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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

정보라?최의택 릴레이 장편소설

정보라, 최의택 | 요다 | 2025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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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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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년 1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08g | 130*190*2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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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정보라 (Bora Chung)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번역가. SF, 판타지, 호러 등 장르문학의 문법과 현실을 결합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연세대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아나대에서 러시아문학과 폴란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연세문화상에 「머리」가, 2008년 디지털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에 「호(狐)」가 당선되었으며, 2014년 「씨앗」으로 제1회 ...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번역가. SF, 판타지, 호러 등 장르문학의 문법과 현실을 결합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연세대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아나대에서 러시아문학과 폴란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연세문화상에 「머리」가, 2008년 디지털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에 「호(狐)」가 당선되었으며, 2014년 「씨앗」으로 제1회 SF어워드 단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이듬해 국내 최초로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너의 유토피아』는 영문판이 2024년 발간된 이래, 2024년 미국 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2025년 1월 현재 필립 K. 딕상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저주토끼』 『여자들의 왕』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한밤의 시간표』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작은 종말』, 장편소설 『문이 열렸다』 『죽은 자의 꿈』 『붉은 칼』 『호』 『고통에 관하여』 『밤이 오면 우리는』, 에세이 『아무튼, 데모』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거장과 마르가리타』 『탐욕』 『창백한 말』 『어머니』 『로봇 동화』 등이 있다.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여 한국에선 아무도 모르는 작가들의 괴상하기 짝이 없는 소설들과 사랑에 빠졌다. 어둡고 마술적인 이야기, 불의하고 폭력적인 세상에 맞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사랑한다.
스티븐 킹과 정유정의 영향 아래 스릴러를 쓰며 글쓰기를 연마했고, 2019년에 정보라를 접하고 본격적으로 SF를 쓰기 시작했다. SF가 선사하는 특유의 경이감을 두려움으로 착각해 너무나 늦게 그 진면목을 깨달았고, 그래서 더 열정적으로 SF 세계를 탐험 중이다. 국내의 현대 SF를 시작으로 그 범위를 해외로, 과거로 확장해 가면서 조금씩, 천천히 자기만의 색깔을 맞춰 가고 있다. 신체적인 장애로 그 속도는 매우 ... 스티븐 킹과 정유정의 영향 아래 스릴러를 쓰며 글쓰기를 연마했고, 2019년에 정보라를 접하고 본격적으로 SF를 쓰기 시작했다. SF가 선사하는 특유의 경이감을 두려움으로 착각해 너무나 늦게 그 진면목을 깨달았고, 그래서 더 열정적으로 SF 세계를 탐험 중이다. 국내의 현대 SF를 시작으로 그 범위를 해외로, 과거로 확장해 가면서 조금씩, 천천히 자기만의 색깔을 맞춰 가고 있다. 신체적인 장애로 그 속도는 매우 더디고 제한적이지만, 할 수 있는 것이 글을 쓰는 일밖에 없는 작가는 무엇보다 존재가 지닌 약점을 다루는 데 거침이 없다. 그리고 SF는 그런 약점을 다루기에 잔혹하리만큼 완벽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브릿G’와 ‘환상문학웹진 거울’에 단편소설을 공개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2021년 제1회 문윤성 SF 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마침내 세상에 나섰다. 『슈뢰딩거의 아이들』(응모 당시 작품명: 지금, 여기, 우리, 에코)은 “다양한 정체성을 지니면서도 정체성만으로 환원되지 않는 입체적인 인물 조형이 매우 인상적이며, 기술을 통한 격리와 배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는 평을 받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했다. 2019년 제21회 민들레문학상에서 「편지를 쓴다는 것은, 어쩌면」으로 대상을 받았고, 「저의 아내는 좀비입니다」로 예술세계 소설 부문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책 속으로

--- p.229

출판사 리뷰

추천평

아이고 어쩌나, 시작부터 보라는 사기를 당하고 몇 번이나 자신의 안일함을 자책할 사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 장을 보는 나의 머릿속에서도 그동안 내가 당했던 크고 작은 사기들이 스멀스멀 기어 나온다.

영등포 어느 허름한 사무실에 끌려가 코코아통을 받아 들고 친구들에게 팔아 오는 임무를 받았던 고등학교 시절부터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을 쳐다보다 영이 맑다는 소리를 하는 남자에게 이끌려 터무니없는 가격에 영어 회화 테이프를 강매당했고, 없는 아들의 교통사고 소식을 전하는 전화에 나는 네놈의 수작을 다 알고 있다는 것을 언제쯤 알릴까 고심했던 요즘까지 남의 돈 거저먹겠다고 온갖 시나리오를 짜고 연극을 해대는 사기꾼들은 지치지도 않고 우리에게 다음 도전장을 내민다.

이렇게 된 이상 일단 보라와 의택과 함께 포항으로 달려본다. 속 터지는 동행이지만 혼자가 아니라 덜 막막하고, 나만 당한 게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가 되는 건 뭔 심사인지. 그러니 너무 상심하지 마시라. 내 인생 왜 이래, 외통수로 막막한 상황이라면 보라와 의택과 함께 달려보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포기’가 아닌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 서미애 (소설가)
포항 앞바다 ‘대안고래 질주 프로젝트’ 사기 범죄로 엮인 보라와 의택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우당탕탕 포항으로 향하는 이 소설은, 대체 장르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정말 재미있다. 사기당하는 이야기, 뺏긴 돈 돌려받아야 하는 답답한 이야기인데도 그렇다. 두 사람이 모는 차에 한 번 올라타면 내릴 방법이 없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로 같이 도로를 달리는 수밖에.

가해자 보라와 피해자 의택이 만나게 된 사연은 슬프고 웃기고 씁쓸하다. 제발 거기서 그러면 안 된다고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어지다가도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달랐을까?’ 생각하게 만든다.

이야기는 빠르게 질주하면서도 한 번씩 덜컹거리며 과속방지턱을 지난다. 고민의 덫이 곳곳에 놓여 있다. 왜 사기는 속이는 사악한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지, 어떤 이들은 왜 ‘나쁜’ 사람으로 변모하는 일에 더 취약한지, 사기가 얼마나 당하는 이들의 삶을 벼랑으로 몰아붙이는지.

그러나 그 모든 것에 앞서, 이 소설은 모든 게 끝난 것 같지만 끝난 게 아니라고 믿는 두 사람의 이야기이고, 어떻게든 뭐라도 해보려는 이들의 이야기여서, 두 사람을 마냥 미워할 수도 응원할 수도 그렇다고 탓할 수도 없게 된 독자들을 기어이 포항까지 끌고 가고 만다. 끝나야만 하는 여정이 한 장면이라도 더 이어지기를 바라도록 만들면서.
- 김초엽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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