순간에 '노든'이 있어 주었던 것....... 모든 것이 기적이라는 단어로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 " 하지만 수영에는 그 기적이 필요하지 않았다. 펭귄은 펭귄이었기 때문에. 단지 펭귄이 괜찮은 지 봐줄 수 있는 '노든'만 필요할 뿐이었다. 그렇게 첫 번째 수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펭귄은 '노든'에게 묻는다. "노든, 나는 누구예요?" "너는 너지." 그러자 펭귄은 많은 펭귄들 속에서 나를 구별할 수 있게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노든'은 '노든'이라는 이름이 있지 않냐고 반문하지만, '노든'은 이름이 없었을 때가 훨씬 행복했다며, 코뿔소가 키운 펭귄인데 내가 너를 찾아내지 못할 일이 없다고, 걸음걸이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이야기해준다. 그 대답을 들은 펭귄은 "다른 펭귄들도 노든처럼 나를 알아봐줄까요?" 하고 질문하고, '노든'은 이렇게 답한다. " 누구든 너를 좋아하게 되면, 네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어. 아마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너를 관찰하겠지. 하지만 점점 너를 좋아하게 되어서 너를 눈여겨보게 되고, 네가 가까이 있을 때는 어떤 냄새가 나는지 알게 될 거고, 네가 걸을 때는 어떤 소리가 나는지에도 귀 기울이게 될 거야. 그게 바로 너야." 나는 이 부분이 정말 크게 다가왔는데, 인간은 특별한 존재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이름을 붙이곤 한다. 너는 다른 이름 없는 것 보다 특별한 존재야. 하며 그 이름을 끝없이 불러주는 행위를 사랑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름이 없어도 너를 구성하는 모든 것으로 널 알아볼 수 있는 것. 그게 정말 특별한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치쿠'와 '윔보'도 알의 이름을 붙여주지 않았고, 그 알이 어떤 알인지도 몰랐지만 온 힘을 다해 지키고 사랑했던 것 처럼 말이다. 그렇게 계속해서 '노든'과 펭귄은 펭귄의 바다를 향해 가지만 가는 도중 '노든'은 아파서 쓰러지게 되고 다시 한 번 인간으로 부터 발견되게 된다. (초반에 코뿔소 '노든'의 말년은 극진한 대우를 받는 왕에 가까웠다. 라고 나와있기 때문에 좋은 단체로부터 발견되었다고 알 수 있지만 그것 또한 '노든'의 의지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 '노든'을 벗어나지 못하는 펭귄에게 '노든'은 기다리는 시간을 주고 그 밤을 보낸 펭귄은 '노든'의 코에 부리를 맞대고 떠나가게 된다. 그렇게 만난 드넓은 바다.  혼자 나아가야 하는 바다가 두렵고 차가웠지만 결국 펭귄은 그 바다를 향해 갈 것이다. 홀로 긴긴밤을 견뎌 낼 것이다. 그리고 결국 빛나는 무언가를 찾을 것이다. 그게 결국 우리의 인생이니까 말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내가 이 자리에 있기 까지 무수하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온 것이고, 살아가면서 나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살아가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어쩔 수 없는 좌절 속에서도 우리는 결국 나아가야 한다. 많은 연대를 해야만 한다. 그것이 우리의 삶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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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긴긴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j*****k | 2023-12-21 | 신고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긴긴밤

  서평문을 쓰려 책을 다시 읽어 내려가자 덜컥 겁이 났다. 도저히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영역이다. 순간순간의 장면에 과몰입된 나는 이 책 속에 완전히 휘둘리고 있었다. 책 밖으로 빠져나와 객관적인 시선으로 생각을 정리해야 하지만 이미 늪에 빠져버렸다. 그만 포기하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에 애꿎은 노트북만 닫았다 열었다 한다.

긴긴밤나로 살아간다는 것의 고통과 두려움, 환희를 단순하지만 깊이 있게 보여준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나를 향해 있던 모든 이의 긴긴밤을, 그 눈물과 고통과 연대와 사랑을 이야기한다. 이제 어린 펭귄은 자기 몫의 두려움을 끌어안고 검푸린 바다로 뛰어들 것이다. 홀로 수많은 긴긴밤을 견뎌 낼 것이며,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무언가를 찾을 것이다._심사평

학창 시절 갈매기의 꿈을 참 좋아했었다. 얇은 두께에 14살 나에게 주는 감동은 너무도 컸었다. 특히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조나단이 자신만의 비상에 성공하는 마지막 장면은 여전히 짜릿한 희열로 다가온다. 그 뜨겁고도 편안한 여운이 여기 긴긴밤의 펭귄으로 이어진다. 둘째 아이에게 이 책을 권했다. 학교에 들고 가서 읽겠다던 아이는 하교 후 엄마를 보자마자 와락 안긴다. “엄마 책이 너무 감동이었어.” 내가 질문하기 전에는 결단코 먼저 입을 열지 않는 10살 아들을 이토록 스윗하게 만들어 버린 책. 내 아이도 그 여운이 오래도록 그와 함께 할 거라는 생각에 왠지 뭉클하다.

갈매기 조나단 시걸의 여운이 펭귄에게로 또 내 아이에게로 이어지는 한편, 나는 코뿔소 노든에게서 노인과 바다의 짙은 바닷빛 여운을 느낀다. 비록 내 삶이라도 내가 선택한 삶이 있고 삶에게 선택되어진 나가 실존한다. 그런 인생의 맛을 조금 알아버린 지금의 나는 펭귄의 도전을 엄마의 마음으로 매우 응원하면서도 노든의 인생의 역경과 그의 마지막 선택에 더 마음이 쓰이는 것을 어쩔 수 없다.

 

p40. 다시 눈을 떴을 때 노든의 하얀 뿔은 반쯤 잘려 나간 채였고, 그의 곁에는 더 이상 앙가부도 없었다. 그리고 며칠 뒤 철조망 앞에는 다음과 같은 푯말이 걸렸다.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을 소개합니다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분노와 미안함, 노든의 처참한 심정을 대신하는 눈물이었다. ‘삶에 선택 되어진 나의 상황이 이리도 고통스러울 수 있음에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은 인간이 동물에게 하는 잔인함에 마음이 아팠을 장면이다.

페인트를 읽으면서, 성숙하지 못한 하나의 인격체로 또 다른 인격체를 돌보는것 _에 대하여 생각이 깊었던 요즘이었다. 고민하나가 늘었다. 생명체 vs 생명체의 입장에서 서로의 생명에 대한 윤리란 것이 존재 할까? 내 생명이 아닌 상대방의 관점에서 기준 되어진 윤리 말이다. 약육강식의 논리에 적용해서 그것이 순리인 듯, 살아가도 되는 것일까그러나 내가 또 다른 강자에 의해 노든처럼 짓밟힌다면? 그때도 자연의 순리라며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이 깊어진다.

코뿔소 노든과 펭귄의 공통점은 어린 시절 충만한 사랑과 지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코뿔소 노든은 자신의 핸디캡을 서로에 의지하며 살아가는게 당연했던 코끼리 고아원에서 자랐다. 노든이 정체성 찾기를 고민할 때 코끼리들은 여태 그래 왔던 것처럼 노든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여기, 우리 앞에 훌륭한 한 마리의 코끼리가 있네. 하지만 그는 코뿔소이기도 하지. 훌륭한 코끼리가 되었으니, 이제 훌륭한 코뿔소가 되는 일만 남았군그래.”

 

노든의 거칠지만 따뜻한 품속에서 그의 이야기를 먹고 자란 펭귄도 그랬다. 펭귄에게 자신의 바다를 찾으러 가야 한다고 응원하면서 두려움에 차라리 코뿔소가 되겠다는 펭귄에게 노든은 말한다.

 

너는 이미 훌륭한 코뿔소야. 그러니 이제 훌륭한 펭귄이 되는 일만 남았네.”

 

받은 사랑과 응원이 내 마음 바구니에서 넘치고 넘쳐 흘러내릴 때, 비로소 세상에 한 발 내딛는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코뿔소 노든과, 펭귄이 두려움 속에서도 스스로의 삶을 개척할 수 있었던 건 바로 그들의 마음 바구니에 넘치는 사랑이 든든한 디딤돌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또 그 사랑을 베풀 수 있었으리라.

 

".... 그땐 기적인줄 몰랐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다른 우리에게 서로밖에 없다는게.“

 

어쩌면 나는, 지금 누리는 나의 기적을 너무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닐까? 바로 내 옆에 우리의 기적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겠다. 우리남편, 우리아이, 우리친구, 우리책.

 

YOU !! 에게도 그렇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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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긴긴밤'을 견뎌야 할걸 알면서도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y | 2023-10-28 | 신고
??긴긴밤
? 루리 저
?? 2021. 2. 3일 출간

??? '긴긴밤'을 견뎌야 할걸 알면서도.

살아간다는 건, 긴긴밤을 견뎌내야 하는 것.
각자의 지루하고 지난한 긴긴밤을 견디기 위해 우리는 등을 맞대 체온을 나누고, 어두운 길을 손잡고 함께 걸어갈 누군가가 필요하다.

어린이 소설인 '긴긴밤'은 세상에 하나 남은 흰 바위 코뿔소, 그리고 그와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험난한 발걸음에 기꺼이 동참해 주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읽는 내내 또 읽고 나서도 그 여운이 걷히지 않아 한참 동안이나 책을 붙들고 눈물 콧물 쏟아내며 엉엉 울었다. 단순히 동물들의 이야기 보단, 우리네 삶의 궤적을 흰 바위 코뿔소 노든의 이야기로 투영시켜 담백하게 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여기, 우리 앞에 훌륭한 한 마리의 코끼리가 있네. 하지만 그는 코뿔소이기도 하지. 훌륭한 코끼리가 되었으니, 이제 훌륭한 코뿔소가 되는 일만 남았군 그래."

노든은 지혜로운 코끼리들과 함께 코끼리 고아원에서 지내며 울타리 밖의 세상을 갈망하게 된다. 그러다 코끼리들의 응원에 용기를 얻어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울타리 밖으로 뛰쳐나오게 된다. 노든은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게 되고, 곧이어 아이도 얻게 된다. 야생에서 맞이하는 벅찬 행복. 그러나 인간들의 만행으로 행복은 끝이 나고, 커다랗고 질퍽한 불운은 노든에게 붙어 떨어질 생각을 않는다. 그 불운한 나날들을 살아갈 수 있게 한 건 노든의 옆에서 말 벗이 되어주고, 등을 맞대 체온을 나눠주고, 다시 함께 자신만의 바다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친구들이었다.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면서도 눈을 뜨면 목표를 향해 걷고, 또 걸어 나가는 건 대자연 앞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섭리였다. 노든의 삶은 노든의 것이기도 하지만 오롯이 자신만의 것도 아니기에, 노든은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거창한 질문과 이유를 대지 않는다. 그저 함께 길을 걷고 있는 친구들과 옛이야기를 나누고, 앞으로 펼쳐질 희망에 대해 노래할 뿐.

노든이 진정한 노든으로서 살 수 있었던 건, 울타리 밖을 뛰쳐나오면서부터였을 것이다. 긴긴밤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인생에 있어 진정한 행복과 환희는 겪어 보지 못했을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 함께 보낸, 삶에서 가장 반짝이던 순간들. 아마도 노든은 노든이 겪어야 할 커다란 불운의 예고편을 보았더라도,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만나러 울타리 밖을 뛰쳐나왔을 것이다. 그렇게 행복과 불행은 한 몸처럼 붙어 시시때때로 표정을 달리하곤 한다. 하지만, 생명의 끈질김은 행복과 불행을 관통한다. 죽어가는 순간까지 검은 점이 박힌 알을 품어 펭귄을 낳은 치쿠의 사랑과 그 어린 펭귄에게 살아남는 법을 혹독하게 가르쳐준 노든의 걱정은 어린 펭귄이 생명을 꺼뜨리지 않을 명백한 이유였다.

마침내 바다를 찾은 어린 펭귄은 자신을 살아있게 한 이들의 마음을 모두 끌어안은 채, 긴긴밤이 기다리는 바닷속으로 뛰어든다. 어린 펭귄 앞에 펼쳐질 긴긴밤은 어떤 모습일까? 아마도 노든, 치쿠, 윔보, 앙가부가 겪었던 풍경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 펭귄이 마침내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방법은, 큰 두려움을 껴안은 채 바닷속으로 첨벙 뛰어드는 방법밖엔 없지 않을까?

어른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어린이 소설.
삶이 어려워질 때 순수한 눈으로 인생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한 편의 이야기.
문득, 내 주변의 치쿠, 윔보, 앙가부들을 쉬이 떠올리고 오랜 시간 잊히지 않게 하는 이야기.

소설을 읽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울었지만,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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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긴긴밤을 지나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y*******2 | 2023-06-03 | 신고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와

코뿔소 품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

그땐 기적인 줄 몰랐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다른 우리에게 서로밖에 없다는 게.

 

노든은 코끼리 고아원에서 코끼리들과 자란 코뿔소다. 지구상의 마지막 하나가 된 흰바위코뿔소 노든은 소중한 가족을 잃고 친구를 잃으면서 매일 악몽을 꾸고 살아남은 것이 운이 좋은 것인 알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인간들을 코뿔소의 뿔을 얻기위해 쉽게 코뿔소들을 사냥하며 코뿔소를 멸종직전에 이르게까지 만든다. 그러다 전쟁으로 노든이 있던 동물원이 파괴되면서 노든은 다시 한 번 세상밖으로 나서게 된다. 치쿠와 버려진 알을 데리고. 치쿠는 죽는 순간까지도 펭귄알을 품었고 노든은 그렇게 태어난 펭귄과 함께 바다를 찾아떠난다.

 

책을 읽는 내내 자꾸만 눈물이 나는 걸 멈출 수가 없었다. 훌륭한 코뿔소가 되는 일만 남은 노든이 코끼리 고아원을 나와 가족을 만들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아내를 잃는 그 순간은 터져나오는 울음에 책을 계속 이어갈 수 없었다. 상처입은 채로 동물원에 가게 된 노든이 앙가부를 만나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었지만 또다시 친구를 잃게 된다.

 

하지만 노든은 살아남은 것이 정말 운이 좋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p.40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고통스럽고 후회와 자책으로 가득찬 노든은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포기할 수가 없어. 왜냐면 그들 덕분에 살아남은 거잖아. 그들의 몫까지 살아야 하는거잖아. 그러니까 안간힘을 써서, 죽을힘을 다해서 살아남아야 해.”

 

그들의 몫까지 살아야 한다는 노든과 스스로 살고 싶어서 악착같이 살아낸 어린 펭귄. 너무도 다른 둘이 바다를 찾아떠나는 여정이 자꾸만 먹먹해져서 혼났다. 노든을 지키기 위해 할 줄 아는 거라곤 똥뿌리는 것뿐인 펭귄의 모습에도, 나도 그래라고 대답한 노든의 모습에서도, 복수하지 말고 같이 살자고 말하는 펭귄의 말에도 눈물은 시도때도 없이 흘러내렸다.

 

그치만 나한테는 노든밖에 없단 말이에요.”

나도 그래.”

눈을 떨구고 있던 노든이 대답했다. 그때 노든의 대답이 얼마나 기적적이었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다른 우리가 서로밖에 없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그때는 몰랐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기적이었다. 윔보와 치쿠가 버려진 알을 품어 준 것부터, 전쟁 속에서 윔보가 온몸으로 알을 지켜 내 준 것, 치쿠가 노든을 만나 동물원에서 도망 나온 것, 마지막 순간까지 치쿠가 알을 품어 준 것, 그리고 그 마지막 순간에 노든이 있어 주었던 것……. 그 모든 것이 기적이라는 단어로밖에는 설명할 수 없었다. p.94

 

안전하다 생각했던 동물원에서 나와 홀로 나아가야 할 수많은 긴긴밤이 무척 두려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길로 두렵지만 긴긴밤을 견디며 찾아갈 것이다.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무언가를 찾아서.

우리를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게 하는 것은 내 옆을 지킨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이 나에게 힘을 줄 것이고 나 역시도 그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저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함께하는 삶의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그렇게 긴긴밤을 보내며 반짝이는 무언가를 찾게 될 거라고 말이다.

 

나는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뛰어나간 노든의 아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직 죽지 않은 연인을 뒤로하고 알을 데리고 도망쳐 나오던 치쿠의 심정을, 그리고 치쿠와 눈이 마주쳤던 윔보의 마음을, 혼자 탈출하면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던 앙가부의 마음을, 코끼리들과 작별을 결심하던 노든의 심정을 이해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p.124

 

노든의 이야기와 함께 아름다운 그림들이 있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였고 앞으로 이어질 긴긴밤을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되었다.

 

 


 

 


 

3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33 댓글 35 접어보기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긴긴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g****3 | 2022-04-08 | 신고

수많은 긴긴밤을 함께 했으니

'우리'라고 불리는 것은 당연했다.

 

 

지난해 출간된 동화 <긴긴밤>은 세상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흰바위코뿔소와 동물친구들과 알에서 깨어난 아기 펭귄의 이야기이다.  제21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긴긴밤>은 이 책을 읽은 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고 동화임에도 수많은 어른들의 마음을 울렸다.

 

작년 제주에 내려갔을때 잠시 들렀던 제주살롱 대표님도 인생동화라며 강추해주셨던 책이기도 해서 당시 더 호기심을 갖게 되었던 기억도 난다.

이 책을 북클럽책으로 선정하고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고 나니 역시나 왜 많은 어른들이 이 동화책을 추천하는지 알 것 같았다.

 


 

코끼리 고아원에서 수많은 코끼리들 사이에서 편안한 삶을 살던 코뿔소 노든은 큰 용기를 내어 고아원 바깥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그곳에서 잊을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경험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고아원밖 세상으로 나온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혜롭고 마음 따뜻한 코끼리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코끼리로 살아갈 수도 있었지만 끝끝내 자신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과 바깥 세상을 향한 희망을 찾아 떠났던 노든은 새로운 세상에서 만난 가족을 다 잃게 되는 고통과 트라우마를 겪고 다시 동물원으로 구조되어 돌아온다. 그리고 얼마 안되어 그곳에서 다시 잔혹하게 코뿔소의 뿔을 노리는 뿔사냥꾼에게 하나밖에 없는 동료이자 친구 앙가부를 잃게 된다.

 

그런데 포기할 수가 없어. 왜냐면 그들 덕분에 살아남은 거잖아.

그들의 몫까지 살아야 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안간힘을 써서, 죽을힘을 다해서 살아남아야 해

 

뿔을 훔쳐가는것으로 그치지 않고 인간은 전쟁을 일으키고 결국 코뿔소 노든은 전쟁으로 파괴된 동물원을 펭귄 치쿠와 치쿠의 알과 함께 탈출하게 된다.

 


 

자신이 살아갈 이유를 펭귄 치쿠에게서, 그리고 치쿠가 떠나고 다시 알에게서 찾는 노든은 알이 부화하여 그곳에서 태어난 펭귄을 돌보며 자신이 받았던 사랑을 치쿠의 알에게 베푼다.

펭귄은 물에서 살수 있는 존재이기에 바다를 찾아 떠나는 머나먼 길을 함께 하며 노든은 아기 펭귄에게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살아온 이야기들, 끔찍했던 기억들 그럼에도 살아야 하는 이유와 자신이 잠을 이루지 못했던 긴긴 밤에 대해서도.

 

노든은 악몽을 꿀까 봐 무서워서 잠들지 못하는 날은,

밤이 더 길어진다고 말하곤 했다.

이후로도 그들에게는 긴긴밤이 계속 되었다.

 

노든의 긴긴 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각자에게도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있었을 긴긴 밤을 떠올려보게 된다. 말할수 없는 고통으로 괴로웠던 밤들. 그리고 노든의 인생과 우리의 인생이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순간의 기쁨과 행복 그리고 긴 인내와 고통의 시간들이 뒤섞여 만들어지는 우리 인생의 시간들.

노든의 끝나지 않을것 같은 고통은 다른 이들의 사랑으로 조금씩 회복되어 진다.

나의 삶이 오롯이 나의 힘만으로 만들어지는것이 아니라 알게 모르게 누군가의 희생과 도움과 사랑으로 꽃피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때 노든의 대답이 얼마나 기적적인 것이었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다른 우리가

서로밖에 없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그때는 몰랐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해도 마음 한켠에 동화가 줄수 있는 감동의 폭에 어느정도 한계를 긋고 있었던것 같다. 아이가 어릴때 함께 읽어주거나 내가 좋아하는 작가라 일부러 찾아보거나 그림이 너무 좋아서 소장하고 보는 동화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동화가 어른에게 줄 수 있는 감동의 폭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해 왔었나보다.

 

<긴긴밤>을 읽고 난 지금, 동화가 줄수 있는 감동과 생각의 폭은 한계가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세상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흰바위코뿔소와 그가 만나는 동물들을 통해 전하는 삶의 고통과 기쁨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고 느끼는 고통과 두려움, 기쁨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 책을 덮을때 즈음 한마디로 압축하기 힘든 여러 감정들이 마음 깊숙한 곳부터 솟구친다.

이 책이 남기는 긴 여운은 오랜시간 사라지지 않고 마음속에 멤돈다.

 

죽는 것보다 무서운 것도 있어.

이제 나는 뿔이 간질간질할 때 그 기분을 나눌 코뿔소가 없어.

 

너는 매일 아침 눈을 뜰때마다 오늘은 바다를 찾을 수 있을지, 다른 펭귄들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되겠지만 나는 그런 기대없이 매일 아침 눈을 떠

 

세상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흰바위코뿔소의 이야기를 단순히 멸종동물의 위기를 경고하기 위한 동화라고 단정하기에는 이 책이 전하는 메세지가 너무도 크다. 뿔 사냥을 하는 밀렵꾼들과 아프리카의 잦은 내전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어 결국 세상에 단 하나밖에 남지 않은 흰바위 코뿔소가 존재했었고 그 사실을 바탕으로 쓴 동화라는 걸 알고나서도 동물을 보호하자는 메세지보다 노든이 보여주는 삶과 인생에 대한 질문이 더 깊게 마음을 울린다.

 

노든이 평온하던 코끼리 고아원을 나와 코뿔소로 살아가기 위해 위험한 모험을 선택했던 것처럼 아기 펭귄 역시 노든과 이별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 바다로 힘차게 나아간다. 둘의 이별은 슬프지만 이 헤어짐이 서로를 위한 최선의 해피앤딩임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각자에게 주어진 상황속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것. 그것이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임을 알기에 깊은 바다로 홀로 나서는 아기 펭귄에게 응원을 마음을 보탠다. 아기 펭귄이 자신의 곁에 안주하며 머물지 않고 자기의 세상을 찾아 떠나도록 종용하고 격려하며 홀로 생의 마지막을 보내기 위해 남겨진 흰바위 코뿔소의 묵직한 사랑에 가슴속 깊은 곳에서 따듯함이 차오른다.

 

나는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것만 같았다.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뛰어나간 노든의 아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직 죽지 않은 연인을 뒤로하고 알을 데리고 도망쳐 나오던 치쿠의 심정을,

그리고 치쿠와 눈을 마주쳤던 윔보의 마음을,

혼자 탈출하면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던 앙가부의 마음을,

코끼리들과 작별을 결심하던 노든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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