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YES24 카테고리 리스트

YES24 유틸메뉴

Global YES24안내보기

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English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

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

검색

어깨배너

2월 혜택 모음
슈퍼특가
1/6

빠른분야찾기


신용카드 (54x86mm)
신용카드 (54x86mm)
A4용지 (210x297mm)
A4용지 (210x297mm)
dummy
여자라는 종족
미리보기 사이즈비교 공유하기
소득공제

여자라는 종족

조이스 캐롤 오츠 저/강수정 | 예담 | 2009년 09월 15일 | 원제 : The Female of the Species 리뷰 총점7.9 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29건)
  •  eBook 리뷰 (0건)
  •  종이책 한줄평 (0건)
  •  eBook 한줄평 (0건)
회원리뷰(29건)
상품 가격정보
정가 11,000원
판매가 9,900 (10% 할인)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구매 시 참고사항
  • 현재 새 상품은 구매 할 수 없습니다. 아래 상품으로 구매하거나 판매 해보세요.

절판

수량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1/4
광고 AD

여자라는 종족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367g | 128*188*30mm
ISBN13 9788959134069
ISBN10 8959134066

관련분류

책소개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저자 소개 (2명)

매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조이스 캐럴 오츠는 현대 미국 문단의 대표 작가이자 고딕 호러의 대가이다. 1938년 미국 뉴욕주 록포트에서 태어났다. 여덟 살 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처음 문학을 접했고, 이후 브론테 자매, 포크너, 헤밍웨이, 소로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탐독했다. 열네 살 때 할머니에게 타자기를 선물 받으면서 작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시러큐스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열아홉 살에... 매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조이스 캐럴 오츠는 현대 미국 문단의 대표 작가이자 고딕 호러의 대가이다. 1938년 미국 뉴욕주 록포트에서 태어났다. 여덟 살 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처음 문학을 접했고, 이후 브론테 자매, 포크너, 헤밍웨이, 소로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탐독했다. 열네 살 때 할머니에게 타자기를 선물 받으면서 작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시러큐스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열아홉 살에 「구세계에서」로 대학생 단편소설공모전에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64년 첫 장편소설 『아찔한 추락』을 시발점으로 이후 지금껏 50편이 넘는 장편과 1,000편이 넘는 단편을 비롯해 시, 산문, 비평, 희곡 등 거의 모든 문학 분야에 걸친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부조리와 폭력으로 가득 찬 20세기 후반의 삶을 예리하게 포착해왔다. 1967년 「얼음의 나라에서」, 1973년 「사자The Dead」로 오헨리상을 받았고, 1969년 『그들』로 전미도서상, 1995년 『좀비』, 2011년 『악몽』, 2012년 『검은 달리아와 하얀 장미』로 브램스토커상, 2005년 『폭포』로 페미나상 외국문학상을 받았으며,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도 무려 다섯 차례나 올랐다. 1978년부터 미국학술원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2003년 문학 부문의 업적으로 커먼웰스상과 케니언리뷰상을 수상했다. 2006년 시카고트리뷴문학상, 2019년 예루살렘상을 받았다. 현재 프린스턴대학교 로저 S. 벌린드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문학예술아카데미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멀베이니 가족』 『블론드』 『사토장이의 딸』 『소녀 수집하는 노인』 『카시지』 등이 있다.
어려서 책장 한쪽에 〈문학사상〉과 〈현대문학〉이 빼곡했다. 어린이 세계문학전집을 뗀 후로 엄마가 구독하던 그 월간지들을 손에 잡히는 대로 뽑아서 시와 단편소설을 읽었다. 그 탓인지 전공과 전혀 무관한 출판 쪽 일을 하게 되었고, 출판사와 잡지사를 들락거리다가 전업으로 번역을 시작한 지도 얼추 스무 해 가까이 되어간다. 연세대를 졸업한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 어려서 책장 한쪽에 〈문학사상〉과 〈현대문학〉이 빼곡했다. 어린이 세계문학전집을 뗀 후로 엄마가 구독하던 그 월간지들을 손에 잡히는 대로 뽑아서 시와 단편소설을 읽었다. 그 탓인지 전공과 전혀 무관한 출판 쪽 일을 하게 되었고, 출판사와 잡지사를 들락거리다가 전업으로 번역을 시작한 지도 얼추 스무 해 가까이 되어간다.

연세대를 졸업한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는 『오만과 편견』, 『모비 딕』, 『태어나서 처음으로』, 『손으로 말하고 슬퍼하고 사랑하고』, 『웨인 티보 달콤한 풍경』, 『시스터스 : 우린 자매니까』, 『마지막 기회라니?』, 『베아트릭스 포터의 집』, 『신도 버린 사람들』,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우리 시대의 화가』,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 『그랜드마더스』 등이 있다.

만든 이 코멘트

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 쓰기
접수된 글은 확인을 거쳐 이 곳에 게재됩니다.
독자 분들의 리뷰는 리뷰 쓰기를, 책에 대한 문의는 1:1 문의를 이용해 주세요.

줄거리

하늘에 맹세코 :: 어린 부인 루크레시아에게 ‘확인 불가’라는 익명의 음란하고도 집요한 장난 전화가 걸려 오기 시작한다. ‘확인 불가’는 루크레시아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듯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는다. 루크레시아는 ‘확인 불가’의 전화가 남편 피트먼이 확실한 것 같기도 하고, 피트먼이 그렇게 하도록 시킨 동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부유한 계층의 응석받이 외동딸로 자란 순진한 루크레시아는 부모를 저버리고 열네 살의 자신을 사로잡은, 가난한 계층의 위험한 매력을 내뿜는 피트먼을 선택한다. 지극한 사랑이라 믿었던 것은 그저 매혹이었을 뿐, 피트먼은 점점 집착하고 폭력적으로 변해 가며 루크레시아는 그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짙은 어둠의 분노가 무섭고 외로움에 사무친다. 마침내 루크레시아는 ‘확인 불가’의 음탕한 전화에 음란하게 맞서는데…….

[소설 속으로]
그렇게 시작된다. 마치 탁구를 하듯. 그가 왜 친구가 필요하냐고 묻고 나는 그야 외로우니까 그게 이유이지, 라고 말한다. 그가 뭘 입고 있냐고 묻고 나는 이 옷에는 단추가 하나뿐인데, 이름 하여 배꼽 단추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너무 웃겨서 황동 침대의 머리판이 흔들리도록 웃는다. 짙은 자두색 럼주를 배에 쏟을 것처럼 웃는다. 자칭 내 친구라는 수화기 너머의 남자도 웃고 있다. 그 배꼽 단추 옷을 봤으면 좋겠다면서. 나는, 실은 지금 막 목욕탕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여기에 나 혼자뿐인데, 지금 막 목욕을 마쳤다고. 그는 몸을 말려줄 사람이 필요하냐고 묻고 나는 말한다. 아니이이이. 뭐, 어쩌면. 그러자 그가 말한다. 일의 순서를 정해야지. 찌찌. 찌찌부터 시작해야 해, 자기야. 자기 젖꼭지. 나는 숨이 가빠오는 느낌에 어찌나 심하게 웃었는지 옆구리가 칼에 찔린 것처럼 아프다. 그는 무슨 말인가를 더 하지만 나는 웃느라고 듣지 못한다. 인생을 쓰레기통에 처박는 거야, 아이고, 루크레시아, 라면서 엄마는 울었다. 처박아도 내 인생이야. 제기랄, 내 인생. 엄마 인생 말고 내 인생. 그러니까 날 좀 내버려둬.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이 사람은 피트먼이야, 날 시험하는 거야. 날 죽일 거야. --- pp.48~49, 「하늘에 맹세코」 중에서

밴시, 죽음을 알리는 요정 :: 낸터킷 해협의 헤지 섬, 빅토리아풍 삼층 저택에 어린 여자아이가 있다. 엄마와 이혼한 아빠는 아이를 떠나 다른 도시에서 살고 있고, 엄마는 화려하게 단장하고는 새 남자친구와 다른 친구들에 둘러싸여 날마다 파티에 정신이 없다. 아빠가 다른 남동생인 아기와 아이는 엄마는 물론 어른들의 관심에서 철저히 소외된다. 아이는 파티를 즐기는 이 많은 어른들 사이에 아빠가 자신을 보러 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아기를 안고서 아빠를 찾기 위해 점점 저택의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시작하는데…….

[소설 속으로]
아이는 강아지를 원했는데, 대신 남동생이 생겼다. 슬그머니 들여다볼 때마다 아기의 촉촉하고 파란 눈이 아이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아, 그런 모습에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가끔 머릿속이 뒤엉키면서 골치가 아플 때만 빼면. 나는 아기였는데, 그러면 아기가 나인가? 이야기가 그렇게 되는 건가? 아니면 아기가 내 자리를 빼앗은 건가? 아이는 이걸 아빠에게 물어보려 했다. 아기가 나인데 내 자리를 차지했으면, 나는 어디 있어? --- p.68, 「밴시, 죽음을 알리는 요정」중에서

인형, 미시시피 로맨스 :: ‘인형’이라는 이름의 소녀와 (의붓)아버지 아이라 얼리는 미시시피 강줄기를 따라 ‘열한 살 어린 소녀’에게 매료되는 교육받은 고위층 점잖은 X씨들을 상대로 매춘을 한다. 얼리는 인형이 ‘열한 살’에 머물도록 사춘기를 막아줄 약을 먹이고 DNT(Do Not Touch, 접촉 불가) 원칙을 세워놓았다. 또 다른 X씨를 만나러 모텔에 들어서는 두 사람. 방에는 인형만 들어간다. 이번 X씨는 볼품없는 외모의 중학교 선생이다. 그 앞에서 어린 척 능청을 부리던 인형에게 X씨는 이런 생활에서 구해주겠다며 실언하는데…….

[소설 속으로]
〔오래전? 누구는 1970년대 초라 하고 누구는 1953년이라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아이라 얼리와 그의 (의붓)딸이 이 여행을 시작한 때는 대공황 이후인 1930년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인형은 당황스럽다. 칠십 년 넘게 열한 살이었단 말이야?〕 인형이는 몇 살이니? E-Z 이코노미 모텔 22호실의 X씨가 미시시피 강을 따라 늘어선 다른 모텔의 X씨와 조금이라도 비슷하다면 틀림없이 물어볼 것이다. 이 질문을 평생 들어왔더니, 이젠 농담이 아니라 정말 꼭지가 돌겠다. 아빠는 말한다. 그들의 비위를 맞춰주라고. (무한하기 때문에) 소중한 상품이라면서. 아빠는 각본대로 하라고 말한다. 봐, 열 살이라고 하면 몸을 사릴 거야. 열두 살이라는 이야기는 듣고 싶어 하지 않지. 열세 살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이건 일종의 합의 같은 거야. --- pp.85~86, 「인형, 미시시피 로맨스」중에서

마네킹이 된 여자 :: 돈은 엄청 많지만 부인에게 무관심한 남편의 두 번째인지, 세 번째인지 알 수 없는 G부인은 남편의 재력으로 고가의 브랜드 제품을 온몸에 휘감고 다닌다. 하지만 그녀 앞에서는 정중히 미소를 지으며 귀부인 대접을 해주지만 뒤에서는 그녀를 한껏 비웃는 사람들의 뒷말에 갈팡질팡한다. 무엇보다 패션 감각이 없다는 험담에 민감해진다. 이날도 G부인은 이런저런 모임을 장신구와 소품을 사려고 아침부터 쇼핑에 나선다. 아무리 많은 명품 가게를 강박적으로 둘러봐도 좀처럼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어 점점 초조해지던 부인은 마지막으로 티키 매장에 들르게 되는데…….

[소설 속으로]
아침 쇼핑은 식욕을 자극하고, 그래서 자기랑 똑같은 여자들을 만날 때가 많은데, 건너편에서 번쩍번쩍 빛나는 멋진 거울을 통해 바라보면 자매로 오해할 정도다. 날렵하게 자른 샴페인 블론드의 머리, 작은 태양처럼 번쩍이는 반지, 번들거리는 입술에 머금은 미소, 별안간 까르르 터지는 웃음소리. 엄밀한 의미의 친구는 아니더라도 G부인의 다정한 지인이라고 할 수 있다. G씨의 친구나 동료의 부인들, 혹은 자선단체를 통해 만난 여자들. 이를테면 뉴욕 공공 도서관의 친구들이나 모마의 친구들, 문맹 퇴치를 위한 친구들. 꼭 G부인 같은 여자들. 괴물처럼 구는 청소년기의 의붓자식을 두고, 유방에 보형물을 넣고, 남편의 친척들과 암암리에 갈등을 벌이며, 콜라겐 주사와 화장으로 가린 가면 같은 얼굴을 하고, 매혹적인 프랑스 향수를 뿌리고, 자낙스와 프로작과 세렌틸 같은 우울증 치료제 처방을 받고, 앙큼한 입주 도우미들과 툭하면 갈아치우는 마리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45킬로그램의 깡마른 체구에 활시위처럼 팽팽한 몸을 가진 부잣집 마나님들. 그리고 르 베르나댕과 샹트렐, 르 서크, 장-조르주처럼 세련된 레스토랑의 아연 테두리 거울 속에서 화들짝 놀란 해골이 씩 웃는다. --- p.113, 「마네킹이 된 여자」중에서

떠나지 않는 울음소리 :: 엄마와 오빠 캘빈과 함께 셋이서 살고 있는 초등학교 1학년 메리베스. 메리베스 가족은 어느 날 폭력적인 아버지가 의문투성이로 사라진 후 아무도 그들을 모르는 새 집으로 이사를 왔다. 새 집에서 엄마는 점점 명랑하고 젊어지고 예뻐진다. 그런데 밤마다 지하실에서 토끼 울음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와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엄마도, 캘빈도 모른 척 메리베스를 바보 취급하며 화만 내는데…….

[소설 속으로]
엄마가 우리더러 내려가면 안 된다고 말한 지하실의 녹슬고 낡은 그 고약한 우리 속에. 지하실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엄마는 말한다. 그 더러운 곳에 얼씬도 하지 마. 하지만 밤이면 벽을 통해 토끼 울음소리가 들린다. 처음에는 구구구 소란스러운 비둘기처럼 구슬프게 칭얼대는 소리로 시작하다가 점점 커진다. 베개로 머리를 눌러도 여전히 들린다. 나는 그 소리를 피할 수 없다. 심장이 아프도록 쿵쾅거린다. 우리에 갇힌 토끼들이 애원하고 있다. 살려줘! 풀어줘! 우리는 죽고 싶지 않아. 아침이면 학교에 가기 전에 엄마가 내 머리를 빗어주고 웃으면서 코끝에 입을 맞춘다. 아침이면 다시 나를 사랑하는 엄마가 된다. 하지만 지하실의 토끼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엄마의 표정이 바뀐다. 엄마가 말했지! 지하실은 텅텅 비었어. 지하실에 토끼 같은 건 없다고. 엄마가 보여줬잖아? --- pp.134~135, 「떠나지 않는 울음소리」중에서

허기 :: 케이프코드 바닷가에 위치한 부유한 휴양지. 친지의 초대로 그곳을 방문한 크리스틴은 어린 딸아이 쎄시와 함께 이른 아침 바닷가를 산책하다가 다리를 절뚝이는 낯선 남자를 우연히 만난다. 그 이국적인 남자는 장난치며 달리다가 넘어질 뻔한 쎄시를 붙잡아주고 몇 마디 말을 나눈다. 아름다운 남자에게 매료된 크리스틴은 어느 파티에서 ‘장-클로드’라 소개되는 그를 다시 만나게 되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길 없이 위험한 사랑에 빠져든다. 크리스틴은 부유하고 그녀를 사랑하는 완벽하고 멋진 남자이지만 자기 사업에만 빠져 사는 나이 많은 남편이 채워주지 못하는 것을 젊고 매혹적인 장-클로드에게서 찾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 평화로운 휴양지에서 충격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크리스틴은 장-클로드를 의심하는 마음과 의심하고 싶지 않은 마음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데…….

[소설 속으로]
크리스틴은 눈을 감은 채 해변을 따라 절룩이며 걷는 남자의 실루엣, 얕은 물 앞에 주저앉아 손과 팔과 얼굴을 힘껏 문질러 닦던 남자, 그러고는 다시 일어나 그녀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오다가 차츰 크리스틴과 쎄씨를 보고는 절룩거리는 걸음걸이를 숨기려 하던 모습을 떠올린다. 그게 8월 11일 아침이었나? 7시 30분쯤? 잘 모르겠다. 아닌 것 같다. 그 전날 아침이었다?…. 그날 아침에 해변에서 봤던 다른 사람들, 개를 산책시키던 백발의 노인, 밀짚모자를 쓰고 쌍안경을 든 중년의 부부에게 혐의를 둘 수 없듯이 장-클로드를 살인 사건에 연루할 수는 없다……. 그녀는 어떤 조짐에 몸을 떤다. 그는 충분히 그럴 수 있어. 너도 알잖아. 아니. 난 몰라. 이런 생각을 하다니 말도 안 돼. --- p.175, 「허기」중에서

용서한다고 말해 줄래? :: 2000년 10월, 뉴욕의 양로원에서 일흔 살 노파가 살아서는 차마 고백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딸에게 편지를 쓴다. 그녀는 사십 년 전에 딸이 시체를 발견하도록 등 떠밀었던 적이 있다. 그때 정말로 무슨 일이 벌어졌었는지 말하기 위해 그녀는 과거로 돌아가, 몹시 사랑했던 아버지의 자살과 그 이후 위안이 되어준 애인 버드 비첨, 그리고 비첨의 의문사에 연루된 아무것도 모르는 흑인 소년 하이럼 존스의 죽음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는데…….

[소설 속으로]
비첨에게, 그리고 아버지의 친구들에게, 그가 단순히 아버지가 아니라 그녀의 가장 절친한 친구였다고. 그는 뭔가를 기대하거나 비난하지 않은 채 그녀를 사랑했다. (…) 장례식에서 아버지의 시신과 구덩이 속으로 관을 내리는 모습을 봤는데도, 모든 색깔이 빠져나가는 일식처럼 사람들의 눈동자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봤는데도 여전히 현실 같지 않았다. 그러다가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가 다니던 곳들을 헤매고 있었다. 가을이 지나 겨울이 다가오는 늦은 오후, 저무는 해가 서쪽 하늘을 녹슨 것처럼 붉게 물들이고 유빌 강의 잔물결 위에 반사될 때면 특히 심했다. (…) 그리고 이때, 그 우울하던 어스름에 그가 이글 하우스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녀는 집에서 자기 딸 메리 린다와 함께 있었어야 했다. 남편을 위해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어야 했다. 이젠 딸이 아니라 아내이고 엄마였어야 했다. --- pp.261~262, 「용서한다고 말해 줄래?」중에서

분노의 천사 :: 패트리어트 공원에서 마주친 카트리나, 아기가 탄 유모차를 밀며 지나간다. 몇 번 마주치자 이제 그녀도 나를 알아보는 것 같다. 눈인사를 하고 지나가려는데 파란 눈동자의 아기가 나를 본다. 녀석도 알아보는 것 같다. 그런데 사랑하는 그녀를 보호하려고 지켜보는 ‘분노의 천사’인 나, 길리드를 그녀는 스토커로 취급한다. 미혼모인 카트리나는 자기 주위를 맴도는 길리드를 질색하며 경찰에 신고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급기야는 그녀가 쏜 무허가 총에 길리드가 맞게 되고, 그럼에도 그녀를 사랑한다는 길리드에게 뭔가를 부탁하는데…….

[소설 속으로]
보아하니 그녀가 낮에는 개를 깨우지 않으려고 조용히 서둘러서 유모차를 밀고 가지만 개는 어김없이 일어나 번들거리는 이빨을 드러내며 맹렬하게 짖어댔고, 나중에 집으로 돌아올 때는 다른 쪽에서 다가오는데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피 냄새를 맡고 미친 것처럼 짖고, 짖고, 짖으면서 목줄을 끊을 태세로 달려들어 그녀를 질겁하게 만들고 아기를 울렸다. 그 모습에 길리드는 차분하게 생각했다. 분노의 천사가 나서야 해. --- pp.288~289, 「분노의 천사」중에서

자비의 천사 :: 볼품없는 외모에 결혼은커녕 남자 친구조차 없었지만 명문 간호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아그네스 오드와이어는 ‘저주받은 도시(신경외과 병동 11층)’의 ‘자비의 천사’로 가장 훌륭한 간호사였다. 전설적인 그녀는 ‘ ’라는 의문의 암호가 포함된 간호 일지를 남기고 1974년 4월에 죽은 이후 ‘저주받은 도시’를 떠돌아다닌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1999년 4월을 살고 있는 R―은 역시 명문 간호학교의 우등 졸업생으로 ‘저주받은 도시’에서 햇병아리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아그네스 전설에 코웃음을 치면서 가장 훌륭한 간호사가 되는 데만 몰두하던 R―은 자동차 사고로 엉망진창이 된 ‘마커스 로퍼’라는 부잣집 도련님을 간호하게 된다. 마커스를 돌보면서 R―은 간호 일지를 쓰면서 아그네스의 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는데…….

[소설 속으로]
누가 자비의 천사인 그녀의 최초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그건 오로지 아그네스밖에 몰랐다. 그러니 두 번째, 세 번째도. 모두 열여덟 번이었나? 아니면 일부 형사들의 주장처럼 무려 스물세 번? 심지어 그 이상? 자비의 천사 그녀는 죽은 후에 그렇게 불렸지만, 생전에는 (당연히) 천사로 통하지 않았고 그저 아그네스 오드와이어, 엄청나게 훌륭한 간호사였다. 살아생전에는 그렇지 않았고. 죽어서 나중에 그렇게 됐는데, 이제 그것도 거의 삼십 년이 되어갔다. 자비의 천사, 당신이 그런 걸 믿는다면. 수증기 같은 영혼. 병원 바이러스 같은. 유령이 아니라. --- p.333, 「자비의 천사」중에서

출판사 리뷰

추천평

기존에 흔치 않았던 유형의 여주인공들을 내세운 조이스 캐럴 오츠의 단편집을 한동안 멀리하기란, 또 그들이 어떤 섬뜩한 결말을 맞고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에 대한 궁금증을 뒤로 미루기란 불가능하다. 이 책은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다.
「뉴욕타임스」 북리뷰
이스 캐럴 오츠의 단편소설이 지닌 특별한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내러티브의 밀도, 놀라운 다양성과 눈부신 창의력, 그리고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짱짱한 언어의 힘……. 오츠의 미스터리는 오늘날의 미국 문화를 구성하는 고약한 악취미를 교묘하게 드러낸다.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
조이스 캐럴 오츠는 사십 년 동안 한계에 내몰린 인생들의 삶을 면도날처럼 날카롭게 그려냈다. 범죄 심리를 풀어내는 실력은 『여자라는 종족』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간통부터 살인까지 이 단편집에 묘사된 여자들은 악의와 악덕의 치명적인 결합을 보여준다. 오츠의 문장은 빛난다.
「북리스트」

회원리뷰 (29건)

매주 10건의 우수리뷰를 선정하여 YES포인트 3만원을 드립니다.
3,000원 이상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일반회원 300원, 마니아회원 6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eBook은 다운로드 후 작성한 리뷰만 YES포인트 지급됩니다.
클래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됩니다. 리뷰/한줄평 정책 자세히 보기
리뷰쓰기

29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리뷰 총점7.8/ 10.0
연령대별 평균 점수는?
  • 10대 0.0
  • 20대 0.0
  • 30대 7.0
  • 40대 7.0
  • 50대 8.0

한줄평 (0건)

1,000원 이상 구매 후 한줄평 작성 시 일반회원 50원, 마니아회원 1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eBook은 다운로드 후 작성한 리뷰만 YES포인트 지급됩니다.
클래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됩니다. 리뷰/한줄평 정책 자세히 보기
0/50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배송 안내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반품/교환 방법
  •  마이페이지 > 반품/교환 신청 및 조회, 1:1 문의,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맨위로
예스이십사(주)
대표 : 김석환, 최세라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 11, 5층~6층(여의도동,일신빌딩) 사업자등록번호 : 229-81-37000   통신판매업신고 : 제 2005-02682호 사업자 정보확인 이메일 : yes24help@yes24.com   호스팅 서비스사업자 : 예스이십사(주)
YES24 수상내역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인증획득 개인정보보호 우수사이트
소비자피해보상보험 서울보증보험
고객님은 안전거래를 위해 현금 등으로 결제 시 저희 쇼핑몰에서 가입한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가입사실 확인
EQUUS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