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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오케이

다이라 아스코 저/박재현 역 | 북폴리오 | 2007년 11월 20일 평균 별점8.0 (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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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698g | 197*193*30mm
ISBN13 9788937832109
ISBN10 89378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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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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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다이라 아스코 (Asuko Taira,たいら あすこ,平 安壽子,본명:무토 다에코)
본명은 무토 다에코. 1953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났다. 앤 타일러의 소설을 읽고 감명을 받아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다이라 아스코라는 필명 역시 거기서 따왔다. 1999년에 『멋진 하루』로 제79회 올요미모노 신인상을 수상하였으며, 아사다 지로로부터 '심사위원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빠져들었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 밖의 저서로는 장편소설 『만사 오케이』, 『먹고 사는 곳 자는 곳』, 『파트타임 파트너』... 본명은 무토 다에코. 1953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났다. 앤 타일러의 소설을 읽고 감명을 받아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다이라 아스코라는 필명 역시 거기서 따왔다. 1999년에 『멋진 하루』로 제79회 올요미모노 신인상을 수상하였으며, 아사다 지로로부터 '심사위원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빠져들었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 밖의 저서로는 장편소설 『만사 오케이』, 『먹고 사는 곳 자는 곳』, 『파트타임 파트너』, 『내일, 달 위에서』, 소설집 『사랑 보존법』, 『오늘의 레시피』, 『B랭크의 연인』, 『좀더 나를』 등이 있다.
상명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 통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일본도서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현재는 출판 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니체의 말』,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배움은 어리석을수록 좋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 『고양이가 추천하는 초보 집사의 필수 냥독서』, 『당신이 오래오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 상명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 통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일본도서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현재는 출판 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니체의 말』,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배움은 어리석을수록 좋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 『고양이가 추천하는 초보 집사의 필수 냥독서』, 『당신이 오래오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지금! 사이다 발언이 필요한 타이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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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아버지 신야, 어머니 다카코, 장녀 쓰미코, 그리고 차녀 리쓰코- 이렇게 네 명이 가타오카 집안의 구성원이다. 오늘은 가타오카家에서 꽤 큰 의미가 있는 날. 첫째 딸 쓰미코가 고등학교를, 둘째 딸 리쓰코가 중학교를 졸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웬일로 일찍 퇴근해 돌아온 아버지의 입에서 청천벽력 같은 말이 쏟아져 나왔다.
“너희 엄마, 아무래도 가출한 것 같다.”
그럼 우리 가족은 어떻게 되는 건가, 아빠랑 엄마는 헤어지는 걸까? 머릿속이 하얘진 두 딸이 다투어 그런 질문을 던지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아빠는 빙글대며 괜찮다고만 하는 게 아닌가. “뭐 누가 죽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가고 싶어서 간 거니까 괜찮잖니?” 과연 회사에서 ‘문진’-여러분이 알고 있는 대로, 종이를 누르는 그 기구 말이다. 문진처럼 그저 거기에 있는 것 외에는 아무 장점도 없다는 뜻을 담고 있는 대단한 별명이다-으로 통하는 아빠다운 비굴한 처신이었다.
리쓰코는 엄마가 미웠다. 배우가 된답시고 정체도 알 수 없는 유랑극단을 따라가 버리다니, 주부로서의 책임은? 겨우 명문 사립학교에 들어갔는데 내 도시락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싫은 일을 못 본 척 하는 데 있어서는 챔피언 급’인 아빠…? 말할 필요도 없이 한심하지. 싫기로 따지면 언니 쓰미코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도 초연한 척만 하는 꼴이라니. 쓰레기 같은 남자들이랑 잠자리를 하면서 그 남자들한테 생활비까지 주고 다니는 걸 누가 모를 줄 알고? 사태를 조금도 개선하려 하지 않고 늘 정체되어 있는 바보들, 내 가족이지만 정말 못 봐 주겠다. 나만은 다르게 살겠어. 언제나 위, 더 위만을 볼 거야!

큰일이 나도 그것이 큰일인 것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각각의 가족들에게 닥친 큰일들을 각자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때로는 바람에 나부끼듯 훠이훠이,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때로는 무관함으로 극복해가는 가타오카 씨네 가족 이야기다. 그들이 지나간 뒤, 어느 사이엔가, 큰일은, 보잘것없는 과거가 된다. 그것은 지금 현재의 자신을 마음 편안하게 하는 비결. 가타오카 씨 집안사람들은 모두 그 방면에선 천재적인 실천자이다. 속박에 묶이고 우울한 분들, 이참에 가타오카 집안의 사람들로부터 큰일을 웃어넘기는, 사랑스런 과거로 만드는 방법을 배워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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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하단전에 힘 빡주고, 만사 오케이
평점8점 | u******d | 2007.12.14. | 신고


좋은 친구와 술자리를 하면서 우리의 골치를 썩게 하는 갖가지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중 맨 앞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역시 가족. 나이드신 부모님의 나날이 쇠해가는 모습, 내가 선택해 만든 가족인 남편과의 트러블.... 평범한 우리에게도 가족은 한 권의 책이다. 비록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다 해도, 당사자에게는 한없이 절절한 것이다.

 

뜬금없고 좀 청승맞기까지 한 생각이지만, 사람들을 보면서 문득 '대견하다'고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전쟁 같은 삶 속에서 어떻게든 제 자리를 만들어내면서 모두들 살아가고 있다. 매일 달콤한 잠자리를 애써 떨쳐 일어나 세상으로 나가고,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를 곰곰 생각해 보니, 두 권의 책의 영향이 컸다. 그 하나는 릴리 프랭키의 <도쿄 타워>였고, 다른 한 가지가 이 <만사 오케이>. 둘 다 재기발랄한 일본소설이면서, 가족을 주제로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만사 오케이>는 처음으로 읽는 다이라 아스코의 소설이다. 능청스러운가 하면 뱃속에 구렁이 열댓마리 감춘 것처럼 은근하기도 한 필력이 인상적이어서 검색해 보니, 쉰을 넘은 나이 지긋한(?) 작가였다. 그렇게 다양한 세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비밀을 조금은 알게 된 기분. 소녀처럼 발칙하고 소년처럼 기개가 넘치지만, 세상사 달관한 아주머니의 넉넉함으로 인물들을 아우르는 것이다.

 

주인공 가타오카 가족은 책 표지에 나온대로 '콩가루 가족'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다. 철저히 각개전투로 끊임없이 일을 친다. 뉘우칠 줄 모른다. 학습 효과, 교훈 따위의 따분한 표현은 이 가족이 보고 자란 사전에서는 애초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사람들'이라는 점에서는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마츠코를 떠올리게 하는 구석도 있다.

 

생각해 보면 매일의 모든 행동이 손가락질 당하지 않기 위해 하는 것들 뿐이다. 지각을 해서는 안돼. 너무 짧은 치마를 입고 회사에 가서는 안 돼. 늦은 시간에 전화를 해서 몇 시간이나 떠들어서는 안 돼. '너무 사랑해서도' 안돼. 보답받을 수 없는 애정을 퍼붓는 것도 안돼. 어쩌면 단지 우리의 행동을 규정짓는 것은 왜소한 공포심일 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인간 속의 밝음 뿐 아니라 어둠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이는 존재를 직시하기란 힘든 일이다. 그러나 끝까지 이 책을 낄낄대며 읽을 수 있는 이유,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면서도 상쾌할 수 있는 이유는 섣부른 잣대가 없기 때문이다. 단죄하고 옥죄는 수많은 평가의 시선, 시선들. 우리가 도망가고 싶어하는 바로 그것 말이다.

 

행복한 가족을 이야기하기 위해, 작가 다이라 아스코는 '행복한 개인'을 탐구한다. 간단해 보이지만 쉽게 얻을 수 없는 통찰이자 발상의 전환이다. 우선 행복한 나와 너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행복'도 없다. 그리고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은 모두가 각자 다르다. 그것을 먼저 짚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가족의 행복이란 것도 TV 광고 속에나 나오는 허상일 뿐일 게다. 자, 그러니 가족 소설도 이젠 쿨해질 때가 되었다. 그런 면에서 다이라 아스코란 작가는 영리한 선각자임에 분명하다.

 

한 가족-아버지대, 딸대, 손녀대에 이르는 방대한 한 가족-에 대한 두터운 일대기를 숨돌릴 틈 없이 읽어낸 후에는 "될대로 되라"는 자포자기 아닌 발칙한 용기가 마음 속 가득 파고든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한 편의 소설이다. 평범하지만 대견한 우리에게도. 그러니 하단전에 힘 빡주고, 만사 오케이!

 

 

종업원은 손님에게 하찮게 여겨지고, 손님은 손님대로 쓸모없는 놈이다 식충이다 하며 회사 사장에게 하찮게 여겨지고, 또 그 사장은 젊은 여사원에게 역겹다며 하찮게 여겨진다. 결국 모두가 서로를 하찮게 여기고 있다. 그래서 세상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면 좋지 않은가. 일일이 눈 꼬리를 치켜뜨는 건 쓸데없는 짓. 그렇게 생각하자 오히려 편해졌다. p245

 

시간은 무표정하게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그렇기에 ‘우연’이라는 것은 두 번 다시없는 보물상자다. 그 속에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열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열지 않고 지나치는 방법도 있지만, 다카코는 일단 주운 지갑 안은 살펴보는 성격이다. 그리고 좋은 것이 있다면 취한다. p269

 

아아, 나도 가족도 나름대로 잘하고 있어. 남편의 일은 남편에게, 아이들의 일은 아이들에게 맡기고, 좋을 대로 하고 있으니 여한은 없어. 내 일은 내게 맡겨.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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