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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1년 03월 1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112쪽 | 246g | 150*210*10mm |
| ISBN13 | 9788963012315 |
| ISBN10 | 896301231X |
| KC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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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길고양이 실종사건
밀크냥이에게
안녕 밀크냥이야. 나는 길고양이들을 좋아하는 이다임이라고 해!!
나는 니가 흰냥이를 잃어버렸던게 너무 안쓰러워서 지금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어..! 나도 니가 흰냥이를 잃어버렸을 때 어떤 느낌이였는지 잘 알아. 나도 예전에 아끼는 길고양이가 없어진 적이 있었거든.
너처럼 다시 돌아오진 않았지만...
나는 니가 엄청 침착하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너는 침착하게 경찰서로 가고 침착하게 카레와 짜장에 사무소를 찾아 갔잖아. 만약 내가 너였다면 나는 너무 두려워서 경찰서에 가거나 카레와 짜장의 사무소를 찾아갈 생각은 꿈에도 없었을 거야.
나는 진짜로 니가 엄청 용감하고 대단한 고양이라고 생각해..!
밀크냥이야 나는 너의 이야기를 읽고 감동을 받았어.
그래서 나는 너처럼 침착하고 용감한 고양이가 아닌 너처럼 용감하고 침착한 사람이 될 거야..!!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다임이 밀크냥이에게
귀여운 밀크냥에게
안녕? 나는 동물을 좋아하는 박소율이야.
네가 동생을 잃어버렸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어. 만약에 네가 같이 카레와 짜장과 같이 똥고집할배네에 갔다면 너는 화가 엄청 많이 났을 거야. 너가 카레에게 참치를 선물로 주었지. 나는 그때 네가 카레를 사랑하는 줄 알았어. 너는 그런데 카레에게 고맙다는 표시였어.
판결문 너도 알지? 나는 마지막에 할배가 참치캔을 엄청 사야 된다고 생각해. 그리고 내가 고양이라면 그 집을 계속 계속 지나갈 거야. 내가 만약에 판결을 내린다면 지나가는 길고양이 마다 머리를 쓰담어주기를 할 거야. 또 길고양이에게 한 달에 한 번씩 목욕시켜주기를 할 거야.
그리고 내가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참치캔에 독을 넣은 것 이야. 다음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에게 꼭 연락해. 안녕!
전화번호: 영땡구-팔닥팔닥-꼬물꼬물
너가 행복한 것을 원하는 소율이가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뉴스에서 어떤 사람이 길고양이를 비참하게 죽였다는 소식이 나왔다. 비록 아직 고양이를 키우지 않지만 집고양이, 길고양이를 비롯한 모든 고양이를 사랑하는 나에겐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오는 소식이었다. 그러나 길고양이를 죽음을 몰게 한 사람을 욕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났다. 그러던 중에 ‘길고양이 실종 사건’이라는 책을 접하게 된다.
길고양이 실종사건에서 나오는 카레냥이와 짜장냥이는 합동수사대를 운영한다. 어느 날, 밀크냥이의 동생 흰냥이가 사라졌다는 의뢰를 받고 수사를 시작한다. 수사 끝에 흰냥이 학대범인 똥꼬집 할배를 찾아낸다. 가까스로 살아난 흰냥이는 할배를 고소해 고양이 재판소에 나오게 한다. 하지만 할배는 반성은커녕 적반하장으로 나온다. 이에 똑똑냥이 판사는 할배에게 벌금 50만원, 봉사 120시간, 고양이들에게 신상정보 공개 3년을 판결한다.
난 이 책을 읽은 후에 동물을 죽일 시 최고형량이 얼마나 될지 궁금해 찾아보았다. 그런데 동물을 죽일 시 최고형량이 겨우 3년밖에 되지 않았다. 왜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어 좀 더 상세하게 한 번 찾아봤더니 동물이 2021년 7월 18일까지는 법에 ‘물건’이라고 되어있었다. 7월 19일부터 겨우 법적 지위를 가지게 되었다. 난 이제 엄연히 법적지위도 가지고 있는 동물을 죽이면 왜 최고 형량이 3년밖에 안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내가 만약 국회의원이 된다면 동물을 죽일 시 최고형량을 최소 17년으로 바꾸고 싶다.
내가 살던 아파트 단지에 ‘단지’라는 예쁜 이름의 길고양이가 있었다. 단지는 나와 내 친구들을 좋아하던, 귀엽고 사랑스럽고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착하디착한 고양이였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흰냥이처럼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괴롭힘을 심하게 받았다. 결국 단지를 돌봐주시던 캣맘 한 분이 고양이를 진정으로 좋아하시는 분께 입양을 보내셨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이런 단지 생각이 나면서 조금 슬프기도 했다. 지금도 단지가 있던 자리에 단지와 비슷하게 생긴 치즈와 세 가지 색깔이 돋보이는 삼색이가 있지만 몇몇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받아서 점점 사람들을 무서워한다. 난 이런 경험이 있기에 이 책에 나오는 똥꼬집 할배가 얼마나 나쁘고 악랄한지를 알 것 같았다. 고양이를 싫어해서 고양이를 괴롭히는 사람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다. 고양이가 싫으면 잘못 하나도 없는 고양이 괴롭히지 말고 그냥 갈 길이나 마저 가라고. 괜히 괴롭혀서 고양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착한 분 욕되게 하지 말라고.
달라이 라마가 이런 말을 했다.
‘삶은 말하지 못하는 생명체에게도 소중한 것이다. 사람이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두려워하며 생명을 원하는 것처럼, 그들 역시 그러하다.’ 난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동물들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 하고 인간이 가지고 놀다가 질리면 버리는 그런 물건이 아닌 생명이다.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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