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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조남주
예스24 젊은작가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78년 출생
출생지
서울특별시
직업
작가
데뷔작
귀를 기울이면
공유하기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PD수첩], [불만제로], [생방송 오늘아침]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작가로 10년 동안 일했다. 2011년 장편소설 『귀를 기울이면』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2016년 장편소설 『고마네치를 위하여』로 황산벌청년문학상을, 같은 해 출간된 『82년생 김지영』으로 2017년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했다. 『82년생 김지영』은 현재 세계 각국으로 번역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외 장편소설 『사하맨션』과 『귤의 맛』, 소설집 『그녀 이름은』, 『우리가 쓴 것』 등이 있다. 2017년도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 하였다.
1978 서울 출생
2011 문학동네소설상 수상
2016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
아이가 학교에 간 오전 시간과 잠든 밤 시간에 주로 제 볼 일을 봅니다. 오전에는 이런저런 일들로 외출하는 날이 은근히 많고 밤에는 거의 노트북 앞에 있습니다. 식구들은 모두 잠들었고, 맞은편 건물의 창도 대부분 불이 꺼졌는데, 혼자 식탁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다 보면 길고 의미 없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옆에 맥주라도 한 캔 둔 날은 술주정을 하는 것 같고요. 쑥스럽지만 얼마 전부터 그럴 때 제 책 제목을 검색해 봅니다. 가끔 지금 책을 읽고 있다거나, 이제 막 다 읽었다는 글을 발견하는데 평가야 어떻든 꽤 든든하고 기운도 납니다.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아마 앞으로도 만나지 못할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약간은 낭만적인 기분도 듭니다. 혼잣말이 아니게 해 주셔서, 술주정이 아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7년 예스24 젊은 작가 수상 소감

작가의 추천

  •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소설이다. 베어타운의 눈 덮인 숲과 얼어붙은 호수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서 그렇다. 지역사회의 발전과 평온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가장 어리고 약한 여자아이를 짓밟는 평범하고 순박한 소시민들이 섬뜩해서 그렇다. 무엇보다 그 모습이 지금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너무 닮아서 그렇다.
  • 어린 딸을 홀로 남겨두고 굳게 방문을 닫아 건 엄마, 성공과 명예가 가장 중요한 무용가, 유혹에 흔들리고 동료를 배신하고 남자를 이용하는, 하지만 내내 불안하고 위태로운 여자. 그리고 그녀 주변의 불완전하고 부도덕한 여자들. 이런 여자들의 이야기가 읽고 싶었다. 그녀들의 욕망과 방황을 사랑한다.
  • 여자 나이 일흔 넷, 다 큰 아이들은 품에서 떠났고 동반자이자 보호자였던 남편도 세상을 떠났다. 혼자 남은 삶이 외롭고 쓸쓸하고 그러나 후련하고 설레는 마음, 겪기도 전에 알 것 같은 마음, 어쩌면 지금도 견디고 있는 그 마음. 막막함에 서글퍼 울컥거리다 해방감에 슬그머니 웃음이 난다. 그녀, 나, 그리고 세상 모든 늙어가는 여자들을 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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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읽다
딸을 향한 호소문과 일기, 픽션이 뒤섞인 글이 소설로
제가 오래도록 가지고 있었던, 하지만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웠던 마음들이에요. 이 마음들이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해서 스스로를 의심하고 부정해 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쓰고 보니 모두가 제 진심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4.07.08.
읽다
조남주 “내게는 질문이 먼저다”
많은 작가가 다양한 방식으로 글을 쓰는데, 저는 읽히는 재미보다는 어떤 이야기를 전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작가인 것 같아요.
2019.05.30.
읽다
[커버 스토리]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씨, 지금은 어떤가요?”
내 작품이 소설 서가에 꽂히든, 에세이 코너에 꽂히든 내가 쓸 수 있는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해요. (2017.12.01.)
2017.12.01.
읽다
조남주 “김지영 씨에게 발언권을 줬으면 해요”
이왕이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많이 언급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요. 요즘은 여성들이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으니, 역차별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요. 사실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2016.11.16.

작가의 동영상

[책읽아웃] 오은의 옹기종기 - 조남주 편
2019.06.24.

관련상품

작품 밑줄긋기

r********8 2026.02.10.
p.195
내가 새끼손가락을 내밀자 이모는 뭐 하는 거냐고 웃으면서도 새끼손가락을 마주 걸고 가볍게 흔들흔들했다. 이모가 그랬어. 우리 미래에서 만나자고. 이렇게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했지. 이 모가 기억 못 해도 상관없다. 내가 기억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이 렇게 미래에서 만났으니까.#리딩스타트
r********8 2026.02.10.
p.192
서로에 대한 오해와 원망이 최절정이던 순간, 우리는 서로의 삶에 다녀왔다. 덕분에 나는 엄마를 이해하게 되었고, 엄마는 완벽하게 내 편이 되었다. 헤아리려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니 서운할 일도 마음 상할 일도 없었다. 혼란스럽고 두려운 시간이었지만, 그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엄마가 내 엄마라서 좋았다, 한 동안은, 한 일주일 사이좋았나? 좋은 마음은 정말 잠깐이고, 지금은 예 전과 비슷한 이유들로 전쟁을 반복하고 있다. 나는 다시 문을 쾅 쾅 닫고 엄마는 내가 너무 금세 돌아왔다고 악담을 퍼붓는다. 고생을 좀 더 했어야 했다나. 그럴 때면 망고에게 속마음을 털어놓 는다. 망고야, 엄마는 왜 저럴까? 문소리 크게 나지도 않았잖아? 엄 마도 늦게 와 놓고 나보고는 왜 일찍 들어오래? 망고는 맞장구를 치는 듯 먀아, 대답하기도 하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듯 앙, 내 손 등을 물기도 한다. 망고와 이렇게 대화가 잘되는 줄 그동안 왜 몰랐지.#리딩스타트
r********8 2026.02.10.
p.191
"갑자기 왜?" "내가 물어봤으니까. 엄마는 왜 나 안 이뻐해요, 하고." 내 대답에 엄마는 순간 굳어졌지만 곧 웃었다. 내가 솔직하고 귀여워 할머니가 순순히 속마음을 털어놓은 것 같다고. 이후로 엄마 인생이 좀 달라진 것도 같다고. "내 귀여움이 엄마의 인생을 구원했구나." "너를 귀엽게 키운 엄마 덕분이지." " "그 귀여움으로 엄마의 인생을 구원했잖아." "그리고 널 그렇게 귀엽게 키운 게 바로 이 엄마고. 이런 걸 순 환논법이라고 해. 논리적 오류지. 그러니까 이제 헛소리 그만! 엄마, 또! 차라리 키워 준 은혜도 모른다면서 등짝을 때려 줬 으면 좋겠네. 그리고 선진 이모랑 평생 친구가 된 것도 말하자면 내 덕분이었단다. 중학교 시절 친했던 것은 맞지만, 사는 곳이 먼 데다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 배정되었기 때문에 아마도 자연스럽 게 멀어졌을 거란다. 하지만 큰일을 함께 저지르고 또 수습하면서 남다른 사이가 됐다고 한다.#리딩스타트
r********8 2026.02.10.
p.181
"언니는 그동안 나랑 윤슬이 보면서 무슨 생각 했어? · "2023년이 되기를 기다렸지." 언니는 소심하고 여리던 동생이 제법 강단 있는 어른이 될 거 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내가 방황하거나 좌절할 때도 별 로 걱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내 키가 중3 때 갑자기 큰다는 것도 알았기 때문에 자기보다 더 커졌을 때도 그러려니 했단다. 내게 강 뭐시기라는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는 저 녀석과 결혼하겠군 생 각했고, 여섯 살이나 어린 남자가 차씨라는 이유만으로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돌아보면 나는 윤슬이에게 들어서 알게 된 미래대로 내 삶을 끌고 갔던 것 같아. 삶이라는 게 머리로는 알면서도 뜻대로 살아 지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앞의 말은 이해할 수 있었는데 뒷말은 이해가 안 됐다. " 뭔데? "알면서도 뜻대로 살지 못했던 게 "아버지랑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으리라 짐작하면서도 나중에, 나중에, 그랬어." 그건 모든 자식이 그렇지 않을까. 나도 부모님이 언제까지고 곁에 있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늘 무심했다.#리딩스타트
r********8 2026.02.10.
p.158
"어제 나 사고 친 거 얘기하러 갔을 때. 그러니까 이모 괜찮다 고, 기억도 잘 안 난다고 할머니한테 한번 말해 주는 거 어때? 그 럼 할머니 마음이 좀 편해지실 것 같은데." 이모는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됐어." 응? 안 한다고? 왜? "내가 기억 못 한다는 거 엄마도 알고 있을걸? 내 기억이나 감 정이랑은 상관없어. 엄마 마음의 문제인 거지. 엄마가 알아서 할 일이야." 이모의 말을 들으니 또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지금 내 눈앞의 이모는 내가 아는 어른 수영 이모가 아니라 나보다 겨우 두 살 많은 중학생 최수영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어른 같지. 나는 든든 한 이모가 나를 도와주는 게 고마워서 와락 팔짱을 꼈다. 그러 자 이모가 흠칫 팔을 뺐다. 뭐야, 이렇게 질색할 일인가. 삐죽, 서 운한 티를 냈더니 이모가 웅얼웅얼 변명했다. "수일이랑 한 번도 팔짱을 껴 본 적이 없어서." " "우리는 팔짱 잘 끼는데, 이모 팔짱 끼는 거 좋아해. 우리 엄마 도, 할머니도. 엄마랑 할머니랑 다닐 때도 팔짱 한번 껴 봐. 다들 좋아할걸?"이모는 이번에도 질색했다."넌 대체 어떤 애야? 진짜 궁금하다."나는 다시 이모의 팔짱을 끼며 대답했다."팔짱 끼는 거 좋아하는 애!"#리딩스타트
r********8 2026.02.10.
p.123
나와 열 달 동안 한 몸이던, 그러고도 한참을 내 품 안에 있던 아기는 이미 우리의 세상에서 한 발을 뺐다. 윤슬이는 요즘 나에 게서 부쩍부쩍 멀어지고 있다. 내가 모르는 친구, 내 허락을 받 지 않은 약속, 내가 사 주지 않은 펜과 머리핀, 화장품, 닫힌 방문 너머에서 들리는 통화 목소리, 나에게는 말하지 않는 고민, 기쁨, 슬픔, 분노 들. 적당히 눈치채기도 하고, 조심스럽게 물어보기도 하고, 모르는 척 넘어가기도 했다. 윤슬이는 윤슬이의 시간, 윤슬이의 공간, 윤슬이의 인간관계를 만들며 자신만의 세상으로 조금씩 조금씩 걸어가는 중이다. 그 걸 잘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 기다리고 돕는 게 내 역할이라는 것 을 안다. 하지만 떠나보내려고 시작하는 관계가 있을까.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을 알면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관계가 또 있을까. 나는 윤슬이의 휴대폰을 보지 않기로 했다. 그러자 윤슬이가 더 보고 싶어졌다. 윤슬이의 마음은 지금 어디 있는 걸까.#리딩스타트
r********8 2026.02.10.
p.122
고래 담요에서 아기 냄새가 폴폴 난다. 윤슬이는 이제 키도 나만 하고 힘은 나보다 더 센데 몸에서는 아기 냄새가 난다. 아기 도 아닌데 아기 냄새가 난다고 하면 윤슬이는 아직 아기니까 그 렇지, 하며 어리광을 부렸다. 그렇게 안아 달라 재워 달라 받아 달라고 엉겨 붙다가도 갑자기 상관 말라며 방문을 쾅 닫곤 했다. 맥락 없는 윤슬이의 감정을 이해하기도 맞춰 주기도 어려웠다. 너 무 이뻐해서 그럴까. 내 애정과 관심이 아이를 망칠까 두려웠다. 윤슬이의 휴대폰을 열어 본다. 첫 화면에 자주 쓰는 앱을 모아 두었다. 전화, 카톡, 인스타, 카메라, 사진첩, 웹툰과 에이블리. 궁 금한 게 너무 많다. 친구 목록부터 대화 내용의 한 문장 한 문장, 친구들과 찍은 사진과 장바구니에 넣어 뒀는지 동영상들, 샅샅이 보고 어떤 싶다. 웹툰을 수없이 보고, 갈등했다.#리딩스타트
r********8 2026.02.10.
p.113
"시간이 과거에서 미래로만 흐르는 건 아닌 것 같아. 미래의 일 덕분에 과거가 다시 이해되기도 하고, 현재가 아닌 미래를 기준 으로 선택하기도 하고. 사람들은 사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동 시에 살고 있지." 뭔 소리야. "유행은 돌고 돈다, 그런 뜻이야?' " "나이를 먹으니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알게 되더라고. 예지 력이 생긴다는 게 아니라, 데이터가 쌓이고 재조합되면서 과거의 일들뿐 아니라 미래의 일들도 그냥 알게 돼. 의미를 몰랐던 일들 을 뒤늦게 깨닫고 나면 과거 어느 지점에 멈춰 있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도 하고." 진짜 뭔 소리야, 그랬었다, 그때는. 시간이 이렇게 이상하게 꼬여 버리고 나니 조금은 알 것도 같 다. 우리가 이상은을 들은 건 우연이 아니라, 이상은을 좋아하던 중학생 최수일의 필연적 미래였다. 그리고 이모는 미래의 아들들 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지금부터는 나중에 내 딸한테· : 하는 , 상상은 하지 않게 되겠지. 연습장 마지막 페이지에 적힌 가사를 다시 읽어 보았다.#리딩스타트
r********8 2026.02.10.
p.87
이제야 윤슬이의 눈에 비친 세상을 짐작해 본다.블록이 빼곡 히 꽂힌 레고 판을 앞에 두고 자신의 블록은 아무 데도 쓸모가 없다고 여겼을 마음을 가늠해 본다. 나는 여전히 부족한 것도 불 편한 것도 없는 윤슬이가 부럽다. 하지만 그래서 생기는 어떤 막 막함도 있을 수 있다고,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리고 편집을 너무 잘했다는 생각도. 스마트폰으로 뽀로로를 보던 세대는 역시 다르구나.#리딩스타트
r********8 2026.02.10.
p.84
그런데 크고 작은 삶의 문턱을 마주할 때마다 그 문장들이 떠 올랐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 가기가 유난히 힘든 날, 숙제가 정말 너무 안되는 날, 또 입시를 치르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취업과 이 직을 준비하는 버거운 시간들도 그 메모 덕분에 버텼다. 어릴 때 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얼마나 별것인지 새삼 깨달았 고, 그래도 결국 나는 그 일들을 해낼 거라는 막연한 자신감이 생겼다. 내 믿는 구석이 바로 그 메모였다. 그래서 진짜 커피를 끊 고 하프마라톤을 완주해 냈고. 언니를 의심했다가, 엄마를 의심했다가, 선진이와 진희를 의심 하기도 했는데 다들 아니라고 했다. 글씨체도 정말 낯설었다. 끝 까지 알아내지 못했고 아직도 궁금하다. 내게 사소하고 평범한 응원의 말을 남겨 준 사람.#리딩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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