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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에서 피아노를 공부했다. 1998년 노르웨이로 이주한 후 크빈헤라드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쳤다. 현재 스테인셰르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가르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부터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문학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노르웨이번역인협회 회원(MNO)이 되었고, 2012년과 2014년에 노르웨이문학번역원(NORLA)에서 수여하는 번역가상을 받았다. 2019년 한·노 수교 60주년을 즈음하여 노르웨이 왕실에서 수여하는 감사장을 받았고, 2021년에는 스타인셰르시에서 수여하는 노르웨이예술인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과 2022년에는 노르웨이예술위원회에서 수여하는 노르웨이국가예술인장학금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의 『나의 투쟁』 시리즈와 『가부장제 깨부수기』 『벌들의 역사』 『이케아 사장을 납치한 하롤드 영감』 『유년의 섬』 『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 『자연을 거슬러』 『초록을 품은 환경 교과서』 『나는 거부한다』 『사자를 닮은 소녀』 등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업

작품 밑줄긋기

스**, 2026.06.13.
p.268
닐스는 이것이 바로 그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제서야 모든 것을 깨달았고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세상에 태어나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여기까지 왔다.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은 바람과 바다와 땅, 미움과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살았던 데 감사하고 작별을 고하는 것이다. 삶은 끝없는 초안과 스케치이며, 적응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자 과거와 변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일단 시작된 이야기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으며, 좋든 싫든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따라가야 한다
스**, 2026.06.13.
p.262
닐스 비크. 한순간 조타실은 그의 삶에 관한 메시지로 가득 채워졌다.
스**, 2026.06.13.
p.151
오늘도 우리에게 오늘의 얼굴을 주소서. 어떤 얼굴은 자신의 진짜 얼굴을 숨기고 드러내지 않는다. 이제 내 얼굴을 가져가라. 여기 내 얼굴이 있다. 더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얼굴, 풍경처럼 닳아버린 얼굴, 수면처럼 주름진 얼굴. 나는 닐스 비크, 내게는 배가 있다. 나는 이 배를 얼굴들로 가득 채우고 피오르를 건넜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일이다. 아침이 되면 배는 조심스레 피오르를 찾아 나서고, 저녁이 되면 배는 살금살금 집으로 돌아왔다. 존재해왔던 내 얼굴은 이제 더는 찾아 볼 수 없다. 나는 속도를 잃고, 허공을 표류하고, 물이 된다. 나의 대부분은 물로 이루어져 있고, 내 얼굴은 다시 물이 될 것이다.
스**, 2026.06.13.
p.27
그는 정해진 길, 또는 정해진 길들을 마지막으로 걸을 것이다. 그는 살아오면서 사랑했던 것들을 그려내고, 들어 올리고, 존중을 표할 것이다. 만약 그가 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누가 대신해줄 수 있을까?
백**안 2026.02.10.
p.25
3월의 어느 날이었다.
영**인 2025.04.17.
p.73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은 이해할 수 없는 종류의 일이다. 이건 이해가 아니라 단지 경험만 할 수 있는 일인지 모른다.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 말이다.
a******2 2024.06.11.
p.9
나는 공허함을 느꼈다. 그리고 이 두려움. 나는 무엇을 두려워했는가. 나는 왜 두려워했는가. 너무 두려워서 차에서 내리지도 못할 만큼. 그럴 엄두도 못 낼 만큼.
t*****7 2026.01.09.
p.449
"너도 알다시피 난 네가 자랑스럽단다". 나는 안간 힘을 쓰며 겨우 말을 이었다.
임*선 2025.04.16.
p.449
나는 한스가 행복하기만을 바랐다. 그가 나와의 관계 때문에 앞으로도 수십 년 동안 불행해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나는 비록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알고 있었지만 막상 입 밖에 내려니 쉽지 않았다. 벌써 몇 주째 그 말을 하려고 애를 써보았다. 단지 몇 마디 말에 불과했지만 그럼에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너도 알다시피...."나는 숨을 고르며 나직이 말했다. 그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고 미소를 지으며 내 말을 듣고 있다는 표시를 해주었다. 나는 그에게서 당신을 보았다. 폐에 공기를 채우려 다시 숨을 들이쉬었지만, 이번에는 사정없이 덮쳐오는 피곤함과 맞서 싸워야만 했다. "너도 알다시피 난 네가 자랑스럽단다." 나는 안간힘을 쓰며 겨우 말을 이었다. "네 어머니도 마찬가지야." 한스는 내가 잊고 있던 그만의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소년 시절의 눈빛이었다. 내가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들을 때의 눈빛. 마치 이 세상에는 그와 나밖에 없다고 말하는 듯한 눈빛.그가 눈을 깜박였다.그가 허리를 굽혀 내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잘 알고 있어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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