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읽었다. 그만큼 빨려든다. 그리고 깊은 감동이 가슴에 넘친다. 예수를 교사로 삼아 성찰의 힘을 온전히 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수호 선생이 현장 교사로, 운동가로 활동했던 시기보다 교육은 교육 기술의 발전과 반대로 더욱 삭막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은 오늘날 더욱 빛난다. 군사독재의 억압과 신자유주의의 지배는 교육을 끝도 없이 망가뜨렸다. 인간의 존엄보다 통치와 지배 대상, 그리고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 교육의 목표가 되어왔고, 그 결과 우리는 반(反)지성의 사회가 일상이 되려는 시대를 겪는 중이다. 욕망이 주도하는 교육, 경쟁이 목표가 되는 교육, 재물과 권세를 쥐기 위한 기술로서의 교육은 무수한 아이들을 패배자로 만들고 있으며 출구가 없는 현실은 선동에 취하는 대중 파시즘의 확산까지 가져오고 있다. 우리의 일상이 하나님 나라의 기쁨이 넘치는 세상을 이뤄내는 여정, 그것이 교육이다. 지난 세월 이를 위해 온몸을 던져 고투해 온 이수호 선생의 저작 『교사 예수』는 그래서 오늘날, 이 시대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교육 현장만이 아니라 보통의 시민들이 읽고 깨우치고 이 장엄하면서도 일상적인 운동의 물결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김민웅 (목사, 교수)
이수호 선생님에게 교사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소망이었고, 기도였으며, 존재 이유였습니다. 거리에서도, 감옥 안에서도 그의 관심은 언제나 교실이었고, 교육이었으며 학생이었습니다. 『교사 예수』는 단순한 교육학 서적을 넘어, 인간의 영혼을 깨우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닌 책입니다.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을 통해 사랑과 희망의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교사들에게는 물론, 교육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교육의 본질을 되새기게 하고,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실천적 지혜를 제공할 것입니다.
- 송경용 (성공회 걷는교회 사제, 나눔과 미래 이사장, 한국 노동재단 이사장 )
예수는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냈다. 예언자, 이야기꾼, 시인, 치유자, 기적을 일으키는 자,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 즉 구원자, 지혜로운 현자, 영성가, 때로는 혁명가, ‘랍비’ 즉 스승으로 알려졌다. 그중 교사는 예수의 여러 모습 중에 백미로 몸을 입고 사신 역사의 예수를 잘 보여준다.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교육학 이론에 따라 교육의 목적, 가치, 방법론 등 다양한 각도에서 잘 정리해주어, 마치 교사 예수의 전기를 읽는 느낌이었다.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교사의 자세와 교육에 대해 고민했는지 알 수 있다. 교육이 살아야 사회 개혁도 가능하다. 집단 지성을 요하는 시대에 경쟁교육의 폐단을 넘어 저마다 아름다움을 실현하는 자유로운 인간으로 자라게 돕는 일은 너무나 소중한 일이다. 교사의 정체성으로 평생을 살아온 그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 양재성 (목사, 농부, 가재울녹색교회 공동목회자, 감리회생태목회연구소 상임이사)
처음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은 이수호 선생님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봉함엽서에 쓰신 편지였습니다. 벌써 30년이 훌쩍 넘었네요. 좁은 감옥 안에서 얼마나 많은 얘기를 하고 싶었을까? 어떻게 피 끓는 감정을 다독였을까?선생님은 공관복음을 읽으며 예수의 말과 행적을 묵상하면서 교사로서 예수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고, 또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갈 방향과 과제를 저에게 적어 보내셨습니다. 저 역시 교사로서 선생님이 보내주신 편지를 읽고 답장하며 함께 고민하고 기도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우리나라 교육의 어려움을 이기는 길은 ‘관계의 회복’이라며 ‘만남의 회복’과 ‘사람의 회복’을 강조하셨습니다. 가르치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예수님의 행보를 교사의 자리로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이 보여준 제자를 대하는 태도, 가르쳐야 하는 마음, 실천하는 양심에 관해 이야기하셨습니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이 땅의 교육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입니다.
- 김영숙 (은퇴 교사, 전 충남 부여군 석정중학교 근무)
이수호 선생님께서 0.7평 독방에서 이 책의 초고가 될 편지를 쓰시던 당시와 비교하면, 한국 사회는 놀라운 성장을 했고, 교육 환경은 꾸준히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학교 현실은 명문대 진학이 최고의 가치이고, 많은 교사, 학생, 학부모는 입시 전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 하루하루 고단한 전투를 치르고 있습니다. 저는 이수호 선생님께서 해직 전 담임을 맡으셨던 1986년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 담임 반 학생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서울 소재 특목고에서 27년째 근무하고 있는 교사입니다. 교사를 꿈꾸던 나에게 선생님은 제가 닮고 싶었던, 너새니얼 호손의 소설에 나오는 ‘큰바위 얼굴’이었습니다. 그런 선생님께서 못난이 제자에게 A/S 해주시려고 이 책을 건네주셨습니다. 저와 같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초심을 잃고 일상에 매몰되어가는 대한민국의 지극히 평범한 선생님들과 같이 이 책을 나누고 싶습니다. 좋은 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가득 안고 교단에 서는 새내기 선생님들과 같이 나누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인류의 큰 스승이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잃어버렸던 참된 교사의 길을 찾기를 기원합니다.
- 홍진기 (제자, 이화외고 교사)
이수호 선생님은 고등학교 시절 나의 은사이며, 주례 선생님이기도 하다. 그 시절, 선생님은 늘 부족한 학생들의 편에 서셨다. 잘살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보다 형편이 어렵고 말썽부리는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든든한 뒷배경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으셨다. 한번은 소위 일진 학생이 선생님께 큰 실수를 한 적이 있었다. 선생님은 화가 나셨고, 심한 체벌이 있다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때 화가 머리끝까지 나신 선생님께서 그 학생에게 이렇게 소리치셨다. “야! 이 복 받을 사람아!” 교실은 한동안 정적에 휩싸였고, 이 이야기는 아직도 제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 책 ‘교사 예수’에는 참 교사로서 저자의 삶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나는 이 책이 교육행정가와 교사들에게 많이 읽히길 희망한다.
- 심재국 (제자, 도시 및 지역계획 학 박사, 동인지앤디 대표, 《메타버스 시티》 저자)
나는 아버지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아버지는 나의 선생님이었다. 아버지는 삶으로 수업하셨고, 나는 운 좋게 그 수업을 가장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학생이었다. 아버지는 교사의 호흡과 같은 학교에서의 수업을 정권으로부터 강제로 빼앗기셨을 때도 그치지 않고 수업하셨다. 거리에서, 법정에서, 심지어 감옥에서도 자신의 삶으로 수업하셨다. 젊은 교사였던 아버지가 폭력과 억압, 반민주주의와 권위주의가 정상이던 교육 현장에서 ‘예수의 삶’을 통해 많은 힘을 얻고 위로받을 수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30여 년 전 아버지가 정리한 예수의 교육학은 아직도 그대로 유효하다. 그 폭압적 시대의 교육학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것은 안타깝게도 학교가 변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전히 아버지의 책은 지금 교사인 나에게 물음과 대답이 되어주고 있다.
- 이한맘 (역사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