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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츠키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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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츠키 행진곡

요제프 로트 저 / 황종민 | 창비 | 2012년 10월 09일 | 원서 : Radetzkymarsch 리뷰 총점8.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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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688g | 145*210*35mm
ISBN13 9788936464059
ISBN10 893646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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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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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저자 : 요제프 로트 Joseph Roth
오스트리아의 소설가·평론가. 오스트리아 갈리시아의 소도시 브로디에서 태어났다. 빈 대학에서 철학과 독일문학을 배우다가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군에 지원, 종군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 빈과 베를린에서 기자로 활동하다가 『프랑크푸르터 차이퉁』 특파원이 되어 유럽 각지에서 기고했다. 이 시기부터 소설가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여, 『거미줄』(1923), 『싸보이 호텔』(1924),『반란』(1924)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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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추천평

그는 관찰과 묘사의 장인이다. 스타일리스트이자 모럴리스트 로트는 소설가이자 기자, 에세이스트로서 감각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것을 묘파한다.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요제프 로트의 작품 전체는 현대 소설 기법으로 성취한 ‘인간 비극’이라 할 수 있다. 어느 다른 현대 작가도 (토마스 만도 예외가 아니다) 루카치가 달성 불가능한 목표라 말했던 (…) 총체성을 성취하는 데 이만큼 근접하지 못했다.
나딘 고디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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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지금처럼 시대의 불안한 변곡점에 어울리는 소설
평점10점 | b*****2 | 2025-10-29 | 신고
라데츠키 행진곡 합스부르크 풍경화같다 소설 자체가. 난 왜 이 시대에 큰 향수를 느끼는 것일까 고지식함이란 무엇인지가 너무 잘 나온다. 그리고 주인공을 보며 젊을때 고지식해도 문제고 너무 충동적이어도 문제되는 것 같다. 역사상 행복했던 사람은 없었고 인생사 자체가 문제다. 트로타 집안 사람들이 다 그렇다. 아버지 군수도 고지식하다. 모저가 유일한 친구라면서 대충 대하고 피하는 군수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 도박이 나오고 제국이고 직업군인 이야기인데 러시아와는 매우 다르다. 보드카를 마시고 삶이 여전히 비참하지만 그래도 러시아식으로 심연으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술에 취해도 정중하달까 남자는 여자를 좋이하고 여자는 자신의 젊음을 사랑한다. 타우리히 부인이 트로타를 사랑하는 방식이 콜레트의 셰리와 비슷했다 직업군인, 공무원의 고지식함이란. 그런데도 이때는 낭만이 있었다. 그리고 시대가 변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게 이들 시스템에 충실한 보수적인 사람들이라는 것도 역력하다. 백작과 청년들이 반동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주인공 시점에서는 못마땅하게 나오는데 이들은 세계, 생계, 인생과 합스부르크 사회가 직결되어있기 때문이다. 진짜 공무원 사회라서 재밌다. 변화하고 쇠락히는 시대에 어떻게 반응할까 하는 것은 자신이 지금 사회에서 어느 위치에 속해있는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래서 오히려 능력이 있거나 아니면 아예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한 사람들이 유리한 것이다 시대를 움직이는 힘이 어디에 있는지가 핵심인 것 같다. 이당시 출세의 방법은 전쟁에서 황제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지금에야 기업이 큰 힘을 갖지만 이때 당시만 해도 국가가 아주 절대적인 힘을 가졌던 것이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이 생각났다. 다만 일의 품위가 근면성실에 있는게 아니라 긔족적 명예에 있다는 것만 다르다 현대로 바꿔봐도 재밌을 것이다. 도박은 주식으로, 군수는 고위직 공무원으로, 군인은 rotc 입학으로 대체 기존질서가 와해되고 새질서가 생기는 과정에서 어떠한 태도를 취할 것이냐. 무수한 변화를 겪은 한국근현대가 생각난다 츠바이크의 어제의 세계가 문학가의 오스트리아였다면 이 책은 군인의 오스트리아라는 점이 다르다 프란츠 요제프 황제라는 시대의 거인의 심리를 정면으로 묘사하는 것은 마치 만의 로테 바이마르에 가다의 괴테가 연상되었다. 만의 괴테가 세상과 자연속에서 조화를 이룬 모습이었다면 로트의 카이저는 “두개의 신체”를 가지고 늙은 황제였다. 황제의 상징성이라는 게 거의 제국을 추동하는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그 제국이 황제의 나이민큼 늙은 제국이며 그 수명이 거의 다했다는 덧을 이 상징적 존재를 통해 보여줘서 작품의 예술성에 감탄했다. 기억력이 감퇴하고 자신의 나이에 충격먹고 이미 신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직위인 예루살렘의 왕이라는 타이틀도 갖고있는, 그러나 오랜평화로 늙어버린 제국. 엘리자베스2세의 영국도 생각난다. 군주제가 유지될 수 있던 이유는 엘리자베스라는 어른이 있었단 것이다 제국의 존속가능은 프란츠 요제프의 장수에 큰 이유가 있었다. 다민족국가 합스부르크 제국은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기본적으로 신성로마제국을 계승한 헝가리의 왕이자 그리스 정교회의 축복을 받기도 하며 우크라이나까지 영토가 펼쳐져있다. 또 유대인들도 충성을 바치며 이들도 귀족이 될 수 있었다. 수많은 민족이 또 결국 민족주의로 나가게 되는 것도 다 예정되어있는것만 같았다 중간중간 나오는 노동투쟁이나 민족주의가 시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또 시대간 다른게 시대가 달라서라는게 지금 내 경험, 대부의 알파치노와 더불어 공감된다. 과거에는 안정된 사회었다면 이제는 그렇지 않으며 불안할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독교가 겉보기에는 제국 전체를 유지시키는 것 같지만 누구도(심지어 황제마저도) 기독교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은 흥미로웠다. 볼테르의 유명한 말. 신성하지도 않고 ㄹ로마도 아닌 제국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되었다 유럽 역사소설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간결한 문체가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번역서의 경우 특히 서양번역서의 경우 한국어와 문장구조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간걀한 문체의 작가들을 번역하는게 한극어로 읽을때 자연스럽고 쉽게 읽히는 것 같다. 예컨대 이 책과 더불어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책처럼. 츠바이크의 어제의 세계는 자서전이며 망명한 상황에서 썼기에 무지 주관적이라서 어찌보면 감정적으로는 동화되기 쉽지만 당시 오스트리아를 왜곡시키는 느낌도 있다면 로트의 소설은 보다 더 객관적이다. 츠바이크가 수많은 예슬가들과 예쁜 문화들만으로 비엔나를 하나의 문화적 예루살렘으로 신화화시켰다면 로트는 아주 구체적이다. 관료로서의 아버지, 군인 아들이라는. 츠바이크가 호프만슈탈과 프로이트 말러의 비엔나라면 로트는 비더마이어, 황제, 제국의 광범위한 영토 등을 다룬다. 이 당시 시대가 명예를 기장 우선시했다는 것을 되게 잘 보여준다. 아들때문에 돈을 빌려야하는 상황에서 폰 트로타를 추동하는 것은 아들에 대한 사랑보다도 관료적인 명예다. 가문을 떠받치는 것도 황제를 구했다는 것으로 제국이 없어지면 너무도 허망하게 사라지는 종이쪼가리같은 명예다 stat pristina rosa nomine est, nomine muda tenemus. 합스부르크 제국이라는 한때 강렬했던 장미는 라데츠키 행진곡이라는 작품속에 남았다. 그리고 함축적 묘사가 정말 좋다. 한문장으러 표현할 말을 정갈한 문장들로 되게 은유적으로 세련되게 썼다. 예컨대 이렇게. 그냥 “군수는 그때부터 신념을 잃고 영혼이 없었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은채 기계적으로 일했다“를 군수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출근했다. 폰 트로타 씨가 신념을 잃었다는 것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매우 면밀하게 업무를 처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치밀성은 완전히, 철저히 종류가 다른 것이었다. 손과 눈과 코안경의 정밀성에 지나지 않았다. 폰 트로타 씨는 열정이 사그라지고, 영혼이 멍하고 텅 비었으며, 손가락만이 아무 신명 없이 여러해 전부터 몸에 밴 대로 생기없는 기억을 더듬어 올바른 음을 내고 있는 연주자 같았다. 하지만 아까 말했듯, 이를 알아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라데츠키 행진곡>, 요제프 로트 지음 / 황종민 옮김 이렇게 표현한다. 허세와 가식없이 오랜만에 너무 재밌어서 손에서 놓기 힘든 책을 읽었다.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13 댓글 11 접어보기
종이책 주간우수작 라데츠키 행진곡
평점8점 | m*******6 | 2012-11-04 | 신고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 앙코르 곡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는 단골 레퍼토리가 있다.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이 그것이다. 연주 중에 관객들이 마음껏 박수를 칠 수 있는 곡이자 지휘자가 관객의 박수를 지휘하는 곡이기도 한 이 연주곡은 위풍당당한 병사들의 행진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지금까지 나는 "라데츠키 행진곡"이라고 하면 당연히 이 클래식 음악을 연상했었는데 이제는 요제프 로트의 동명 소설 <라데츠키 행진곡>도 함께 떠올릴 것이다.

 

클래식 음악의 작곡 배경을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당시의 역사와 마주하게 된다. 최근에 베토벤의 작품에 대해 알아보다가 나폴레옹 군대가 오스트리아 빈을 점령했던 1800년대 초반의 역사를 만난 것처럼 말이다.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에 대해서도 예전에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합스부르크 제국에 대해서도 스치듯 읽었던 기억이 난다. 소설 <라데츠키 행진곡>의 시대 배경도 바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합스부르크 왕가 통치기이며, 3-요제프, 프란츠, 카를-에 걸쳐 국가와 운명을 같이 한 트로타 가문의 남자들이 그 주인공이다.

 

본래 트로타 는 농사나 짓고 일반 병사로 전쟁에 참전하던 보잘 것 없는 집안이었다. 그러다 가문의 신분이 상승되게 된 계기는 요제프 트로타 소위가 쏠페리노 전투에서 젊은 황제의 목숨을 구하면서부터였다. 전장이 어떤 곳인지 몰랐던 황제의 섣부른 행동으로 적의 표적이 되자 요제프 트로타는 목숨을 걸고 황제를 보호하여 그를 살린 공로를 인정받아 마리아 테레지아 훈장과 폰 지폴리에라는 귀족칭호를 받게 된다. 그러나 우연찮게 황제를 구한 이 사건이 영웅담처럼 부풀려져 왜곡되는 것에 반대하여 이를 바로잡고자 애썼지만 결국 묵살되고 만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합스부르크 제국은 영웅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분열의 조짐이 보이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허약한 기반을 튼튼히 하고 왕가의 정통성을 과시하기 위해 도시 곳곳에는 전쟁 영웅들의 동상이 세워졌으며,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도 그러한 연유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요제프는 이러한 현실에 실망한 나머지 전역하여 조용히 물러나고 그의 아들만큼은 군인이 아닌 관료로서의 삶을 살길 바랬는데 아버지의 희망대로 프란츠는 군수로 살았지만 그의 인생도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그리고 프란츠의 아들 카를은 할아버지처럼 용맹한 군인의 길을 걷고자 했으나 여린 성품의 그에게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제국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음을 느끼던 그는 전역을 하고 다시 발발한 전쟁터에서 군인들에게 물을 길어다 주던 중 탄환에 맞아 허무하게 죽는다.

 

에필로그에 마치 회고하듯 등장하는 프란츠 군수와 황제의 죽음은 한 때의 영광이 모두 사라진 왕조와 가문의 쓸쓸한 최후를 지켜보는 듯하다. 결국에는 이렇게 모든 것이 죽음으로 소멸되지만 그럼에도 역사는 계속된다. 그리고 그 역사를 반복하는 것처럼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는 지금의 우리 모습을 되짚어 보게 된다. 합스부르크 제국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면 이 작품을 읽으며 꽤 지루하거나 작품의 맥락을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니 가급적이면 제일 뒷부분에 등장하는 작품해설부터 한 번 읽어본 다음 소설을 읽어나가길 권한다. 큰 반전이 있는 소설은 아니므로 해설을 미리 읽는다고 해서 작품의 재미가 반감될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두 달 쯤 후에는 도시마다 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가 개최될 텐데, 이때 앙코르 곡으로 라데츠키 행진곡이 흐른다면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트로타 3대의 영광과 몰락을 함께 했던 이 운명의 전주곡을 어찌 잊겠는가. 이 책을 읽었다면 연주회장에서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라데츠키 행진곡을 꼭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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