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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2년 07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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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8쪽 | 380g | 153*221*20mm |
ISBN13 | 9788982815409 |
ISBN10 | 8982815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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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편 가르기는 인류 역사에서 빠지지 않은 일 중 하나이다. 책 <숨 쉬는 책, 무익조>에서 하얀 할아버지는 편 가르기가 인간의 가장 나쁜 습관 중 하나라고 말하였다. 과연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편 가르기는 인간의 가장 나쁜 습관인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편을 가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학교에서의 패싸움이나 왕따, 국회 정당간의 권력다툼, 국제적인 전쟁과 약소국 학대 등이 그 예이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고, 국회에서는 약한 정당이 낙오되며, 국제사회에서는 약소국이 강대국의 침략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편 가르기는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이 나쁜 습관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친구간의 우정이나 정당 간 연합, 세계 평화라는 말은 없어질 지도 모른다.
정말 부끄러운 사실은, 자연은 편 가르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풀도 내 편, 네 편을 갈라 죽이거나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 동물은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죽도록 경쟁을 하는 것이지 편 가르기로 증오심을 불태우지는 않는다. 그러나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서로 미워하며 머리 위에 무기를 떨어뜨리는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있다. 다른 생물보다 지능도 높고 생각도 할 줄 아는 인간이! 그러니 편 가르기는 사람만의 가장 나쁜 습관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때부터 오늘날 21세기까지, 사람들은 편 가르기의 늪에 빠져 인간의 역사는 얼룩져왔다. 그러나 지금도 늦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들을 조금만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우리는 서로 잘 어우러져 살 수 있다.
문득 도서 목록에서 재미있는 제목으로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책, 숨쉬는 책, 무익조.
표지엔 날개가 아닌 손이 달려있는 동물과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처음에 표지를 보고, 무익조란 동물이 책 내용을 들려 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읽어보니, 내 생각이 틀렸던 것이다.
처음에 한결이에게 '무익조' 책을 주시며 아버지께서 하시던 말씀 '네 고조 할아버지께서 쓰신 책인데, 한자로 되어 있어 내용은 모르겠구나. 네가 보관하거라' 왠지 책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고조 할아버지께서 쓰신 책인데 말입니다.
나도 한 때에는 제목이 재미 없어 보이는 책은 읽지 않았지만 편견을 버리가 독서 편식을 하지 않기로 했지요.
책이 계속 코를 골자, 한결이가 코를 안 곳 수는 없냐하니, 책을 읽어주면 코를 안 곤답니다. 하지만 뜻도 모른채 무의미하게 책을 읽는 한결이는 소용이 없지요. 옛말에 '수박 겉 핥기'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어떤 일의 속 내용은 모르고 겉만 대충 보아 넘길 때 하는 말입니다. 바로 한결이가 그런 경우이지요.
그래서 너무 답답해진 '무익조' 책이 읽어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고조 할아버지께서 어릴 때 흰 깃 무익조를 만났을 때, 참 이상했을 것입니다. 날개가 아닌 손을 가지고 있는 새라니, 참 신기합니다. 무익조와 친해진 고조 할아버지.
새들이 있는 쪽 옆 주인 없어 보이는 집에 아버지와 함께 들어가 살았습니다. 얼마 후 주인인 흰 머리 할아버지께서 오셨지만 할아버지는 "주인은 하늘 것이니, 편히 사시오' 라 하시며 같이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일본군과 맞서 싸우기 위해 마을로 내려가셨습니다. 고조 할아버지께서 흰 깃 무익조들과 놀고 있는데, 저 쪽 숲에서 갈색 깃 무익조가 보였습니다. 부리도 날카롭고 손톱과 발톱이 뽀족하여 뱀을 잡아먹는 갈색 깃 무익조는 나라도 친하게 지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흰 깃 무익조들의 소리가 들려 가 보니, 갈색 깃 무익조들이 흰 깃 무익조들을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조 할아버지는 흰 깃 무익조들을 구해 주었습니다. 흰 깃 무익조들이 참 불쌍하게 여져 집니다. 불공평하게 갈색 깃 무익조들은 날카로운 손톱과 발톱, 부리가 있는데, 흰 깃 무익조들인 없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아버지와 동포들이 돌아와 먹을것이 없자 조들은 죽겨 먹어버립니다. 슬픔도 잠시 일본군들이 몰려와 아버지와 동포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다행히도 고조 할아버지는 살아 남았지만요. 하지마 아버지와 무익조를 한 번에 잃은 슬픔이 얼마나 클까요!!
아침에 일어나니 꿈인 것을 알게된 한결이. 하지만 책 내용과 현실은 같았습니다. 그래서 할머니 댁에 가서 무익조가 나온다는 고세 가서 찾다 떵벌에 쏘이고 엉망이 되었지요, 그 걸 보신 할머니께서는 '고조 할아버지의 혼의 씌였다'라 하시고. 아버지와 무익조가 나온다는 산에 가서 무익조를 부르니 "고우~고우~" 대답하네요.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책이 책을 읽어준다라!! 그럼 내가 책보다 못하다는 건가?
유진아, 미안!! 앞으로는 책 많이 읽어줄께~~
최정원 보호자 김진희 010-8506-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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