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적 격변기를 지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극우) 기독교의 정치 참여 문제는 심각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과거 사건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문제다. 전광훈, 손현보 같은 선동적 목회자들의 극단적 우파 행태, 차별금지 논의를 오직 동성애 이슈로 축소·환원시켜 복음 이해를 단선적 차원에 머물게 하는 집회들, 뉴라이트 운동의 부상과 잠복과 재등장, 나아가 이단 집단들의 음습한 정치적 유착과 극우적 성경 해석 등은 이 책을 한국적 상황에서 더욱 의미 있게 읽도록 만드는 배경이 된다. 이 책은 미국 종교적 우파의 기원에 관한 대중적 신화를 철저히 무너뜨리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흔히 “종교적 우파”가 낙태 반대에서 정치적 동력을 얻었다고 알려졌지만, 저자 랜달 발머는 그것이 허구이며 신화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종교적 우파는 사실상 인종차별적 사고, 특히 내재적 백인 우월주의에서 비롯되었고 낙태는 대중 동원을 위한 포장 수단에 불과했다. 이는 한국에서 차별금지법 논쟁이 동성애 문제에 집중되며 전투적 우파 기독교를 형성해 온 모습과도 닮았다.
저자는 또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종교적 우파를 설명한다. 19세기 대각성 운동 시기 복음주의가 반노예제나 여성 권리 등 사회개혁을 지지했지만, 20세기 후반에 들어 점차 문화와 정치에서 소극적으로 물러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혜로운 독자라면 이러한 맥락의 대비 속에서 오늘의 한국교회를 비추어 볼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미국 현대사에 관한 기록이 아니다. 물론 미국 현대사의 흐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책이지만, 전체적인 논조는 분명하다. 권력과 신앙이 만나는 자리에는 언제나 “숨겨진 동기”가 있음을 드러내며, 오늘 한국교회와 정치의 관계를 성찰하게 한다. 종교적 신념이 어떻게 시대와 문화의 이해관계에 포섭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고의 책이기도 하다. 미국의 이야기 같지만, 결국은 우리의 이야기다. 목회자들은 정독하고, 신학생들은 시야를 넓히는 교재로 삼으며, 교회의 젊은이들은 열띤 토론을 통해 함께 고민하기를 권한다.
- 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현 다니엘의 샘 원장 )
이 책은 미국 복음주의운동의 영향권 하에 있는 교회들 가운데 정치적으로 극우적인 성향을 보여온 그룹을 “종교적 우파”라고 정의하면서, 이런 종교적 우파의 기원과 변천 과정을 역사적으로 되짚어보고 있다. 저자인 발머는 미국의 대각성 운동을 통해 시작되었던 미국 복음주의운동이 처음에는 미국 사회를 변혁하는 데 여러 면에서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그러나 이런 복음주의운동이 점차 미국 주류 사회로부터 게토화되고 주변화되면서 결국에는 백인 우월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신념에 기초한 종교적 우파 같은 정치세력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책의 원제목이 “나쁜 신앙: 인종과 종교적 우파의 발흥”인데, 정말 나쁜 신앙, 잘못된 신앙이 미국 사회와 미국 교회 안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변천되어왔는지 잘 알려준다. 이 책은 현재 미국 사회에서 정치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종교적 우파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는데, 한국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도 크게 이슈화되고 있는 극우화된 기독교회들은 어떻게 시작되고 변천해왔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될 것 같다. 미국 교회 안에서 극우 세력이 어떻게 시작되고 형성되었는지 좀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강추한다.
- 허성식 (홍콩 다민족 공동체 담임 목회자, 선교신학 교수)
나는 이 책을 기다려 왔다. 랜달 발머의 이 책은 미국이 어떻게 가장자리로 밀렸고 복음주의 교회가 어떻게 벼랑 끝으로 몰렸는지를 알기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필독서다. 발머의 이 책은 낙태가 아니라 백인 우월주의가 어떻게 과거에 종교적 우파(Religious Right)의 핵심적인 동기부여 요인이었고 지금도 계속 그 요인인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강력한 펀치를 담고 있다. 모든 미국인은 다음번 선거에서 투표하기 전에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 리사 샤론 하퍼 Lisa Sharon Harper (『매우 좋은 복음』 저자)
이 책은 지난 반세기 동안 가장 강력하고 논란이 있는 정치 세력 중 하나인 종교적 우파에 대한 멋진 입문서다. 이 책은 낙태에 대한 항의가 정치적 영역에서 복음주의자들을 결집한 이슈였다는 깔끔한 내러티브를 뒤엎는다. 랜달 발머의 역사적 연구는 인종차별주의가 미국의 정치적·종교적 지형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참되고 화나게 하는 이야기를 회복하도록 돕는다. 종교나 인종 또는 정치에 관해 또 다른 머리기사를 읽거나 또 다른 소셜 미디어 포스팅을 올리기 전에 이 책을 읽어보라.
- 제마르 티스비 Jemar Tisby (『타협의 색깔: 미국 교회의 인종차별주의 연루에 관한 진실』 저자)
설득력이 있고 시의적절하며 매우 중요한 이 책은 바로 종교적 우파의 결정적인 기원 이야기다. 발머는 종교적 우파가 원래 낙태 반대를 중심으로 조직되었다는 신화를 확실히 부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다. 종교적 우파는 끔찍하게도 원래 사립 기독교 학교의 인종 차별 폐지에 반대하여 조직되었으며, 그들의 전술과 정치적 목표에서 언제나 인종차별적이었다. 따라서 그들이 최근에 트럼프주의를 수용한 것과 그들이 대표하는 모든 것은 백인 우월주의와 거의 50년 동안 형성되어 온 종교적 우파의 인종 불만 정치라는 독이 있는 나무의 열매다.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짐 월리스 (『위기에 처한 그리스도?: 공포와 증오와 폭력의 시대에 예수를 되찾기』 저자)
발머는 간결하고 우아한 산문에서 낙태가 종교적 우파를 탄생시킨 이슈였다는 신화를 깨뜨리고 불편한 사실을 알려준다. 종교적 우파는 언제나 인종에 관한 것이었다. 나아가 발머는 그 사실을 은폐한 것이 훗날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숙고하라고 우리에게 요청하며, 그 고의적인 망각과 오늘날 종교적 우파가 백인 우월주의 및 인종차별주의 선동과 제휴한 것 사이의 심원한 연결 관계를 지적한다.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인종, 종교, 정치와 현재 위기의 기원들 사이의 연결 관계에 관한 우리의 가정들을 재고하도록 초대한다.
- 캐서린 스튜어트 Katherine Stewart (『힘을 가진 예배자들: 위험한 종교적 국가주의 부상의 내부』 저자)
이제 복음주의자들이 좀 더 잘 이해할 때가 되었다. 그들은 중요하다. 트럼프 씨, 내가 더 말할 필요가 있나요? 나는 지난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거짓말에 기초한 공화당의 “생명 존중”(pro-life) 플랫폼 전략 유발에 기여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낙태를 결정적인 “리트머스 테스트”로 만드는 데 나와 내 부친 프란시스 쉐퍼(Francis Schaeffer)가 담당한 역할을 충심으로 회개한 사람으로서 발머가 이 책에서 폭로하는 솔직하고 불쾌한 진실을 읽은 것에 위안을 받는다. 미국은 극우 복음주의자들이 미국의 정치에 진입한 데 대해 큰 대가를 치렀다. 시의적절하다는 단어는 발머의 이 책을 묘사하기에 매우 부족하다. 트럼프 정권 시절 복음주의자와 공화당의 자멸적인 제휴로부터 그 이전의 역사를 발견하기 원하는 사람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 프랭크 쉐퍼 Frank Schaeffer (『하나님에 미치다: 나는 어떻게 선택된 자 중 한 명으로 성장했고 종교적 우파를 설립하도록 도왔으며 그것의 (거의) 모든 것을 되돌리기 위해 살았는가』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