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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18년 12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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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수, 무게, 크기 | 228쪽 | 358g | 128*188*20mm |
| ISBN13 | 9791188140497 |
| ISBN10 | 1188140493 |
2026년 08월 01일 ~ 2026년 08월 31일
2026년 07월 22일 ~ 2026년 08월 04일
[브랜드전] 서교책방x윌마 - 책장 속으로 떠나는 시원한 휴가!
2026년 07월 22일 ~ 2026년 09월 30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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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우리는 삶의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하여 체념하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너무나 힘들고 지쳤거나 능력의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바로 그러한 상황일 것이다. 이것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복은 고사하고 오히려 그러한 것들이 계속 누적되면서 종국에는 자신의 존재와 삶의 이유를 망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대하여 다양한 조언이 존재하지만, 실천으로 옮기기 어렵거나 다소 추상적인 것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마냥 그러한 조언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세상 끝의 카페]는 살아가면서 잊고 있었던 삶의 목적과 행복의 본질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끔 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여 볼만하다. 더욱이 철학과 심리학과 같은 거창한 학문이라든지 명사(名士)의 조언이나 권위를 동원하지 않고, 소설의 형식으로 그러한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친 회사 생활로부터 벗어나서 휴가를 즐기려던 존은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한 도로 정체 때문에 피로와 짜증이 가증된다. 목적지로부터 길을 돌려서 전혀 알지 못하던 길에 들어선 존은 허기와 연료 부족이라는 이중고로 인하여 불안감을 갖게 된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존의 이러한 상황은 우리가 이 작품에 공감하면서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이 작품을 단순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설정이 그다지 색다를 바가 없지만, 존의 상황이 우리가 평소 경험하는 삶의 막바지에 도달한 상황라는 프레임을 씌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헤매다가 마주친 '세상 끝의 카페' 역시 단순한 카페가 아님을 직감하게 되는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일 것이다. '세상 끝'이 우리가 처한 막바지 상황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여지지 않는가?
카페 안에 들어선 존이 메뉴판에서 발견한 문구는 이 카페에 대한 프레임 씌우기 조차 필요없다고 느끼기에 충분해 보인다.
-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 죽음이 두려우십니까?
- 충만한 삶을 살고 계신가요?
일반적인 메뉴판에서는 절대로 목격할 수 없는 이 문구로 인하여 존의 허기짐은 단순히 배고픔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게 된다. 평소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저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찾지 못하였기에 현재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많은 조언이 있지만, 여지껏 존을 납득시킬 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존은 '세상 끝의 카페'가 정말로 그의 삶에서 끝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한 것처럼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이 카페에는 그러한 존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저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볼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였으니 바로 종업원인 케이시와 요리사 마이크, 그리고 카페의 또다른 손님인 앤이었다. 이들은 3가지 질문에 대하여 존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게끔 선문답을 연상케 하는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바로 이 점이 '세상 끝의 카페'가 여타의 자기 계발서와는 다른 부분이다. 전혀 자기 계발서와 같은 생각이 들지 않는 소설의 형식을 빌어서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 내지는 충고가 아니라 존을 페르소나로 삼아서 이야기에 빠져 있는 우리로 하여금 질문에 대한 생각을 통하여 인생의 지혜를 이끌어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존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함께 생각하는 책이 된다.
"그게 그렇게 간단한 거였나요? 자기가 존재하는 이유를 깨닫고 나면 그다음에는 그 깨달음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무엇이든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중략) 그런데 그 깨달음의 내용이 너무나 간단한 것이어서, 내가 찾던 정답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존재 이유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을 하면 된다.'
이렇게 단순할 수 있다니.
- p. 92 中에서 -
케이시와의 대화를 통하여 존이 깨달은 존재의 이유와 그것을 위한 실천에 대한 존의 깨달음은 언뜻 보기에 존이 그러했던 것처럼 너무나 간단하면서도 추상적인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하지만 이 부분이야말로 오히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책의 내용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이라 생각된다.
존재의 이유와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하여 오히려 특정 인물이나 상황을 가정하여 언급한다면 오히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존의 깨달음은 너무 추상적인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이것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구체화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이 책은 오히려 우리가 잊고 있었던 너무나 간단한 삶의 지혜를 일깨워주고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케이시와 마이크, 앤과의 대화를 통하여 나름의 구체화 과정을 보여주고 있기에 함께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가령 '당신은 여기에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하여 트레이시는 물결의 흐름에 몸을 내맡겨서 필요한 경우에 전력을 다하는 녹색 바다거북의 이야기를 하는데, 이를 통하여 우리는 어떤 상황에 얼마나 에너지를 쏟아야 할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열심히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이끌어내게 된다.
이는 가장 행복한 사람은 바로 자신의 존재 목적을 찾아내고 그 목적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사람이며, 덜 행복한 사람들은 존재 이유와 무관한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는 정의를 이끌어내는데, 아마도 덜 행복한 사람이 우리 대다수에 해당하는 경우가 아닐까? 게을러서가 아니라 분명 열심히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하여 우리 역시 고심할 필요가 있다. 이어지는 질문에 대한 대답 역시 생소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장 근본적이라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대답을 읽는 이의 현실에 반영하여 생각해야 함은 필수적이다. 개인적으로 '죽음이 두려우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것이 바로 그에 해당하는 부분처럼 보여진다.
이미 원하는 일을 했거나 매일 하고 있다면 더 이상 하고싶은 일을 못 하게 될까봐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존의 깨달음과 앤의 조언을 통하여 미루지 말고 당장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나는 오히려 다른 대답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몇 년전까지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생각과 함께 [세상 끝의 카페]에서 말하는 것과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즉, 지금 당장 죽더라도 후회를 남기는 삶을 살지말자라는 것이 그것이었는데, 최근에는 정반대로 죽음을 두려워하는 삶을 살자라고 생각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이는 죽음을 맞이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도록 무언가 애착이 가거나 뜻 깊은 일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따라서 '죽음이 두려우십니까?'라는 대답에 대하여 나는 책과는 달리 다른 대답을 하겠지만, 결국 그 근본은 책이 말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이끌어낸 것이다.
저자 역시 그러한 부분을 책에서 직접 언급하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정답은 없다. 질문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는 것이 방법이다.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느낌을 스스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 p. 206 中에서 -
'세상 끝의 카페'에서 존이 경험하는 이야기는 바로 스스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마음 속으로 스스로 되뇌이는 것보다는 이러한 환경을 설정하여 함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세상 끝의 카페]는 위 질문에 대한 정답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정답을 찾는 과정을 이야기로써 보여주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인생 자체가 멋진 이야기랍니다. 단지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작가인지, 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할 뿐이죠.
- p. 215 中에서 -
이 책이 정말로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인지 아니면 그가 가상으로 지어낸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하지만 인생 자체가 멋진 이야기라는 저자의 생각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러한 것을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단지 저자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삶의 막바지에 이르러 지친 상황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만들어서 스스로 삶의 의미와 지혜를 찾을 수 있음을 이해한다면 우리 역시 자신만의 [세상 끝의 카페]라는 이야기를 쓸 수 있을테니까.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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