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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4년 05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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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1쪽 | 248g | 132*225*20mm |
ISBN13 | 9788937461033 |
ISBN10 | 893746103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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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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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데카당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는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일본 작가들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로 꼽은 그러니까 작가 중의 작가 정도로 볼 수 있는 대단한 인물이다. 안타깝게도 일생동안 다섯 번의 자살 시도 속에 서른 아홉이란 이른 나이, 결국 다섯 번째 자살 시도가 성공하여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난 불운의 천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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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은 아직 작품 해설서는 읽지 않았으나 너무나도 자전적인 소설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일생을 간략하게 나마 작가 소개를 통해 읽은 후 접한 <인간실격>의 내용이 만약 자전적 소설이 아니라면 대체 어떤 소설을 자전적이라 할 수 있을까.
보통의 소설과 다르게 2인층 시점에서 바라보고 1인칭 시점에서의 수기로 삶을 보여준 후 다시 2인친 시점으로 돌아와 끝을 맺는 이 소설은 서문과 세 개의 수기, 마지막 후기로 완성된다.
보통의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근접할 수도 없었을 요조의 순수함은 오히려 그의 일생 자체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었던 것 같다. 인간 알러지 - 나는 그렇게 표현한다. - 가 누구보다 심했던 요조. 불행 중 다행히도 스스로가 보통의 인간들 사이에서 살아갈 수 있는 ‘익살’이라는 재주로 자신을 포장하여 특별할 것 없는 하루, 하루를 자신도 모를 파멸을 향하여 나아간다.
버린 것인지 버림을 받은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을 가족들과 친구라는 말을 사용하기에는 분명히 고민의 여지가 있을 호리키, 어떤 이득에서 인지 요조의 주변을 돌며 그의 삶을 정리해주는 넙치, 그리고 이야기 내내 끊임 없을 그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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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을 읽으며 나는 여느 때보다 독서를 한다는 기대감과 설레임에 부풀어 있었다. 뭔가 기괴한 이 느낌. 이런 느낌을 이렇게나 빨리 전달을 하다니 참으로 글을 잘 쓰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나는 이미 요조가 쓴 세 개의 수기를 모두 읽고 마지막 장인 후기를 남겨두고 있었다. 앉은 참에 후기까지 쉬지 않고 읽어내린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어하고 있었다.
이것은 일종의 정신 파괴다. 정신이 파괴되니 육체라고 멀쩡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예술이란 범주에는 참 많은 것들이 속해있다. 그 중에는 영화나 게임도 있고, 사진이나 그림도 있고, 당연하지만 문학도 포함되어 있다. 나는 예술을 그리 어렵게 받아들지 않는다. 나에게 예술이란 감정 싸움이다. 어떠한 작품(위에서 말한 영화, 사진, 문학 가릴 것 없는 모든 예술 매체)을 받아들이며 내 감정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면 그것은 충분한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때문에 나는 예술적인 어떤 것들을 받아드릴 때에도 당연히 나의 감정에 귀기울이는 편이다. 그런면에서 이번 <인간실격>은 백점 만점이다. 감정의 폭이 두꺼운 나 같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이틀이 넘는 긴 시간동안 움직인 감정이 되돌아 오지 않는 것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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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을 읽는 내내 느낀 점이라면 ‘나는 왜 사는가?’ 그래서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그러니까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었다. 그런 점이 더 없이 좋았다. 내가 독서를 취미로 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바로 위의 질문에 대답을 구하기 위해서다.
요조의 수기를 읽어 내려가며 나는 스스로에게 묻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럼 ‘나는 누구지?’ 그렇다.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 속에서 나는 나의 위치를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인친님인 @ 님의 표현처럼 요조는 내게 공감과 이질 그 중간 어디쯤에 있었던 것 같다. 아주 정확히 공감되는 표현이다. 때문에 나는 어느 순간 요조이기도 했고 호리키 이기도 했으며, 넙치 였고, 몇몇 연인 들이기도 했으며, 요조가 저주하는 인간 군상의 하나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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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말이 너무나 많음에도 이놈에 인스타에는 글 수 제한이 있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긴 틀렸다.
그냥 좋다. 너무 좋다. 죽는 그날까지 수십, 수백 번을 읽어도 모자를 만큼 좋다. 내 독서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무라카미 하루키 보다도 조금 더 좋았다. 너무 좋아서 그러니까 그 좋음이 순수할 만큼 너무 좋아서 오히려 서글프기까지 했다.
그러니 읽어야 한다. 이유를 불문하고 읽어야 한다. 읽고 느껴야 하고 되물어야 한다.
우리는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원숭이의서재 #하루한권 [10/10 : 1655]
비합법. 저는 그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즐겼던 것입니다. 오히려 마음이 편했던 것입니다. 이 세상의 합법이라는 것이 오히려 두려웠고(그것에서는 한없는 강인함이 느껴졌습니다.) 그 구조가 불가해해서, 도저히 창문도 없고 뼛속까지 냉기가 스며드는 그 방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바깥이 비합법의 바다라 해도 거기에 뛰어들어 헤엄치다 죽음에 이르는 편이 저한테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던 것 같습니다. (…) 인간 실격. 이제 저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인간 실격』중에서
희극 명사
우리는 스펙을 쌓기 위해 피로한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스펙은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이런저런 자격을 말합니다. 일을 하기 위해서 적절한 스펙이 요구되는 것은 마땅합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스펙을 쌓느라 어쩔 수 없이 불필요한 경쟁을 해야만 하는 게 문제입니다. 더구나 불필요한 스펙은 자신의 잠재력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 우리는 대부분 이렇게 말 그대로 자격이라는 간판을 내걸기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스펙이 하나 더 있으면 그만큼 우월하다고 여기는데 사실상 이것은 삶의 낭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작 인간이 되기 위한 스펙을 탐색하고 배워볼 기회마저 놓치고 맙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인간이 되기 위한 스펙을 쌓을 수 있을까요?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에게 인간이 되기 위한 스펙이 따로 있을까, 의문스럽지만 다자이 오사무의『인간 실격』에서 한 가지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요조가 발명한 것인데 바로 희극 명사, 비극 명사 알아맞히기 놀이입니다. 즉,
증기선과 기차는 둘 다 비극 명사고 전철과 버스는 둘 다 희극 명사다. 왜 그런지를 이해 못하는 자는 예술을 논할 자격이 없다.
가령, 폐인(廢人)이라는 단어는 희극 명사일까요? 비극 명사일까요? 폐인에게서 느껴지는 삶은 어둡습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비극 명사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요조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요조에게 폐인이라는 단어는 희극 명사였습니다. 요조 스스로 폐인처럼 살았기 때문에 폐인이라는 것이 자신의 그림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폐인에 대한 명사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릅니다.
익살, 명랑한 불신
요조는 희극 명사, 비극 명사 알아맞히기 놀이를 하면서 세상을 조롱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유희가 또 있었는데 반의어 맞히기였습니다. 가령, 검정의 반의어는 하양입니다. 그러나 하양의 반의어는 검정이 아니라 빨강입니다. 그리고 빨강의 반의어는 검정입니다. 그렇다면 죄의 반의어는 뭘까요? 법이라거나 악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안이한 생각에 불과합니다. 인간이 멋대로 만들어낸 도덕이라는 것입니다. 도스토예프스키 말대로 ‘죄와 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조는 그것마저 부정했습니다. 죄와 벌은 유의어이지 반의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요조가 생각한 죄의 반의어는 다름 아닌 무한한 신뢰였습니다.
이러한 놀이는 실용적인 괴로움을 모르는 요조에게는 익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용적인 괴로움이란 밥만 먹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 해결되는 괴로움입니다. 이것이 누구에게는 행복이겠지만 요조에게는 오히려 지옥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과 행복의 개념이 전혀 다를지도 모른다는 불안에서 오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조는 보통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면서도 사람들의 눈에 거슬리지 않기 위해 익살을 부렸습니다. 요조는 익살을 통해 사람들을 속이면서 뭔가를 깨달았습니다. 즉 서로를 속이면서 이상하게도 전혀 상처를 입지 않는다는 것, 무엇보다도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에 대한 공포를 가슴 속 깊은 곳에 숨기면서 천진난만한 낙천적인 척 가장했던 요조는 익살을 통해 무(無), 바람이 되었습니다. 요조는 정말이지 명랑한 불신이 인간의 삶에 충만한 것에 의아했습니다. 이것이 익살의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었습니다.
도깨비 그림
요조의 비합법적인 익살을 들여다보면 세상에 대한 불신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합법적인지를 생각해볼수록 가장 무섭고 두려운 것이 세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은 온통 과학적 미신 혹은 과학적 유령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러니 과학적이지 않은 즉 비합법적인 존재는 완전히 묵살되기 마련입니다. 이 과정에서 세상은 개인의 잘잘못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왜냐면 세상은 인간의 복수(複數)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복수는 요조 같은 사람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요조는 스스로 말했듯 태어날 때부터 ‘음지의 존재’였습니다. 음지의 존재는 사람으로 보면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얼굴이며 동물로 보면 개나 고양이보다 열등한 느릿느릿 꾸물거리기만 하는 두꺼비 같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누군가가 합법적인 세상에서 패배하거나 탈선한다면 사람들은 더 이상 세상이 용납하지 않을 거라고 말합니다. 합법적인 세상에서 인간에게 주어지는 자격은 아주 단순하게도 합법적으로 살면 됩니다. 그러나 요조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도깨비 같은 세상에 살고 있지는 않는지 고민했습니다. 그는 이름 있는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보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도 이런 도깨비 그림을 그리고 싶어.
화가들의 위대한 그림을 보고 도깨비 그림이라고 말한다는 게 정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즉 인간 실격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요조의 과대망상은 인간에 대한 공포를 솔직하게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공포 앞에서 그가 일부러 익살을 부렸다면 화가들은 도깨비 그림을 그린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도깨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그의 마음 한 구석에는 한 번쯤 당당하게 세상과 맞서고 싶다는 절규가 아로새겨져 있었습니다.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갈 뿐
세상이 인간의 복수라는 말은 요조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이란 개인과 개인 간의 투쟁이고, 일시적인 투쟁이며 그때만 이기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만약에 실패가 두려워 움추러든다면 정말이지 인간 실격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스물일곱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흔 살 이상으로 보일 지도 모릅니다.
미하일 불가코프는『백위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모든 것은 종말을 고한다. 괴로움도, 아픔도, 피도, 굶주림도, 페스트도, 검(劍)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별들만은 우리의 존재와 행위의 그림자들이 지상에서 사라진 뒤에도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다. 세상에 그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왜 우리는 눈을 들어 별들을 보려 하지 않는 것일까? 왜?
요조는 누구보다도 다르게 살고 싶었습니다. 인간들의 숨막히는 고통에서 벗어나 좀 더 아름답고 솔직한 세상을 바랐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를 인간 실격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정작 그는 한 순간도 미친 적이 없었는데 말입니다. 그럼, 누가 인간 실격일까요? 인간에 대해 희극 명사라고 하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비극 명사라고 하는 사람일까요? 그는 지금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의 세계에서 단 한 가지 진리처럼 느껴지는 것은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갈 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비극적인 삶을 보내고 있다면 눈을 들어 별들을 보세요.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입니다. 인간과 별은 희극명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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