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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사람 두 명과 함께 강원도에서 살고 있다. 사람이 사람이라서 생기는 이야기들을 즐겨 쓴다.2022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다이브』, 『인버스』, 『마녀가 되는 주문』, 『개의 설계사』,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 『목소리의 증명』, 『피와 기름』, 『트윈』, 『성냥과 풋사과』, 중편소설 『케이크 손』, 『담장 너머 버베나』, 『캐리커처』, 소설집 『한 개의 머리가 있는 방』, 르포 『수능 해킹』(공저)이 있다.2023년 문윤성SF문학상과 박지리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24년 문학동네신인상 평론 부문에 당선되었다. 2025년?제12회 SF어워드 장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Codex Writers Group 멤버다.

작가의 추천

  • 양가적이고 어스레한 마음을 정확히 묘파하는 작가는 많다. 동시에, 상호 침투적인 이야기가 세계의 작동 원리이자 형상임을 파악한 작가도 많다. 그것이 시간과 기억의 문제로 번역된다는 점을 이해하는 작가 역시 많다. 휴머니즘을 통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무하는 작가들도 빼놓을 수 없다. 그 모든 작가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빛난다. 그럼에도 이 모든 주제를 굽이굽이 돌아 나오며 하나로 통합시키는 - 그럼으로써 일관적이면서도 총체적인 관점을 완성시키는 - 건축적 기예는 이 책을 쓴 작가의 고유한 역량일 것이다. 그것은 조예은이 조예은인 까닭에 가능한 작업이다.
  • 동화 같은 풍경과 독특한 인물들이 퍼즐 조각처럼 나열되며 수수께끼 같은 세계를 그린다. 처음 읽을 때는 낯선 여행지를 누비는 즐거움이 있고, 두 번째로 읽을 때는 모아둔 퍼즐 조각이 하나로 맞물리는 기쁨이 있다. 손을 맞잡을 때의 온기에 쓸쓸함의 정서를 덧입힌 듯한 만화다.
  • 사람을 깨어나지 못하는 잠에 빠트리는 나무와 잠들어 가는 행성이 있다. 행성들을 떠돌며 기억을 수집하는 별여행자도 있다. 모든 것을 의심해야 할 듯한 세계와, 그런 세계 속에서도 소중한 순간을 떠나보내고 또 간직하려는 사람들의 대조가 아슬아슬하도록 이채롭다. 상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사람일수록 천천히 곱씹게 되는 만화다.

작가 인터뷰

읽다
단요 “만약 네가 세상을 끝장낼 수 있으면, 그러고 싶으냐?”
사랑이 없는 인간은 인간으로 완성될 수 없지만, 그 사랑으로 인해 우리가 서로를 사랑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일을 너무 많이 보았습니다.
2024.12.04.
읽다
‘수능’에 대한 최초 본격 탐구! 새로운 공부의 방법을 고민하다
2020년대의 실전모의고사는 학생들에게 ‘해킹을 통해 알아낸 샛길을 가르치는’ 도구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그럴수록 샛길이 점점 더 넓어집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도(正道)를 침범할 만큼 말입니다. 이로 인해 각종 문제현상이 수반됩니다.
2024.07.01.
읽다
우리는 지금 도대체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 걸까요?
초월적인 존재인 수레바퀴가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정의를 사람들에게 강요할 때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검증하는 일종의 사고실험이다.
2023.09.11.
읽다
단요 작가의 2023년 신작 SF소설 『마녀가 되는 주문』
『마녀가 되는 주문』의 출발은 새로운 세계의 선언임에 분명하지만, 이 선언이 끌고 나가는 사회 분위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그러므로 작가가 설계해 낸 이 한 편의 SF를 읽으며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23.05.24.

작품 밑줄긋기

슬***딩 2026.09.17.
p.55
"......중립국."왜인지 모르게 내 입에서 그 한마디가 툭 나왔다. 수능 국어 시 험에서 두 번이나 출제된, 아주 유명한 소설의 명대사였다. 최인 훈의 『광장』이었던가. 남한이냐 북한이냐, 하는 질문 앞에서 중 립국을 읊던 주인공은 결국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한다.
슬***딩 2026.09.17.
p.51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 인간은 천부적으로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 형제애의 정신으로 행동해야 한다. 유엔 세계 인권선언 제1조의 내용이다.인권에 얽힌 이런저런 선언들은 정말로 물리학 문제 같다. 현실 에서는 볼 수 없고 오직 가정만 가능한 상황들.
슬***딩 2026.09.17.
p.49
통매음은 '통신매체이용음란죄' 의 준말로,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아는 죄목
슬***딩 2026.09.17.
p.48
인터넷에는 기혼 여성, 미혼 여성, 유색 인종, 외국인 노동자, 성 소수자, 육체 노동자, 장애인, 배달부, 저학력자, 지방민, 무주택 자, 기타 등등 다양한 사람들을 위한 조롱이 마련돼 있었고, 조롱 은 곧잘 유머의 탈을 뒤집어썼다. 비웃는 일과 웃는 일은 고작해 야 한 음절 차이니까. 이런 상황에서라면 도덕 교과서와 다문화 교육은 하늘나라나 마찬가지다. 오직 선하며 사랑으로만 이루어 진 세상은 명백히 존재한다. 어디에? 하늘 어딘가 보이지 않는 곳 에 반면 지상에는악이 가득하다
슬***딩 2026.09.17.
p.38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는 다른 지역이다. 그 둘은 미국이랑 칠레만큼이나, 혹은 러시아와 이탈리아만큼이나 다르다. 미나 쿠마란 씨는 스리랑카 에서 왔으니까 남아시아 출신이고 지금은 한국인이다. 김주현은 처음부터 한국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사람들은 내 엄마가 실제로 어디에서 왔든 간에 동남아 사람이라 하고, 나도 종종 그런 말을 듣는다. 심지어는 우리더러 이슬람이라거나 흑인이라 부르는 사 람도 있다. 진짜 문제는 우리가 얕보인다는 사실 자체일 텐데, 사 람들이 아프리카와 중동과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구분하지 못하는 게왜 이토록 언짢은지 모를 일이다. 말로 설명이 안 된다. 내가 기분 나빠하는 건 한두 개가 아니다. 승윤의 새아버지가 동남아 사람들의 성실성을 칭찬할 때조차도 나는 언짢았다.
슬***딩 2026.09.17.
p.14
대치동에 갈 때마다 자동차로 한 시간 반 거리밖에 되지 않는 동네가 이렇게까지 다를 수 있나 싶어 놀란다. 처음 학원에 들어 선 날에는 거의 기절할 뻔했다. 강의실 전체가 새하얀 애들로만 채워져 있었다. 게다가 애들이 나를 대놓고 힐끔거리기까지 하는 데, 나는 내가 그렇게나 이목을 끄는 존재일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아마 그 애들한테 필리핀이나 스리랑카는 지도에서 나, 혹은 해외여행 팸플릿에서나 보는 이름일 거다.
슬***딩 2026.09.03.
p.175
살갖과 살갗이 맞닿은 자리에서부터 물줄기가 흘러내려 바다의 일부가 되었다. 맞닿고, 채워지고, 다시 하나가 되는 느낌. 혹은 기쁨.선율은 찌꺼기처럼 남았던 불안이 마저 사라지는 것을 느 꼈다.무언가가 온전히 끝났고, 새로 시작된 것을 느꼈다. 선율 또한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슬***딩 2026.09.03.
p.165
앞날이 아니라 지나간 일에 대해서도 기회가 있다. 그걸 매듭짓고 새롭게 만들 기회가.
슬***딩 2026.09.17.
p.13
내가 더 따지지 않는 건, 엄마가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기 때문 이다. 고향 이야기를 절대 안 하는 데다가 외가 친척들 사진도 보 여 주지 않는 걸 보면 고생은 스리랑카에서부터 시작되었던 게 분명하다. 어찌저찌 한국으로 건너온 후로는 한동안 공장에서 일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한국인 동료와 결혼하고 나를 낳으면서 운이 트이나 싶었는데, 일이 꼬였다. 내가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산 재로 돌아가신 것이다. 심지어 고모를 제외한 친가 사람들은 엄 마를 모른 체했다. 처음부터 축하받지 못한 결혼이었는데 '남편 잡아먹은 여자' 꼬리표까지 붙은 거다
슬***딩 2026.09.17.
p.7
수도권 정비 계획법 제2조에 따르면 수도권이란 서울특별시 와 인천광역시, 그리고 경기도를 묶어 이르는 말이다. 이런 분류 는 인간과 오랑우탄과 여우원숭이를 하나로 묶는 것이나 마찬가 지다. 셋다 영장목이긴 하지만 그게 어디 같으냔 말이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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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께서 2건의 코멘트를 남겨주셨습니다.
단요 작가님 책을 마눌님에게도 추천했습니다. 표현의 아름다음에 쏙 빠져서 보네요. "빛은 검은 테두리 속에서 보라색으로 연두색으로 파란색으로 변해 반들거렸다. 소녀의 눈도 그랬다. 그 뒤편에 웅크려 있을 금속제 뇌를, 거기에 담긴 마음을 생각했다. 눈을 반쯤 덮은 속눈썹이 물속에 잠긴 나뭇잎의 그물맥처럼 섬세해 보였다" 등등의. 저도 이렇게 섬세한 문장을 써 보고 싶어졌습니다. 55세의 나이에.
a****i 2025.12.10. 오후 11:56:16
캐리커처로 단요작가님의 글을 처음 접했는데, 공감가는 태도에 작가들 흔히 쓰는 말장난이 아닌데도 재미있고 정곡을 찌르는 표현들이 많아서 쏙 빠져서 읽었습니다. 제 생각과 꼭 같고 게다가 더욱 깊은 통찰이 있으니 빠질 수 밖에요. 2022년부터 활동이신데 작품이 많네요.. 이제부터 하나하나 정독해 봐야겠습니다.
a****i 2025.12.04. 오전 12: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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