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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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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 개정판 ]
할레드 호세이니 | 열림원 | 2008년 09월 10일 | 원제 : The Kite Runner (2003)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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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8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64쪽 | 70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636061
ISBN10 8970636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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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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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으로 알려진 할레드 호세이니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고 사랑받는 소설가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출신으로 2006년부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UNHCR)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국민에게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인 할레드호세이니재단을 설립했습니다. 현재는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습니다. 할레드호세이니재단 khaledhossei...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으로 알려진 할레드 호세이니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고 사랑받는 소설가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출신으로 2006년부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UNHCR)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국민에게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인 할레드호세이니재단을 설립했습니다. 현재는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습니다.
할레드호세이니재단
khaledhosseini.com? ·?@khaledhosseini? ·? khaledhosseinifoundation.org

아프카니스탄 카불에서 태어난 할레드 호세이니는 샌디에이고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였다. 의사로 활동하는 틈틈이 집필한 그의 첫 소설 『연을 쫓는 아이』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면서 그는 소설가로 더욱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며, 두 번째 장편소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으로 더욱 큰 명성을 얻었다.

1965년 3월 4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외교관 아버지와 고등학교 선생님인 어머니 아래서 태어났다. 1970년에 그와 그의 가족은 아프가니스탄 대사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이란의 테헤란으로 이주하였다가 1973년 다시 카불로 돌아온다. 1976년에는 파리로 이동하였다가 마침내 1980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한다. 1984년 캘리포니아 산호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샌디에이고에서 의학을 전공하였고, 1996년 로스엔젤레스의 시더사이나이 메디컬 센터 내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쳤다.

의대 졸업 후, 캘리포니아에서 의사로 활동하는 틈틈이 소설을 써, 2003년 첫 소설 『연을 쫓는 아이The Kite Runner』를 발표하면서 데뷔하였다. 그의 작품은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매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학작품에 수여하는 푸시카트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2007년 5월 아프가니스탄에 남겨진 여성들의 삶을 이야기한 소설 『천 개의 찬란한 태양A Thousand Splendid Suns』으로 제목처럼 '찬란하게' 돌아왔다.

소련 침공, 군벌들 간의 내전, 탈레반 정권, 그리고 미국과의 전쟁 등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적인 현대사와 그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 남겨진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그의 두번째 소설,『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출간 전 예약판매를 시작하면서부터 아마존닷컴 종합 베스트 1위를 차지하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의 작품은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매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학작품에 수여하는 푸시카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13년, 가난 때문에 운명적인 이별을 맞게 된 남매와 가족의 사랑을 더듬어가며 아프가니스탄 60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세 번째 장편소설 『그리고 산이 울렸다』를 발표했다. 전작들에 비해 지리적, 정서적으로 더욱 넓은 영역을 포괄하는 세계적인 공감대를 얻어 문학적 성취를 이루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출간 전부터 80개국에 판권이 판매되는 대단한 주목과 함께 출간 즉시 아마존닷컴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자신이 쓴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이야기에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는 호세이니는 독자들에게 그처럼 비참한 처지에 놓인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 2006년 유엔난민기구의 친선대사로 임명되었고, 현재 NGO 활동과 더불어 할레드호세이니 재단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역자 : 이미선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욕망 이론 : 자크 라캉』(공역) 『자크 라캉』 『무의식』 『대통령을 키운 어머니들』 『우정의 요소』 『도둑맞은 인생』 『프랑켄슈타인』 『빌헬름 라이히』 등이 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강의전담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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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그렇게 해주마
김 태희 (taengee@yes24.com)
세상에 아픔과 슬픔, 고통이 없다면 살아가는 것이 조금이나마 더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고통이 없다면 세상의 짐 이랄 것 없이 가볍게 한 평생 살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사람의 생이 길든 짧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젊든지 늙었든지 간에 자신이 걸어온 길이 평탄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기쁨의 시간도 있지만 후회스럽기도 하고, 지워져 버렸으면 하는 시간도 있기 마련이다. 시간이 지나 돌이켜봤을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제자리를 찾게 되지 않나 싶다.

이 책『연을 쫓는 아이』의 아프가니스탄 출신 '아미르' 역시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과거를 회상하며 그렇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본다.

지금 우리에겐 전쟁과 테러의 나라로 여기지는 아프가니스탄. 하지만 그 곳에도 연 날리기에 대한 행복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어린 소년 아미르와 하산과 같은 아이들이 있다. 바바의 집에서 그들은 함께 웃고 뛰놀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 행복한 시간은 영원히 지속될 것 같지만, 뜻하지 않게 찾아온 사건들, 그리고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던 아프가니스탄의 현실 속에서 어린 두 소년은 가슴 속 깊이 치명적인 상처를 지닌 채 헤어지게 된다.

'같은 젖을 먹고 자란 사람들 사이에는 시간조차 깰 수 없는 형제애가 존재하는 법'이라고 바바가 말했던 것처럼, 이 두 아이들은 아픔을 지닌 동시에 끊을 수 없는 사랑으로 이어져 있었다. 바바와 아미르, 하산 그리고 소랍. 이들의 질긴 인연은 아프가니스탄의 현재와 같은 슬픔과 고통, 상처로 얼룩져 있다. 할레드 호세이니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작가로 자기 나라의 아픈 현실과 한 소년의 삶을 잘 조화시켰다. 결코 지워지지 않는 과거. 아미르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 비참하게 찢기고 죽임 당한 하산과 러시아와 탈레반에 의해 짓밟힌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적 사건은 그렇게 한 소년의 힘겨운 성장기를 현실감있게 그려낸다. 하지만 하산의 아들 소랍을 통해 그 과거의 의미를 하나하나 되찾아 가게 만들어준다. 하산을 구해주지 못한 열 세 살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던 아미르. 그러던 그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하산의 아들 소랍을 구해내고, 침대에 몸을 웅크리고 누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어린 소랍을 안아준 그 순간, 그제서야 마음 속 깊은 곳의 상처가 녹아 내린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미르와 소랍이 파란 하늘에 연을 날리는 장면이 나온다. 아미르는 실 패를 꼭 잡은 소랍을 보면서 연을 쫓아 달려가던 하산과 자신을 지켜보던 바바를 떠올리고, 연은 또 다시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준다. 하산과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멀어지려 했지만 결국 과거와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게 된 아미르. 자신을 위해 연을 쫓아 달려가던 하산처럼 이제는 소랍을 위해 연을 쫓아 달려가는 아미르의 마지막 한 마디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그렇게 해주마"

책 속으로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줄거리

잃어버린 순수를 회복하는 과정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정직하게 그려낸 소설이자 짙은 향수에서 헤어나지 못할 만큼 충격적이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아프가니스탄의 유복한 집에서 태어난 아미르와 하인의 아들 하산은 어릴 적부터 절친한 친구처럼 지낸다. 하지만 아미르가 12살 되던 해의 겨울, 연 날리기 시합 때 일어난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의 우정에 시련이 닥친다. 그후 아미르는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여 평온한 생활을 하다가 38세가 되던 2001년 여름, 예기치 않은 운명의 전환기를 맞는다. 하산을 배반한 죄값을 치르기로 결심하고 탈레반 지배하의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오는 아미르…. 그는 태어나 처음으로 운명에 거역했다. 실 끊어진 연과 같이 이제 아미르는 근심 없는 자신에게로 두 번 다시 되돌아갈 수 없다. 하지만 연을 쫓을 때와 같이 전력으로 달릴 수 있다면,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갖는다면 다시 소년의 웃는 얼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전 세계 38개국 언어로 번역, 8백만 부 판매, 2006년 프랑스 <엘르ELLE> 독자 대상 그랑프리
2008년 2월, 마크 포스터 감독 영화 <연을 쫓는 아이> 국내 개봉!

뉴욕 타임즈 120주 장기 베스트셀러
2004년 미국도서관협회‘청소년이 읽을 만한 성인 도서’선정
출간 이후 현재까지 줄곧 언론과 독자들의 열띤 반응을 얻고 있는 『연을 쫓는 아이』 개정판

“도련님을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그렇게 할게요.”
연을 쫓아 달려가던 언청이 하산. 버드나무 근처의 공원 벤치에 앉아, 라힘 칸이 전화를 끊기 직전에 했던 말을 곰곰이 되새겨보았다.
“다시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단다.”
하늘을 날고 있는 두 개의 연을 바라보자 하산과 바바, 알리와 카불이 떠올랐다. 1975년 겨울이 닥치기 이전의 삶도 떠올랐다. 1975년 겨울로 인해 모든 것이 확 바뀌어버렸다. 그리고 그해 겨울로 인해 나는 지금의 내가 되었다.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그렇게 할게.”
오래도록 가슴을 적시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배반과 속죄의 인간 드라마!

추천평

이 두툼한 책을 읽어내는 시간은 그리 많이 걸리지 않는다. 주인공 아미르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겪는 성장통과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이 인생의 도전장처럼 박진감 있게 펼쳐지는 사이 어느덧 읽는 이의 유년이 겹쳐져 삼중의 책 읽기에 빠지게 된다. 육체는 성년이 되었어도 아직도 자라지 못하고 울고 있는 마음속의 아이를 만나는 일은 자신의 인생이 어디서부터 비틀렸는지, 어떤 비밀 때문에 아직도 이렇게 아픈가를 정면으로 생각하게 하는 일이다.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고 울고 있는 마음속의 아이를 깊이 껴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 그 순간이 한 인간이 진정으로 성장하는 때인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푹 빠져서 읽은 장대한 스케일의 성장소설이다.
신경숙 (소설가)
결코 잊히지 않고 언제까지나 기억에 남는 놀라운 소설이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동안 내가 읽었던 모든 것들이 그저 그런 것으로 느껴질 정도로 대단히 강렬하다.
이사벨 아옌데 (소설가)
호세이니는 정말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이야기꾼이다. 그는 과감하게 우리 마음속에 있는 모든 현을 잡아당겨 소리를 내준다.
타임즈
매우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며, 생생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들로 가득한 소설이다.
뉴욕 타임즈
호세이니는 아미르와 하산의 관계를 아름다운 뉘앙스를 담아 묘사한다. 그리고 아미르의 배신은 정말 충격적이다. 열정적인 소설이다.
문학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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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너를 위해서 천번이라도 그렇게 해주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오* | 2008-10-08

아프카니스탄인이 쓴 최초의 영어 소설이라는 수식어가 책을 읽기 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내가 아프카니스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었던가? 고작해봐야 탈레반 정도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이래서야 책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소설의 매력은 바로 그것이 아니던가. 생소하고 낯선 환경에 떨어뜨려놓아도 어느 새 흡수되버린 나 자신을 발견한적이 있던터라 과감하게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연을 쫓는 아이>. 원제는 The Kite Runner. 연을 날리면 날리는 것이지 쫓는 것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책을 읽다보니 아프카니스탄의 전통과 문화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그들의 풍습 중 연을 날리고 쫓는 것이 의미하는 바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무엇에 관한 이야기인가를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다. 물론 줄거리는 명쾌하고 간단하다. 하지만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글자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읽게 만드는 매력은 이 책 전반에 걸쳐있는데다가 중간중간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의 근원에 대해 말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연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하늘을 거침없이 누비는 연은 자유를 의미한다. 파쉬툰인의 연이건 하자라인의 연이건 하늘에서는 평등하다. 또한 연은 아미르가 하산에게 저질렀던 죄를 생각나게 하는 사물이기도 하지만 마지막에 아미르가 소랍에게 내미는 화해와 용서의 매개체로도 사용된다. 소랍의 손과 하산의 굳은 살 박힌 손이 오버랩되면서 아미르는 그제야 20년동안 담고 있던 죄책감을 내려놓게 된다.

 

인간은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죄의식을 품고 살아간다. 실제 내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어놓을 정도로 나쁜 짓을 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진 적이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이 책의 화자인 아미르가 그랬다. 하인의 아들이었지만 같은 유모의 젖을 먹고 자라 형제나 다를 바 없는 하산을 위험에서 구하지 못하고 도망친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더 큰 상처를 그에게 주고 만다. 평생 마음 속에 그 죄를 담고 살던 아미르는 결국 자신의 죄를 용서받을 길을 타의반 자의반 찾아나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미르가 느끼게 되는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가게 되고 만다. 아프카니스탄이라는 나라가 처한 특수 상황에 대한 작품 속 묘사는 바바와 아미르 그리고 하산과 소랍을 둘러싼 갈등을 독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고 있고 전체적인 작품의 맥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치우치거나 그렇다고 모든 책임을 아프카니스탄이라는 나라의 특수성에 돌리지 않을 만큼 적절하게 안배되어 있다.  아프카니스탄은 1979년 소련의 침공으로 정권이 붕괴되면서 한동안 공산주의가 지배하다가 1988년 소련군이 철수를 시작하고 1992년 사회주의 정권이 무너진 후 연립정부가 들어선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혼란기를 틈타 1995년 아프카니스탄인들이 구세주라고 생각했던 탈레반이 정권을 잡으면서 무지막지하게 잔인한 정치가 시작된다. 바바와 아미르가 아프카니스탄을 떠난 시기는 바로 소련이 정권을 잡던 시기이며 아미르가 소랍을 구해내기 위해 다시 아프카니스탄을 찾던 시기는 바로 탈레반이 이슬람 소수 시아파 하자라인들에 대한 인종 청소가 끝난 다음이다. 그 인종 청소 시기에 바로 하산이 죽임을 당하게 된다.

 

 

아미르와 하산의 이야기에서 하산의 분신인 소랍의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작가는 우리에게 용서와 화해쪽으로 시선을 돌리게 만든다. 아미르의 배신에 분노하고 바바의 비밀에 또 한번 울컥한 마음이 하산과 똑같은 일을 당한 소랍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기어이 터져버리고 만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다시 한번 소랍에게 씻기 힘든 상처를 안겨 준 아미르에게 더 이상 분노하지 않는 것은 그가 이제는 문제를 회피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다가가려는 그의 노력에서 희망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말 감동적인데다가 읽고 나면 뿌듯함까지 생기는 그런 작품이다. 특히 아미르가 소랍에게 "너를 위해서 천번이라도 그렇게 해주마"라고 대답하면서 연을 쫓아가는 마지막 장면은 영화의 엔딩과 같은 영상으로 각인되어지는 최고의 장면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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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양심과 용기, 용서와 화해의 노래, <연을 쫓는 아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고*씨 | 2008-07-27
 

 할레드 호세이니의 작품을 만난 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열림원, 2007)이 먼저였다. 고백하자면, 나는 한 눈에 영화처럼 편안하게 영상이 그려지는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소설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데 주저함이 없는 독자인터라 주인공 여성들의 지난한 삶에 눈물을 많이 흘리긴 했었지만, 시종일관 유려하게 서술되어 있는 소설의 구성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졌었다. 읽고 나서 감동이야 잔잔히 넘쳐 흘렀지만, 감동과 구성 및 서술상의 아쉬움은 아무래도 다른 일이니 그를 어쩌랴. 그런 망설임이, 전작 <연을 쫓는 아이>(열림원, 2007)를 잡는데 까지 꽤 시간을 걸리게 했다. 


 소설을 써 보겠다고 끄적거려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소설 전체를, 더구나 장편소설을  한 점으로 집약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이 작품을 읽은 후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느끼는 감동은 스토리에서 비롯되는 바도 있지만, 작가의 뛰어난 역량에 대한 감탄에서 오는 경우가 더 클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할레드 호세이니의 전작 <연을 쫓는 아이>는 <천 개의 찬란한 태양>보다 훨씬 잘 짜여진 작품이다.



 - 연을 날리는 아이와 연을 쫓는 아이


 평화롭던 시기,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난 두 아이가 있다. 연을 날리는 아이와 연을 쫓는 아이. 그들은 서로 운명이 다르며 태어날 때부터 자신들의 운명이 다르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아프간 국내외 상황의 변화에 따라 굴곡 많은 삶을 겪어야 했던 그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사실이라고 믿었던 운명이었을 뿐, 실상은 그렇지 않다. 나중에 알게 되는 실상에 경악하는 아미르, 아무런 사실도 알지 못한 채 충직하게 살다가 스러져 간 하산.



- 거짓말도 거짓말을 낳고, 진심도 거짓말을 낳고


 알리의 아들 하산. 바바와 라힘 칸의 암묵적 동의에 의한 거짓말은 천진한 두 아이의 인생을 바꾸어놓는다. 명예와 평판이 중요했던 바바는 결국 침묵으로써 사실을 덮기를 원했고, 아미르에게는 바바의 행동이 이해할 수 없는 섭섭함으로, 하산에게는 평생 충성과 복종의 임무가 어깨에 묵직한 돌처럼 내려앉게 된다.


아미르의 진심은 왜곡되어 거짓말로 나타난다. 아미르는 하산을 친구로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그를 하자라인으로 취급한다. 아미르는 하산이 위기에 처했을 때, 진심으로 하산을 구하고 싶어 하지만 그가 취한 것은 거짓말의 또 다른 형태, 외면이었을 뿐이다. 아미르의 진심은 매번 이렇게 거짓말로 나타난다. 그런데, 하산이 아미르의 진심을 몰랐을까?


“도련님을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그렇게 할게요.” (105p)


 진심이 누구에게나 통한다는 말은 거짓일까? 아니다. 맞는 말이다. 단지 빠르고 늦은 것의 차이가 있을 뿐, 진심은 어디서나 통하게 되어 있다. 진심을 짓밟는 거짓말은 당장은 위기를 모면하게 될 수도 있고, 어쩌면 당장은 더 낫게 보이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유발하여 결국은 발각되고 말거나 자수하게 되게 마련이다. 하산의 진심은 아미르에게 당장은 와 닿지 않는 것 같았지만, 결국은 아미르의 삶 전체를 뒤흔드는 메아리로 변해 되돌아오게 된다.



- 양심과 용기, 용서와 화해의 노래

 

 미국에서의 편한 삶과 안정된 가정, 소설가로서의 평판, 이를 모두 버리고 떠나기란 쉽지 않다.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지만, 실상을 안 이상은 더 이상 자신이 지은 죄를 방기할 수 없다. 아미르는 용기를 내어 하산의 아들, 소랍을 찾으러 가기로 한다. 그것이 라힘 칸이 권한, 결국은 그가 선택한 속죄의 방식이다.

 

 후회는 자책을 불러오기 마련이고, 겁쟁이가 아니라면, 자책을 통해서 참회에 이르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양심과 용기는 용서와 화해를 가능하게 한다.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지만, 이 과정을 밟기란 녹록하지 않은 일. 아미르는 이제 마음 속에 담고 있었던 친구, 아니 동생, ‘하산’이라는 존재를 제대로 응시하기 위해서 죽을지도 모르는 그 길을 떠난다. 그것은 하산과 소랍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을 위한 일이었을 터.



 소설을 읽는 동안 마음이 팽팽한 연줄처럼 당겨져 있었다. 연줄에 묻힌 유리에 베여 피도 났고, 때론 상대방의 연줄을 끊을 때처럼 쾌감을 느끼기도 했고, 떨어진 연을 쫓아 같이 달리기도 했다. 읽는 내내 아미르를 위해 천 번이라도 달려간다는 하산의 마음과, 소랍의 미소를 얻기 위해 떨어지는 연을 향해 달려가는 아미르의 마음이 곧 내 마음과 같았으니. 하산도 아미르도 또 나도 우리는 모두 ‘연을 쫓는 아이’였다.


 아주 작은 복선까지 치밀하게 깔아 다소 과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었지만, 작가의 처녀작임을 감안해보면 이 역시 놀라울 따름이다. 할레드 호세이니의 명성을 들었던 전작주의자라면, 두 권일 때 얼른 시작하기 바란다. 할레드 호세이니는 전작을 모으기에 주저함도 아까움도 없는 작가이니 말이다. 그를 통해 보여지는 아프가니스탄은 시리도록 아프지만, 여전히 희망을 간직하고 있다. 비록 이가 실낱같이 가는 길일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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