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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6년 06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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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수, 무게, 크기 | 326쪽 | 398g | 128*210*20mm |
| ISBN13 | 9791194966487 |
| ISBN10 | 1194966489 |
79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AI가 리뷰를 요약했어요!AI리뷰 안내
#도서지원. ?? 죽음의 에티켓 by 롤란트 슐츠
??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당신의 마지막에 관하여!
우리는 모두 죽지만, 죽음 이후의 시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언젠가 찾아올 생의 마지막 날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가 마주해야 할 질문들! ??
~어린 시절, 내가 알던 죽음은 공포였다.
죽음으로 가는 길은 엄청난 고통이 뒤따르고, 죽고나면 무섭게 생긴 저승사자가 오는 데 지옥에라도 가게 되면 더 끔찍해지는 그런 것, 내게는 그것이 죽음이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죽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로 생각이 바뀌었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삶은 유한하고, 사는 동안 잘 살다가 또 다른 세계로 기쁘게 떠나는 것이 죽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죽음을 예습하고 싶었다. 차분하게 나를 정리하고 싶어서.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언제나 죽음을 터부시하기에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을 꺼린다.
해외에서는 죽음학이라는 학문도 생겨나고 편하게 삶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돕는 이들도 있다는 데, 죽음도 미리 배우고 준비해야 남은 삶을 잘 마무리 할텐데 말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죽음의 에티켓' 에 관한 책이다. 진짜 에티켓이다.
이왕이면 우아하고 차분하게, 매너를 장착한 채 죽음이라는 손님을 맞이하게 해주는 에티켓.
알고 싶었지만 누구도 말해주지 않아 답답했던 나의 마지막 순간을 가르쳐 준다.
죽음이 오면 보통의 인간들은 4가지의 시간을 가지고 떠나게 된다.
마지막 숨이 멎으며 임종을 하고
내 몸과 남은 이들과 서로서로 이별을 한다.
죽음으로 출근하기 위한 마지막 몸단장을 한 뒤, 이 세계에 남아있던 나의 모든 것도 함께 떠나 보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내게는 곧 죽음이 가까워질 부모님들이 계시고, 나도 언젠가 그 길을 떠날 것이다.
책의 내용들이 먼 이야기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담담하게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 데 자꾸만 상황이 상상되면서 울컥해지기 시작했다.
그만큼 책은 아주 섬세하게 앞으로 주어질 상황과 나와 주변인들이 겪게 될 심경까지 자세히 설명해 준다.
그래, 우리 모두는 이런 책이 진작에 필요했었다.
그러나 나는 울고 싶지 않았다.
나는 정말이지, 죽음이 슬픈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밤마다 잠자리에 들고 꿈나라로 가는 것처럼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부모님이 떠나게 될 때도, 내가 떠나게 되는 순간에도 그저 꿈나라로 간다고 생각할테다.
아마 처음이라서 그럴 것이다.
죽음의 과정을 어느 누구도 이리 상세하게 글로 써서 설명한 걸 본적이 없어서 그러리라.
그래서 시간이 조금 더 흐른 뒤, 다시 읽어 보고 또 읽어 볼 생각이다. 더 이상 울컥하지 않고 설명서나 매뉴얼을 읽을 때처럼 덤덤해질 때까지.
죽음은 무섭고 두려운 것이 아니다.
아침이 오고 다시 밤이 오듯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느껴질 때까지 나는 죽음의 에티켓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
그래야 남아있는 지금 이 순간을 더 소중하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snowfoxbooks
??<본 독서인증은 스노우폭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죽음의에티켓 #롤란트슐츠
#스노우폭스북스 #죽음 #인문학
#교양 #에세이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생각하며서 살지는 않지요. 영원히 살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다양한 죽음을 보게 됩니다. 암으로 가족을 떠나보내기도 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 교통사고, 최근엔 뇌출혈로 나이 육십도 안된 지인을 떠나보냈습니다.
갑작스럽게 맞이하는 가족의 죽음에 우왕좌왕하다가 제대로 된 애도도 못하고 남겨진 가족들은 죄의식에 빠져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또다른 지인은 갑작스레 친정엄마를 떠나보내고 집정리를 하는데 한달도 넘게 걸렸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덕분에 '죽음'에 대해서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때가 되면 옷, 책, 사진도 미리 정리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 고마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고 특히 부채는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정리하고 가는게 좋겠다고 말이죠.
그런데 우리는 진학, 취업, 노후처럼 '어떻게 살 것인가'를 위해서는 참 많은 지침서를 찾아 읽으면서도, '어떻게 삶을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약속이나 한 듯 침묵하고 말하는 것을 금기시합니다. 아마도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겠죠.
독일의 저널리스트 롤란트 슐츠가 쓴 <죽음의 에티켓>은 바로 그 불편한 침묵을 깨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마지막을 위한 설명서'를 건네주는 책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습니다>가 마음을 만지는 감성적인 애도심리 에세이라면
<죽음의 에티켓>은 차분하게 임종부터 장례, 애도 과정까지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작가가 말을 건네는 방식이었어요. 보통 죽음을 다룬 책들은 너무 차갑고 의학적이거나, 반대로 감정을 쥐어짜내기 십상인데 이 책은 다릅니다.
"당신은..."으로 시작하는 담담한 2인칭 시점 덕분에, 마치 내 곁에 앉은 누군가가 임종의 순간부터 장례,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의 애도 과정까지 차분하게 동행해 주는 기분이 들거든요.
책장을 넘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국내 1호 정리 전문가인 윤선현 대표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분은 평소에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된 사람이고, 떠날 준비가 된 사람이야말로 진정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하시죠.
실제로 윤선현 대표는 자신만의 '유품 상자'를 만들어 두었다고 해요. 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 가족들이 꼭 간직했으면 하는 물건만 추려보는 거죠. 기준을 '죽음'에 두고 내 주변을 바라보면, 불필요한 집착은 버려지고 지금 내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훨씬 선명해지겠죠.
최근에는 한국 사회에서도 웰다잉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생전 이별식', '생전 장례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해요. 소풍을 끝내기전 소중한 이들과 마지막 따뜻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서 아름다운 작별의 시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죽음의 에티켓>이 전하는 메시지도 이와 결을 같이 합니다. 호흡이 가빠지고 몸이 굳어가는 신체적 변화부터, 장례 절차나 연명치료 거부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 그리고 상실을 겪은 유가족을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까지. 나의 죽음을 미리 준비하고 주변을 정돈하는 이 모든 과정은, 결국 남겨질 사람들의 슬픔과 혼란을 덜어주는 가장 다정한 '에티켓'인 셈입니다.
당신의 죽음은 당신 곁을 지키는 이들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그들은 당신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보며 결국 자신의 미래를 마주합니다.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거대하게 밀려오는 질문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나는 누구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죽음의 에티켓
책을 덮고 나서도 이 문장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우리는 종종 죽음을 어떻게든 피하고 싸워 이겨야 할 질병처럼 여기지만, 사실 죽음이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임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존엄하고 평안한 마무리가 가능해지니까요. 나의 죽음이 다른 이들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될 때, 결국 누군가에게는 삶에 대한 성찰의 시간, 더 나은 삶을 향한 길잡이가 되어줄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둡고 우울할 것 같다는 편견은 잠시 내려놓으셔도 좋습니다. 오히려 죽음이라는 거울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의 내 삶'을 더 꼼꼼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들여다보게 만들어주는 참 고마운 책이거든요.
언젠가 맞이할 나의 마지막을 두려움 없이 준비하고 싶은 분들, 혹은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고 애도의 시간을 걷고 계신 분들에게 이 책이 작으나마 단단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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