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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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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스물여섯의 사람, 사물 그리고 풍경에 대한 인터뷰

최윤필 | 글항아리 | 2010년 02월 16일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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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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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2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56g | 148*210*30mm
ISBN13 9788993905175
ISBN10 8993905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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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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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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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1967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이성애자 사내아이로 태어나, 진주고등학교를 거쳐 1985년 학력고사로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방위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1992년 한국일보에 입사했다. 요컨대 나는 국적ㆍ지역ㆍ성ㆍ젠더ㆍ학력 차별의 양지에 살았다. 편집부, 사회부, 경제부, 문화부, 기획취재부 등을 거쳐 지금은 한국일보 선임기자로 일하며, 매주 약 원고지 60매 분량의 글을 쓴다. 누릴 것 다 누리고 이렇다... 1967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이성애자 사내아이로 태어나, 진주고등학교를 거쳐 1985년 학력고사로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방위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1992년 한국일보에 입사했다. 요컨대 나는 국적ㆍ지역ㆍ성ㆍ젠더ㆍ학력 차별의 양지에 살았다.
편집부, 사회부, 경제부, 문화부, 기획취재부 등을 거쳐 지금은 한국일보 선임기자로 일하며, 매주 약 원고지 60매 분량의 글을 쓴다. 누릴 것 다 누리고 이렇다 하게 한 일도 없다는 자각에 머뭇거려질 때가 많지만, 그건 시민으로서나 기자로서 치명적인 문제지만, 나는 노력 중이다.
지은 책으로 『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겹겹의 공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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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어느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평점8점 | e***p | 2010-03-21 | 신고
 1등만 취급해주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것은 병풍처럼 뒤에 서서 들러리라도 하면 감지덕지라고 남에게 안방을 내주고 객처럼 살고 있다는 표현처럼 요즘 저마다 사는 모습은 한마디로 각박하다.

   금융위기로 고도성장에만 이목이 집중해 있던 시선이 점점 위로 위로만 했던 것이  옆으로  또는 아래로 바뀌었다.  그렇다고 전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단순히 그렇더라도,  잊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미안하다는 것이 아닌 이제야 다양한 삶에 관심이 갔다 정도에 그치며 다양성에 인정은 아직 먼 느낌이 든다.

    <어느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2010.2 글항아리)의 하얀 표지에 빨간 창문이 있는 책표지가 말해주 듯 창문안을 들여다 보게 되는 책이다. 제목이 주는 의미는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만들지만 열어보니 자신의 삶에 긍지를 갖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26가지 사연의 주인공들의 현재 삶을 얘기한다고 그들이 왜 그런 일에 하게 되었는지 시작을 얘기하고 또 자신의 처지에 대해 대화를 나눈 인터뷰집로  세상은 넓은데 그들이 하는 일에 하나 하나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현재 내 삶을 생각하게 만든다.

   뜻하지 않게 직장을 그만두고 이천원으로 지난날을 회상하게 하는 노인분들의 작은 기쁨을 선사하는 30대 여사장님, 박태환이란 이름 뒤에 훈련파트너로 기억되는 수영국가대표선수 배준모, 우리나라 산악계의 넘버3인 한왕용씨, 본업인 연극배우지만 생계를 위해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연극인 임학순, 신내림을 받고 무당으로 살면서 혹시 사돈식구들이 볼까 뒷모습을 사진을 찍은 천하대신 할머니,시간강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조심스럽게 얘기해주기까지 인터뷰에 응해준 용기있는 사람들이다.

   인터넷 메일과 휴대폰의 등장으로 이제는 본 지 꽤 된 우표, 우표를 제작하는 사람들의 우표에 담긴 이야기와, 듣는 것자체가 가사에서 풍기는 가사가 애절했던 노찾사의 노래 광야에서를 만든 문대현씨와의 인터뷰는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다.

   직업혁명가라는 생소했던 노프롤레타리아 이일재씨의 이야기는 그런 아버지 때문에  아홉살에 남에 집에 맡겨지고 취직에도 어려웠다는 아드님의 마지막 멘트가 아버지의 삶을 백퍼센트 공감하지 않지만 그 삶의 가치는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말 속에 모두 담겨져 있었다.

   색깔이 화려한 칼라사진이 흔해져서인지  오히려 흑백사진이 정감있게 느껴진다. 사진 속에 주인공들의 모습이나 그들과 나눈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는 저자의 다정하면서도 담백한 문장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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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어느날 나는 ...] 눈에 띄이지 않아 더 애틋한 그들의 이야기.
평점9점 | 7******e | 2010-03-08 | 신고

  

#  '바깥'에 주목하는 이유.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없어. 별은 다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거야." 
 
   "형, 듣고 있어? 형이 그랬지? 저 혼자 빛나는 별이 없다며. 와서 좀 비춰주라."
 
 
   --- 영화『라디오 스타』 중에서...
 
 
    자신이 주인공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자신이 엑스트라임을 깨닫는 순간 인생의 의미를 깨달았다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까지, 다들 누군가의 관심을 받기를 원하며 열심히 살지만, 때로는 한 번도 빛을 받지 못하고, 다른 이를 비추기 마련이다.
 
  색이 바래,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왕년의 스타와 매니저와의 우정을 그린 영화 『라디오 스타』를 인상 깊게 보았다. 다른 이는 외면하는, 한물간 스타를 늘 스타로 대접하는 매니저의 모습도 기억에 남지만, '바깥'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다방 레지가 라디오를 통해, 엄마에게 했던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엄마, 비오네. 기억나? 나 집 나올 때도 비 왔는데…. 엄마, 그거 알아? 나 엄마 미워서 집 나온 거 아니거든. 그 때는 내가 엄마 미워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집 나와서 생각해보니까 세상 사람들은 다 밉고 엄마만 안 밉더라. 그래서 내가 미웠어. 나 내가 너무 미워가지고… 막 살았다…. 나 미쳤나봐…. 엄마, 보고 싶어…."
 
  책을 읽으며 내내, 라디오스타가 생각났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고, 모두 저마다의 슬픔과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간다. 스타나 정치인들의 이야기는 TV나 뉴스 등 다양한 매체의 이야기를 통해, 계속 재생산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잊혀져가거나 주목받지 못하는, 주류가 되지 못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품절녀, 완판녀, 연봉, 프로는 돈으로 말합니다 등 인간의 품격보다는 자본의 논리가 우선시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현대사회를 살고 있다. '1등 만을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란 유행어가 어색하지 않은 시대, 누군가의 말보다 몸짓, 표정에 이끌리는, 누군가의 말 사이에 담긴 호흡과 침묵의 질감, 차마 말하지 못하거나, 어색하게 마무리 한 다른 층위의 진실을 미쁘게 생각하는 작가의 말에서 그의 품성이 느껴진다.
 
 
#  당신이 미처 보지 못한, 26가지 이야기.
 
 
  주류의 시선에 벗어난 자리에서, 여전히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26가지 이야기가 책에 담겨있다. 대상은 사람에 국한하지 않고, 이제 더 이상 경마장에서 뛰지 못하는 퇴역마, 이메일과 다양한 수단에 의해 잊혀져가는 우표와 절판되는 책과 막걸리 등 동물과 사물까지, 그가 바라보는 시선의 폭은 넓고 깊다.
 
  인터뷰를 읽으며,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돈이라는 가치로 따지면, 쉽게 하지 못할 일들이 바깥이라는 공간에서는 기적처럼 지금 숨 쉬는 한국이라는 공간에서 진행되고 있어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적자의 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고 있는 허리우드 극장이 좀 더 오래 버텨주기를, 마을영화를 만들며 다니는 떠돌이 영화감독 신지승씨의 발걸음이 지속되기를, 캄차카반도로 불곰을 찍으러 떠나는 최기순 다큐감독의 영상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기를 두 손을 모아 기원했다.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은, 26개의 공간을 여행하는 기분이다. 스쳐가며 쉽게 주목받지 못하지만, 각자 살아가며 간직한 뜨거운 철학이 작가의 따스한 필체에 스며들어 포근하게 전해진다. 풍족하게 인생을 즐기며 사는 이들은 없었지만, 각자 독특한 무늬를 새기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이, 살아가며 놓쳐가는 많은 부분들을 다시 고민하게 했다.
 
 
  "우리 말 믿거나 말거나야. 나쁜 소리 하면 좀 조심하고, 좋은 소리 하면 정성 쓰면서 힘내서 더 열심히 살고. 그럼 되는 거지. 너무 미치지도 말고, 헐뜯지도 말란 말이야." - 무교 천하대신 할머니
 
   "자비나 박애랑 달리 유교의 사랑은 '친친애인 親親愛人'이거든. 가까운 사람부터 사랑하고 그 사랑을 남에게 넓혀가자는 거지. 그게 현실적이고 솔직한 거 아닌가? 어떻게 내 혈육이랑 남을 똑같이 사랑해? 먼저 내 혈육을 사랑하고 그 간절한 마음을 이웃으로 넓히니까 더 큰 사랑이라고 볼 수도 있지." - 유교 최근덕 성균관장
 
 
  유교에 의해 많이 핍박받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무교와 일제시대를 거쳐, 서양학문의 유입과 함께 서서히 저물어가는 유교를 보면, 주류와 바깥은 언제나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사람들의 의식변화에 의해, 자리를 옮겨가는 것이란 생각을 했다.
 
    마음이 속상하거나, 소외당한 느낌에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 읽으면 힘이 나는 인터뷰집이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그 자리에서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잊히고 사그라지는 사물과 대상들이 '괜찮다' 고 응원을 한다. 더듬더듬 질문을 하고, 깊게 그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었을 작가와 인터뷰 대상과의 소통의 과정을 가슴 속 도화지에 그려본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남보다 주목받지 않고, 남보다 더 많이 가지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외침이 가슴에 스며든다.
 
   방 안을 둘러보았다. 한 때 열렬히 애용했지만, 눈에 띄지 않는, 바깥으로 밀려난 물건들이 이제는 눈에 보인다. 하나 씩 바라보며, 예전에 뜨겁게 불타올랐던 열정을 다시 떠올려 보았다. 지금 중심을 열망하지 않는 사람들과 '바깥'을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책이다. 아니, 중심을 열망하고, 사랑받고, 더 많이 가지고 싶은 이가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바깥이 있기에, 중심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그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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