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그리고 은혜로 남는 사람
GM 김수정 대표가 어느 날, 웨딩플래너로서 ‘만들어 온’ 이야기들을 책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때 나의 첫마디는 ‘뭣 하러?’였다. 이어 “종이 낭비요 공해야.”라고 했다. 주변에 자기가 일해온 이야기를 책으로 낸 사람들이 꽤 있었다. 간혹 감동적인 내용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김수정 대표가 준비한 원고를 읽고 나서 그 말을 몹시 후회했다. 막연히 ‘비즈니스’라고 생각했던 웨딩플래너가 언니, 어머니, Grand Mother, 때로는 친정아버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게’ 되어서였다.
사랑스러운 신랑·신부들 이야기 속에 진심과 사랑으로, Calling의 마음으로 일해온 김수정 이사의 이야기들을 읽는 동안 가슴이 뭉클해졌다. 어느 부분에서는 잠시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이 예쁜 이야기들을 ‘공해’라 묻어버릴 뻔한 나의 오만이 부끄러워졌다.
첫눈에 그의 성실함과 남다른 열정을 알아봤고, 이후 수십 년을 지켜보았던, 내가 아는 김수정 대표라면 그 이야기에 한 치의 가식도 과장도 없을 것이다. 수백 번의 결혼식을 치르면서도 새로운 신랑·신부를 만날 때마다 매번 처음 치르는 결혼식인 것처럼 온 마음의 에너지와 진심의 사랑을 다해 온 그의 ‘소명’에 존경의 마음이 인다.
행복한 날의 사람은 추억으로 남고, 어려운 날의 사람은 은혜로 남는다고 한다. 웨딩플래너는 행복한 시간에 함께 해준 사람이면서, 동시에 막막한 터널을 같이 지나온 동행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김수정 대표와 동행한 신랑 신부들은 시간이 흘러 웨딩사진을 볼 때마다 그를 추억을 넘어 은혜로 기억하는 커플들이 많을 것이라 믿는다.
30년을 넘긴 세월에도 한결같이 밝은 미소와 따뜻한 마음으로 ‘귀한’ 인연이 되어준 웨딩플래너 김수정 대표에게 10년 후쯤 나의 50주년 결혼기념일 플래닝을 맡겨보고 싶다.
- 김미희 ((전)신부/쉬즈브라이드 편집주간)
1992년 11월, 하이텔에서 일하던 나는 결혼정보 IP(정보제공) 담당자인 김수정 대표를 처음 만났다. 이후 각자의 사업을 시작하며 한동안 같은 사무실을 썼고, 공간이 달라진 뒤에도 서로의 일을 응원하고 조언하는 동료로 지내왔다. 어느덧 34년이다.
『결혼의 세계를 열다』를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말은 “참! 김수정스럽다.”였다. 한 사람의 삶과 가치관이 이토록 자연스럽게 글에 스며들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자식을 보면 부모를 알 수 있다고 하듯, 이 책을 읽으면 김수정이라는 사람을 알 수 있다. 그가 살아온 시간을 정성껏 빚어 세상에 내놓은 또 하나의 자식과도 같은 책이다.
30년 넘게 웨딩플래너로 만난 사람들의 설렘과 갈등, 기쁨과 슬픔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에는 한결같은 온기가 있다. 오랜 동료로서 지켜본 그의 모습과 책 속 화자의 모습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반갑다.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이면 독자 역시 저자와 오랜 친구로 지내온 듯한 친밀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는 PC통신에서 인터넷, 모바일과 빅데이터를 거쳐 AI 시대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변화에 발맞추어 사업을 영위해 왔다. 김수정 대표 또한 같은 시대를 건너왔지만, 그가 일관되게 지켜온 것은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의 마음과 관계의 가치였다. 그래서 이 책은 더욱 오늘의 우리에게 의미 있게 다가온다.
결혼을 앞둔 이에게는 따뜻한 길잡이로, 중년과 노년의 독자에게는 지나온 인연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로 남을 책이다. 사람을 향한 진심이 얼마나 오래 빛날 수 있는지 알고 싶은 모든 분께 기쁜 마음으로 권한다.
- 최창남 (前 하이텔 일반DB개발팀장 / 주식회사 스넥 대표)
결혼의 세계를 열어보니, 사람이 있었다
결혼식은 하루면 끝난다. 그런데 그날의 마음은 평생 간다. 결혼의 세계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사랑이 있었고, 가족이 있었고, 사람이 있었다. 결혼은 하루였지만, 겪으며 경험하는 결혼은 평생이다. 이 책은 그 사실을 30년 동안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의 기록이다.
나는 결혼식에서 주인공만 봤다. 신랑·신부 말이다. 저자는 달랐다. 주인공 곁에서 떨리는 손을 잡아주고, 눈물이 번지기 전에 휴지를 건네고, 식이 끝난 뒤에도 곁에 남았다.
웨딩플래너라는 이름만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다. 저자는 스스로를 ‘동행자’라고 부른다. 책을 읽고 나면 그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안다.
이 책에는 사연이 많다. 점자 청첩장을 만들어 제자들을 생애 첫 결혼식에 초대한 특수학교 교사, 어머니 없이 결혼을 준비하며 손수 지은 카레를 건넨 신부, 신랑·신부의 사연을 라디오 전파에 실으려 숨이 턱에 차도록 달려간 저자 자신.
어느 하나 거창하지 않다. 그래서 오래 남는다. 저자는 한 사람이 온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이 오는 것이라고 쓴다. 그 말을 시인의 문장에서 배운 게 아니라 몸으로 깨달은 글이라 믿음이 간다.
더 마음이 가는 건 솔직함이다. 첫인상은 도도하고 차가운 실장이었다는 고백도, 서비스보다 마음이 먼저였다는 깨달음도 꾸밈이 없다. 자기를 낮추고 사람을 올려놓는 글은 읽는 사람의 마음을 따듯하게 한다.
이 책은 완벽한 결혼을 약속하지 않는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한다. 서툴러도, 다퉈도, 사람은 사람 곁에서 자란다고 안위한다. 결혼을 앞둔 이에게는 두려움을 덜어주는 위로가, 이미 결혼한 이에게는 처음 마음을 돌아보는 거울이 된다.
책을 덮으며 나는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나는 얼마나 들여다보고 있는가.
-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서로의 반을 내어주고 온전한 내 편, 한 사람을 맞이하는 날, 그날은 한 가족의 첫 페이지가 됩니다.
이 책은 30년 동안 수많은 신랑·신부의 그 첫 페이지를 함께 써 온 웨딩플래너의 기록입니다.
드레스를 고르다 하늘에 계신 엄마가 떠올라 눈물짓는 신부,
떠나보내는 아들 앞에서 끝내 말을 잇지 못하는 아버지,
휠체어에 앉아 딸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걷는 아버님.
한 장면 한 장면을 따라가다 보면 결혼식이 두 사람만의 행사가 아니라, 두 가족이 서로를 품고 새로운 가족이 태어나는 순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결혼을 앞둔 분들에게 이 책은 준비해야 할 것이 드레스와 예식장만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마음'이라는 것을 일러줍니다.
그리고 함께 살며 어느새 무덤덤해진 부부에게는, 잊고 지냈던 그날의 떨림을 조용히 다시 꺼내 줍니다.
손을 맞잡고 입장하던 그 순간, 우리가 무엇을 약속했는지를요.
읽는 내내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을 한 번 더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결혼의 의미, 가족의 소중함, 삶의 방향을 되새기고 싶은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 박대선 (서툰엄마 처방전』, 『서툰어른 처방전』 저자)
“아직도 신부님들이 예뻐.” 20년 넘게 신부 곁에서 드레스 자락을 정리해 온 헬퍼 이모님의 말입니다. 저자는 이 짧은 말에서 결혼의 본질을 길어 올립니다. “20년이 지나도, 30년이 지나도, 여전히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마음. 그것은 상대가 변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가 여전히 상대를 소중한 사람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김수정 작가는 30년 동안 수천 쌍의 결혼을 곁에서 지켜본 웨딩플래너입니다. 그녀가 오래 바라본 것은 드레스보다 그 드레스를 입은 사람의 마음이었고, 예식장보다 그 뒤에 서 있는 가족의 얼굴이었습니다. 딸을 보내는 어머니에게서 그녀는 “사랑하기에 보내야 하고, 보내면서도 여전히 사랑해야 하는 그 이중의 마음”을 봅니다. ‘돈 안 되는 까칠한 신부’라는 말 뒤에서도 그녀는 “까칠함이 아니라 상처받지 않으려는 마음”을 읽어냅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마음을 알아보는 눈, 이 책의 깊이는 거기서 나옵니다.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무엇을 고를지에 마음을 빼앗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비싼 드레스를 입느냐가 아니라, 그 드레스를 입는 신부를 얼마나 소중히 대하느냐.”라고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에게, 그리고 ‘사랑’이라는 관계에 있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책을 덮고 나면 곁에 있는 사람이 조금 다르게 보일 겁니다. 처음 그 사람을 만났던 날처럼, 여전히 예쁘게.
- 김은아 (『모든 순간에 꽃은 피듯이』 저자)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저는 독자라기보다 오래전 웨딩 현장 속 한 사람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호텔에서 오랜 시간 세일즈 & 마케팅 부서에서 웨딩스타일리스트로 일하며 수많은 결혼식을 직접 준비했었습니다. 신랑·신부와 상담하고, 연회장의 공간을 살피고, 꽃과 조명, 테이블과 동선을 하나씩 맞춰가며 한 사람의 가장 특별한 하루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습니다. 그래서 제게 웨딩은 단순한 상품도, 한 번의 행사도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읽고, 그 마음을 공간에 담아내는 일이었습니다.
김수정 대표님과의 인연도 바로 그 현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호텔의 공간을 만들고, 대표님은 신랑·신부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그들의 마음과 이야기를 이어주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역할을 맡고 있었지만, 결국 같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평생 한 번뿐일지도 모를 하루를 조금 더 아름답고,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일이었습니다.
『결혼의 세계를 열다』에는 화려한 드레스와 꽃, 음악과 샹들리에보다 더 오래 남는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한 사람의 기대와 두려움, 가족의 마음, 오래된 사랑과 새로운 인연,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을 조용히 지켜내는 사람들의 손길입니다. 저자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결혼을 준비하는 수많은 사람 곁에서 단지 예식을 조율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의 한 장면에 함께 머물렀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이야기는 결혼에 관한 기록이면서 동시에 사람을 사랑하고, 관계를 지켜온 한 사람의 시간에 관한 기록처럼 느껴집니다.
저에게도 이러한 경험은 호텔 결혼예식을 주제로 한 석사논문으로 이어졌기에 이 책을 읽는 일은 제게 한 웨딩플래너의 30년을 만나는 일이자, 한때 같은 현장에서 함께 웃고 긴장하고 감동했던 저 자신을 다시 만나는 일이었습니다.
결혼식은 하루지만, 그 하루를 위해 맺어진 인연은 오래 남습니다. 이 책이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따뜻한 동행이 되고, 이미 그 길을 지나온 이들에게는 자신의 가장 빛나던 순간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작은 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 성지원 (숭의여자대학교 호텔관광과 교수)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조금 다른 일입니다. 좋아하는 마음에는 대개 이유가 있지만, 귀하게 여기는 마음은 굳이 이유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사람이기에 존귀하다는 것.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누군가를 함부로 대할 수 없게 되는 것. 저는 그것이 사람을 귀하게 여긴다는 말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수정 작가의 원고를 처음 읽었을 때, 글밭 속에서 사금처럼 빛나던 것이 바로 그 마음이었습니다. 작가는 한 번의 인연으로 끝났을 법한 사람들의 이름은 물론, 그들과 나눈 사소한 대화까지도 놀라울 만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스쳐 지나간 순간이 그녀에게는 오래도록 간직할 만한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원고를 읽어갈수록 그녀가 웨딩플래너라는 일을 해왔다는 사실이 새삼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결혼은 두 사람이 서로의 인생을 맡기기로 약속하는 일입니다. 그 약속이 이루어지는 자리에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 함께한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일까요.
이 책에는 지난 30년 동안 그녀가 만난 수많은 인연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결혼식이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이어지는 안부. 그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문득 한 점의 마음에 이르게 됩니다. 두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도 떨렸던 그 순간에 그녀가 곁에 있어 주어서 참 다행이었다는 마음입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가장 온전하게 드러낼 수 있는 일을 만났을 때, 비로소 직업은 소명이 됩니다. 원고를 읽어보면 김수정 작가에게 웨딩플래너라는 일이 그랬습니다. 그녀는 일보다 사람의 마음을 먼저 살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녀가 걸어온 30년은 단지 수많은 결혼식을 치러낸 시간의 기록만은 아닐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귀하게 여길 때, 그 마음이 얼마나 많은 삶에 가닿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기록입니다. 시작하는 부부의 곁에 웨딩플래너 김수정이 조금 더 그 자리에 머물러줬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이정훈 (책과강연 대표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