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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음란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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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음란마귀

두 아재의 거시기하고 거시기한 썰

[ EPUB ]
현태준, 김봉석 | 그책 | 2017년 04월 24일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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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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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25.42MB 파일/용량 안내
글자 수/페이지 수 약 6.7만자, 약 2만 단어, A4 약 43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ISBN13 9791187928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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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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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80년대 초부터 각종 여성지를 탐독하면서 사춘기를 보냈다. 서울대학교 공예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대만 타이베이에서 2년 동안 지냈다. 1992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부인과 함께 종이장난감이나 수공예 액세서리 등을 개발하는 ‘신식공작실’이라는 곳을 만들었다. 90년대 초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60~80년대 종이장난감, 잡지, 생활 물품 등을 수집하여 그에 관한 문화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유...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80년대 초부터 각종 여성지를 탐독하면서 사춘기를 보냈다. 서울대학교 공예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대만 타이베이에서 2년 동안 지냈다. 1992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부인과 함께 종이장난감이나 수공예 액세서리 등을 개발하는 ‘신식공작실’이라는 곳을 만들었다. 90년대 초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60~80년대 종이장난감, 잡지, 생활 물품 등을 수집하여 그에 관한 문화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유쾌한 상상력이 가득한 만화,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순수미술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방위 예술가. 만화가 겸 수필가 혹은 장난감 연구가로도 불린다. 취미생활에 관한 책을 쓰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며 [뿔랄라 대행진], [아저씨의 장난감 일기], [뿌지직 행진곡], [오늘도 뽈랄라]등 몇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원조 장난감 수집가로 현재 홍대 앞 ‘뽈랄라수집관’ 관장으로 있다.
작가, 대중문화평론가. 잡지 씨네21, 한겨레 기자를 거쳐 컬처매거진 《브뤼트》와 만화 리뷰 웹진 《에이코믹스》, 인문 웹진 《360도》의 편집장을 지냈다.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아시아영화 프로그래머. 《나의 대중문화 표류기》, 《1화뿐일지 몰라도 아직 끝은 아니야》,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시네마 던전:김봉석 영화리뷰》, 《내 안의 음란마귀》(공저), 《J 시네마 던전》, 《하드보일드 만화방》, 《탐정... 작가, 대중문화평론가. 잡지 씨네21, 한겨레 기자를 거쳐 컬처매거진 《브뤼트》와 만화 리뷰 웹진 《에이코믹스》, 인문 웹진 《360도》의 편집장을 지냈다.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아시아영화 프로그래머. 《나의 대중문화 표류기》, 《1화뿐일지 몰라도 아직 끝은 아니야》,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시네마 던전:김봉석 영화리뷰》, 《내 안의 음란마귀》(공저), 《J 시네마 던전》, 《하드보일드 만화방》, 《탐정사전》, 《좀비사전》 등 영화, 장르 소설, 만화, 일본 문화 등에 관한 책을 썼다. 《나도 글 좀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전방위 글쓰기》와 《영화 리뷰 쓰기》, 《웹소설 작가를 위한 장르 가이드 3:미스터리》 등을 출간하며 글쓰기 강좌도 진행했다. 2024년 장르 앤솔로지 《요괴사설》에 단편 <호숫가의 집>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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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문화적으로 협소하기만 한 나라에서 동시대를 살았다는 것은... 김봉석 현태준, 내 안의 음란마귀
평점7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 2016-08-06 | 신고

  처음 극장을 찾은 것은 1976년, 초등학교 2학년, 여덟 살 때가 아니었을까. 대전에 살 때였고 문화동에 살았지만 내가 찾은 곳은 서대전 극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엄마 여러 명과 그 자식들 여러 명이 동행하였고 겨울이었다. (실사였는지 만화 영화였는지 알 수 없지만) 원더 우먼이 등장하는 것이었다. 영화의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아주아주 추웠지만 그렇다고 그 귀한 구경을 놓치고 싶지 않았고, 그렇게 영화관을 떠나지 않은 것 같지만 불행하게도 추위에 떤 기억만 오래오래 남았다.


  대전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지만 졸업은 경기도 포천에 있는 곳에서 했다. 중학교를 용인에서 다녔다. 지금의 용인과는 많이 달랐다. 단체 관람으로 《벤허》를 보러 간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예고편으로 《애마부인》이 등장하여 우리들을 까무러치게 (선생님들과 극장 관계자가 까무러쳤어야 할 일이지만) 만들었다. 하늘하늘한 옷을 입고 말 잔등에 올라 백사장을 달리는 안소영의 모습을 많은 중학생들이 보았다.


  용인에 살다가 서울로 올라왔을 때 경희중학교에 잠시 다닌 적이 있다. 1982년도였고 중학교 2학년 때였다. 경희중학교와 경희고등학교는 경희대학교 안에 있었고 데모를 하면 서생님들은 커튼을 내리게 했다. 집으로 오려면 회기역에서 지하철을 타야 했고 그 길에 위치한 건물의 만화방 음침한 구석엔 붉은 커튼으로 가려진 공간이 있었다. 아마도 시골내기이던 내게 으스대려는 목적이었을까, 나는 지하철이라는 교통수단에 익숙하기도 전에 그곳에서 실비아 크리스탈이 나오는 《엠마뉴엘 부인》을 봤다.


  “집에서 비디오를 볼 수 있게 된 후, 야한 영화를 구해보는 것은 필수였다. 중고등학교 때 소문으로 떠돌던 야한 영화의 필수과목이 있었다. 《엠마뉴엘 부인》,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그리고 극장에서 개봉도 했던 《그로잉 업》...” (p.95)


  집에 비디오가 생긴 것은 1983년이나 84년 즈음이 아니었을까. 부모님은 집을 비울 때 안방문을 잠그고는 했지만 나는 이미 그것을 해제할 수 있는 나이였다. 비디오 플레이어를 팔 때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비디오 테이프가 있었는데, 우리집으로 딸려 온 것은 브룩 쉴즈가 등장하는 《엔드리스 러브》였다. 장작불이 타고 있고 그 붉은 기운이 가득한 어두운 공간에서 전라가 되어 있는 브룩 쉴즈를 그때 보았다.


  많은 영화들이 국내에 수입될 수 없던 시절이 계속되었지만 그만큼이나 별의별 영화들이 이미 들어와 있던 시절이기도 했다.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거래되는 테이프들이 있었고,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주는 불법 포르노도 있었다. (영화 <파이란>을 생각하면 되겠다) 노안인 친구들이 가게에 주로 들어갔다. 당시 단골로 그 역할을 하던 고등학교 동기가 독실한 크리스천이 되어 있는 것을, 꽤 규모가 있는 카센터의 사장인 것을 최근에 알았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알지 못했지만 《서울에서 마지막 탱고》는 잘 알고 있던 시절이었다. (우리는 줄여서 <서마탱>이라고 부르고는 했다) 여배우가 바닷가에 다리를 벌린 채 앉아 무언가를 느끼는 장면을 여태 기억한다. 물론 이보희가 나오는 《무릎과 무릎 사이》만큼 대중적인 영화는 아니었다. 장미희의 《황진이》도 기억난다. 방학 자율학습을 제낀 우리들은 (누구누구였는지) 화양리 동부극장에서 도시락을 까먹으며 영화를 봤다. 겹겹의 한복을 하나씩 벗는 동안 우리는 조용히 도시락 뚜껑을 덮었다.


  “베르나르도 베루톨루치의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1972), 릴리아나 카바니의 《나이트 포터》(1974), 피에르 파울로 파졸리니의 《살로 소돔의 120일》(1975) 등은 당대의 사회를 섹스를 통해서 바라보았던 영화들이다. 개인의 가장 사적인 영역인 섹스가 어떻게 체제에 지배당하는지, 가장 은밀한 것들의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 영향을 받고 왜곡되는지를 보여준다. 그렇게 생각하면 60년대를 하루빨리 잊어버리고 싶었던 1970년대가 프리섹스와 범죄로 치달았던 것은 이해가 된다...” (p.134)


  씨네마테크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나는 대학로에 있는 씨앙씨에를 자주 다녔다. 씨앙씨에에서 《붉은 시편》이나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과 같은 영화를 보았다. 문화학교서울이나 빛(맞나....)과 같은 시네마테크들이 있었고, 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동생이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오기 시작했다. 파졸리니의 《마태복음》과 《데카메론》, 요르그 부트게라이트의 《네크로맨틱》, 일본 애니메이션인 《노인 Z》, 《우르츠키도지》 등을 비디오로 보았다.


  김봉석이 주로 쓰고, 현태준이 간간이 그림과 글을 곁들인 《내 안의 음란마귀 : 두 아재의 거시기하고 거시기한 썰》을 읽으며 이 많은 영화들과 상황들을 떠올렸다. 문화적으로 협소하기만 하였던 나라에서 동시대를 살아낸 저자들과 겹치는 여러 부분들이 있어 조금 킥컥거릴 수도 있었다. 더불어 포르노를 몰래몰래 틀어주던 화양리의 거북장이나 신촌의 부림여관 등도 생각이 났는데, 부끄러워서 자세히는 못 적겠다.

 


김봉석 현태준 / 내 안의 음란마귀 : 두 아재의 거시기하고 거시기한 썰 / 그책 / 173쪽 / 20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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