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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6년 08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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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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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
| 파일/용량 | EPUB(DRM) | 67.83MB 파일/용량 안내 |
| ISBN13 | 9791167376909 |
25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인 더 메가처치>는 아이돌 기획에 발을 들인 구보타 요시히코, 아이돌 덕질에 새롭게 빠져드는 무토 스미카, 깊이 빠져 있던 덕질 상대를 잃고 음모론에 물들어가는 스미카와 아야코, 이 세 인물의 입장에서 번갈아 이야기를 전개하며 이제는 취미와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덕질이라는 생태계에 스며 있는 우리 삶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춘다.
"하나라도 좋다. 믿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딱 하나면 되는데."
외로움과 낮아진 자존감, 불안, 자기혐오에 시달리며 자기 대신 사랑할 누군가, 현실을 잊고 빠져들 무언가를 찾는 사람들. 그렇게 어느샌가 생긴 마음의 틈 사이로 매력적인 ‘서사’를 가진 존재가 스며들며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한다. 같은 대상을 좋아하며 그 위에 깔린 서사를 믿는 사람들 사이에 생겨나는 소속감과 연대감. 함께 그 대상을 응원하고 이야기를 공유하는 동안 즐거움과 안정감을 느끼지만, 그것이 취미를 넘어 삶 자체가 될 때 그 맹목성과 의존성은 삶에 쉽게 걷히지 않는 먹구름을 드리우기도 한다. 그리고 이렇게 무언가에 맹목적으로 빠져들기 쉬운 유형의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이 있으니,
"본질적으로는 아무 상관도 없고 무의미하며 가치가 낮은 것에,
집단이 만들어낸 스토리로 권위를 부여하고 신자의 시야를 좁혀
그걸 대단한 가치가 있는 것처럼 믿게 만들어 본래 가치 이상의 대가를 치르게 한다."
소설에서 '교회 마케팅'이라고 이름 붙인 이 수법에 우리는 어느 정도 의식적으로 속아주며 살고 있다. 광고라는 형태로 무형의 브랜드에 덧씌워진 이미지와 서사를 믿고 주기적으로 돈을 쓰곤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대상이 아이돌과 팬덤일 뿐, 사실 그 자리에는 무엇이든 들어갈 수 있다. 좁게는 의식주 관련 상품부터 넓게는 라이프스타일과 종교, 이념까지 우리는 모두 누군가가 만들어낸 매력적인 서사를 열렬히 믿고 기꺼이 삶에 받아들이면서 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인 더 메가처치>는 나와는 상관없는 누군가의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 없는, 한 발짝 떨어진 지점에서 '자기 삶을 내팽개칠 만큼 무언가에 빠지는 것은 위험하다' 정도의 감상으로 넘길 수 없는 복합적인 면이 있다. 맹목적으로 무언가를 믿고 사랑하는 마음이 파괴적인 결과를 불러오는 만큼이나 그런 마음으로 누군가가 이룩한 것이 우리 삶의 기반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가 각자 믿고 있는 서사는 달라도 삶이라는 거대한 굴레 안에서 서로가 믿는 서사에 깊이 얽힌 채 행복과 불행의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누구도 다양한 믿음으로 이루어진 메가처치 바깥에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야말로 제목처럼 ‘인 더 메가처치'라고 할까?
오래만에 분량이 많고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어서 주문한 책인데 재미뿐 아니라 깊이 있는 생각을 촉발한다는 점에서도 꽤 만족스러웠다. 역시 소설만큼 흥미롭고 모든 것을 아우르는 분야는 없지 싶다. 부디 소설이라는 문학의 종파가 지금보다 더 사랑받고 번성하기를, 한 명의 미천한 신도로서 염원해 본다.
#인더메가처치 #아사이료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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