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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세상을 바꾸지는 못해도 누군가의 잠을 설치게 하는 소설을 쓰고 싶습니다. 화려한 트릭은 쓰지 못해도 평범한 이웃이 가장 잔인해지는 순간을 포착해 글로 씁니다. 무너진 사회의 틈새를 서늘한 상상력과 따뜻한 문장으로 채우려 합니다.

2024년 첫 책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로 작가생활을 시작했고 그해 알라딘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에세이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 연작소설 『나의 어린어둠』 단편소설 앤솔러지 『내가 이런 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 등을 집필했다.

작가의 추천

  • 우리는 서로를 모르지만 셀 수 없이 만났다. 함께 영화를 봤고, 미술관에 갔으며, 연극과 뮤지컬을 즐겼다. 나는 당신의 음성해설을 이정표 삼아 머릿속으로 세상을 그렸다. 그리고 예술을 깊이 있게 향유하는 법을 배웠다. 서수연 작가의 책에서 내가 가장 깊이 감명받은 지점은 그녀가 단순히 도움을 베푸는 시혜적 태도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대신 그녀는 함께 문화를 향유하는 동반자로서 치열하게 고민한다. “예술과 일상의 기쁨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한다”라는 그녀의 다정한 선언은 오랫동안 내 마음에 선명한 울림으로 남을 것이다.
  • 해류에 가만히 몸을 맡긴다. 그윽한 시가 냄새가 물결 위로 퍼져 나간다. 나는 아스라한 과거로 한없이 떠내려간다. 여섯 살의 내가 외조모의 영정 앞에서 생애 첫 이별을 배우고, 열다섯의 내가 장애 선고를 받고 주저앉아 짙은 절망을 온몸으로 뒤집어쓴다. 스무 살에 서글픈 사랑에 앓아눕고, 고약한 상사를 만나 남몰래 눈물을 삼키는 방법을 터득한다. 서른 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문학에 눈을 뜨고 상처를 쓰다듬는 법을 배운다. 위화의 글을 읽는 일은 잊고 지낸 아픔과 잃어버린 시간 들을 향해 필사적으로 역류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엉망이고 음침한 감정을 온전히 쏟아내고 분출해야만 비로소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는 그의 솔직한 고백 앞에서는 끝내 가슴이 먹먹해진다. 상처투성이의 생일지라도 묵묵히 오늘을 버텨내는 우리 모두에게 그의 문장은 등 뒤를 쓰다듬는 깊은 골짜기 산들바람처럼 진솔한 위로를 건넨다.

작가 인터뷰

읽다
조승리, 나의 어둠이 작은 빛이 되기를
상실을 안고 세계의 균열을 느끼며 성장하는 소녀의 이야기. 조승리 작가의 첫 소설 『나의 어린 어둠』.
2025.07.17.
읽다
대한민국의 ‘승리’로서 당당히 어둠 속을 춤추다
열다섯, 시력을 잃기 시작한 순간부터 저자는 시간에 쫓기듯 각종 문학에 탐닉해왔고 내면화된 깊은 문장들은 그의 인생과 더불어 뜨거운 감성이 가득한 에세이로 만들어졌다.
2024.05.02.

작품 밑줄긋기

찐* 2026.08.01.
나는 소리 내어 엉엉 울었다. 억눌렀던 고통이 폭풍우가 되어 나의 세상을 흔들었다. 큰 꿈을 가져본 적도 넘치는 욕심을 부려본 적도 없었다
j****8 2026.04.18.
극복이라는 말처럼 오만함 단어가 있을까?
t******1 2026.03.28.
조금 더 넓게는 나는 인생에도 「총량의 법칙」이 있다고 믿는다. 나이를 먹고, 세상을 살면서 더욱더 그렇게 되었다. 사람은 인생을 사는 동안 채우거나 감당해야 하는 각자의 ‘총량’이 있다고. 이를테면 기쁨, 슬픔, 재물, 건강 같은 것들. 다만 각자의 총량이 다르고 우리는 자신의 총량을 모른 채로 살아갈 뿐. 운명론적 사고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믿는다. 그게 마음 편하기도 하고, 종교처럼 나에게는 의지와 위로가 된다.
엘*나 2026.04.01.
나는 억지를 쓰고 때론 뻔뻔해 져야 세상을 구경할 기회가 겨우 생긴다고 대답했다.
정*0 2026.02.11.
삶은, 통증을 견디는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황시운 <일일업무 보고서>
정*0 2026.02.10.
어떤 말들은 오히려 입 밖에 냄으로써 스스로 그것을 진심으로 믿게 되어버리기도 한다.그전까지 의문으로 남아 있던 것들이 오히려 발화를 통해 명백해져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나의 명백한 진심인 것도 아니다.-책임의 범위는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했던 말이 기어코 나에게로 되돌아오고야 말았다.-속상하고 화도 나지만 노인네들 앞에서는 입을 다물게 되기 마련이었다. 사는 방식이 그거 하나뿐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이들이니까.어지간한 일은 참고 견뎠고 애써 모른 척했다.하지만 마음속에서 완전히 잊히진 않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슴 한편에 켜켜이 쌓인 부정적인 감정이 일하는 내내 나를 괴롭혔다. 선뜻 다정해지는 것이 어려웠고 가볍게 웃어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내가 돌보는 할머니들을 사랑한다고 늘 생각해왔는데 그 이유는……그러지 않으면 이 일을 지속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었다.-"희지야, 자꾸 반복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건 네 업무 역량에 하자가 있는 거야."친구는 아무렇지 않게 '하자'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원한다면 내 업무 프로세스를 교정해줄 수 있다고 했다. 그건 진심어린 호의였다. 무사히 사회에 적응해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탄 친구의 피드백.나는 언젠가부터 내가 사회 속에 무사히 편입되지 못한 채 그 주변을 겉도는 사람이라는 걸 아주 잘 인식하게 되었다.-하지만 내가 느끼는 이 이상한 기분, 모멸감 같은 것들은 도대체 어떤 회로를 거쳐야 다스릴 수 있는 것일까? 나는 모든 일에 진심을 다했지만 그럼으로써 깎이는 마음을 도로 채우는 법은 도무지 몰랐던 것 같다. 게다가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취약한 부분을 너무도 쉽게 들키고야 말았다.누구도 내게 그런 식으로 말할 수 없도록 나를 지키는 건 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이었는데.-나는 그저 내가 가진 최소한의 것들만을 지키고 싶었는데. 영주와 함께하는 자취방에서의 생활과 내 작고 높은 자부심 같은 것들. 그렇게 생각하며 샐러드 그릇을 설거지하다가…… 문득 내가 지키고자 했던 그 최소한의 것들이 내가 가진 전부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나는 그 최소한의 것을 지키기 위해, 오롯이 그러기 위해, 온 힘을 다해서 살아야만 하는 것이다.-"할머니, 전화번호 아직 못 외웠죠?""그렇지.?""내일 또 외우는 거예요.""그래, 알았다.""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에요."그렇게 말하고 할머니가 별다른 대답을 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는 나름대로 할머니와 나 사이에 어떤 의의를 두고 싶었다. 함께 할 일을 만들면 결국은 같이 무언가를 하게 된다는 그 단순한 흐름이 우리 사이에 지속된다는 것을 재차 확인하고 싶었다. 나는 문득 할머니의 휴대폰에 내 이름이 어떻게 저장되어 있는지 궁금했다.전화번호부 앱에 들어가보니 '희지'라고 저장되어 있었다. 마치 백지처럼. 유희지도 아니고, 아줌마도 아닌 담백한 나의 이름, 희지. 나는 그걸 본 순간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즐거운 일들이 아주 많이 떠올랐다.예소연 <아무 사이>
i*****5 2026.01.22.
p.49
보이지 않아도 보고 싶은 욕망이 있다.들리지 않아도 듣고 싶은 소망이 있다.걸을수 없어도 뛰고 싶은 마음은 들 수 있다.모든 이들은 행복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비록 제한적인 감각이라도 나는 들을수 있고 냄새맡을수 있으며 낯선 바람을 느낄 수도 있다.그것으로 행복하다면 여행의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c*******n 2025.12.03.
내가 잃은 것만 생각했다
동*이 2025.08.08.
p.203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만들기 위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 위해 용기를 낸다. 탱고 수업은 내게 첫 도전의 시작이었고 내 가슴에 열정을 심어주었다.
R****D 2025.07.14.
p.203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만들기 위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 위해 용기를 낸다. 탱고 수업은 내게 첫 도전의 시작이었고 내 가슴에 열정을 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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