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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한 1년

한 자연주의자 가족이 보낸 풍요로운 한해살이 보고서

[ 양장 ]
바버라 킹솔버 | 한겨레출판 | 2009년 01월 22일 | 원제 : Animal, Vegetable, Miracle (2007) 리뷰 총점9.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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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1월 22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532쪽 | 849g | 153*224*35mm
ISBN13 9788984313095
ISBN10 8984313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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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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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현대 미국을 대표하는 생태주의 소설가, 에세이스트, 시인. 1955년에 메릴랜드주에서 태어나 켄터키주 시골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콩고에서도 잠시 살았으며 현재 미국 남부 애팔래치아 지역에 거주한다. 드포 대학교와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생물학, 생태학, 진화생물학 학위를 받았고, 소설을 쓰기 전에는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했다. 2000년에는 ‘사회 변혁 문학’을 지원하기 위한 벨웨더상을 제정했다. 1980년대 ... 현대 미국을 대표하는 생태주의 소설가, 에세이스트, 시인. 1955년에 메릴랜드주에서 태어나 켄터키주 시골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콩고에서도 잠시 살았으며 현재 미국 남부 애팔래치아 지역에 거주한다. 드포 대학교와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생물학, 생태학, 진화생물학 학위를 받았고, 소설을 쓰기 전에는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했다. 2000년에는 ‘사회 변혁 문학’을 지원하기 위한 벨웨더상을 제정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단편소설과 시를 발표했는데, 데뷔 장편소설 《콩나무들(The Bean Trees)》(1987)이 평단의 갈채를 받으며 미국 전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문학 수업 교재로 채택됐다. 1998년 출간된 《포이즌우드 바이블》은 퓰리처상과 펜 포크너상에 노미네이트됐으며, 애팔래치아산맥의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세 여성의 이야기인 《본능의 계절》(2000)을 발표한 직후 국가인문학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장편소설 《화가, 혁명가 그리고 요리사》(2009)가 오렌지상(여성소설상)을 수상했으며, 찰스 디킨스의 《데이비드 코퍼필드》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한 장편소설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가 2022년 제임스 테이트 블랙 소설상, 2023년 퓰리처상과 여성소설상을 수상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킹솔버 가족이 시골에서 보낸 한해살이를 담은 논픽션 《작은 경이》(2001) 《자연과 함께한 1년》(2007), 장편소설 《동물의 꿈(Animal Dreams)》(1990) 《천국의 돼지들(Pigs in Heaven)》(1993), 단편집 《고향(Homeland and Other Stories)》(1989) 등이 있다.

라이터스 다이제스트 선정 ‘20세기 가장 중요한 작가’, 미국 고등학교 필독서 선정 작가로서 데이턴 문학 평화상, 남아프리카공화국 내셔널북어워드, 미국서점협회·미국도서관협회 최고상 등을 수상하며 해마다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저자 : 스티븐 L. 호프
에모리 앤드 헨리 칼리지(Emory and Henry College)에서 환경학을 가르치며, 생물음향학과 북아메리카솔새의 계보를 연구하고 있다.
저자 : 카밀 킹솔버
듀크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생물학, 해부학, 무용을 공부하면서 요가를 가르친다.
역자 : 정병선
영어로 된 텍스트를 읽거나 옮기는 일을 한다. 『타고난 반항아』, 『엘니뇨와 제국주의로 본 빈곤의 역사』, 『조류 독감』, 『존 리드 평전』, 『브레인 스토리』, 『거짓 나침반』, 『우리는 왜 달리는가』, 『노화와 질병』, 『미국의 베트남 전쟁』, 『전쟁의 얼굴』, 『렘브란트와 혁명』 등을 한국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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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p.480~481

출판사 리뷰

추천평

킹솔버 가족의 소농 실험은 사치스러운 전원생활이나 호구지책 때문이 아니었다. 석유문명과 산업화된 끔찍한 농업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에서 발상된 가족 단위의 마땅하고도 유쾌한 저항이었다. 그들은 개간한 땅에서 난 것과 가축으로 먹는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농업을 버리려 하는 우리 사회에 그들의 성공적인 실험이 암시하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그들은 생명의 토대에서 멀어지고 있는 ‘지금 이대로의 삶’이 다음세대에 대한 아동학대라고 단언하고 있다.
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저명한 환경작가이자 소농의 딸이 가족과 함께 일 년 동안 벌인 미국식 먹을거리 체계로부터의 탈출기. 자연과 농민으로부터 분리된 정체불명의 먹을거리가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반대로 유기농 지역 먹을거리의 대안이 얼마나 유쾌하고 쉬운지 생생하게 기록했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요리책이기도 하다. 그가 제기한 의미심장한 질문은 책을 덮고도 여운으로 남는다. 왜 완고한 채식주의는 사치인가, 왜 유기농산물은 비싸야 하나, 왜 ‘식탁으로부터의 해방’은 잘못된 여성운동인가.
조홍섭 (「한겨레」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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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로커보어(Locavore)로 1년 동안 살기
평점10점 | e****n | 2009-03-25 | 신고
 

옥스퍼드 사전은 매년 ‘올해의 단어(word of the year)’를 선정해 발표한다. 2007년 올해의 단어는 Locavore라는 신조어였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Locavore는 Local(지역)과 vore(라틴어의 먹다)를 합성한 단어로 ‘지역 먹 거리 주의자’를 일컫는다. 패스트 푸드로 특징 지워지는 이 시대의 음식 문화에 반대하며 전통적인 먹 거리를 찾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옥스퍼드 사전은 2006년에는 탄소 중립(Carbon Neutral), 2008년은 ‘하이퍼 마일링’(Hypermiling, 자동차의 정해진 연비보다 더 높은 연비를 짜내기 위한 주행방법들을 통틀어 이른다. 이를테면 ‘친환경 운전’을 말한다)이라는 단어 등 최근에는 지구의 환경과 에너지에 관한 신조어를 선정하고 있다. 


겨울철 마트에 가보면, 겨울철에 어울리지 않게 각종 채소와 과일이 싱싱한 모습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런 장면을 우리의 두 세대 조상들은 상상도 못했을 터이다. 채소들의 이름만 보더라도 브로콜리, 양상추, 콜리플라워, 아스파라거스, 파프리카 등으로 낯선 이름이지만 지천에 널려있다. 이 채소들은 한국의 온실에서 재배되었다. 과일 매장에 보이는 포도, 바나나, 오렌지 등은 외국에서 수입되었음이 분명하다. 고기 파는 정육점을 가보면  원산지 표시가 눈에 쉽게 띈다. 호주산과 미국산 쇠고기가 보인다. 이 재료를 가지고 집으로 와서 요리하면 아주 풍성한 식탁을 마련할 수 있다. 이 재료로 조리된 음식을 함께 나누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그려보면 아주 행복하리라고 생각된다. 국제화된 식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이 준비된 식탁에서 가족들은 세계화로 인한 미각의 혜택을 만끽하고 있다.


그런데 이 행복한 가족의 식탁에서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음을 아는가. 이들이 즐기고 있는 음식의 재료가 식탁으로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했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재배 시에 사용되는 비료, 제초제 그리고 포장과 운송 등 매단계마다 화석연료는 감초처럼 사용된다. 당장에 음식을 즐기기 위해서 우리는 미래를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식탁을 이제 더 이상 계속해서는 안 된다. 이는 우리 지구를 지속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속가능하게 하는 방법은 있는가. 로컬 푸드(local food)가 그 해답이다.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지구상의 어느 지역에서도 자신의 지역에서 재배된 채소와 고기를 먹었다. 그러나 각종 교통의 발달은 지구촌을 만들었고, 이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재배된 각종 음식 재료가 싼 가격으로 지구촌 곳곳으로 공급되었다. 그럼으로 겨울철에 맛볼 수 없었던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이젠 아주 당연하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우리는 이에 대한 막대한 비용을 내야만 했다.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지구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으며, 지역에서 재배되는 각종 야채와 과일 및 고기는 자취를 감추었다. 즉 생물종의 다양화가 사라졌다. 인류는 그동안 8만 종의 식물을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인류의 먹 거리에서 4분의 3이 불과 8개 품종이라고 하니, 나머지 품종은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


이제 우리는 세계화의 밀물 속에서 사라져가는 지역의 특성을 지켜야 할 때다. 특히나 지역 음식과 식재료에는 그 지방에 살았던 사람들의 역사가 그대로 살아있다. 지역의 특수한 음식이 사라진다면 그 문화 또한 사라질 위험이 있다. 이런 위험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바로 로컬 푸드다. 


미국 애리조나 주 투산에서 살던 한 가족이 애팔래치아 산맥의 남부로 이주를 한다. 거주지를 옮긴 이유는 농장 생활을 하기 위해서였다. 요컨대 이 가족은 자신들의 손으로 먹 거리를 직접 길러서 로커보어로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가족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농장에서 자신들이 유기농법으로 직접 채소를 재배하고, 가축을 길렀다. 그 1년간 삶은 행복 그 자체였다. 자연과 함께 한 한 해의 기록이 이 책 <자연과 함께한 1년>(한겨레출판.2009년)이다.


작가인 바버라 킹솔버, 남편 스티브 호프 그리고 두 딸로 구성되어 있는 이 가족은 과연 한 해 동안 로커보어로 어떻게 살았는지 그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자.


3월에 이 가족의 새로운 농장생활은 시작된다. 봄은 겨우내 얼어붙어 있던 땅에서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이들이 수확한 먹을거리는 아스파라거스다. 제철에 자신의 손으로 직접 수확한 채소는 그들에게 가장 우아한 식탁을 제공해준다. 저자는 이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제철의 먹을거리를 기다린다는 것은 그것들을 좋은 상태에서 맛본다는 의미다.”(55쪽) 이 가족은 패스트 푸드의 제국인 미국에서 로컬 푸드 즉 슬로 푸드(slow food)운동에 동참한다.


먹는 행위자체는 본능적이다. 이는 생존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식은 우리에게 생존 목적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음식을 먹으면서 우리는 오감을 모두 사용된다. 미각은 물론 시각, 후각, 청각, 촉각까지 우리의 모든 감각이 총동원된다. 슬로 푸드는 패스트 푸드의 균질함에서 벗어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서 먹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슬로 푸드 운동은 1986년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이제는 전 세계에 8만 3천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이 운동은 “요리 문화를 활성화하고, 먹을거리 생산과 연계된 농업의 생물 다양성과 문화 정체성을 보존하며, 멸종 위기에 처한 전통 먹 거리를 보호”함을 목적으로 한다.


4월이 되면 산에서 야생버섯을 채취할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은 어느 철, 어느 장소에 어떤 버섯이 있는지를 잘 알았다. 그들은 버섯을 채취하러 갈 때 구멍이 숭숭 뚫린 망태기를 가져간다. 망태기의 구멍은 버섯을 따고 집으로 돌아갈 때 버섯의 포자를 퍼뜨리기 때문이다. 이 행위는 자연 순환의 원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은 이러한 전통적인 풍속을 잊어버린 지 이미 오래다.


이 농장에서는 28마리의 병아리와 15마리의 새끼 칠면조를 구입했다. 이 가금을 기르는 일은 막내딸인 릴리의 일이었다. 릴리는 닭을 길러 달걀을 농민시장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또 이웃들에게 자신이 재배한 채소를 나누어 주는 모습은 도시민들이 잃어버린 지역사회의 따스함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이 가족은 농사짓는 틈틈이 여행도 간다. 캐나다에 사는 친지의 집까지 자동차로 다녀오기도 하고, 슬로 푸드 운동이 시작된 이탈리아로 가서 그곳 시골의 미각에 빠져보기도 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적 산업적 농업이 가져다준 폐해를 비롯해, 전 세계가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법으로 먹을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부분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독자들에게 그 잘못된 실상을 알려주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채소나 과일, 농장에서 기르는 동물에 대해 많은 지식을 수록하고 있고, 직접 재배한 채소로 만들 수 있는 각종 요리의 조리법까지 소개해준다.


이 가족처럼 모두가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가서 로컬 푸드 운동을 할 필요는 없다. 도시에서도 충분히 로컬 푸드는 가능하다. 상하이의 텃밭 면적은 60만 에이커에 이르며, 모스크바는 전체 가구의 3분의 2가 먹을거리를 직접 재배하고, 쿠바의 아바나에서는 도시에서 소비되는 농산물의 80퍼센트 이상을 도시 텃밭에서 조달한다고 한다. 한국의 현실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의 지구상황을 대표하는 단어는 ‘세계화(global)’다. 그러나 이는 부익부빈익빈을 구조화하고 다국적 기업이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는 등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의 대안이 바로 '지역화(local)'다. 이 지역화의 첨병이 바로 로커보어(locavore)가 아닐까? 500쪽이 넘는 방대한 양의 이 책을 읽으면 독자들은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요로운  삶이 잘못된 방식이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신토불이(身土不二)는 괜한 말이 아니다. ‘먹는 것에 따라 그 사람의 존재가 규정’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우리가 잃어버린 전통적인 삶에 대한 지식, 정보를 주고 있다. 게다가 감동도 함께 느끼게 해주는 흔치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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