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보여주듯 이 책은 이승만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이 영웅임을 밝히는 책이다. 아직도 우리 서점가를 휩쓸고 있는 반 이승만 정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책이고 저자는 두어 권의 책을 쓴 경력은 있어도 세간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육사 출신 은퇴 군인이다. 그런데도 이른바 강단 사학자 출신인 사람이 이 짤막한 책을 읽고 감동을 받으며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학술 논쟁도 아닌 정치 논쟁에 휘말리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른바 전문 학자들의 저술들이 못 가지는 장점을 이 책이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크고 깊게 역사와 사회를 통찰하는 안목, 솔직 담백한 직설적 언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간됨이 무엇인가에 대한 끈질긴 관심과 만사를 통괄하는 하늘의 섭리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다. 책을 쓰거나 읽는 데는 머리로 하는 것과 가슴으로 하는 것 두 가지가 있겠지만 진리에 도달하는 것은 그 두 가지가 함께 균형 있게 작동할 때뿐이라는 사실을 이 작은 책자는 다시 일깨워 준다. 저자의 출발점은 지극히 상식적이지만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까맣게 잊혀지고 있는 질문이다.
20세기 한 나라를 세운 인물들은 어떠했나?
김일성: 1946년-1994년 48년 집권(종신)
장개석: 1928년-1975년 47년 집권(종신)
이광요: 1965년-2011년 46년 집권(종신)
스탈린: 1922년-1953년 31년 집권(종신)
모택동: 1949년-1976년 27년 집권(종신)
이승만: 1948년-1960년 12년 집권(하야)
수십만, 심지어는 수백만을 학살한 기록을 갖고 있어도 외국의 종신 집권자들은 하나같이 그 나라에서 영웅으로 추대받고 있는데 유독 우리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만은 독재자로 폄훼받고 역사에서 거의 지워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국민이 너무도 잘나서인가? “저들의 종신집권과 무도한 독재나 커다란 실정은 망원경으로 보듯 하면서 유독 이 대통령의 경우는 현미경으로 확대, 날조, 폄훼하는 일부 편향된 역사관을 가진 사람들 탓이 크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물론 그에 더해 지적해야 할 것이 우리 대한민국은 태생 과정에서부터 이념을 달리하는 적들을 내외로 품고 싸워왔으며 특히 우리의 이상이었던 자유민주공화국 건설에 적대적인 세계 공산권의 고도로 정예화된 선동선전 전술의 표적이 되어 왔다는 사실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저들의 역사 날조와 폄훼 대상 일호가 된 것은 대한민국을 독립된 자유민주국가로 세우고 지키고 키워나가는 데 그의 공로가 그 만큼 절대적이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어리석은 우리 국민이 그것을 모르고 저들의 세뇌 공작에 넘어 간 것뿐이다.
저자가 볼 때 이승만 대통령이 “하늘이 낸 지도자요 영웅”이라는 것은 이미 확립된 사실이지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모든 집권자들과 마찬가지로 이승만 대통령에게도 “과”가 없을 수 없으며 315 부정선거라는 치명적 실책으로 불명예 하야를 했다. 하지만 모택동의 과업이 “공7과3”으로 평가된다면 이승만의 업적은 “공9과1”로 요약될 수 있는 일이었다. 누가 무엇이라 해도 이승만의 독립투쟁과 대한민국 건국, 6·25 전쟁에서의 호국, 남녀평등, 교육입국, 토지개혁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민주적 국가 기틀의 마련과 외교를 통한 국가 재건 등의 업적을 지울 수는 없다. 따라서 저자 채성남은 폄훼와 날조로 이승만을 역사에서 매장하려는 무리들과 시시비비를 직접 가리려 하기 보다는 이승만의 사람됨, 지도자됨을 독자들이 직접 실감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이승만이 정치 지도자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따라서 우리가 대한민국으로 독립하는 과정에서도 결정적 도움이 되었던 7명의 인물을 선정하여 그들과의 교우 관계를 구체적 일화를 통해 조명하는 길이었다. 역사적 평가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에서 저자는 이승만의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군인 출신인 이 책의 저자는 이승만이 정치지도자로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일곱 ‘친구’들과 각각 어떤 중요한 일들이 있었는가를 구체적 사례를 들어 조명함으로써, 우리가 독립을 성취 또는 보존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는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청년 이승만에게서 무엇을 보았기에 그 많은 외국의 선교사들과 사회 인사들이 저마다 그를 돕기로 추천서를 써주고 백방으로 도와주었는가를 독자들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해주는 사료 선별의 사려 깊음과 담담한 필치가 돋보인다. 우리 역사를 제대로 배운 구세대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외국 선교사 관련 이야기들은 이승만은 하와이 깡패에 불과한데 선교사의 줄을 잘 타서 대통령 자리까지 거머쥔 미국의 앞잡이라고 매도하는 민족문제연구소의 반역적 동영상 [백년전쟁]의 세뇌를 어릴 적부터 받고 자란 세대가 보면 깜짝 놀랄 내용들이다.
이승만 대통령의 영웅됨을 조명하는 이 책이 가져오는 부수적 효과 중 가장 주요한 것 한 가지가 기독교 선교사들이 우리 역사에 미친 문화적, 이념적 영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일깨운다는 점이다. 건국 초기만 하더라도 우리는 교육발전, 특히 여성들의 계몽에 미친 그들의 영향이 얼마나 대단했던가를 실감하며 살았다. 하지만 이제는 연세대학교나 이화대학교가 모두 기독교 선교사들이 시작한 학교라는 사실조차도 아는 학생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형성되는 세계관이나 맺어지는 끈끈한 국제적 인간관계가 국경에 상관없이 세상의 가장 밑바닥에 깔려 있는 인간군인 이름 없는 백성들까지도 기를 펴고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일에 얼마나 결정적 힘이 되는지를 새삼 느끼게 하는 것도 이 작은 책이 드러내는 힘이다. 역사를 모르면 사람은 참과 거짓을 구별할 줄도, 감사함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정신적 고아가 되기를 스스로 자초 할 수도 있다.
책의 구조나 짜임새로 본다면 아쉬운 점들도 드러난다. 이 책은 새로운 사실을 규명하는 학술서가 아니라 이미 확실한 근거가 있는데도 고의적으로 묻혀버린 역사적 진실을 드러내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에 이따금 중첩되는 내용도 있다. 직접 사료를 많이 인용하고 있는 큰 강점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사실 검증은 통과하기 어려울 세부 사항도 더러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거침없이 신선한 직설적 언어로 친우 관계를 통해 이승만의 활동을 조명하는 슬기로운 주제 접근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이 작은 책은 우리 대한민국이 현재 처해 있는 끔찍한 의식의 위기, 또는 국민의식 마비 상태에서 우리들, 특히 젊은 세대를 깨어나게 하는 일에서 어떤 학술서적 못지않게 큰 효과를 드러내리라 믿는다. 그간 이승만에 관해서 무관심했다거나 새롭게 알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 이인호 (서울대 서양사학과 명예교수, 전 러시아 대사)
남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상당부분 그 사람의 품격에 달려 있는 듯합니다. 근자에 「건국전쟁」과 「하보우만」 등 다큐멘터리 영화가 연이어 제작 상영됨으로써 이승만 건국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를 반기는 목소리가 높아진 데 반하여, 세간의 그릇된 부정적 이미지는 기대만큼 지워지지 않아 매우 답답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나온 이 책은 그간의 국부 이승만 박사에 대한 온갖 부정적인 이미지를 일거에 해소할 내용을 담고 있어서 매우 흥분하며 읽었습니다. 반세기 넘는 지기인 저자는 이미 자녀 교육과 기독교 신앙과 리더십에 관련된 책 세 권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그간의 집필과 강연을 통하여 형성된 농익은 그의 지혜와 통찰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이 책은 국부 이승만 님의 진면목을 가장 진솔하고도 격조 있게 표현한 책이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어찌 보면 진부한 주제에 저자는 어떻게 생기를 불어넣었을까? 또한 국부 이승만 박사의 누명을 어떤 식으로 벗겨 나갔을까? 치는 책의 주제에 대한 설계이며 표현력이고 설득력입니다. 저자는 기존의 우남 관련 서적들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관점에서 참신하고도 독창적인 접근법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승만이라 하는 한 사람의 운명을 가를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친 비범한 인물들, 일곱 친구들과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통해 이분의 진면목을 일관되게 밝혀주도록 하는 파격의 묘수를 반상에 던졌습니다. 손자병법에서 갈파한 벌모와 벌교를 통한 부전승의 책략은 우남의 ‘외교 독립투쟁노선’과 일치합니다. 우남은 이것이 대한민국의 독립과 건국을 가져올 유일한 길임을 일찍부터 간파하고, 좌고우면 없이 40성상을 직진하였습니다. 독자들은 그 활약상을 이 책에서 흥미롭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에는 관통하는 일관된 내적 기운이 있습니다. 시종 흐르는 역동하는 기운, 그 어떤 강력한 영성이 이 책을 이끌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 나라의 청소년들이 왜곡 폄하된 해방 전후사를 배우기에 앞서 일독하면 좋을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자는 국부 부정 세력들을 향한 논박이나 해명 없이 오직 실사구시해서 국부의 영웅다운 진면목을 밝힘으로써 기존의 왜곡된 비난과 문학을 빙자한 천박한 폄훼들을 녹이고 있습니다. 이제 하늘의 눈을 가지고 이 책의 첫 장을 여시기 바랍니다. 국부 이승만 박사의 진면목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김현우 (예비역 장군,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